(강진여행)강진명물, 가우도 출렁다리는 정말 출렁거릴까요?

2014. 8. 5. 07:05전라남도 견문록/강진 견문록

 

 

강진은 지도에서 보면 강진만을 사이에 두고 바지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쪽의 끝인 강진 신전면 사람들이 동쪽의 끝인 마량에 일을 보려면

괴나리봇짐을 이고지고 강진만을 한 바퀴 빙 돌아가야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마량 사람들도 신전이나 도암을 가려면 이렇게 빙 돌아가야 했죠.

 

하지만 2012년 강진만 한 가운데에 있는 가우도를 잇는 다리가 생기면서 도암면과

대구면은 걸어서 30분 거리로 단축되었습니다.

강진에 있는 8개의 섬 중 유일한 유인도인 가우도는 이제 섬이 아닌 육지가 된 것입니다.

 

2012년 KBS-2TV 1박2일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가우도 출렁다리.

강진청자축제장 가는 길에 그 가우도 출렁다리를 보러 갔습니다.

 

 

 

 

2011년 가우도와 대구면 저두를 잇는 438m 길이의 사장교가 생긴 이후 2012년 9월 가우도와 도암면 신기리 망호선착장을 잇는

715m의 사장교가 완공됨에 따라 총길이 1153.9m의 해상보도교가 완공돼 강진의 새로운 명물로 탄생했다는 그 가우도 출렁다리

입니다.

지금 보이는 것은 가우도와 대구면을 잇는 사장교로 길이 438m입니다.

 

 

가우도 출렁다리는 2012년 4월 15일 KBS2TV-1박2일 강진 편에서 잠시 소개되었죠.

그 후로 TV를 보고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지다 보니 지금은 주차장도 마련되었고 진입로도 포장되어 있습니다.

 

 

 

넓디넓은 갯벌.

 

 

이제 출렁다리를 건너 가우도로 넘어가 봅니다.

 

 

 

갯벌은 바로 생명이죠.

그들을 노리는 또 다른 생명도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은 하저마을로 영화 ‘봄날은 간다’의 촬영장소입니다.

두 남녀의 짧은 만남과 헤어짐 속에서 사랑에 대한 성찰을 담아냈던 허진호 감독의 영화 ‘봄날은 간다’는

2001년 9월에 개봉되어 감정의 흐름이 유연하게 펼쳐지는 이야기 자체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유지태 분)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백성희 분)와 젊은 시절

상처한 한 아버지(박인환 분), 고모(신신애 분)와 함께 살고 있다가, 어느 겨울 지방

방송국 라디오 PD 은수(이영애 분)를 만난다.

자연의 소리를 채집해 틀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은수는 상우와 녹음 여행을 떠나고, 자연스레 가까워지는 두 사람은 어느 날, 은수의 아파트에서 밤을 보낸다.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진 두 사람... 상우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그녀에게 빨려든다.

그러나 겨울에 만난 두 사람의 관계는 봄을 지나 여름을 맞이하면서 삐걱거린다.

이혼 경험이 있는 은수는 상우에게 결혼할 생각이 없다며 부담스러운 표정을 내비친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고 묻는 상우에게

은수는 그저 "헤어져" 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영원히 변할 것 같지 않던 사랑이 변하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우는 어찌 할 바를 모른다.

은수를 잊지 못하는 상우는 미련과 집착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서울과 강릉을 오간다」는 줄거리로 강진군 대구면 저두리 하저마을의

청보리와 살구나무가 유난히 아름다웠던 그 곳에서 상우(유지태)는 마이크를 양팔로 벌린 채 바람과 청보리가 만들어내는 소리를 녹음

합니다. 영화 '봄날은 간다'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장면이죠.

 

하지만 지금은 그 청보리 밭을 싹 밀어버리고 복어양식장이 들어섰다고 합니다.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감동을 받은 수많은 사람이 그들의 행적을 쫓아 촬영지로 몰려듭니다.

우리도 그 중 한 사람으로 1박2일에 소개되었던 가우도 출렁다리로 오게 된 것으로 이곳에서 1박2일을 촬영했다는 내용은 그 어디에도 표시되어있지 않고 다만 ‘강진 명소8호 가우도 향기나는 섬(함께해(海)길)’이라는 표지판만 있습니다.

담양만 해도 죽녹원에 이승기 연못이 있으며, 여기서 가까운 천관산만 해도 멤버들의 이름을 딴 등산로가 있습니다.

네이밍마케팅의 일환으로 각 지자체마다 1박2일의 유명세를 등에 업은 관광 상품을 만들고자 혈안이 되어 있는데 강진은 그런 것에 초연하나봅니다.

