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강정호 메이저리그 도전? 멘탈이 다르다.
6월 7일의 프로야구
LG의 상승세를 누가 말릴 수 있을까? 5회 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둔 LG와 3회 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둔 롯데와의 빅뱅에서 LG는 류제국의 호투와 윤요섭의 맹타에 힘입어 롯데를 7대4로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여 6회 연속 위닝 시리즈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되었으며 롯데는 선발 유먼이 일찍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막판 추격전으로 상승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하겠다.
NC에 2연패하며 위기에 빠질 뻔한 SK는 최하위 한화를 12대3으로 대파하고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삼았으며, 한화는 김혁민이 홈런 4방을 얻어맞는 등 초반에 일찍 무너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삼성은 2대2로 팽팽히 맞선 9회 채태인의 끝내기 홈런으로 두산을 1점 차로 누르고 지난 넥센과의 경기에서 1무2패로 시리즈를 내준 아쉬움을 달랬다. 오늘 경기마저도 두산에게 패했다면 선두 넥센과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져 하마터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될 뻔 했기에 오늘 승리가 상당히 중요했다.
한편, 기아는 선두 넥센과의 물러설 수 없는 경기에서 윤석민을 투입하고도 넥센의 파상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8대2로 지며 3연패를 당하여 이제 7위 SK에게 1.5경기 차까지 쫓기게 되었으며 넥센은 기아를 제물로 선두를 더 탄탄하게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갖게 되었다. 아래 순위표를 보면 이제 중위권도 서서이 핵분열이 일어나고 있다. 0.5경기 차 였던 3위와 6위의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으며 6위 기아는 7위 SK에게 1.5경기로 쫓기게 되었다. 아마 이 순위표는 다음 주 정도 되면 더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SK와 NC의 상승세가 눈에 띠기 때문이다.
2013시즌 팀 순위
06월 07일
순위
팀
경기
승
패
무
승률
승차
연속
최근10경기
팀타율
팀장타율
팀출루율
팀방어율
1
넥센
49
32
16
1
0.667
-
3승
6승 3패 1무
0.276
0.417
0.364
4.21
2
삼성
49
30
18
1
0.625
2
1승
4승 5패 1무
0.273
0.383
0.355
3.73
3
LG
51
27
24
0
0.529
6.5
3승
8승 2패 0무
0.283
0.382
0.35
3.70
4
롯데
50
25
23
2
0.521
7
1패
7승 3패 0무
0.267
0.354
0.353
3.93
5
두산
51
25
25
1
0.5
8
3패
3승 7패 0무
0.289
0.407
0.383
4.97
6
KIA
50
24
25
1
0.49
8.5
3패
2승 8패 0무
0.264
0.372
0.362
4.48
7
SK
47
21
25
1
0.457
10
1승
3승 7패 0무
0.262
0.395
0.338
4.20
8
NC
50
19
29
2
0.396
13
2승
6승 4패 0무
0.268
0.386
0.339
4.36
9
한화
49
15
33
1
0.313
17
1패
3승 7패 0무
0.253
0.331
0.334
5.79
윤석민 메이저도전? 강정호가 보여준 메이저급 실력부터 보기를
윤석민은 2011시즌 투수 4관왕에 빛나는 선수로 류현진과 더불어 메이저리그 영입1순위에 있던 선수이다. 지난 시즌은 9승으로 10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스피드가 살아있어 주 무기인 슬라이더가 잘 통했고 다른 변화구까지 덩달아 효과를 보았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팀의 에이스로 자존심 상할 만한 성적을 올리고 말았다. 지난 시즌 괴로운 성적을 올린 것은 다름이 아니라 그를 보기 위해 몰려온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때문이었으며 유난히 그들이 관전하는 경기는 죽을 쓰기 일쑤였다. 오늘도 목동구장은 누구를 보려고 왔는지는 모르나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과 요미우리 자이언츠 스카우터 등 많은 스카우터들이 경기를 지켜봤다고 한다.
누가 지켜보던지 간에 오늘 경기전까지 기아는 2연패를 당했고 3라운드 들어서도 2승4패로 아직 위닝 시리즈가 없으며 팀순위도 6위까지 추락하는 등 총체적인 위기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윤석민은 연패스토퍼라는 에이스의 책무를 띠고 선발로 출장하였다.
