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견문록/담양 견문록

(담양여행)죽녹원, 사랑하는 사람과 걷기 좋은 곳/담양 대나무축제

simpro61 2014. 7. 1. 06:30

 

죽녹원은 담양의 랜드마크입니다.

담양에 여행와서 죽녹원에 들르지 않고 간다면 속된 말로 앙꼬없는 찐빵이요, 오아시스없는 사막이라고 합니다.

즉, 담양여행을 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그만큼 죽녹원이 차지하는 위상은 아마도 담양여행의 최고봉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죽녹원 뒤로는 죽향문화체험마을이 생겨 한 자리에서 담양의 유명한 정자들을 모두 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한옥체험도 할 수 있고요, 1박2일의 이승기 연못도 있는 곳입니다.

오죽했으며 CNN에서 죽기 전에 가봐야 할 한국의 명소 50선 중 하나로 '죽녹원'을 선정했겠습니까?

푸른눈의 외국인에게도 대숲은 한국 최고의 절경 중 하나로 보이나 봅니다.

 

 

죽녹원은 대나무축제가 열리는 상설무대 건너편에 있습니다.

산 전체가 대나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죽녹원에 홍살문은 왜 있을까요?

하지만 색상은 초록색이니 녹살문이라고 하던지 대살문이라고 해야할 것 같죠?

길가에서 입구까지 청사초롱도 달아 별 헤는 밤이면 아늑한 불빛이 대숲 사이로 스며들어갈 것 같습니다.

 

 

죽녹원은 입장료가 있습니다.

연중 휴무일 없이 9시부터 19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성인 2,000원 어린이 1,000원입니다.

담양군민, 국가유공자, 장애인은 무료입니다만 휠체어는 경사가 있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죽녹원지도입니다.

죽녹원은 2003년 5월에 조성한 31만제곱미터에 이르는 울창한 대숲입니다.

2.4km에 이르는 여덟개의 산책로가 있으며, 대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竹露茶)가 자생하고 있어

죽림욕 뿐만 아니라 시원한 대바람에 일상에 지친 심신에 청량감을 불어넣는 힐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단한 지표면을 뚫고 나온 죽순은 하루 최고 1.5m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대나무는 옛부터 주식(主食)으로 쓰임새가 다양했는데요, 대나무 잎을 삶은 물에 빚은 술이나 대나무 색을 띠는 청주를 죽엽주라고 합니다.

고려때 한림원의 여러 학자들이 지은 한림별곡(翰林別曲)에도 죽엽주가 등장하는데, 대나무는 술 뿐만 아니라 음식 등의 재료로도 쓰이고

나무, 잎, 뿌리, 그리고 수액도 민간치료 약재로 사용됩니다.

 

 

대나무수액은 생죽력(生竹瀝)이라고 하는데 몸속의 노폐물을 씻어내고 혈압을 조절하는 등의 효력이 있으며, 죽력은 푸른 대쪽을 불에 구울 때

나오는 진액으로 열과 가래를 진정시키고, 답답하고 갈증이 날 때 복용하는 한방치료제로 쓰입니다. 죽력고(竹瀝膏)는 죽력을 섞어 만든 소주이며, 죽력죽(竹瀝粥)은 죽력과 멥쌀을 넣어 끓인 죽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열을 내리는 데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죽실반(竹實飯)이란 대나무 열매를 까서 멥쌀을 섞어 지은 밥으로, 옛 기록에 의하면 대령산에서 대나무 열매가 열렸는데 백성들이 이것을

따서 끼니를 마련하고 술을 빚었다는 내용이 있어 오래전부터 대나무 열매가 식량으로 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세 고을이 가뭄에 보리가 흉작으로 백성들이 굶주리자 한라산에 그동안 열리지 않던 대나무 열매가 열려 이것을 따서 진하게

죽을 만들어 먹고 살아난 자가 많았다고 합니다.

