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야기/프로야구

신종길, 2연속 포텐샬 작열 KIA타선을 깨우다

simpro61 2013. 4. 5. 07:05

 

 

          

 

4월4일의 프로야구

 

롯데의 초반 기세가 놀라울 정도다. 신생팀 NC를 적지에서 스윕 시키고 5연승으로 단독선두를 질주하며 시즌 초반 무서운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넥센과 SK는 각각 LG와 두산을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거두었으며, 대전에서는 김주찬이 부상으로 빠진 KIA가 신종길의 2연속게임 포텐샬이 터지며 9회에만 14명의 타자가 나와 11개의 안타를 집중시키고 9득점을 추가하여 7회까지 팽팽했던 투수전을 극적으로 반전시켜 버린 초강력 공격력을 선보였다.

현역으로 복귀하자마자 5연패의 수렁에 빠진 한화 김응용 감독의 첫 승은 과연 언제나 올릴 수 있을지 이제는 타이거즈의 연승보다 한화의 연패가 더 근심거리가 되고 말았으니 백전노장 김응용 감독의 연패탈출에 대한 해법은 무엇인지 한화 팬 못지않게 KIA 팬들도 궁금하다.

 

2013시즌 팀 순위 04월 04일
순위 경기 승률 게임차 연속 최근10경기
1 롯데 5 5 0 0 1 - 5승 5승 0패 0무
2 KIA 5 4 0 1 0.8 1 3승 4승 1패 0무
3 두산 5 3 0 2 0.6 2 2패 3승 2패 0무
3 넥센 5 3 0 2 0.6 2 1승 3승 2패 0무
3 LG 5 3 0 2 0.6 2 1패 3승 2패 0무
6 SK 5 2 0 3 0.4 3 2승 2승 3패 0무
7 NC 3 0 0 3 0 4 3패 0승 3패 0무
7 삼성 2 0 0 2 0 3.5 2패 0승 2패 0무
7 한화 5 0 0 5 0 5 5패 0승 5패 0무
 

도미니카 특급 소사 바티스타 삼진퍼레이드

 

오늘 양팀 선발은 소사와 바티스타로 소사는 연승을 이어가야 하고, 바티스타는 연패를 끊어야 하는 에이스로의 임무는 각자 상이했지만, 자신이 선발로서 맡은 임무는 모두 완벽하게 소화하여 7회까지만 해도 사실 어느 팀이 승리할지 그 결과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손에 땀을 쥐게 한 박빙의 투수전을 펼쳤다.

바티스타는 1회부터 시작된 제구력 난조로 사구 3개와 안타 2개를 허용하며 2실점을 하여 과연 2회를 넘길 수 있을지가 의문스러웠으나 2회 볼넷으로 나간 김선빈의 2루 도루를 포수 한승택이 잡아주면서 부터 기사회생하였으며 이 후 점점 영점조정이 완료되어 7회 1사까지 안타1개와 볼넷1개만 허용하고 개인최다기록인 1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초특급 피칭을 선보였다.

 

7회 1사까지도 직구 최고구속이 150km를 상회했으며, 커브와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까지 장착하여 1회 2실점 후 7회까지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기에 타자들의 득점지원만 어느 정도 이루어 졌다면 팀의 5연패도 끊고 자신의 첫 승도 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7회 1사 1루에서 결정적인 보크를 범하며 주자를 득점권에 보내놓고 이어 오늘경기의 히어로 신종길에게 적시타를 맞고 결승점을 내주어 결국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으니 신종길이 아직 타격자세를 취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무심코 던진 1루 견제가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의 씨앗이 되고 말았다.

 

KIA소사 역시 초반 제구난조로 1회와 2회 각각 1실점씩을 하였으나, 이후 안정을 되찾고 영점조정이 완료되어 8회까지 117개의 투구 수에 7피안타 3볼넷 8탈삼진으로 2실점을 하며 2경기 만에 첫 선발승을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로 올렸다.

9회 타선이 9득점을 추가하지 않고 득점지원도 없었다면 9회 한화의 마지막 공격까지 직접 마무리를 했을 것으로 보여 변함없는 소사의 책임 있는 자세가 반갑기만 하다.