하지만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관전하는 경기에서 이겨본 기억이 없다라는 것을 오늘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5이닝 투구 수 84개 홈런 2개 포함 8피안타로 5실점 5자책이 윤석민의 오늘 기록이다. 패인은 일단 윤석민의 스피드가 140K대 중반도 나오지 않았으며 나머지 변화구들도 꺾이는 각이 무뎠다. 슬라이더는 타자들이 치기 좋은 곳으로 몰렸으며, 타자와의 수 싸움에서도 완패하고 말았다. 그 모든 것은 직구 스피드가 나오지 않았기에 그런 것으로 어제 경기 소사와 비슷했다고 할 것이다.
오늘까지 불펜 등판 포함해서 6경기에 출장에 구원승 1개가 전부이며 벌써 3패째를 안고 있다. 한 시즌 18패라는 최다패도 경험했기에 이제 3패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마는 방어율 4.28에서 보듯이 경기 내용이 아주 안 좋다.
무엇이 윤석민을 지금까지도 헤매게 하고 있을까? 부상터널을 지나 아직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1군으로 올렸고 그 페이스를 불펜에서 공을 던지며 끌어올리려고 하였으나 팀 타선이 너무 안 좋아 윤석민을 득점력으로 지원해 주지 못한 것이 첫 번째 원인이며, 볼 스피드가 150K가까이 나오지 못하다 보니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승부를 변화구로만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 두 번째 원인으로 본다. 세 번째는 물어보나 마나 바로 윤석민의 정신력이라 할 것이다.
모름지기 팀의 에이스에다가 올 시즌 후 FA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앞둔 윤석민이라면 상대팀의 중심타선을 만나서도 힘으로 눌러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앞서야 하는데 ‘한 방 맞으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이 먼저 앞섰기에 오늘 경기 어려운 투구로 팀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고 할 것이다.
반명 넥센 강정호는 최근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의 집중관심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들이 지켜본다는 부담감에도 강정호는 4회 선취점을 내 준 상태에서 추가실점을 막는 메이저리그 급 백핸드 점프송구로 마운드의 김영민을 구원했으며 5회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윤석민의 슬라이더를 노려쳐 역전3점 결승홈런으로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하며 넥슨의 대승을 이끌었다. 7회 1사 1루에서는 이용규의 중전안타 성 타구를 슬라이딩으로 잡아내며 2루를 발로 스치고 1루에 앉아서 송구하는 고난이도 병살플레이를 보여주었으나 2루 주자가 세이프 선언이 되어 기가막힌 병살플레이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강정호의 영리한 플레이와 강견까지 모두 보여준 이 장면은 강정호가 상대팀이지얼정 저절로 탄성이 나오게 만들었다.
강정호는 2006년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드래프트 2차1순위로 현대유니콘스의 옷을 입은 강정호는 올해가 입단8년 차 이지만 2년간 주로 2군에 있다 보니 FA기준으로 올해가 6시즌이다. 유격수로서는 이종범에 이어 20-20클럽에 가입한 유일한 선수로 메이저리그의 알렉스 로드리게스, 데릭 지터, 노마르 가르시아파라 등 과 같이 장타력과 빠른 발, 강한 어깨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메이저리그급 유격수라 부른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병역면제 혜택까지 받은 강정호가 2014시즌 이후에는 구단의 양해를 얻어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자격이 생기기에 미리 그의 활약을 체크하러 왔다는 것이 정설이다.
강정호는 이렇게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나 자신에게 집중되는 관심이란 부담감을 떨치고 오히려 그것을 기회로 삼는 반면, 윤석민은 왜 그들의 관심을 애써 외면할까. 참 불가사의한 일이라고 할 것이다.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매우 기분 좋은 일이다. 없던 힘도 솟아나게 하고 젖먹던 힘도 쏟아붓게 만든다. 위기를 기회로 삼고,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려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지금 윤석민에게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기아 총체적 난국 무엇으로 돌파할까?
오늘 기아는 9개의 안타로 2득점을 올렸으며 선취점도 먼저 뽑았다. 기아가 선취점을 먼저 낸 경기에서 17승10패로 0.629이라는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으며5회 2사까지도 2대1로 리드하고 있었기에 그것이 현실이 될 뻔했다. 그렇지만 그 1점차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1회 시작과 동시에 이용규와 김선빈이 안타로 출루하여 무사1,2루가 되었지만 중심타선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나 초반 선취점을 낼 찬스를 허망하게 놓쳤지만 넥센에게 두 번의 선두타자 출루라는 찬스를 줬음에도 야수들의 호수비와 윤석민 스스로의 힘으로 위기를 넘기면서 오늘 잘하면 선두를 잡을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들었다.
