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 떡갈비. 그 치명적인 유혹에 한번 빠져 볼랑가?
송정 떡갈비 굽는 냄새. 그 치명적인 유혹에 한번 빠져 볼랑가?
오래전부터 송정리 사람들은 바쁜 일이 생겨도 이 거리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골목 밖으로 솔솔 풍기는 갈비 굽는 냄새가 발걸음을 붙들어 가게 안을 기웃거리게 하였기 때문이죠.
광주광역시 광산구청 앞부터 송정리 제일 번화가인 광산로까지 그리 길지 않은 골목길 주변에 무려 열세 개의 떡갈비 집이 들어서 있어, 끼니때가 되면 가게마다 갈비 굽는 냄새가 뭇사람을 유혹하고 있는 것입니다.
갈빗살을 칼로 잘 다지고 갖은 양념으로 잰 갈비를 한번 굽기 시작하면 이 거리를 배짱 좋게 그냥 지나치는 사람은 틀림없이 코가 막혔거나 코에 이상증세가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만큼 떡갈비 굽는 냄새는 치명적이죠.
향토음식 송정떡갈비 식당 | ||||
위치 |
식당명 |
주소 |
전화번호 |
주메뉴 |
D |
화정 |
광산구 광산로29번길 6 (송정동) |
062-944-1275 |
떡갈비,비빔밥 |
N |
송극 |
광산구 광산로19번길 10 (송정동) |
062-942-0033 |
떡갈비,비빔밥 |
F |
새송정 |
광산구 광산로 31 (송정동) |
062-941-3353 |
떡갈비,비빔밥 |
I |
동성떡갈비 |
광산구 광산로29번길 16 (송정동) |
062-944-8686 |
떡갈비,비빔밥 |
B |
형제송정 |
광산구 광산로29번길 3 (송정동) |
062-944-0595 |
떡갈비,비빔밥 |
E |
송정떡갈비2호점 |
광산구 광산로30번길 6, 1층 (송정동) |
062-944-1438 |
떡갈비,비빔밥 |
A |
송정떡갈비1호점 |
광산구 광산로 31(송정동) |
062-944-1439 |
떡갈비,비빔밥 |
G |
빛고을떡갈비 |
광산구 광산로29번길 14 (송정동) |
062-944-6042 |
떡갈비,비빔밥 |
H |
신송숯불갈비 |
광산구 광산로19번길 26 (송정동,(1층) |
062-942-1666 |
떡갈비,비빔밥 |
C |
이조떡갈비 |
광산구 광산로19번길 30 (송정동,(1층) |
062-944-9592 |
떡갈비,비빔밥 |
K |
송원 |
광산구 광산로29번길 12 (송정동) |
062-944-0366 |
떡갈비,비빔밥 |
|
수완떡쇠네떡갈비 |
광산구 수등로94번길 30 (신가동,(1층) |
062-95 -0292 |
떡갈비,비빔밥 |
L |
종가집떡갈비 |
광산구 광산로 191번길 25 (송정동) |
062-943-8282 |
떡갈비,비빔밥 |
M |
함평한우깨소식당 |
광산구 광산로29번길 9 (송정동) |
062-942-2359 |
떡갈비,비빔밥 |
저절로 냄새를 따라가게 하는 마법을 보이는 떡갈비는 원래 궁중음식이었다고 합니다.
지체 높은 왕족들이 모냥 빠지게 갈빗대를 손에 쥐고 뜯게 할 수 없으니 갈빗살을 일일이 발라서 칼로 잘 다진 다음 불에 구워서 상에 올린 것이 유래였는데, 이런 궁중식 갈비를 맛본 고위급 양반들이 지방에 내려와 근무할 때 궁중요리와 비슷하게 만들어 먹기 시작한 것이 바로 떡갈비의 기원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맛의 고장 남도에서는 전라도 담양 떡갈비와 송정 떡갈비가 유명한데요, 송정 떡갈비가 광주 음식특화거리를 형성하게 된 계기는 한국전쟁 직전 송정리 오일장에서 친정엄마와 함께 밥집을 하던 할머니 한 분이 계셨는데 그분은 이가 성하지 않은 시댁 어른들을 위해 소고기를 잘게 다지고 채소와 양념을 더 해 불에 구워서 밥상을 올렸다고 합니다.
갈비를 잡숴본 시댁 어르신들이 맛나다고 하자 할머니는 송정 오일장 밥집에도 다진 갈비 메뉴를 내놨는데, 이 떡갈비 맛을 본 사람들이 끼니때가 되면 줄을 서서 기다려 먹었고 할머니네 밥집에서 일하던 종업원들이 하나둘 식당을 차리기 시작했으며, 그 후 세월이 흘러 이 골목은 광주 5미(味) 중 하나인 떡갈비 골목이 되었고 지금도 옛날과 마찬가지로 손님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송정 떡갈비는 옛날 떡갈비와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재료가 틀리고 가격이 틀리며 훨씬 서민적입니다.
송정 떡갈비는 97년 외환위기로 서민경제가 몰락했을 때부터 소고기만으로는 가격경쟁력을 잃어 돼지고기를 섞어 썼는데, 돼지고기 특유의 부드러운 맛이 오히려 반응이 더 좋았다고 합니다.
떡갈비를 주문하면 갈비 굽는 시간 동안 서비스로 먼저 나오는 뜨끈한 갈비탕이 있는데요, 말끔한 국물에 양도 푸짐해서 그 자체로 훌륭한 애피타이저가 됩니다.
그 후 숯불에 잘 구워진 송정 떡갈비를 쌈 채소에 싸먹거나 초절임 무에 싸서 먹으면 입에서 씹히는 오묘한 갈비 맛은 임금님 수라상 부럽지 않답니다.
떡갈비거리에는 많은 갈빗집이 있지만, 집마다 약간씩 맛이 틀리답니다.
떡갈비의 맛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어떻게 고기를 다지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기계로 다지는 것보다 칼로 다지는 것이 맛이 훨씬 더 좋고, 양념으로 쓸 간장을 무엇을 쓰느냐에 따라 맛이 결정된다고 합니다.
양반네들 체면 구길까 봐 뼈에서 살을 발라 잘 다진 다음 온갖 양념에 잰 떡갈비를 숯불에 구워낸 그 치명적인 냄새에 빠져보고 싶거든 광산구청 앞 송정리 떡갈비 골목을 찾아보세요. ‘폭풍흡입이란 이런 것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은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경기 관람차 외지인이 광주를 찾았을 때 가볼만한 곳을 알리기 위해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블로그에도 포스팅되었습니다.
(글. 사진 :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블로그 기자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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