 

 

신종길 2연속 포텐샬 작열 KIA타선을 깨우다.

 

김주찬이 손목골절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하며 극적으로 출장 기회를 얻은 신종길은 선동열 감독의 2번 타순 중용에 대한 보답치고는 선 감독에게 너무 큰 선물을 주고 말았다.

어제 경기 4안타 6타점에 이어 오늘도 4안타 4타점을 올리며 4경기에서 9안타로 안타1위, 12타점으로 타점1위, 규정타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0.692의 타율로 장외 타율1위를 차지하며 그 동안 미루었던 포텐샬을 어제 오늘 2경기에서 작열시키며 김주찬의 공백을 말끔하게 채우고도 흘러 넘쳐버렸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김주찬의 공백으로 공격력 약화가 어느 정도 오리라고 예상했으나 신종길은 오늘도 1회 바티스타를 상대로 기습번트안타를 성공시키고 득점까지 올렸으며, 2대2로 맞선 7회 1사2루에서는 그때까지 무려 13개의 탈삼진으로 삼진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던 바티스타를 강판시킨 적시타로 결승타점을 올렸고 공이 홈으로 중계되는 사이 2루까지 내 달아 김주찬의 난 자리를 완벽하게 메꾸어 주어 이대로만 간다면 김주찬이 복귀하더라도 신종길의 주전 우익수 자리는 거의 보장된 것이나 마찬가지라 할 것이다.

 

9회에도 2번이나 타석에 들어서 3루타와 안타로 타점 3개를 추가하며 한화 마운드를 맹폭해 버렸으니 당분간 신종길의 전성시대는 KIA 타순 전체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가져와 주찬효과에 이어 종길효과까지 연 이은 히트상품 퍼레이드는 선동열 감독에게는 안도의 미소를 주고 타이거즈 팬들에게는 열광의 도가니를 선물하고 말았다.

 

선동열 감독도 더 이상 추가점을 원하지 않은 9회 한화 잔혹사

 

사실 7회 1사1루에서 바티스타의 보크로 1루 주자를 2루에 보내면서부터 불행의 씨앗은 잉태하고 말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어느 팀이 승리를 가져갈 지에 대해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으며, 오늘 경기의 진짜 시작은 선발에 이은 불펜싸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사실이 되었다.

양 팀의 불펜은 모두가 인정하는 경량급으로 한화보다 타선의 힘이 강한 KIA가 한화의 불펜을 상대로 추가점을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바티스타가 내려가면서부터 감지가 되었고 7회 1사 후 바티스타를 구원한 송창식을 8회까지 두들기지 못한 KIA타선이 9회 마무리로 올라온 안승민을 1사후 연속4안타로 3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라버렸고, 이 후 2사 후 김광수와 이태양을 상대로도 연속7안타를 집중하며 6점을 추가하여 9회에만 14명의 타자가 나와 11안타 9득점으로 한화 마운드를 맹폭해 버렸다.

 

선동열 감독도 더 이상의 추가 점수를 원하지 않게 만들어 버린 9회 한화의 잔혹사는 어쩌면 한화의 분기탱천을 불러와 다음 넥센전에서 오늘 KIA와 같은공격력을 보이며 노장 김응용 감독의 얼굴을 펴게 해 줄지도 모를 일이다. 과연 한화 김응용 감독은 9회 잔혹사를 어떻게 받아 들일까?

 

KIA에게는 공격력의 모범답안을 준 9회 극강의 테이블 세터진.

