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야기/프로야구

KIA, 신생팀 NC에 결국 덜미잡히나?

simpro61 2013. 9. 2. 06:30

 

 

NC호구로 전락한 KIA

 

8월의 마지막 날 11개의 사사구를 남발하며 신생팀 NC에 8대3으로 완패한 KIA는 9월의 첫날에는 무려 16개의 안타를 두들겨 맞고 12대 3으로 참패해 이제 8위 NC에 단 1.5경기 차로 좁혀져 신생팀에게도 순위에서 밀리는 타이거즈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7위로 실질적 최하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8월 들어 일요일 경기 승률이 제일 좋아 그나마 위안이 되었지만, 오늘 경기는 초반부터 대량실점으로 이어져 일찌감치 경기 포기모드로 돌입하고 말았다. 도대체 어디서 무엇이 잘못되어 KIA는 이토록 기구한 운명에 처하게 되었을까?

 

4월 개막전에서부터 실책 페스티벌로 자멸했던 NC의 모습은 지금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게 되었으며 오히려 KIA에게서 4월의 허둥대던 NC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밥 먹고 하는 일이 야구이며, 자면서도 야구, 걸으면서도 야구만 생각해야 하는 선수들 머릿속에 다른 생각이 꽉 들어차 도저히 야구선수로 보이지가 않는 현재의 KIA.

 

9월 1일부터 확대엔트리제도가 시행되어 31명 등록에 30명까지 출전할 수 있게 되었지만 다른 팀들과 달리 KIA는 확대엔트리로 들어온 선수들의 활약이 오히려 팀 분위기 전환에 도움이 되지 않아 앞으로 이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해 나갈지도 궁금하다.

 

 

배팅볼 투수 양성소 KIA

 

 

어제 경기 참패에도 불구하고 오늘 선발로 나오는 서재응이 초반과 달리 최근 경기에서 점점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일요일이자 9월의 시작은 좋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더위가 한풀 꺾여 야구시합을 하기 좋은 날씨였음에도 투구 스피드가 올라오지 않았고 동시에 변화구 각도도 예리함을 잃어 마치 타자들 배팅볼 던져주는 투수로밖에 보이지가 않았다.

 

실제로도 서재응은 1회 투구 수 29개에 2실점, 2회 투구 수 31개에 4실점을 더해 2회까지 투구 수 60개에 6실점을 기록하여 일찌감치 패전분위기를 KIA 벤치에 안겨주었다.

 

4회에도 홈런으로 3실점을 더해 5회까지 무려 9실점 6자책으로 배팅볼 투수가 되었으며, 서재응에 이어 6회에 나온 박지훈도 아웃카운트 1개밖에 잡지 못하며 3실점을 더해 결국 12점을 실점하였다. 다행이라면 최향남이 불타오른 NC 타자들을 1.2이닝 동안 진정시켜 더 이상의 추가점을 실점하지 않은 것이었다.

 

43세의 최향남이 25세의 박지훈보다 더 듬직한 아이러니한 현상을 보고 선동열 감독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오늘 KIA가 마운드에 올린 5명의 투수 중 한 명의 주자도 1루에 내보내지 않은 것은 최향남이 유일하다. 부임하자마자 세대교체를 부르짖으며 실력과 상관없이 고참 선수들 옷을 하나씩 벗겨버린 결과는 2년에 걸쳐 누적되어 지금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깊은 수렁에 빠져있다.

이 난국을 헤쳐나갈 그 어떤 지혜도 보이지 않고 해법도 보이지가 않은 것이 문제로 이대로 가다가는 올 시즌 NC에게 밀리는 것은 이제 숙명이 될 것이고, 내년 시즌도 크게 달라질 것이 없어 보여 희망이 완전히 소멸하는 느낌이다.

 

 

영혼까지 털리는 KIA

 

 

오늘 KIA가 저지른 실책은 2개로 프로선수로서 이러한 실책은 창피스러운 일이다.