 

 

또한, 대나무는 왕실이나 사가의 각종 의례행사에서 예기(禮器)나 의물(儀物)로 사용되었는데

그 형태와 규격이 법전과 의궤(儀軌)에 명시되어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임금이 과거 급제자에게 내리는 어사화나 각종 잔치에 꽂아놓는 지화(紙花)도 그 골격을 대나무로

만들었으며 활, 화살통, 죽창, 죽도, 죽패, 깃대 등 무기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죽림원 전망대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본 대나무축제장은 초록의 늘 푸름이었습니다.

관방천 너머 담양읍 시가지도 시원스럽게 조망됩니다.

 

 

 

죽녹원에서는 보이는 것은 모두 대나무요, 색깔은 모두 초록색입니다.

 

 

대나무숲 한가운데 마련된 쉼터에서 죽림욕으로 대향을 느껴봅니다.

서걱이는 대바람이 귓전에 맴돌며 노래합니다. 

죽녹원에서는 대나무가 '갑'입니다. 오로지 그들만의 별천지입니다.

 

 

영화'알포인트'를 이곳에서 촬영했는데 주인공 감우성이 썼던 철모를 영화촬영후 담양군에 기증했다고 합니다.

 

 

사물놀이 하는 펜더곰이군요.

대나무를 펜더곰이 좋아한다고 하지만, 왠지 잘 안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우리것은 우리것대로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하지만, 대나무축제가 글로벌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곳을 찾는 중국관광객들은 좋아할 것 같군요.

 

 

걷기에 부담없는 산책로.

어디로 가든 길은 대숲을 한바퀴 빙돌아 다시 왔던 곳으로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반대편 죽향문화체험마을로 나갈 수도 있습니다.

 

 

인공연못도 조성돼 있군요.

 

 

 

 

 

 

 

 

 

한국인의 낙서의식은 어디를 가든 그칠 줄 모릅니다.

예전에는 이런 것이 눈총받을 일이었지만, 요즘은 이것도 트렌드로 인식하고 있는지

죽녹원 대나무에는 낙서가 심합니다.

대나무도 아파할 줄 아는 생명체입니다. 낙서는 반드시 종이위에 하시길 바랍니다.

 

 

 

 

노래하는 스님 '무상스님의 이웃돕기 작은음악회'가 죽녹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7080통키타 음악으로 죽녹원을 찾는 사람들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CD1장에 10,000원인데 판매 수익금은 이웃돕기에 쓰여집니다.

 

 

죽녹원 한가운데에 있는 한옥체험방

이런 곳에서 하룻밤 묵으면 세속에 찌든 삶이 말끔하게 정화될 것 같습니다.

 

 

 

대나무축제 보러 왔는데 대숲을 안 보고가면 허전하죠?

그래서 들렀건만, 역시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뻗은 대나무를 보니 simpro의 생각도 쑥쑥 커가는 것을 느낍니다.

 

 

 

대나무분재 전시관에서 보니 오른쪽으로 담양 향교가 보입니다.

담양향교가 세워진 연대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고려 충혜왕 때 지어졌다는 설이 있으며,

본격적으로 건물이 지어진 것은 조선 태조 7년(1398)에 대성전이 세워지면서부터라고 전합니다.

숙종 원년(1674)에 다시 짓고, 영조 23년(1747)에 고쳤으며, 순조(재위 1800∼1834) 때 수리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 남아있는 건물은 대성전·동무·서무·명륜당 등이 있습니다.

 

 

대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竹露茶)가 자생하고 있습니다.

햇빛 좋은 곳에 있는 일반 차밭하고는 완전 틀리지요?

 

 

힐링하기 좋은 곳 죽녹원.

특히 연인과 데이트하기 좋은 곳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죽녹원으로 여행오시길 바랍니다.

 

1편 : 제16회 담양대나무축제, 대숲 속의 외국인원정대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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