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광)국토순례단 2015시도제/지리산 둘레길 산수유시목나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국토순례단(회장 김명수)의 2015시도제가 천년 산수유 나무가 있는 구례군 산동면 계척마을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시도제는 금속노련 기아차지부 광주지회에서 주최하고 기아자동차(광) 걷기여행 전문 트레킹 클럽 국토순례단이 주관했으며
국민생활체육 광주광역시트레킹 연합회 및 광산구 트레킹 연합회가 후원했습니다.
이번 시도제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국토순례단과 그 가족 외에도 광주광역시 트레킹 연합회 및 광산구 트레킹 연합회 등
여러 단체에서 모두 960여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루었는데요, 광천동 경정비 주차장에서 차량 23대에 분승해 지리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출발지인 남원시 지리산유스호스텔 부근입니다.
이곳에서 트레킹 및 시도제 준비를 마치고 시도제가 열리는 구례군 산동면 계척마을까지 약 8킬로미터를 걸을 예정입니다.
차량 2대 정도만 참석해도 인솔하기가 만만치 않은데요, 23대의 차량에 모두 960여 명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를 깔끔하게
진행한 집행부의 실력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창단된지 4년 정도 되는 단체지만 김명수 회장 이하 임원진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일사분란하게 집행부의 지시대로 움직인 참석자들도 모두 수준높은 참여의식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국토순례단 김명수 회장입니다.
트레킹 전문 클럽 국토순례단을 만들어 4년간 광주 최고의 트레킹 클럽으로 발전시켜왔습니다.
simpro와도 인연이 있는데요,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에서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열정적인 사나이입니다.
광주자동차산업벨리 정찬용추진위원장 입니다.
정찬용 위원장은 현대기아차 인재개발원장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 청와대 인사수석이었습니다.
‘제조업 르네상스’라는 국가적, 시대적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자동차산업밸리는 지난 대선 시 박근혜대통령의 선거 공약인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100만대 생산(生産)의 기반조성을 위한 첫 출발점입니다.
광주광역시 사회통합추진단 박병규 단장 입니다.
박병규 단장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광주광역시 민선 6기가 신설한 사회통합추진단장(서기관)에 선임되었습니다.
광주와 전남지역 지자체에서 현직 노동계 인사가 공직에 임명된 것은 박병규 단장이 최초로 박 단장은 아시아자동차 노조위원장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조 지회장 2회 등 세차례나 노조위원장을 역임했습니다.
정찬용 자동차산업밸리추진위원장과 박병규 사회통합추진단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다음
본격적인 지리산 둘레길 트레킹이 있었습니다.
지리산 유스호스텔에서 둘레길을 따라 밤재(490m), 산동면 계척마을로 이어지는 약 8km트레킹 코스로
난이도는 중하(中下)입니다.
지리산 둘레길은 한반도 남쪽 최고봉인 지리산(1915m)을 감싼 전북, 전남, 경남 등 3도(道)와 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등
5개 시·군 21개 읍·면 120여개 마을을 잇는 285km의 도보 길로 지리산 곳곳에 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동그란 환(環)형으로 연결했는데요, 길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자연과 오지의 마을, 그리고 그것의 역사와 문화적 의미를
잇고 보듬은 길을 걷다가 만나는 정겨운 사람들, 이름 모를 야생화, 울창한 나무와 숲 등 가슴 벅찬 생명들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답니다.
오늘 걸을 코스는 남원 주천에서 구례 산동까지 15.9km코스 중 지리산유스호스텔에서 계척마을까지 8km입니다.
지리산 유스호스텔을 약 500여m 지나서부터 등산앱을 실행했기에 도상거리는 약 8km가 되겠습니다.
밤재에서의 휴게시간이 체크가 안되었지만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이 구간은 거의 임도로 구성되었으며 폭우 등 기상이변 시 우회로가 있어 짧게 갈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밤재(490m)입니다.
옛날에는 구례에서 남원으로 가려면 이 고개를 넘어야 했는데요,
지리산 만복대에서 흘러내린 산줄기가 견두산, 천마산, 천왕산을 거쳐 섬진강가 월암마을까지 이어주는 곳입니다.
밤재에서 내려다 본 국도 19호 선인데요,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 지리산 노고단 방향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트레킹에는 가족단위 참가자가 많았습니다.
가장 어린 아이로 보여지는데요, 가끔 아빠 가슴에 안겨가기도 했지만, 기특하게도 혼자 힘으로 둘레길을 걷습니다.
마을도 지나고..
대나무 숲도 지납니다.
계곡물은 맑고 시원하기만 합니다.
임도를 벗어 난 산길은 아기자기해 개미진 맛이 풍부하기만 합니다.
눈이 휘둥그래지는 편백숲이 나타났습니다.
마치 무등산 편백숲에 온 느낌이 듭니다.
편백나무에서 뿜어 나오는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셔봅니다.
편백숲에서 잠깐의 쉼을 가지고 다시 출발합니다.
근처에는 간이 화장실도 있어 쉬어가기에 딱 좋습니다.
편백숲을 벗어나면 드믄드믄 핀 진달래가 발길을 붙잡습니다.
우회로와 만났습니다.
