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최고를 향한 절치부심투로 부활을 노래하다.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서는 KIA가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불펜진의 무결점 이어던지기로 LG의 공격을 단 1점으로 막고, 1대1로 맞선 4회 안타 5개를 집중시키며 단숨에 5득점을 올리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준 끝에 LG를 6대1로 누르고 시범경기 전적 7승2패로 단독선두를 쾌속 질주하였다.
이제 남은 경기는 삼성과의 2경기가 남아 있으며, 아무리 시범경기라고 하지만 9경기를 치르면서 디팬딩 챔피언의 면모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삼성을 상대로 KIA가 시범경기 내내 보여준 안정된 투수력과 타격감을 과연 보여줄 수 있을지가 남은 시범경기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되겠다.
양현종, 최고를 향한 절치부심투로 부활을 노래하다.
오늘 KIA선발 양현종은 지난 2번의 선발등판에서 좋고 나쁨이 극명하게 갈렸던 투구로 선동열 감독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6이닝 동안 21타자를 맞아 투구 수 93개에 3피안타 9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여 최근 2년간 시범경기와 정규이닝 통 틀어 최고의 피칭을 보이며 그동안 모두의 우려를 불식시켜 버렸다.
150km에 이르는 직구를 중심으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골고루 섞어 던지는 물 오른 투구패턴과 마운드에서 한 층 더 성숙하고 안정된 투구로 노련미와 완숙미를 동시에 보여주었으며, 무엇보다도 자신의 공을 믿고 자신있게 던져주었기에, 이 모습이 양현종의 진정한 모습이라면 올 시즌 양현종에게 어게인 2009는 반드시 올 것이라는 희망을 팬들에게 보여주었다.
특히 지난 경기 안 좋았던 모습을 철저히 반성하고 좋았던 감각을 유지하고자 노력하였으며, 선동열 감독으로 부터 타자와의 승부가 아닌 자기 자신과의 승부에서 이길 것을 주문받고, 그것을 마운드에서 자기최면으로 승화시켜 일군 호투였기에 오늘 승리가 더욱더 양현종을 빛냈다고 할 것이다.
양현종은 선동열 감독이 2013시즌 우승을 위해 지난 가을 마무리 캠프 때부터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해외 전지훈련 때까지 자신이 직접 집중 조련한 투수이다.
2011시즌이 끝나자마자 조범현 감독의 후임으로 KIA 감독이 된 선 감독은 그동안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는 양현종의 대안으로 외국인 좌완 선발2명을 동시에 물색할 정도로 우편향을 보이고 있는 KIA마운드의 균형을 맞추려고 애 썼지만 그 자리는 결국 앤서니와 소사 등 우투수가 자리하고 말았었다.
올 시즌도 지난해 11승 투수로 검증이 된 앤서니와의 재계약 가능성을 열어놓고도 선 감독은 쓸 만한 좌완 선발이나 마무리 감을 끝까지 알아볼 정도로 좌완투수에 대한 편집증은 유별났었다.
그 모든 것이 바로 양현종의 공백을 염려한 나머지 일어났던 2년간의 사건으로 이제 선 감독은 오늘 양현종의 호투를 바라보며 지난 2년간 그토록 찾아 헤매던 용병 좌완 선발을 내년 시즌부터는 더 이상 찾지 않아도 되겠다는 희망을 가졌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오늘 등판으로 시범경기에서 더 이상 양현종의 투구를 볼 수는 없게 되었지만, 윤석민과 김진우의 컨디션 여하에 따라 정규시즌에서는 소사, 서재응, 양현종으로 이어지는 선발로테이션상의 제3선발이 유력하므로 올 시즌 양현종의 절치부심 부활투를 반드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은 타이거즈 팬들 모두의 가슴에 절절하게 남아있다고 할 것이다.
팀타율1위 기아 과연 오버페이스인가?
9경기를 치른 현재 KIA는 팀타율이 0.304로 2위 NC의 0.267보다 무려 3푼7리가 높다. 타석에 들어선 22명의 타자 중 무려 10명이 3할 이상을 쳤으며, 장타율은 0.444로 2위 넥센 0.365에 비해 무려 7푼 9리가 높다. 팀홈런은 7개로 넥센 11개에 이어 2위이며, 득점 59점으로 2위 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릴 정도로 모든 선수들의 방망이가 미친 듯이 돌아가고 있다.
특히 박기남, 홍재호, 신종길, 이준호등 내외야 멀티플레이 백업자원들의 방망이가 연일 불을 뿜고 있어 타이거즈 2대 아킬레스건인 불펜과 포수에 이은 숨겨진 또다른 아킬레스건인 주전과 비주전간의 극심한 전력차를 보기 좋게 극복하고 있어 2013시즌에는 호랑이 등에 날개 단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어 이들을 바라보는 팬들은 즐겁기만 하다.
이러한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 호조는 일부에서 말하는 오버페이스가 아니고 개막전 26인 로스터에 들기 위한 선수들 간의 치열한 무한경쟁과 지옥 같았던 지난 동계훈련의 성과물이기에 그리 큰 우려는 안 해도 될 것이다.
지금에 이르러 시범경기 호성적을 놓고 오버페이스로 여름철 이후 극심한 체력부침으로 성적이 곤두박질칠 것이란 우려는 동계훈련을 최대치로 소화하고 시즌 내내 잘 먹고 몸에 좋다는 것은 다 먹는 선수들의 한 시즌을 맞는 각오가 남다르다는 것으로 이해 해야지 과거 힘들었던 시절의 오버페이스하고는 그 질을 달리한다고 봐야할 것이다.
