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야기/프로야구

NC다이노스 사태, 모두가 사는 방법.

simpro61 2013. 1. 25. 08:05

 

 

NC다이노스가 위험에 처했다. 지구특공대가 나서야 하나?

그것은 다름 아닌 2011년 탄생한 프로야구 제 9구단을 NC다이노스(이하 NC)가 통합 창원시와 손을 잡고 시작한 것이 발단이 되었으며, 지금에 와서 NC를 위험에 빠뜨린 범인은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동업자였던 창원시로 지금 둘 사이는 NC가 등만 보이면 창원이 바로 NC의 등에 비수를 꽂아 버릴 정도로 NC로서는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할 것이다.

 

NC가 창원과 손잡고 9구단을 창단하기까지에는 수많은 난관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 과정이야 어쨌든 간에 지난 시즌 성공적인 2군 무대를 거쳐 올 시즌 드디어 1군에 입성하게 되었으며, 그로 말미암아 수원 KT의 제10구단 창단까지 이루어지게 되어 바야흐로 프로야구 제2의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가 창단 승인조건으로 내건 창단 5년 내에 2만5천석의 구장을 신규로 짓는데 따른 예치금조로 100억 원을 NC에게서 받았지만 정작 신구장을 지어준다고 약속한 창원시가 정치적, 지역적인 논리로 신구장이 2년간 표류하면서 가입승인 조건이었던 5년 내에 신설 야구장을 짓지 못할 위기에 처하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그 이유는 수많은 보도뉴스로 인해 모두 다 아는 내용이므로 여기서는 자세한 내용을 간략하게 이야기하고 이러한 문제들을 모두가 합리적이고 융통성있게 풀어나가는 방안에 대해서만 이야기해 보기로 한다.

 

첫 째로 창원의 선택이다.

NC는 창원을 연고로 했지만 창원이란 도시가 마산, 창원, 진해시가 합해지면서 하나의 창원이 되었기에 한 지붕 세 가족이나 마찬가지로 먹을 것, 잘 것, 입을 것을 가지고 하루가 멀게 세 가족이 서로 조금이라도 더 나은 곳에서 먹고, 자고, 입으려고 피 터지게 싸우고 있는 중이다. 각자의 도시를 기반으로 하는 시의회 의원들이 자기 지역구를 위해 싸운다는 뜻으로 각 지역주민들이 서로 싸운다는 것은 아니니 괜한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

 

그런 세 도시에서 모두 한 곳 씩 야구장 신축 후보지를 최종적으로 선정해 놓고 통합창원시청을 어디에 둘지를 먼저 논의 한 다음 야구장 부지를 통합시청을 유치한 곳이 아닌 다른 곳에 정한다는 것으로, 아무래도 시의원이 많고 기존의 통합청사가 있는 옛 창원 쪽이 신청사 유치에 유리하게 되었으며, 그리된다면 새 야구장은 창원이 아닌 마산으로 최종 낙점되는 분위기였지만 새누리당 홍준표 전 의원이 도지사로 당선되면서 공약으로 내건 창원에 있는 도청을 마산으로 옮긴다는 것 때문에 그동안 표류하던 야구장 신축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져 버렸다.

 

즉, 통합창원시를 이루고 있는 창원, 마산, 진해가 모두 균형적인 발전을 하려면 신청사는 창원으로 도청사는 마산으로 가야한다는 것으로 그리된다면 자연스럽게 진해가 지역안배 차원에서 새로운 야구장의 후보지로 낙점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1983년 7월 부산에서 창원으로 도청이 옮겨온 지 30년이 되어 청사 리모델링과 2청사 신축비용으로 무려 수백억 원이라는 혈세가 들어간 지 2년도 채 안 되었고 현 청사를 민간 사업자에게 팔고 마산으로 신청사를 옮겨 다시 짓는다는 홍준표 도시사의 공약도 최근 시민 여론조사에서 반대의견이 많이 나와 홍준표 도지사는 통합시청사가 마산으로 옮겨올 경우 도청을 마산으로 옮기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 발자국 뒤로 빼고 있는 판국이다.

