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막강 공격력, 선동열 감독 입이 귀에 걸리다.
2013프로야구 시범경기가 광주 무등야구장을 비롯한 전국 4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리며 겨우내 야구에 목말랐던 팬들을 기쁘게 해 주었다.
지난 시즌 마무리 훈련을 비롯한 해외 전지훈련과 친선경기 등을 통해 기나긴 담금질 과정을 거쳐 오늘 첫 모습을 드러낸 각 팀의 전력은 팀 당 12경기씩을 치르는 과정에서 점점 강도를 높여 가겠지만 첫 스타트를 잘 끊은 팀들의 전력이 예상보다 강해서 올 시즌 만큼은 그동안 4강 단골 팀들로 고착화된 최근 프로야구 판도를 과연 바꿀 수 있을 것인지 기대가 된다.
오늘 무등 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시범경기 개막전은 월등한 화력을 퍼 부은 KIA가 무려 장단 18안타를 집중시켜 11안타로 3득점에 그친 한화를 13대3으로 누르며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응용 선동열 사제지간 첫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경기전 부터 큰 관심을 끌었으나 승부의 세계에서 스승님 대우란 경기전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것으로 끝났고 결과는 10점 차 대승으로 2000년 삼성 사령탑으로 옮겨간 이후 14년만에 무등경기장 벤치에 원정팀 감독으로 앉은 김응용 감독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특히 김성한 수석코치, 김종모 타격코치, 이종범 주루코치, 이대진 코치 등 한화 코치진과 선동열 감독 이순철 수석코치 한대화 2군 감독 등 과거 해태타이거즈 왕조 레전드의 면면을 모두 볼 수 있어 해태시절의 향수를 가진한 타이거즈 팬들의 관심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오늘 경기는 선발 양현종에 이은 서재응까지 1+1 선발진이 7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어 손동욱 이대환 고영창이 불펜으로 나서 2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 막강선발에 이은 불펜진을 집중 점검한 경기가 되었다.
선동열 감독의 입이 귀에 걸린 오늘 경기의 중요 포인트를 각 부문별로 나누어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지며 올 시즌 기아타이거즈의 전력의 예상치를 가늠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선발투수 양현종 카드 대박이야.
선발 양현종 카드는 KIA가 올 시즌 우승을 하기위한 핫 키워드이다.
11승으로 검증된 앤서니를 마무리로 돌릴 만큼 마무리가 약한 KIA로서는 앤서니의 빈자리를 좌완 양현종이 꼭 채워줘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 동계훈련 동안 4차례 친선경기에 선발로 나온 양현종은 17이닝 22피안타 13실점으로 방어율 6.35를 기록하며 선동열 감독의 애간장을 태웠었다.
초반 좋았던 투구내용이 갈수록 나빠져 양현종 카드는 실패한 것처럼 보였으나 오늘 시범경기 선발로 나온 양현종의 모습은 최고시속 149km에 이른 투심을 앞세워 68개의 투구 중 52개의 힘 있는 직구를 던졌으며 초구 스트라잌 비중이 72%에 이를 만큼 공격적인 투구로 5이닝 동안 볼넷 1개 밖에 내 주지 않은 정교한 제구력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오늘 성공적인 투구로 양현종 스스로가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것이다. 양현종이 2009 시즌만큼만 던져 준다면 KIA의 우승확률은 또 그만큼 높아질 것이니 선동열 감독의 귀에 입이 걸릴 만도 할 것이다.
불펜진은 아직이야.
오늘 불펜으로는 서재응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나머지 2이닝을 손동욱 이대환 고영창이 나누어 던지며 3실점을 하였다.
10점차 리드였기에 앤서니의 등판은 없었으며, 1+1선발진의 점검에 이어 집중적으로 신인급 불펜진을 점검하며 옥석가리기에 나섰다.
아직 이들이 프로 첫 무대라 당황하고 손발이 안 맞는 내용의 투구를 하였으나 시범경기 내내 이렇게 경험을 쌓은 다음 2군 무대에서 기량을 꽃피워 KIA타이거즈 우승에 일조를 한다면 오늘의 시련은 내일의 행복으로 포장되어 있을 것이다.
테이블세터 대박이야.