 

다리위에서 강진만의 갯벌을 봅니다.

이 넓은 갯벌은 그야말로 갯벌체험을 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다리를 건너 가우도로 들어가면 한옥마을이 있고 보트 등 계류시설도 들어서고 있다합니다.

거기에서 망호선착장까지 또 출렁다리로 이어져 있습니다.

 

 

 

말이 출렁다리지 우리가 생각하는 출렁거리는 다리는 아닙니다.

중간쯤 가면 약간 흔들린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지만,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아마 흔들린다는 것을 감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폭풍우가 몰려오면 과격하게 흔들릴 것 같으니 조심해야할 것 같네요.

날씨 좋을 날에도 중간쯤 가면 모자가 날라 갈 정도의 바람이 부니 반드시 모자를 두 손으로 꽉 붙잡고 가시길 바랍니다.

 

 

 

낙시 금지라고 커다랗게 글씨가 써 있지만 낙시대를 드리운 사람도 있습니다.

 

 

 

가우도 출렁다리는 사람만 통행이 가능한 다리이지만, 이렇게 4륜 차도 지나 다닙니다.

다리 안쪽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의 물건 이동 수단인 것 같은데 다리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사람만 통행하게 해야하지 않나요?

가끔 가우도 주민인지, 장사하는 사람인지 모르겠으나 오토바이도 통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만 통행가능하다는 문구를 바꾸던지 해야 하지 않나요?

안전은 이렇게 사소한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다리를 건너면 이렇게 가우도 전체 안내도가 있습니다.

강진군에 따르면 앞으로 정상에 해남 땅끝마을, 완도처럼 전망대 역할을 하는 '청자타워'를 만들고, 한옥마을, 복합낚시공원, 생태탐방로 등 복합관광 단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을 강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려는 강진군의 의지가 이제 출렁다리의 완공으로 하나씩 열매를 맺어가는 것으로 보여 훗날 다시 이곳을 찾을 때는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카이워크를 만들어 놓기는 했지만 사실감이 좀 떨어집니다.

밑으로 각종 배관이 지나가다 보니 스릴을 느끼기엔 좀 역부족이지 않나 싶네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한국의 건설회사가 이렇게 밖에 못 만드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멀리 강진읍내가 보입니다.

 

 

 

저 새는 저 자세를 가우도 출렁다리 끝에까지 다녀왔지만 계속 유지하고 있군요.

 

 

가우도 출렁다리에 밤이 왔습니다.

강진 청자축제 구경을 마치고 광주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출렁다리입니다.

반대편 도암쪽도 출렁다리의 야경이 멋지게 보입니다.

 

 

당겨보니 도암쪽이 이 곳 보다 두 배 가까이 긴 것도 같군요.

거리는 715m라고 합니다.

 

 

과연 가우도 출렁다리는 강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까요?

강진은 다산초당과 영랑생가, 백련사, 무위사, 월출산 경포대, 청자박물관, 병영성 하멜기념관 등 가볼만한 곳과 청자축제, 영랑문학제, 다산제, 마량미항축제, 탐진강 은어축제, 강진 만풍어제 등 축제가 연중 꼬리를 무는 곳으로 남도답사 1번지임은 분명합니다.

그곳에 가우도 출렁다리와 한옥마을, 보트계류장 등 휴가와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를 만들고 있으니 이제 강진을 상징하고 한 눈에 강진을 바라볼 수 있는 가우도 정상에 청자타워만 만들면 강진관광의 대미는 장식될 것입니다.

굳이 청자타워가 아니어도 가우도 정상에 청자모양을 한 전망대라도 만든다면 아름다운 강진만과 주작산, 천태산 등을 조망 해보고 강진만의 넓디넓은 갯벌을 붉게 물들이며 바다로 뉘엇뉘엇 넘어가는 석양을 보기위해 또 다시 발걸음을 강진 땅 가우도로 향하는 나를 발견할 날도 머지않을 것입니다.

 

강진여행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강진청자축제

강진 청자박물관

강진 다산기념관

강진 다원

강진 이한영 생가

월출산 월남사지 진각국사비와 삼층석탑

작다고 얕보면 큰일날 산 강진 만덕산

다산의 발길이 머문 진달래 핀 강진 만덕산

월출산 천년미소를 찾아 나선 강진 무위사

강진 마량에는 강진8경이 3개나 있다.

고려청자 도공들의 애환이 서린 천태산 정수사

강진 천태산에 울려퍼진 산상의 작은 음악회

남도답사 1번지 다산초당

1박2일로 유명한 강진 가우도 출렁다리

다산과 혜장스님의 우정이 어린 만덕산 백련사

 

(글 : 포토뉴스코리아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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