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데니스 홀튼 영입. 막강 용병트리오 앞세워 꼴찌후보 벗어나나?
KIA 일본리그 다승왕 출신 데니스 홀튼 영입
KIA는 어제(2일) 일본 프로야구 다승왕 출신에도 지난해까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선발로 뛰던 데니스 홀튼(Dennis Sean Houlton 우투우타. 1979년생)과 계약금 5만 불, 연봉 25만 불 등 총 30만 불에 계약을 맺었다고 공지했다. 이로써 KIA는 선발 홀튼, 마무리 어센시오, 타자 브렛 필 등 3명의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끝냈으나 선동열 감독이 그토록 원하던 좌완투수는 단 한 명도 확보하지 못해 올해가 감독 마지막 시즌이 되는 선동열 감독이 이들 용병 트리오를 앞세워 올 시즌 꼴찌후보라는 불명예를 과연 벗어날 수 있을 지 궁금하게 되었다.
하지만 홀튼과의 계약에 있어 초등학생도 아는 외국인 선수의 연봉을 아직도 30만 불로 발표해 지난해 요미우리에서 2억 7천만 엔(한화 약 27억 원)을 받았던 A+급 투수를 단돈 30만 불(한화 3억 1,500만 원)에 계약했다는 웃지 못할 소식을 전해 팬들의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이미 알려진 바로는 외국인 선수 몸값은 최소 100만 불에서 최대 300만 불에 이른다니 홀튼이 자유계약선수로 풀렸을 때 1억 5천만 엔 정도면 영입할 일본 내 구단이 여럿 있었다는 소식에 의하면 KIA가 홀튼을 영입하기 위해서 최소 2억 엔(한화 약 20억 원)에서 최대 2억 5천만 엔(한화 약 25억 원) 정도는 지급했을 것으로 보여 이제는 외국인 선수도 FA 이면계약과 더불어 사실대로 몸값을 발표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시기다.
데니스 홀튼은 누구인가?
미국 출신인 데니스 홀튼은 신장 193cm, 체중 107kg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우완 정통파 투수로 일본에 오기 전 메이저리그 2시즌, 마이너리그에서는 6시즌을 활동했으며,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에서 6년간 활약했다.
직구 구속은 140km대 중반, 커브 110km대 초반, 체인지업 130km대 초반으로 오랜 일본 야구 경력으로 인해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며 볼 끝이 좋고 손이 커서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 제구력이 좋다는 평가가 있다.
일본에서의 6시즌 성적은 63승 39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3.11로 연평균 10승 이상을 해냈으며 2011시즌에는 소프트뱅크 에이스로 무려 19승 6패 방어율 2.19를 기록하며, 소프트뱅크를 재팬시리즈 우승까지 이끌고 퍼시픽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2012년에는 센트럴리그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으로 12승 8패 방어율 2.45를 기록, 일본 프로야구 용병으로는 사상 세 번째로 양대리그 10승을 달성했다. 2013년에는 18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03.2이닝을 던져 9승 4패 85피안타 45실점(43자책) 32볼넷 67탈삼진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으나 2년 계약기간이 만료돼 요미우리와 재계약에 실패하고 KIA로 이적한 것이다.