 

그리고 옛 창원시청에 있는 통합시청도 대부분의 시민여론은 도청처럼 리모델링해서 계속 사용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기에 통합시청이 어디로 가느냐의 문제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고, 창원시청이나 도청은 시민과 도민들의 여론을 보고 결정할 가능성이 높기에 어쩌면 현 위치에서 한 발자국도 안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언론은 NC가 팀 창단 승인일인 2011년 3월 31일 로부터 5년 내인 2016년 3월 31일 까지 2만5천석 규모의 야구장을 새로 짓는다는 승인조건이 있었기에 창원시가 지금 당장 야구장을 짓기 위해 삽을 뜬다고 해도 2년이 지난 지금 앞으로 3년 내 야구장 완공이 어렵다고 보고 사실보다 한 발 앞서가는 기사가 나온 것으로 보이지만, 새로운 야구장건설이 창원이 될지, 마산이 될지, 진해가 될지는 아직 몰라도 창원시의 새로운 야구장 건설 약속은 NC창단일 기준 5년이 넘더라도 반드시 지켜지리라고 본다.

 

문제는 앞서도 이야기 했듯이 지역안배 논리와 1년 반 정도 남은 임기의 보선 도지사와 창원시장이 몇 년이나 걸릴지 모르는 도청사 이전 공약을 지키려고 무리하게 도청사 이전과 신청사 이전을 강행했을 경우, 진해가 새로운 야구장 후보지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고, 그랬을 경우 NC의 연고지 이전이라는 강수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라고  할 것이다.

 

새로운 연고지는 최근 10구단 유치에 수원의 KT와 경합을 벌이다 석패한 전북이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기에 여기서 조금만 더 위기상황으로 나간다면 NC가 연고지를 전북으로 이전이라는 카드를 내 비치면 창원이 어떠한 카드로 맞설지도 궁금해 진다.

그래서 창원은 정치적,지역적인 안배논리보다 제9구단을 창원으로 유치한 시민들의 의견을 더 존중하고 시민들의 후보지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진정성있는 야구장 후보지를 선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NC의 입장을 보면, 야구단도 기업이다 보니 수익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접근성과 상품성, 그리고 관중 편의성 등을 모두 고려한다면 창원이나 마산이 새로운 야구장의 최적지라고 생각하고 위치선정 타당성 조사에서 낙제점을 받은 진해는 아예 생각자체에도 없었다는 것이다.

 

창원이나 마산으로 조금 늦게 결정되고 설사 진해로 결정된다고 해도 KBO와 약속한 2016년 3월 31일 까지 야구장 건립은 어려워지기에 100억 원이라는 예치금이 KBO에 귀속될 가능성도 있지만 KBO가 융통성 있게 창단 승인일로부터 5년 내 야구장신축을 시작만 하면 된다고 유권해석을 하였기에 크게 문제될 것도 없다고 할 것이다.

 

문제는 NC가 창원의 계약위반과 비도덕성을 문제 삼아 연고지를 옮겨버렸을 경우에는 KBO와 창원시, 그리고 NC간 서로 귀책문제로 법정싸움까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물론 KBO는 100억 원이라는 창단승인 예치금을 놓고, 창원시는 새로운 구장을 어디가 되었든 간에 짓고 있을 것이기에, NC는 어찌되었든 창원이라는 도시와 손을 잡고 야구단을 창단하였기에 말이다.

 

현실적으로 연고지를 옮긴다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가능한 일로 NC는 100억 원의 두려움 보다 더 큰 가치인 야구단 운영의 행복추구를 위한 연고지 이전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세 째로 KBO는 겉으로는 NC창단일로부터 5년 내에 야구장 신축을 시작만 하면 된다고 융통성 있게 한 발 뺐지만, NC와 창원의 집안싸움을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바라만 봐서는 안 된다.

