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여행)드라마'신의' 촬영지 장흥천관산 천관대

2014. 9. 22. 07:00전라남도 견문록/장흥 견문록

 

장흥 천연기념물 나무 세그루를 찾아 떠난 생태여행에서 두 번째 관산읍효자송을 보러 갔는데 뜻밖의 볼거리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2012년 8월 13일부터 2012년 10월 30일까지 방송된 SBS의 24부작 월화드라마 <신의>촬영셋트장입니다.

 

 

 

장흥관산읍에서 23번 국도를 따라 마량방면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장흥의 진산 천관산이 보입니다.

멀리서 봐도 천관산 제일봉 노릇을 하고 있는 구룡봉이 제일먼저 눈에 띕니다.

천관산(天冠山아래 마을 이름도 관산이니 천관산은 면류관을 쓴 하늘의 천자요, 관산은 면류관을 쓴 땅의 왕으로 이해됩니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돌 모양이 기이하고 아름다우며, 산 위에 항상 자줏빛 구름과 흰 구름이 떠있다"고 천관산을 기술했습니다.

그 산아래 지붕을 나무로 만든것 처럼 보이는 건물이 바로 드라마<신의>촬영셋트인 천관대입니다.

원래 밭이었던 곳에 셋트장을 지었군요.

그런데 가건물이 아닌 온전한 건물형태를 갖춰 좀 놀랐습니다.

나중에 다른 용도로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한 모습입니다.

 

 

넓은 주차장과 관리동도 갖추어 드라마 한 편을 찍기위해 만든 셋트장이 아니라 무엇인가 다른 용도로 꾸밀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관리동에 농업회사법인 강산이라는 이름이 붙어있군요.

그렇다면 드라마<신의>를 촬영하고 이후 이 셋트장은 농업회사법인 강산에서 인수한 듯 합니다.

 

신의(神醫)라고 적혀있군요.

드라마 신의와 한글이름은 같아도 한자는 틀립니다. 드라마의 신의의 원래 제목은 신의(神醫)였으나

당시 방영 중이던 MBC 주말극 ‘타임슬립 닥터진’과 ‘신의’의 핵심 설정이 일치한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해

제목을 신의(信義)로 바꿨으며 작가도 송지나로 바꿔 대본을 다시 썼다고 합니다.

 

 

천관대는 대문은 닫혔으나 쪽문은 활짝 열려있습니다. 

《신의》고려시대의 무사, 현대의 여의사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과 진정한 왕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그렸는데요,

이민호 (최영 역), 김희선 (유은수 역), 유오성 (기철 역), 이필립 (장빈 역), 류덕환 (공민왕 역) 등이 열연했습니다.

 

 

출입문 위의 도깨비 문양은 어디서 많이 봤습니다.

국가대표 축구팀의 서포터즈인 붉은 악마가 이 도깨비 문양을 썼지요.

그런데 이 문양은 도깨비나 악마가 아니라 바로 배달국의 14대 천왕인 치우천왕(蚩尤天王)입니다.

한단고기(桓檀古記) 삼성기편에 의하면 치우천왕은 환인이 다스리던 환국의 뒤를 이어 환웅천왕이 건국했다고 하는

배달국(倍達國)의 제 14대 천왕으로서, BC2707년에 즉위하여 109년간 나라를 통치했던 왕이며 다른 이름으로 자오지(慈烏支)

환웅이라고 합니다.

그는 신처럼 용맹이 뛰어났고, 구리로 된 머리와 쇠로 된 이마를 하고, 큰 안개를 일으키며 세상을 다스렸다고 전해집니다.

광석을 캐어 철을 주조하는 병기제작술이 뛰어나 세상 사람들은 치우천왕이라고 불렀는데, 치우(蚩尤)란 '세속의 말로 우레와 비를

크게 만들어 산과 강을 바꾼다는 뜻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http://cafe.daum.net/insuasset123/참고하세요.

 

 

신의 드라마 촬영장 내부 모습입니다.

SBS홈페이지에 있는 촬영당시 화면을 보니 가운데 분수대는 없었습니다.

 

 

한 번 촬영당시 영상스케치를 보실까요?

이 화면은 SBS홈페이지 드라마 <신의>에 가면 누구나 퍼 갈 수 있습니다.

 

그위 나머지 건물들은 드라마 촬영 당시와 똑 같습니다.

 

 

당시 방영했던 드라마를 보지 못해 이 부분이 무엇이었는지는 모릅니다만,

드라마 구성상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이군요.

 

 

내부는 너무나 조용했습니다.

 

 

 

수로가 있지만 물은 흐르지 않습니다.

 

 

많은 돈을 들여 셋트장을 지어놓고 활용을 못하고 있어 아쉽기만 합니다.

덕분에 드라마 촬영당시의 모습을 지금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위안이더군요.

 

 

다른 드라마도 충분히 촬영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신의>가 끝난지 2년이 채 안되었기에 이 건물이 사람들 뇌리에 깊숙이 박혀있는 것이 문제겠죠?

 

 

개인적인 생각은 내부를 리모델링해서 장흥을 찾는 여행자를 위한 펜션이나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simpro가 찾아 간 날이 장흥 물축제가 열리는 날이었는데도 이곳은 우리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주변에 천관산이 있고 천연기념물 효자송이 있으며, 장흥 위씨 종택과 방촌문화마을 등

다양하고도 많은 볼거리가 있어 체류형 관광단지로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넓은 셋트장에 머문 30분 정도 시간에 달랑 우리만 있는 것이 영 어색하더군요.

 

 

사찰에 있는 윤장대가 있는 것으로 봐서 이 건물은 사찰로 보입니다.

윤장대란 불교경전을 넣은 책장에 축을 달아 돌릴 수 있게 만든 것으로 윤장대를 한 번 돌리면

경전을 읽은 것과 같은 공덕이 있다고 합니다.

허투로 만든 것이 아니라 아주 섬세하고 정성들여 만들어 놨군요.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는 저 공간을 방으로 리모델링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될듯합니다.

 

 

학술관으로 되어있는 건물입니다만, 세트장에서 체류할 수 있다면 회의실 용도로도 딱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신의'드라마 세트장은 관산읍 옥당리에 사상의학 체험랜드 조성사업과 연계해 건립되었는데,

아직 조성사업이 마무리단계가 아니어서 그런지, 천연기념물 효자송 근처에 황량하게 세트장만 남아있습니다.

의술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신의가 된다는 드라마 줄거리에서 보듯, 장흥은 사상의학과 관련된

박람회를 해마다 열고 있는데요,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입니다.

올해도 10월 22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2014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가 세트장이 있는 천관산일대에서 열리는데요,

그때만 반짝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 아닌 제대로 된 사상의학 체험관으로 만들어 사계절 내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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