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섬세하고 아름다운 금동관의 주인은 누구일까? /국립나주박물관 국보 제295호 금동관

2015. 12. 15. 06:00전라남도 견문록/나주 견문록

 

국립나주박물관입니다.

2013년 11월 22일 개관식을 가졌으니 벌써 2년이란 세월이 흘렀군요.

국내 최초로 유적지에 세워진 국립박물관인데요, 박물관까지 오려면 시간이 꽤 걸려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오는 길이 너무 아름다워 가족들과 같이 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관 후 20일만에 관람객이 1만명이 넘었다고 하는데요, 삶에 바쁜 현대인에게는 전원 속 박물관으로의 여행을 통해 모처럼

가족의 소중함도 알고 영산강 유역에 남아있는 고대국가의 발굴매장 문화재도 만나는 뜻깊은 여행이 되겠습니다.

 

 

 

simpro도 가족과 같이 장인, 장모, 처남식구들과 같이 이곳을 찾았는데요,

나주에서 점심을 먹고 나주에서 아직 와보지 못한 곳을 찾다보니 오게 되었답니다.

관람 후 밝은 모습으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니 봄날 같이 따뜻한 겨울이 반갑기만 합니다. 

 

가족 나들이라 카메라를 챙겨오지 못하고 스마트 폰으로 사진을 찍었는데요,

디쎄랄과 다름없을 정도로 사진이 잘 나왔습니다.

그럼 국립나주박물관이 자랑하는 전시품 중 가장 감명깊었던 문화재를 만나볼까요? 

 

 

 

국보 제295호 금동관입니다.

어둠속에서 은은히 빛나는 모습이 압권인데요,

 

 

 

가까이서 보니 섬세함에 그저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나주시 반남면 신촌리 9호 옹관묘에서 출토된 금동관인데요, 진품입니다.

 

 

 

반원형 금동판을 두쪽으로 붙여 모자 모양으로 만든 내관과 대륜에 화형입식과 영락으로 장식한 외관으로 이루어졌다는데요,

금동관 이외에도 장신구와 무기들이 발굴되어 호족의 무덤으로 추측하고 있답니다.

 

 

 

금동관이 출토된 신촌리 고분군은 3세기 말부터 조영되기 시작해 4~5세기에 크게 성행했던 옹관묘들로 이루어졌다는데요,

5세기 후반부터는 백제 지배층의 묘제인 횡혈식 석실분이 유행했기에 백제의 지배권에 놓인 영산강 지역을 장악한 호족이나

최고위 지도자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삼국시대 것으로는 최초로 발굴된 금동관으로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한 백제시대 관모로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고 합니다.

 

 

 

금동관은 높이 18.5cm, 길이 19cm인데요,

진품을 직접 보게 되어 보는 내내 황홀하기만 했습니다.

 

 

 

직접 써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로 기품이 넘치는 금동관입니다.

국보 제295호 금동관은 1917년∼1918년 일제에 의해 발굴돼 그동안 조선총독부 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등에

소장됐다 국립나주박물관 개관과 함께 95년만에 다시 고향 품에 안겼는데요, 금동관의 주인공은 누구였을까요?

 

 

 

 

영산강 유역은 한반도 서남부 일대를 장악했던 마한의 중심세력이 있던 곳으로 출토된 유물에서 백제와 중국, 일본 등과 관계를

맺었던 흔적들이 나온다고 합니다.

 

 

 

기원전 1세기부터 한반도는 마한, 진한, 변한 등 삼한이 지배했는데 그 중 50여개의 작은 나라로 이루어진 마한이 가장 컸다고 합니다.

한강 유역에서 성장한 백제에 주도권을 뺏겼지만, 6세기 중반까지 영산강 유역에서 독자적인 문화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영산강 유역에는 수백기의 고분이 남아 있는데요, 거대한 항아리 2개를 붙여 만든 독널무덤이 주로 발굴되었습니다.

 

 

 

 

영산강은 먼 옛날에는 뱃길로 서남해로 이어졌죠.

영산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배들은 모두 중국과 일본을 왕래하던 배들로 자연스럽게 마한의 문화에 깊숙이 침투했다고 합니다.

 

 

 

1전시실에는 그러한 마한 문화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답니다.

 

 

 

 

2전시실은 지하 1층에 있는데요, 발굴조사 과정을 알아보고 고고학의 세계를 엿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수장고를 유리창 너머로 볼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인데요, 체험해 볼 수 도 있답니다.

 

 

 

국립나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12월 20일까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개소 10주년 기념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마한의 수장, 용신을 신다'라는 주제인데요, 바로 위 문화재가 용신입니다.

 

광주에서 국립나주박물관까지는 약 36km에 40여 분이 걸리는데요, 자녀들과 주말 가족 나들이로는 최고일 듯합니다.

박물관을 들른 후 직접 반남 고분군을 찾아가는 살아있는 교육도 좋겠어요.

 

개관시간 : 09:00 ~ 18: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주차장 : 무료

입장료 : 무료

주소 : 전남 나주시 반남면 신촌리 277

전화 : 062-330-7800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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