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야기/프로야구

연승도 질이 달르다. NC4연승의 희생이 된 6연승의 KIA.

simpro61 2015. 4. 8. 06:30

 

 

6연승 기아, 3연승 NC 누가누가 잘하나?

 

기아의 개막 7연승 도전은 아쉽게 끝났습니다.

중심타선의 침묵이 결정적이었네요. 해커의 마구 같은 너클커브를 공략하지 못한 것이 패인입니다.

나지완이 오랜 침묵을 깨고 홈런을 하나 날려주고 브랫필이 타점을 올려 3타점 중 2타점이 중심타선입니다.

그래도 중심타선 앞에 온 수많은 찬스를 날려버린 것은 타자들이 못했다기 보다 해커의 변화구가 매우 좋았습니다.

비록 졌지만 그래도 아직은 단독 1위 입니다.

 

반면 3연승의 NC는 선발 해커의 6.2이닝 2실점 호투와 이호준의 결승타에 힘입어 4연승으로 단독 3위에 올라 

연승은 KIA가 두 배 많았지만, 연승의 품질은 달랐습니다.

기아의 개막 6연승이 과연 실력인지 아니면 행운인지 그동안 말들이 많았었죠.

오늘 경기도 5회까지 실점하면 바로 쫓아가면서 지난해 3위 팀 NC를 상대로 선전해 행운보다 실력이었음이 증명되었지만,

6회 이후 극명하게 갈려 아직 기아의 개막 6연승이 실력이었다고 검증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듯 보입니다.

 

기아 선발 스틴슨은 오늘 제구력이 엉망이었는데요, 특히 공1~2개 정도 높게 제구가 되며 힘 있는 NC 타자들에게 장타를

많이 허용하였고 공격적인 투구 대신 시종일관 도망 다니는 투구로 3개의 사사구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그전까지 만난 그 어느 팀보다 NC의 막강한 공격력을 다분히 의식했기 때문인데요, 뜻밖의 6연승에 대한 부담감이

선수들의 몸을 무겁게 하지는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주장 이범호가 아무리 의미 없는 6연승이라고 했어도 연승에 대한 부담은 연패에 대한 부담보다 훨씬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오늘 비록 패했지만, 중심타선에서 그동안 홀로 방황하던 나지완이 1대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 시즌 첫 홈런을 동점 홈런으로

기록하는 등 살아날 분위기가 감지되었다는 것과 반대로 불펜에서 임준섭의 부진이 눈에 띈다는 것인데요,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가던

투타의 균형이 오늘 일시적으로 허물어진 것이 실력인지 불행인지 이번 NC와의 3연전을 마무리해야 알 듯합니다.

 

기아의 패인은?

 

오늘 기아는 5회까지만 보면 일반적인 강팀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투수가 실점하면 방망이로 즉각 따라가 주었으며,

선발 스틴슨도 제구는 불안했지만, NC 강타선을 맞아 2실점으로 1회만 더 버티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불펜 방어율 2위와 마무리 윤석민을 고려하여 추가실점 없이 6회를 마쳤다면 경기의 향방은 끝까지 알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6회 나성범에게 선두타자 안타를 맞고 선제홈런을 허용한 테임즈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볼넷을

허용한 것이 족쇄가 되었으며, 2사 후에도 이호준을 상대로 제구 난조로 스리볼까지 몰린 다음 어리석게도 카운트를 잡기 위해

한가운데 던진 볼이 오늘 승부를 갈랐습니다.

다른 선수도 아니고 상대 타자가 이호준인데요, 포수의 볼 배합이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투수의 제구가 잘못된 것인지 두고두고

아마추어 같은 발상이 머릿속에 남아 떠나지를 않네요. 물론 사구를 허용했다면 2사 만루가 되었겠지만, 다음 타자가 개막전 이후

무안타에 허덕이는 손시헌이었다면 무리한 승부는 피했어야 맞습니다.

 

또한, 4대2로 뒤집힌 상태에서 6회 말 기습번트 안타로 무사 1루에서 따라갈 찬스가 있었는데 그동안 중심타선의 집중력이 빛났다면

오늘은 추격할 수 있는 6회 절호의 찬스에서 브렛필, 나지완, 최희섭 등이 침묵했다는 것이 결정적이었네요. 그 상황에서 1점이라도

더 쫓아갔다면 정말 강팀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힘주어 말하고 싶은데요, NC 헤커의 절묘한 너클커브에 속수무책인 중심타선을 보니

나중에 또 만나더라도 오늘 같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습니다.

 

1경기 심판합의판정 3차례

 

오늘 경기에서 홈런판정 포함 심판합의판정만 무려 3차례가 나왔는데요, NC에서 줄기차게 요구했습니다.

물론 합의판정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올해부터 도입한 스피드업 규정이 세 차례의 합의판정으로 많은 시간을

까먹었다는 것은 문제입니다.

선수들이 어기면 벌금을 물리고 심판이 잘못해 합의판정으로 시간이 지나면 왜 문제로 삼지 않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오늘 합의 판정 2건의 결과는 바뀌지 않았지만 4회 최희섭 경우는 누가 봐도 명백한 아웃 타이밍을 세이프로 선언하는 등 합의판정

이후 심판 자질에 대한 논란이 급격히 사라진 것도 문제입니다.

차제에 합의판정에 이르러 심판의 잘못이 발생하면 심판 역시 벌금을 물리는 제도를 도입해야 형평의 원칙에 맞을 것입니다.

 

이제 6연승이라는 부담을 지웠으니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최소한 위닝시리즈를 노려야 할 것인데요, 기아 선발 임기준은

지난 SK와의 우천 노게임 때 선발로 등판해 4이닝 1실점으로 선발의 가능성을 엿보았는데 제구 난조로 투구 수 조절에 실패한 것이

걸립니다. 하지만 삼진 5개를 잡았을 정도로 임펙트는 강해 문경찬처럼 공격적인 투구를 보인다면 NC 선발 이재학을 상대로 뜻밖에

선전할 가능성도 높지만, 내일도 분명 쉬운 경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잃을 것 없는 상태에서 출발한 올 시즌 이만큼 달려온 것도 자랑스러우니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지난해 NC전 5승에 머물렀던

한을 올해는 균형을 맞춰 줬으면 합니다.

 

그 외 경기에서는 KT가 1점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개막 8연패로 최다연패기록을 갈아치웠으며, 한화는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LG 봉중근을 상대로 끝내기 승을 거두었습니다. 넥센은 두산을 4연패로 몰아넣었으며 삼성은 롯데를 격파했습니다.

시즌 초반이지만 연승과 연패가 밥 먹듯이 나올 정도로 아직 전력들이 정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진 것도 한 원인이 되겠지만, 그래도 모든 선수들 부상 없이 파이팅입니다.

 

 

(4월7일 기아 : NC)

패전투수 : 스틴슨(선발 1승1패)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사진 : http://osen.mt.co.kr/article/G1110120795)

(동영상출처 : http://sportstv.afreeca.com/kbo/highlight.php?board=vod&c_id=kbo_highlight&b_no=84689&control=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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