하지만 시즌 막판 5연승 동안 30과 1/3이닝 16안타 12볼넷 8자책점 평균자책점 2.37 whip 0.92로 최고 수준의 투구를 했지만, 재계약에 이르지 못한 것은 비교적 많은 나이 (한국 나이 35세)와 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연봉 (2억 7천만 엔) 등이 걸림돌이 된 듯하고 지난해까지 SK에서 뛰며 다승왕에 오른 크리스 세든을 비교적 저렴한 몸값에 잡은 것도 한몫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0 중반에 머물러 소사처럼 구속으로 승부를 겨루기보다 구톰슨처럼 제구력으로 승부를 거는 타입으로 소사와 구톰슨을 적절히 섞었다고 하겠으며 메이저리그에서도 보기 힘든 정통 오버스로우 투수로 190cm에 이른 큰 키로 타점 높은 투구를 하고 30cm에 이른 큰 손에 감긴 커브가 종으로 떨어지기에 당분간 한국 타자들이 홀튼의 공을 맞히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일본성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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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
팀 | 경기 | 승 | 패 | SV | 완투 | 완봉 | 승률 | 이닝 | 피안타 | 피홈런 | 볼넷 | HB | 탈삼진 | 실점 | 자책점 | ERA | WHIP |
2008 | SoftBank | 28 | 4 | 7 | 6 | 0 | 0 | 0.364 | 84 | 82 | 10 | 31 | 3 | 86 | 44 | 40 | 4.27 | 1.34 |
2009 | SoftBank | 25 | 11 | 8 | 0 | 3 | 0 | 0.579 | 171 | 137 | 22 | 43 | 6 | 138 | 58 | 55 | 2.89 | 1.05 |
2010 | SoftBank | 16 | 8 | 6 | 0 | 0 | 0 | 0.571 | 79 | 97 | 11 | 25 | 1 | 69 | 52 | 50 | 5.7 | 1.54 |
2011 | SoftBank | 26 | 19 | 6 | 0 | 3 | 2 | 0.760 | 172 | 132 | 8 | 36 | 7 | 121 | 43 | 42 | 2.19 | 0.97 |
2012 | Yomiuri | 25 | 12 | 8 | 0 | 0 | 0 | 0.600 | 158 | 116 | 11 | 44 | 8 | 132 | 46 | 43 | 2.45 | 1.01 |
2013 | Yomiuri | 18 | 9 | 4 | 0 | 1 | 0 | 0.692 | 103 | 85 | 14 | 32 | 5 | 67 | 45 | 43 | 3.73 | 1.13 |
Totals | 138 | 63 | 39 | 6 | 7 | 2 | 0.608 | 768 | 649 | 76 | 211 | 30 | 613 | 288 | 273 | 3.11 | 1.12 | |
미국성적(마이너,메이저) | ||||||||||||||||||
연도 |
팀 | 레벨 | 경기 | 승 | 패 | 선발 | SV | 이닝 | 피안타 | 피홈런 | 볼넷 | 삼진 | 실점 | 자책 | ERA | WHIP | ||
2001 | Martonsville | RK | 13 | 5 | 4 | 13 | 0 | 72.0 | 67 | 7 | 7 | 71 | 24 | 20 | 2.50 | 1.03 | ||
2001 | Michigan | A | 1 | 0 | 1 | 1 | 0 | 5.0 | 7 | 0 | 1 | 4 | 5 | 3 | 5.40 | 1.60 | ||
2002 | Michigan | A | 16 | 14 | 5 | 16 | 2 | 140.2 | 120 | 12 | 30 | 138 | 57 | 49 | 3.14 | 1.07 | ||
2003 | Round Rock | AA | 18 | 5 | 4 | 18 | 0 | 109.0 | 93 | 11 | 28 | 101 | 45 | 42 | 3.47 | 1.11 | ||
2003 | New Orieans | AAA | 11 | 3 | 4 | 11 | 0 | 61.2 | 70 | 12 | 19 | 48 | 39 | 37 | 5.40 | 1.44 | ||
2004 | Round Rock | AA | 28 | 12 | 5 | 28 | 0 | 159.0 | 141 | 14 | 47 | 159 | 59 | 52 | 2.94 | 1.18 | ||
2005 | LA Dodgers | MLB | 35 | 6 | 9 | 19 | 0 | 129.0 | 145 | 21 | 52 | 90 | 79 | 74 | 5.16 | 1.53 | ||
2006 | Las Vegas | AAA | 29 | 9 | 11 | 29 | 0 | 162.1 | 180 | 25 | 60 | 132 | 115 | 101 | 5.60 | 1.48 | ||
2007 | Las Vegas | AAA | 23 | 6 | 4 | 19 | 0 | 106.0 | 106 | 12 | 39 | 92 | 50 | 43 | 3.65 | 1.37 | ||
2007 | LA Dodgers | MLB | 18 | 0 | 2 | 0 | 0 | 28.0 | 28 | 5 | 7 | 21 | 14 | 13 | 4.18 | 1.25 | ||
메이저리그2년 | 138 | 53 | 6 | 11 | 19 | 0 | 157.0 | 173 | 26 | 59 | 111 | 111 | 87 | 4.99 | 1.48 | |||
마이너리그6년 | 158 | 54 | 38 | 135 | 2 | 816.0 | 784 | 93 | 231 | 745 | 745 | 347 | 3.83 | 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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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홀튼의 기대치는?