FA김주찬의 50억 영입이 과연 잘한 것인지 아니면 거품이었는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던 타이거즈 팬들을 향해 김주찬은 ‘걱정 마이소’라며 오늘 첫 타석에서부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1회 첫 타석 초구부터 좌중간 2루타 성 타구를 3루타로 만드는 적극성과 빠른 발로 첫 득점을 올리며 대량득점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이용규가 WBC 후유증으로 몇 경기 불참할 것이기에 1번에 김주찬 2번에 김선빈을 세웠지만 오늘 같은 타순이 KIA 공격력을 극대화 하는 타순일 것이기에 이용규가 정상적으로 출전하게 되면 과연 김주찬을 몇 번에 놓을 것인지가 선동열 감독의 새로운 고민거리가 되었다고 할 것이다
2번 타순의 본연의 임무인 진루타에 있어 김선빈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오늘 안타 없이 볼넷 1개에 그쳤지만 선행주자들을 한 베이스 더 진루시키기 위한 진루타로 주자들을 진루시켰기에 김주찬이 2번 타순에 고정된다면 공격적 성향이 강한 김주찬이 과연 진루타로만 만족할 것인지 아니면 벤치의 의도대로 진루타를 쳐 줄 것인지가 모두의 고민이라는 이야기다.
중심타선 화력에 선 감독 입이 귀에 걸리고.
오늘 중심타선에는 안치홍 이범호 최희섭이 나섰고 6번 타순에는 나지완이 들어섰다. 이용규가 결장하는 바람에 LCK포가 들어서지 못했지만, 중심타선에서 무두 6안타 1홈런 7타점을 수확했다.
특히 최희섭이 시범경기 첫 안타를 아주 기분 좋은 홈런으로 장식하며 출발을 산뜻하게 끊은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안치홍이야 어느 타선에 갖다 놔도 잘 치는 선수이고 부상 없이 매 시즌 치러왔지만 이범호와 최희섭은 지난 시즌 KIA가 4강에서 탈락한 가장 큰 원인제공자였다.
그렇지만 올 시즌은 두 선수 모두 부상 없이 동계훈련을 마무리 짓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범경기를 맞았으니 선동열 감독의 입이 귀에 걸릴 수밖에 없을 것이며, 이범호 최희섭이 동시 폭발한다면 KIA의 우승전망은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하위타선의 신종길 대박이야.
오늘 하위타선은 나지완 김상현 이성우 신종길이었다.
하위타선의 핵심은 7번과 9번이다. 기아의 아킬레스건인 포수타석인 8번 타순을 좌우에서 포진한 타순인 7번과 9번은 중심타선을 피해 도망 나오다 만난 첫 타자이며, KIA 극강 테이블세터로 이어져 대량득점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7번 타순의 김상현은 투수들에게 공포심을 주기 충분했고, 9번 타순의 신종길은 오늘 완전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어 선동열 감독에게 새로운 고민거리를 만들어 주었다.
늘, 해마다 팬들의 애증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신종길, 과연 올해는 어떨까..
오늘 무려 4안타 1볼넷을 몰아치며 2득점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주찬 김상현 신종길로 이어지는 외야수비진에 이용규가 가세한다면 우익수자리를 놓고 김상현 신종길 김원섭 이준호 등이 피 터지는 전쟁을 치를 것으로 보여 이들의 경쟁을 바라보는 선동열 감독 역시 입이 귀에 걸릴 것이다.
오늘 KIA는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두 자릿수 안타와 득점을 동시에 올렸다.
아울러 실점은 두 자릿수 안타를 맞았음에도 3실점에 그쳐 강팀이 갖추어야 할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아직 불펜이 자리를 못 잡은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면 흠이었을 것이고 이용규가 빠져 전체적인 타순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변화되어 KIA공격력을 바꿀 것인지 의문이지만 오늘 경기를 보면 KIA 공격력만큼은 지난 시즌에 비해 100% 더 나아졌다고 보이기에 훨씬 재미있는 경기를 올 시즌 팬들은 볼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서 야구장 가는 것이 즐겁고 유쾌한 일이 된다면 타이거즈 팬 들 모두 즐거운 일이지 않겠는가.
(사진출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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