 

반면 KIA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점수를 빼지 못한다면 8회까지 110개의 투구를 기록한 소사가 마지막 이닝까지 마운드에 오르는 무리수를 둘 뻔 했다. 타선이 9회 9득점을 올리며 선발투수 소사의 승리투수 요건도 갖추고 마무리 투수 앤서니의 세이브 여건도 갖추어 지지 않아 박경태가 마무리로 올라와서 3안타 2볼넷으로 2점을 실점하였지만 득점을 올리는 과정에서 타이거즈 선수들의 놀라운 집중력과 승부에 대한 집념을 볼 수가 있어 오늘 경기뿐만 아니라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오늘과 같은 유사한 상황을 많이 볼 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점차 리드라는 불안요소를 없애 선발 소사의 승리투수를 확정짓고 앤서니가 마무리로 올라오더라도 안정적인 피칭을 하려면 최소 2점차 리드는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올려야 한다. 딱 1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2회 도루자를 기록한 김선빈은 중전 안타에 이은 2루 도루 감행으로 1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극강의 트리플 테이블 세터의 발동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으니 9번 타자이지만 1번 타자 같은 김선빈의 득점권 출루에 이어 이용규의 3루타로 1점을 도망가고, 이어 최근 물오른 타격감으로 김주찬의 공백을 지워버린 히어로 신종길이 같은 코스 3루타로 2점째를 올려 사실상 오늘 승부를 결정 지어 버렸다.

 

이것은 개막 이전부터 타이거즈의 가장 강력한 무기의 하나로 구상된 9번부터 2번까지 이어지는 극강의 트리플테이블 세터진 포진으로 김주찬의 빈자리를 김선빈으로 메우지 않고 신종길로 메운 선동열 감독의 예리한 판단력이 작용한 결과이며 이러한 트리플 테이블 세터진의 활약에 자극을 받은 선수들은 이범호의 안타까지 연속4안타를 기록하고 이어 최희섭의 안타부터 또다시 신종길까지 7타자 연속 안타로 9회에만 모두 14명의 타자가 나와 11안타를 집중시키며 무려 9득점을 올려 한화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고 말았다.

 

7회까지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인 한화를 상대로 타이거즈 선수들이 보여준 집중력은 홈런에 의한 대량득점보다 이렇게 무수하게 많은 잔 펀치로 쌓은 점수이기에 의미가 색다르다고 할 것이다. 소총 11발이 대포 1발 보다 낫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오늘 경기로 타이거즈가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것에 이제 이의를 다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총평

 

김응용 감독은 오늘 경기 전 ‘웃으며 복이 와요’라고 선수단에게 웃음을 주문했다고 한다. 선수들 역시 김 감독의 카리스마를 잘 알기에 의외의 부드러운 미소에 당황할 법도 했지만 승리가 우선이 아닌 자신의 야구를 한다는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경기에 임했으며, 선발투수 바티스타의 안정된 투구에 7회까지는 상당히 집중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7회 이용규의 안타에 이은 바타스타의 보크로 단숨에 득점권에 주자를 출루시키고 비록 신종길에게 결승타를 맞았지만 불펜으로 나온 송창식의 강력한 브레이크로 8회까지 한화는 놀라운 투수력을 보여주었다.

 

즉 8회까지 대등한 경기를 보이다 9회 1사 후 한 순간 와르르 무너져 버린 것이 양 팀의 전력 차를 보여준 극단적인 결과로 안승민이 못 던졌다 기 보다는 KIA 타자들이 너무 잘 쳤다는 것이니 잘 던지는 투수를 내리고 안승민을 올려 졌다는 억측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한화도 오늘 8회까지 소사를 상대로 2점을 얻었지만 6회 1사 후 연속 볼넷으로 얻은 1사 1,2루 기회에서 먼저 도망갔다면 승리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주자들을 한 베이스 더 진루시키고 한 베이스 더 가는 팀플레이에서 아직 한화의 공격력은 KIA에 비해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았기에 앞으로 이것만 조절해 나간다면 김응용 감독의 소망대로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첫 승의 기회는 오래지 않아 나타날 것이지만 다음 상대가 KIA와 대등한 공격력을 보이는 넥센이라 두고두고 롯데와의 원정 개막전 패배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어 KIA의 연승보다 한화의 연패가 더 걱정스럽기만 하다. 야구신의 가호가 한화에게 내려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simpro의 프로야구는 주말 3연전이 펼쳐지는 부산 사직구장으로 가 본다.

 

                                                                                     

 

 

  (사진출처 : OSEN) 

 (동영상출처 : 아프리카TV)

 (글 : 포토뉴스코리아, 제3기 광주문화관광탐험대 simpro) 트위터http://twitter.com/huha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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