전혀 실책이 나올법한 타구가 아님에도 실책을 밥 먹듯이 하고, 병살타성 타구가 나왔는데 투수의 1루 백업이 늦어 실패하고, 병살플레이 중 1루 송구가 높아 실패하는 등 자질구레한 수비실수가 많이 나왔다. 포수는 또 어떠한가. 몸이 따라가야 하건만 글러브만 갖다 대며 폭투로 이어지는 등 내야 수비에서 1루수 김주형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선수의 긴장도가 떨어져 잦은 수비범실로 전체 경기를 지루하게 만들었다.

 

타석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재학을 상대로 5회까지 3점을 뽑았지만, 1회 2실점 후 1회 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이용규가 출루하였음에도 쫓아가는 점수가 나오지 않았으며, 2번의 무사1루 찬스가 있었지만, 진루타를 치지도 못하고 9회까지 13개의 삼진을 당하는 등 아웃카운트 27개 중 거의 절반 가까이 삼진 아웃되어 경기 분위기를 기아로 끌어오지 못하였다.

 

6회까지 12대 3, 9점 차로 벌어져 사실상 경기는 6회에 끝났으며 나머지 이닝은 2진급 선수들을 출전시켜 1군 맛을 보여주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제 막 1군 타석에 들어선 선수들조차 허둥대기 일쑤여서 이 선수 중 빛을 볼 선수가 과연 몇 명이나 될지도 의문이 든다.

그나마 백용환과 유재혁이 프로데뷔 첫 안타를 기록하여 가능성을 조금 보여준 것 외에는 프로 물을 조금이나마 먹은 윤완주 이준호 등이 아직도 헤매고 있는 것이 내년 시즌도 힘들게 한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이범호가 벌써 19개의 홈런으로 20홈런이 눈앞이라는 점과, 프로야구 37번째로 개인통산 2,000루타를 기록했으며, 이용규가 안타 1개를 추가하여 프로야구 58번째 개인통산 1,100안타를 기록한 것이 가뭄속 단비였다.

 

 

4강 포기선언을 하라

 

 

선동열 감독은 아직도 4강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포기상태나 마찬가지로 스스로 4강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유능한 지도자일수록 자신의 과오를 빠르게 인정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지만, 선동열 감독은 자존심 때문에라도 과오를 인정하기 힘든가 보다.

 

지금 타이거즈에 감독의 자존심이 중요한가? 그까짓 자존심은 지나가는 개에게 줘도 물어가지 않을 것이다. 타이거즈에 필요한 것은 실패한 올 시즌을 거울삼아 내년 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으로 하루라도 빨리 팀을 재정비해서 내년 시즌을 위한 체제로 가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확대엔트리로 넘쳐나는 2군 선수들의 기량도 제대로 점검하지 않고 그저 무너지려는 돌탑에서 아랫돌을 빼내서 윗돌을 메꾸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며, 개혁의 시작으로 1, 2군 간 교체한 코치들도 옥석을 가려 다시 배치하고 열정적으로 응원해준 팬들에게 4강 실패에 대한 감독의 사과라도 한 줄 발표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팀이 조금이나마 안정되지 않겠는가.

결단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어정쩡한 상태에서 팀을 더는 사지의 구렁텅이로 몰고 가지 말기를 팬의 한 사람으로 진심으로 바란다.

 

또한, 선수들 역시 개인기록을 위해서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않고 어영부영한다면 팬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열심히 뛰지 않은 선수들은 시즌 후 연봉재계약때 자신의 몸값에 대한 항변에 팬들은 등을 돌리고 말 것이다.

팬들의 응원없는 연봉재계약 상상이라도 해 봤을까? 지금 타이거즈 선수들은 몇 선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의 연봉이 대폭삭감대상이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정신이 번쩍 들지 않는가? 마지막 경기까지 프로선수로써 자존심을 잃지 말기를 또한 바란다. 

 

 

 

(사진제공 : www.osen.co.kr)

(동영상제공 : www.sportstv.afreeca.com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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