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야기/프로야구

최희섭 자신과 가족을 위한 포텐이 필요해.

simpro61 2013. 1. 22. 08:05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기아 최희섭이 마침내 연봉재계약을 완료하고 팀과 함께 미국 전지훈련장으로 떠났다.

이로서 기아타이거즈는 연봉재계약 대상자 48명과 연봉계약을 모두 마무리 짓고 올 시즌 우승을 위한 담금질을 새롭게, 희망차게 시작할 수 있게 되었으며, 지난 해 1월 말까지 가서야 마지막 연봉계약자가 나온 것에 비하면 우승을 위한 스타트가 그만큼 빨라졌다고 해야 할 것이다.

 

보도에 의하면 훈련출발 하루 전인 19일까지도 최희섭은 구단과 연봉재계약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아 20일 훈련 출발에 차질이 생길 정도라고 했다니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연봉계약을 놓고 되지도 않을 힘겨루기에 쓸데없는 힘만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섰다. 그러던 것이 가족과 부인의 설득으로 고집을 꺾고 출발 하루 전인 19일 자정 무렵에서야 전화상으로 구단이 제신한 금액에 계약을 하고 전지훈련에 참여하겠다고 했다하니 이제 식솔이 딸린 가장으로서 본분을 잊어버리지는 않은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애시당초 구단의 연봉제시액인 1억5천만 원은 글쓴이의 생각과 같다. 아마 글쓴이 포함 대다수의 타이거즈 팬들은 최희섭의 지난 시즌 성적으로 놓고 인상요인이 없으며, 동결요인도 없다 라는 것이 지배적이었으며 삭감액을 놓고도 설왕설래 했던 적이 있다. 그리고 글쓴이도 지난 포스팅에서 최희섭에게 1,2천만 원을 가지고 연봉재계약 과정에서 기 싸움을 벌이지 말고 올해 만큼은 흔쾌하게 구단제시액에 사인을 하고 전지훈련을 홀가분하게 떠날 것을 충고한 적도 있다.

이미 그 전에 투수고과 1위 였던 서재응도 결국 구단제시액인 3억5천만 원에 손을 들었으니, 타이거즈 4번 타자로서의 성적이라고는 참담할 정도의 2012년 성적으로 동결을 주장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었기 때문이다.

 

최희섭은 이제 자신 스스로도 메이저리거 였다는 과거의 족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듯이, 메이저리그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왔다면 과거가 어찌되었든 간에 현실에 충실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주변을 살펴보아도 과거 은행지점장이었던 사람, 교사였던 사람 등 사회적 명망가였던 사람들도 은퇴하고 이제 나이가 들었지만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차원이 아니라 일을 하여 정신과 육체의 젊음을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 중에는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분도 있고, 문화해설사로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분도 있으며, 각계각층의 다양한 분야에서 적은 급여를 받음에도 과거의 화려했던 자신을 버리고 현실에 충실하며 살고 있다.

 

과거가 자신의 정신을 지배하면 몸이 따라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과거에 연봉이 40억 원을 받았든, 4억 원을 받았든 그게 지금의 최희섭에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아직 나이가 젊어 3~4년은 더 뛸 수 있는 체력이 있기에 구단의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에 의해 몸을 잘 만들고 정신을 가다듬는다면 기아타이거즈의 전력에 분명한 플러스요인이 될 것이다.

 

 

지금도 많은 팬들은 최희섭을 두고 좋은 말, 싫은 말 등 수많은 말들을 한다.

그 중에는 최희섭 본인이 듣기에도 거북한 말이 대부분이며 최희섭을 응원하는 팬들의 말은 비토의 글에 묻힌 극소수임을 최희섭 본인도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러한 글들을 쓰는 사람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기아타이거즈의 4번 타자 최희섭이 제 몫을 해 주어야 하는데 못해주는 것에 대한 실망의 글이 전부임을 최희섭은 또한 알아야 한다. 그것을 곧이곧대로 듣고, 믿고서 화난다고 투정부리는 것은 산전수전 다 겪은 프로야구의 고참 선수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제 서른 네 살이 된 최희섭도 마찬가지이다. 딱, 귀 막고, 입 막고, 눈 감고, 이 악물고 올 한해 정신없이 자신과 가족을 위해 뛴다면 설사 어게인 2009년만큼의 성적은 안 나오더라도 팬들에게 진심은 통하리라 본다.

 

다행히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연봉재협상 과정에서 극단적인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도 않았으며, 전지훈련지로 떠나는 마지막 날 마음을 비우고 자신과 자신의 가족, 그리고 팀을 위해 상쾌하게 도장을 찍고 본진과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고 하니 그곳에서 열심히 몸 만들고 정신도 가다듬고 남에게 보여 주기위한 야구 보다 자기 자신과 가족에게 최희섭은 이렇게 멋진 선수였다 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2013시즌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그렇게 된다면 잃어버린 명예도 회복할 것이고 연봉도 회복될 것이며, 최희섭의 달라진 모습에서 최희섭에 대한 악플은 눈 녹듯이 사라질 것이다. 