폭우가 내리거나 기상이 좋지 않으면 임도로 가도 됩니다.
이 길은 밤재를 거쳐 지리산유스호스텔까지 계속 이어졌으며 자전거로 가기에도 참 좋습니다.
산수유나무가 보이기 시작한 것이 계척마을이 지척인가 싶습니다.
귀에 익은 농악소리에 한달음에 달려가고 싶군요.
하지만 노란 물감을 흩뿌려 놓은 듯한 산수유나무의 아름다운 자태에 빠져 헤어나기가 힘듭니다.
계척마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산수유나무가 있습니다.
수령이 무려 1,000년 입니다.
산수유 축제가 열리는 봄이면 시목나무 앞에서 풍년기원제를 여는데요,
기아자동차(광)국토순례단의 시도제도 시목나무 앞에서 열렸답니다.
계척마을의 산수유 시목은 약 1000년 전 중국 산동성의 한 처녀가 이 마을로 시집오면서 산수유나무 한 그루를 가지고 와 심은 것이
효시라고 하는데요, 중국에서는 오유 또는 오수유라고 부르며, 1500년 전 춘추전국시대 오나라에서 산수유를 특산품으로 권장하면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1970년 광릉에서 산수유 자생지가 발견되어 한국의 산수유는 중국나무가 아니라 한국 자생종이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하니
무척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토순례단 회장의 시도제에서 강신 (降神)이후 초혼문 낭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통 산악회는 시산제를 년초에 개회하는데요, 트레킹클럽이니 시산제가 아니라 시도제인 것입니다.
올 한 해도 가는 걸음마다 기쁨 넘치고 안전한 걷기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
독축(讀祝)
임원진 모두 신 앞에 정숙한 큰절로 일년의 안녕을 기원해 봅니다.
소지(燒紙) 축문을 태워 하늘로 올려 보낸 다음 음복(飮福)으로 시도제를 마쳤습니다.
집행부의 수고가 눈에 띕니다.
1,000 명이 다 되는 참가자의 점심을 책임졌고, 술과 안주 등 서비스도 만점이었습니다.
멀리 생맥주차도 보이지요? 집행부에서 나눠 준 쿠폰을 가져가면 무료였답니다.
그 외 참가자 전원에게 고급 스포츠타올이 증정되었으며 이벤트를 통해 쌀과 등산 양말 등 푸짐한 선물도 받았답니다.
시도제에 이어 2부 행사는 회원 화합과 소통의 시간인데요,
1부는 이병두 국토순례단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는데요,
기아 풍물소리회(나성석 회장)의 풍물놀이로 시작했습니다.
주행사인 2부는 김종윤 기아 문화유산답사회 회장이 진행했는데요,
광주시각장애인연합회의 오카리나 연주 및 합창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의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초청가수 진주아 씨인데요, 풍부한 성량에 재기 넘치는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했습니다.
그런데 이 분은 가수이기도 하지만 광주트레킹클럽 회원이기도 해 오늘 트래킹을 같이 했답니다.
선물을 준다고 해서 나갔더니 난데없는 진주아 백댄서를 시키네요^^
전 김종윤 사회자의 호남가 한 자락 듣고 싶었는데요..
그게 조금 아쉽습니다.
행사에서 빠질 수 없는 디스코 타임으로 이어 갑니다.
오늘 2부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분입니다.
자칭 대한민국 거지협회 회장이신데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남궁철주 님이시네요.
몇 번을 배를 잡고 뒤로 넘어졌습니다.
다른 품바보다 훨씬 지적에다 반전의 묘미가 있어 이 분을 섭외하면 그 행사는 대박나겠습니다.^^
2부 진행은 김종윤 사회자였지만 금새 마이크를 품바에게 뺏기고 말았네요..ㅋㅋ
아예 3부를 통채로 맡아 진행하는 리더십도 돋보입니다.
반전은 2개 인데요. 그 어떤 품바도 해보지 못한 특별한 반전 하나는 바로 박수입니다.^^
두번째 반전은 너무 놀라고 웃겨 사진찍을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저 웃고 또 웃고..눈물나게 웃었습니다..ㅎㅎ
어느덧 시도제 행사도 마무리가 되는 시점입니다.
김명수 회장의 마무리 인사에 이어 임원진에 대한 공로패 수여로 시도제를 마쳤습니다.
가슴뜨거운 분들입니다.
오늘 1,000 여 명이 다 되는 시도제 참가인원을 잘 통솔하고 이끌었기에 감사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점심도 못 하고 행사를 치르느라 힘들었겠지만 모두들 밝은 미소와 우렁찬 목소리가 지금도 귓전에 맴돕니다.
선배님들도 깍듯이 챙기는 아름다운 사랑이 가득한 트래킹클럽입니다.
지리산 둘레길을 오늘 처음 걸어봤는데요, 봄볕 따스한 날 산과 들에서 만난 자연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천년 산수유 시목나무를 만나 올 한 해 즐겁고 안전한 산행과 트레킹을 기원했는데요, 여러분들의 한 걸음 한 걸음에도
천년 산수유의 기를 받아 늘 평안한 걸음걸이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
(글. 사진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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