프로란 명색히 그런한 것에서 자유로와야 할 것이며,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컨디션 조절쯤은 완벽하게 하는 것은 당연하리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제 개막을 일주일 정도 남겨놓은 시점에서 이렇게 모든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채로 시범경기를 마무리 짓는다면 일주일간의 충분한 휴식과 전열의 재정비를 이루어 개막전 11연패라는 불명예스런 사슬을 끊고 시즌 초반 독주할 수 있는 토양은 이미 마련되었다고 할 것이며, 지난 시즌 최악의 물방망이 타선에 비해 이러한 불방망이는 비록 시범경기지만 초강력 선발진에 이은 타이거즈 팬들의 오랜 소망인 공포의 방망이 부대가 현실로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이 팬들을 흥분시키는지 모를 일이다.
팀방어율 1위도 오버페이스일까?
현재 ,KIA의 팀방어율은 2.70으로 롯데와 더불어 유일한 2점대 방어율을 보이며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0.1이닝이라도 던진 15명의 투수 중 고영창을 제외한 거의 모든 투수들이 안정적인 투구를 하고 있으며, 특히 선발인 임준섭과 양현종이 2승을 올렸고, 소사와 서재응이 1승씩을 거두어 7승 중 선발승이 무려 6승이나 된다는 것이 고무적이며, 유동훈이 3홀드를 올리고 박경태, 박준표, 박지훈, 진해수 등이 모두 1홀드를 기록하는 등 선발에서 마무리까지 가는 길목에서 주요 불펜진 모두가 훌륭하게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것이고, 9경기 중 5경기에 마무리로 나와 퍼펙트 4세이브를 기록한 앤서니의 등장은 이러한 투수력에 화룡정점을 찍은 선동열 감독의 신의 한수였다고 할 것이다.
지난 시즌 KIA는 윤석민, 서재응, 소사, 앤서니, 김진우 등 강력한 5선발을 축으로 최약체 클린업트리오 등 물방망이 타선을 가지고도 최소 6~7이닝 정도 까지는 선발투수만으로도 경기를 박빙이나마 리드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강력한 5선발을 빛내려면 마무리로 가는 불펜에서 소화하는 2~3이닝이 선발만큼만 던져준다면 KIA의 가을야구는 현실이 되었을 것이지만 불행하게도 그러하지 못했다.
물론 전임감독인 조범현 감독이 쓸 만한 불펜자원을 기르지 못한 것도 원인이 있겠지만 심동섭 한기주 등 필승불펜조가 모두 부상으로 경기를 제대로 못 뛰었고 손영민의 임의 탈퇴 또한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올시즌 시범경기에서의 이러한 불펜들의 호투는 지난 시즌 최다 블론 세이브의 악몽을 씻겨줄 수 있는 희망이 되었으며, 특히 KIA의 새로운 클로저로 임명된 앤서니의 활약은 마치 삼성의 오승환을 보는듯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켜서 그를 바라보는 팬들의 얼굴엔 함박웃음이 떠나지를 않는다.
이렇게 선발, 불펜, 마무리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투수들이 완벽한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오버페이스가 아니라, 지난 동계훈련 모든 선수들의 지옥훈련의 결과이니 이 또한 우려한 일은 아닐 것으로 본다.
윤석민과 김진우 역시 부상으로 인해 시범경기를 못 뛰지만 불펜피칭을 통해 투구 감각을 끌어올리고 자체 홍백전을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 올린다면 정규시즌들어서도 제 역할은 충분히 할 것이다. 그것이 모두 프로라는 이름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총평
오늘 KIA는 타격에서 전날 경기 25안타 16득점에 이어 12안타 6득점으로 이틀 연속 10안타 이상을 뽑아냈으며, 투수력에서는 선발에서 마무리까지 4명의 투수가 31명의 타자를 상대로 단 1개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은 완벽한 투구를 보여주었다.
1대1로 맞선 4회 6개의 안타 중 무려 5개를 집중하며 단숨에 5득점을 올려 상대의 기를 제압해 버렸으며, 수비에서 나온 이범호의 파울타구 실책만 없었더라면 투.타.수에서 완벽한 경기였다고 할 것이다.
이제 남은 경기는 2경기, 과연 KIA는 디펜딩챔피언 삼성을 상대로 지금까지 보여준 강력한 선발에 이은 안정된 불펜, 그리고 막강한 마무리까지 퍼펙트한 투수력을 보여주고, 상.하위 타순 가리지 않고 미친 듯이 터지는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올 시즌 기상도를 마지막 삼성과의 2경기에서 가늠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사진출처 : OSEN)
(글 : 포토뉴스코리아, 제3기 광주문화관광탐험대 simpro) 트위터 ☞ http://twitter.com/huhasim
(공지사항) 1.본문 내용과 관련없는 단순 인사댓글, 복사댓글은 답글과 방문댓글은 물론 추천도 하지 않습니다.(블로거 예절입니다) 2.광고성 댓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이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3.제 글을 추천해 주시는 분들의 글은 모두 직접 읽고 유효추천합니다.(문밖추천은 블로거를 욕되게 하는 것 입니다.) 4.스크랩은 자유롭게 하되, 꼭 퍼감 댓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스크랩글의 추천은 당연한 예의겠죠?^^) 5.상업성, 광고성 블로그의 친구신청은 받지 않습니다. (구독하면 맞구독 해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