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야기/프로야구

양현종 생애 최악의 투구, KIA 내일이 없는 경기 후유증은 크다.

simpro61 2015. 8. 5. 00:10

 

삼성의 막강 선두질주를 막을 팀은 과연 어느 팀이 될까?

 

 

전체 일정의 3분의 2가 지난 2015 프로야구에서 선두 삼성은 갈수록 난공불락의 요새가 되어가고 있고 2위 자리를 놓고 두산, NC, 넥센이 3강을 형성하고 있으며, 가을야구를 즐길 마지막 5위 한 자리를 놓고는 SK, 한화, KIA가 치열하게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어 두 편의 재미있는 삼국지를 보는 듯하다.

 

오늘도 SK와 한화경기가 열린 문학구장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구장에서는 순위가 앞선 팀이 모두 승리해 점점 하위권과 격차를 더 벌리고 있으며, 3연전 중 2경기에서 투수력을 총동원해 혈투를 벌인 KIA와 한화는 나란히 넥센과 SK에 대패를 당해 1점 차 2연전의 충격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다.

KIA와 한화, 이긴 팀도 진 팀도 내일이 없는 경기를 치른 여파는 오늘 혹독하게 나타났는데, KIA는 평균자책점 1위 양현종이 1경기 홈런 4방을 맞는 등 생애 최악의 투구로 속절없이 무너지며 넥센에 6대 11로 패했고 한화는 무려 8명의 투수가 등판해 선발이 따로 없는 벌떼 야구를 펼쳤음에도 SK에 2대9로 지며 순위도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각자 그들만의 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매 순간 빠른 상황판단과 결정을 내려야 할 감독의 역할은 그래서 매우 크다.

매 경기 한국시리즈 같은 경기로 한때 선두를 넘봤던 한화가 점점 5위권 싸움에서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KIA 역시 선발진 붕괴로 연일 힘든 경기를 펼치고 있는 반면 KIA에 충격적인 싹쓸이 패로 의기소침했던 SK는 전열을 가다듬고 5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 나가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이다.

 

 

과연 어느 팀이 가을야구가 보장된 5위에 가장 유리할까?

 

 

 

한화보다 KIA가 유리하고 KIA보다 SK가 더 유리한 이유는 부잣집 망해도 3년은 간다고 가을야구의 피가 단골로 흐르는 SK 선수들의 저력을 간과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감독이 가을야구 전문이라고 해도 선수들이 따라주지 못하면 할 수 없는 것이 야구다. 감독 혼자 야구시합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듯이 불볕더위에 체력 축나지 않고 잘 버티는 요령도 선수들에게 필요하다.

오늘 경기를 보면 극명하게 나타난다.

KIA와 한화는 내일이 없는 경기를 두 경기 연속으로 치르며 체력을 고갈시켜버렸다. 그것은 이미 3연전 마지막 날 우려했던 일이다.

한화는 시즌 초반부터 한국시리즈 마지막 같은 경기를 밥 먹듯이 하며 선수들의 기량은 눈에 띄게 향상했지만, 시즌 3분의 2를 통과한 7월 후반부터 경험부족이 족쇄를 걸고 있다.

 

 

양현종 생애 최악의 투구로 기록된 날

 

KIA 역시 한화보다는 낫지만, 한화와의 드라마 같았던 2연전의 후폭풍이 거세다.

윤석민에 앞서 원 타임 릴리프를 자청한 양현종은 하루 쉬고 오늘 경기 선발로 나섰지만, 볼이 가운데로 몰리며 난타당해 영원히 씻을 수 없는 굴욕을 당했다.

1경기 4피홈런, 연속타자홈런, 장외홈런, 5이닝 8실점 등 스피드와 제구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투수가 받을 수 있는 기분 나쁜 스트레스는 모두 받고 말았다. 그래도 5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져주는 자세는 본받아야 하나? 투수력이 바닥난 KIA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저 5회까지는 에이스가 생애 최악의 수모를 당해도 버텨줘야 그나마 나은 내일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화는 오늘 벌떼 야구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물론 내일은 없다.

그래서 5위 싸움의 최종승자는 한화는 아니라는 것이다.

 

야구는 감독이 주인공이 되어서는 안 된다. 감독은 조력자이다. 야구는 선수들이 하는 것이다.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배려하고 조율해 주는 것이 감독이다. 그런 점에서 3이닝 세이브 이후 또다시 마무리로 나서는 윤석민을 존경한 김기태 감독의 KIA가 5위 싸움에서 결국은 한화에 앞선다는 것이다. 선수가 감독을 믿고, 감독이 선수를 믿으면 설사 오늘 경기 지더라도 내일 경기는 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똑같이 내일이 없는 경기를 하고 나란히 대패한 KIA와 한화가 과연 다음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사진 : http://osen.mt.co.kr/article/G1110216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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