그러나 운명의 5회 2사후. 장기영에게 안타를 맞고 도루를 신경쓰다보니 이택근과의 승부를 하지 못한 것이 오늘 패전에 이른 가장 큰 실책이 되고 말았다.
2사였기에 1루 주자의 발을 묶어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타자 이택근만 잡으면 되었기에 윤석민은 이택근과의 승부만 즐기면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2개의 유인구를 이택근이 속지 않으면서 볼넷이 나왔고 다음 타자 박병호에게도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아 놓고도 던질 공을 간파당해 동점타를 맞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버렸다.
강정호도 마찬가지로 볼카운트를 잘 잡아놓고도 승부를 걸지 못해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물론 직구 스피드가 나오지 않기에 상대타자들이 윤석민의 힘없는 슬라이더만 노려 치려는 노림수가 있었고 그 슬라이더가 한 가운데로 들어가 버리는 실투가 되면서 실점을 하게 된 것이 안타깝다고 하겠다.
오늘 경기는 5회 윤석민이 4실점을 하면서 승부의 추는 이미 기울고 말았다.
기아의 에이스를 넘어 국대급 에이스가 나온 경기에서 5회까지 투구 수 84개에 5실점했다면 나머지 이닝은 물어보나 마나이다. 6회 마운드가 유동훈으로 교체되면서 사실상 선동열 감독은 백기를 던졌으며 어제 경기 롯데 전 9회처럼 제발 빠른 시간 안에 경기가 끝나기를 간절히 기도해야 할 상황이 오고 말았다.
7회 본질을 망각한 항의소동.
7회 넥센 공격 1사2루에서 박병호가 스윙삼진당하는 사이 2루 주자 장기영이 3루 도루를 시도했으며 차일목이 송구한 공이 박병호의 방망이에 맞고 내야로 들어가 버린 상황이 발생했다. 타자는 삼진되었어도 2루 주자가 3루 도루 중 이었기에 볼 데드상황이 아니었다면 방망이에 맞고 내야로 들어간 공을 기아 내야수들은 얼른 잡아 다음 플레이에 대비해야 하나 모두 멀뚱멀뚱 쳐다만 보다 1실점을 눈뜬 채 당하고 말았다.
그 상황이 무엇이든지 간에 심판의 콜이 없는 상황이라면 기아 야수들은 실점을 막기 위해 공을 쫓아야 하나 모두 약속이라도 하듯이 움직이지도 않고 서 있어 버렸다. 만약 공을 쫓아 잡았더라면 3루 주자의 득점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왜? 어느 심판이 수비방해라고 콜을 했나? 아니면 볼 데드라고 선언했나. 지금 보고 있는 팀이 한 때 한국시리즈 10연패의 위용을 자랑하는 타이거즈의 경기인지 아니면 어디 사회인 야구를 보는 것인지 딱 헷갈리기 좋은 상황이었다. 또 그것이 무슨 어필거리가 된다고 우르르 몰려나와 항의를 하는 것인지 실점을 하게 된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헛다리짚기 항의라고 해야 할 것이다.
총평
오늘 패전으로 기아는 3연패를 당했으며 3라운드 들어 3회 연속 위닝 시리즈를 상대팀에 내주게 될 상황까지 몰렸다. 다음 선발이 양현종과 밴헤켄이고 일요일은 김진우대 나이트가 선발대결을 한다.
지금 믿을만한 투수라고는 양현종 밖에 없다. 내일 연패스토퍼 에이스로서의 막중한 임무를 띠고 출격하는 양현종이 자신의 힘으로 선두 넥센을 잡고 팀의 연패를 막는다면 그 긍정 바이러스는 분명 기아의 다른 선수들에게 까지 전이될 것이지만 양현종이 무너진다면 4연패, 그리고 5연패를 향해 달려갈지도 모른다.
그만큼 내일 선발 등판하는 양현종의 어깨가 무거워졌으며 그 부담감이 양현종의 투구를 제한할 가능성도 높다. 그렇다면 정말 기아타이거즈는 어려움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 방망이도 안 터지지, 수비도 안 되지, 선발 불펜 할 것 없이 모두 무너졌지, 어떻게 해 볼 방법이 없지만, 그래도 타이거즈라는 저력을 믿기에 내일도 속는 셈치고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설사 패하더라도 원인을 알아야 대책을 세울 수 있지 않겠는가. 누구 말 대로 이제 128경기에서 50경기 했을 뿐인데...
simpro의 단상(斷想)
기아 야구를 보는 것이 팬들은 고역이다. 타이거즈 팬들 요즘 기아 야구 안보는 것이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고 한다.
들리는가? 팬들 억장 무너지는 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