올해는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라도 그동안 3년간 미루었던 포텐을 꼭 터트려 주기를 타이거즈 팬의 한 사람으로써 희망해 보며, 기아타이거즈의 2013년 우승에 최희섭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말이 들려오기를 꼭 희망해 본다.

 

KIA타이거즈 2013시즌 연봉 재계약현황(최종) 2013.1.20(단위:만원)
포지션 성명  2012연봉  2013연봉  증감액  증감율 비고
투수 김성계       2,500       2,900         400 16.0% 12.17
김윤동       2,400       2,600         200 8.3% 12.14
김종훈       2,400       2,700         300 12.5% 12.2%
김진우       4,000     11,000       7,000 175.0% 12.14
박경태       5,200       4,600 -       600 -11.5% 12.14
박기철       2,600       2,800         200 7.7% 12.14
박지훈       2,400       6,500       4,100 170.8% 12.17
서재응     29,000     35,000       6,000 20.7% 1.13
신창호       3,000       3,200         200 6.7% 12.14
심동섭       7,500       4,500 -     3,000 -40.0% 12.14
양현종     14,000       9,000 -     5,000 -35.7% 12.27
오준형       3,300       3,500         200 6.1% 12.14
유동훈     15,000     22,500       7,500 50.0% FA
윤석민     38,000     38,000            - 0.0% 1.08
이대환       3,700       LG
이정훈       2,600       2,900         300 11.5%  
임기준       2,500       2,500            - 0.0% 12.14
임준섭       2,400       2,500         100 4.2% 12.14
임준혁       4,900       3,900 -     1,000 -20.4% 12.14
진해수       2,500       5,000       2,500 100.0% 12.17
최향남       7,000       7,000            - 0.0% 12.27
한기주     11,000     10,000 -     1,000 -9.1% 12.14
한승혁       2,500       2,900         400 16.0% 12.17
홍건희       2,600       2,800         200 7.7% 12.14
포수 강귀태       8,000       넥센
김상훈     32,500     17,000 -   15,500 -47.7% 1.09
김태훈       2,700        
이성우       3,300       3,800         500 15.2% 12.17
차일목     12,000     10,000 -     2,000 -16.7% 1.09
한성구       2,400        
현철민       2,400        
내야수 권희석       2,600        
김선빈     11,000     18,000       7,000 63.6% 12.17
김주형       4,500       3,500 -     1,000 -22.2% 12.27
박기남       7,000     10,000       3,000 42.9% 12.17
안치홍     12,500     20,000       7,500 60.0% 12.14
오준영          
유용목       2,400        
윤완주       2,400       4,000       1,600 66.7%  
이범호     49,500     43,500 -     6,000 -12.1% 12.27
이호신       2,400       2,800         400 16.7% 12.14
장지환       2,400        
정상교       2,600        
최훈락       3,200       3,800         600 18.8%  
최희섭     17,000     15,000 -     2,000 -11.8% 1.20
홍재호       3,100       3,600         500 16.1% 12.17
황정립       2,400       2,800         400 16.7% 12.14
외야수 김상현     20,000     16,000 -     4,000 -20.0% 1.09
김원섭     13,000     30,000     17,000 130.8% FA
김주찬     27,000     50,000     23,000 85.2% FA
나지완     12,500     15,000       2,500 20.0% 12.17
류재원       2,500       2,800         300 12.0% 12.14
백용환         625       2,500       1,875 300.0% 12.14
신종길       6,000       4,500 -     1,500 -25.0% 12.27
이경록       2,600       2,800         200 7.7% 12.14
이용규     30,000     34,000       4,000 13.3% 1.11
이종환         350       3,000       2,650 757.1% 12.14
이준호       2,600       7,000       4,400 169.2% 12.14
방출선수 차정민(투) 조태수(투) 박준수(투) 고우석(투) 변강득(투) 박정규(투)
이범석(투) 한동훈(포) 송산(포) 이제우(내) 권희석(내) 박진영(내)
박세준(내) 김종문(내) 윤인호(외)      
군입대 전태현 곽정철 정용운 김다원 박성호 백세웅
윤효섭 이인행 임한용      
신고선수 이범석(투) 송산(포) 송원호(투) 윤재용(투) 안우주(투) 이다샘(투)
김민성(투) 김광(투) 전은석(투) 장준성(내) 나담주(내) 김광연(내)
황수현(내) 서용주(외) 이동훈(외) 배장원(외) 강하승(외) 박효승(외)
윤민섭(외) 류기훈(외)        

 (사진제공 : 기아타이거즈)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트위터http://twitter.com/huha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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