100억 원이라는 예치금은 NC가 냈지만 야구장 신축을 NC가 약속한 것도 아니고 팀을 유치하기위해 창원시가 약속한 것이기에 귀책사유는 당연히 창원시에 있을 것이며 가타부타 5년 내 야구장 신축이 어려워졌을 경우 계약위반으로 100억 원을 돌려주지 않아도 아무런 법적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KBO가 누구를 위한 단체인가. 이사회는 프로야구단 구단주들의 모임이고 KBO는 철저히 프로야구단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즉, 100억 원이라는 예치금을 NC가 KBO에 뺏길 염려는 크게 없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NC는 창원을 연고지로 한 팀이고 창원에 남고자 하며 창원은 새로운 구장을 5년 내 완공하기로 약속을 했기에 100억 원을 내야할 곳은 NC가 아니라 창원시라는 것이다.

 

그러한 것을 KBO는 인식하고 100억 원이라는 예치금은 프로야구 중흥을 위한 인프라인 새로운 야구장 건축에 목적을 둔 것이고, 그 야구장이 창원이 되었든 또 다른 연고도시로 바뀌어 NC가 옮겨가든 계속 유효한 것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야구장을 2016년 3월 31일까지 못 지었다고 자기 포켓에 넣어 버리면 안 된다는 이야기로 NC의 창원연고권 박탈을 무기로 창원시를 계속 압박해야 하며, NC가 요구하는 마산이나 창원지역에 야구장 건립을 하게끔 강력한 카드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으로 강건너 불 구경 하고만 있지 말라는 말이다.

 

 

그래서 타협적으로 생각하기를,

 

1. 창원시는 KBO에 NC가 낼 100억 원을 보전해 줄 것을 NC에 약속 공증하고 야구장 신축을 접는 대신 기존의 리모델링된 마산구장을  NC에게  사용하게 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훨씬 더 이득일 것이다. 새로운 구장을 짓는데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가...

 

2. 그리 된다면 도청사를 마산으로 옮기든, 신청사를 창원에 새롭게 짓든 야구장 신축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것이고, 홍준표 도지사 말 대로 도청사를 마산으로 옮기면 1조원이 남는다고 하니, NC에게 줄 100억 원쯤이야 껌 값일 것이고,

 

3. NC는 100억 원을 창원이 내어 주는 대신 그대로 마산구장을 사용하며 경기력을 향상시키다가 훗날 그것을 빌미로 연고지 이전을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니, 더 나은 환경을 약속하는 도시가 줄을 설지도 몰라 일종의 꽃놀이패를 즐길 수 있어 좋을 것이고,

 

4. KBO는 어찌되었든 100억 원이라는 약속 위반금 수입을 올려서 좋기에 이것을 두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가 아니겠는가. 아니면 창원의 연고권을 박탈하고 100억 원의 예치금을 NC에게 돌려주었다가 새로운 도시에게 연고권을 부여하면서 또 다시 5년 내 야구장 신축을 조건으로 내 걸며 100억 원을 예치 받는다고 발표하면 창원에게도 압력을 행 사할 수 있어 좋고, KBO는 KBO대로 생색내서 좋고, NC와 서로 윈윈 하지 않겠는가.

어차피 100억 원이라는 예치금은 야구장을 새롭게 짓는 다는 조건이 충족되면 돌려주어야 하는 돈이기에..

 

5.문제가 되고 있는 마산구장의 광고권도 대승적 차원에서 창원시가 계약해지를 한 다음 NC에게 주는 것이 정당하다고 할 것으로, 구단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를 이렇게 졸속으로 진행시킨 창원시 관계자는 문책을 받아야 마땅하고, 보증금을 2배로 돌려주는 한이 있더라도 절차상의 이유가 명백하기에 계약해지를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창원시청은 사기지자체의 대표로 낙인찍히고 말 것이다.

 

어찌되었든 1월 달 안에 박완수 창원시장은 주민의견을 수렴해서 야구장 부지를 확정한다고 하니 모두가 불행해 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여,우리같은 야구팬들은 일단은 1월 말까지 지속적으로 창원시를 압박하는 강력한 무기인 블로그로 지속적이고도 끊임없는 이의 제기와 문제점을 널리 알려 창원시로 하여금 모두가 수긍하고 모두가 같이 사는 방향으로 결정하도록 힘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

 

 (사진제공 : NC다이노스)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트위터http://twitter.com/huha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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