비록 일본 최고의 명문팀 요미우리와 재계약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무대에서 성공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롯데 유먼과 넥센 나이트의 예에서 보듯이 나이가 많다고 자신의 기량을 의심받기엔 일본야구에서 보여준 것이 너무 많아 일본에서 뛰다 KIA에 입단해 2009시즌 13승으로 활약한 구톰슨과 지난 2년간 KIA에서 뛰던 소사와 엔서니 보다는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줄 투수임은 확실하다.
일본에 오기 전 메이저리그에서는 2시즌 동안 6승 11패 평균자책점 4.99를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 6시즌 동안에는 54승 38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83을 마크해 미국야구와 일본야구를 두루 경험했으며 동양야구에 많이 녹아들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미국야구에서 일본을 거치지 않고 바로 한국 무대에 진출할 경우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데도 반 시즌이 지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홀튼은 6년간의 일본야구 경험으로 다른 외국인 투수보다 수월하게 한국야구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며, 그동안 일본야구를 경험하고 한국에 온 구톰슨, 엔서니의 첫 해 성적이 그것을 증명한다. 특히 2005년 LA다저스 시절 최희섭과 한 솥밥을 먹었으며 최희섭이 3연타석 홈런을 쳤을 때 선발투수였다는 점은 홀튼을 KIA타이거즈에 빠르게 녹아들게 하는 장점이 있을 것이다.
홀튼은 최근 5년 동안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최고의 우완 선발투수로 현재까지 9개 구단에서 영입한 외국인 선발투수 중 최고 수준으로 꼽힐 만한 특급 투수다.
아직도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 FA 윤석민이 만약 미국에 진출하지 못하고 국내로 복귀하여 KIA와 계약을 맺는다면 KIA는 바로 꼴찌 후보에서 일약 4강 후보에 위치할 정도로 홀튼의 영향력은 크다고 하겠다.
고질적이었던 마무리 투수를 마이너리그 통산 119세이브에 빛난 어센시오를 영입해 채웠으며,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에 거액의 이적료를 주고 데려온 브렛 필은 두말하면 잔소리일 정도의 중장거리 타자로 나지완 하나에 머물던 우타 거포의 불안요소를 잠재웠다.
KIA 타이거즈의 올 시즌 성적의 척도는 바로 이들 외국인 선수 3명의 활약으로 이용규, 윤석민의 난 자리를 확실히 메꾸고 남을 전력이며 타 팀의 외국인 선수 구성과 비교해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수준급 선수들로 하향세 KIA 전력의 최소 절반은 메꾸었다고 생각한다.
단지, KIA가 필요로 하는 이닝이터 능력은 다소 떨어져 불펜이 해외전지훈련을 통해 얼마나 강력해질지는 모르나 마무리 어센시오로 가기 전까지 2~3이닝은 선동열 감독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2012년 8월 11일
야쿠르트의 다테야마 쇼헤이에게 친 홈런에서 보듯 한 방도 갖췄다.
투구영상
순발력과 재치도 뛰어난 홀튼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사진제공 : www.oc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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