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야기/프로야구

KIA양현종 11승 특급도우미, 포수 백용환의 만루홈런과 박찬호의 스퀴즈.

simpro61 2015. 8. 10. 00:10

 

 

KIA 상위권 팀과 호각지세, 5할을 다시 넘본다.

KIA가 마지노선인 5할을 사정권에 두고 연일 짜릿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지난 5일 넥센전 2연패 이후 6일 KT전 완패로 6연승 후 3연패를 당해 다시 하락세로 접어드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웠으나 7일 경기에서 9회 KT의 극적인 끝내기 실책에 힘입어 연패를 마감하고 NC, 두산, 삼성으로 이어지는 상위권 팀들과의 괴로운 일정을 준비했다.

 

 

KIA가 근접거리에서 5할을 바라보려면 이들 상위권 3팀들과의 승부가 관건이었는데 하향세가 뚜렷해 대부분이 팬들은 상위권 팀과의 6연전을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단 가공할만한 타격감으로 7연승을 달리던 NC와 1승 1패로 첫 단추를 잘 맞춰 나머지 경기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 승리의 밑거름은 에이스 양현종의 부활투와 4회 백용환의 역전 만루홈런이었는데 이어진 박찬호의 스퀴즈로 추가점은 오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구는 9회까지 매 이닝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흐름과 그것을 얻을 수 있는 기(氣)가 있다.

선발투수 양현종은 1회와 3회 홈런 2방을 얻어맞고 2실점 해 지난 넥센전 4피홈런 8실점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웠다. 더군다나 상대 타선은 넥센과 비교를 허락하지 않는 NC 핵 방망이 타선이다.

KIA 타선도 NC 이재학에게 3회까지 2안타를 날렸지만, 3개의 삼진을 당하는 등 오늘 경기는 KIA가 양현종을 내세웠지만, 승부의 흐름은 완벽하게 NC로 흘렀다.

 

KIA 백용환 역전만루홈런, 그리고 스퀴즈로 끝내다.

 

그렇게 밀릴 것 같은 분위기가 4회 일순간 뒤집혔다.

포문을 연 것은 김민우였다. 그때까지 잘 던지던 NC 이재학은 김민우에게 초구 2루타를 얻어맞고 기분이 상했는지 얼굴이 붉어졌지만, 필을 잡고 1사 후 이범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1실점 했음에도 아직 기세는 등등했다.

하지만 김원섭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나지완을 사구로 내보내며 순식간에 1사 만루가 돼 잠시 정신이 혼미한 순간 백용환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고 그로기 상태가 되어버렸다. 백용환의 타구를 바라보는 이재학의 눈동자는 이미 풀려있었다.

 

사실 이 정도면 교체해 주는 것이 순서다. 1점 홈런도 아니고 만루홈런으로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한 이재학은 당황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사실 김경문 감독은 오늘 경기를 잡고 8연승을 달리려면 만루홈런 순간 분위기 쇄신에 나섰어야 했다.

 

다시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는 심호흡이 필요했다.

하지만 잠깐의 방심을 파고든 것은 KIA 김기태 감독의 절묘한 신의 한 수였다.

볼넷으로 걸어나간 김호령에게 연이은 2루와 3루 도루작전 사인으로 NC 베터리를 흔들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바로 안전스퀴즈(safety squeeze)로 추가점을 노렸지만, 파울이 되어 NC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순간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풀카운트 스퀴즈를 감행한다. 그리고 성공.

풀카운트에서 스퀴즈는 2007년엔가 시도되고 이후 8년째 나오지 않은 것이라 NC 김경문 감독의 기억 속에는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은 올 시즌 창의적인 어필과 수비배치로 프로야구계의 이슈메이커로 등극한 전설적인 인물이지 않은가?

 

사실 백용환의 만루홈런이 오늘 경기의 흐름을 KIA로 돌렸다면 박찬호의 스퀴즈번트는 그 흐름에 기마저 뺏어오고 말았다.

이후 양현종은 기운을 다시 차리고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NC의 호흡을 끊고 7회 2사 만루까지 몰렸지만, 김성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탈출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시즌 11승째.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은 순간이다.

덤으로 나지완의 6호 홈런과 신종길의 추가 2타점은 그로기 상태의 NC에 결정타를 먹인 KO 펀치로 사실상 승부는 4회 갈렸지만, KIA 팬들을 즐겁게 해주는 양념이었다.

 

이제 KIA는 두산과 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4연전을 가진다. KIA가 5할을 가려면 이들 상위권 두 팀과의 승부를 최소 1승 1패씩 가져야 한다.

그동안 고집불통이었던 김기태 감독의 경기운용도 점점 상대 팀에 따라 다양한 전술이 동원되고 있으며 1점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스퀴즈도 마다치 않은 두둑한 배짱도 선보이고 있어 선수들만 잘 따라준다면 두산, 삼성과의 4연전 1승 1패전략은 분명 희망적이라고 본다.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선발진도 점점 살아나는 있어 김병현, 에반, 스틴슨, 임준혁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에 방망이만 힘을 더해준다면 못할 것도 없다.

과연 KIA는 5할 최대 고비에서 만난 상위권 두 팀과의 대결에서 1승 1패로 힘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인지 흥미로운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백용환 역전 만루홈런 보기 클릭

박찬호 스퀴즈번트 보기 클릭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사진 : http://osen.mt.co.kr/)

(영상 : SBS Sports)

트위터 ☞ http://twitter.com/huhasim

페이스북☞http://facebook.com/inseob.shim.7  

 

 

 

 
 

    (공지사항)

    1.본문 내용과 관련없는 복사댓글은 정중히 사양하며 방문하지 않습니다.(블로거 예절입니다)

    2.광고성 댓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3.제 글에 동감과 댓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일일이 답글을 달 수 없지만, 꼭 방문하겠습니다.

    4.추천과 즐겨찾기 없는 친구신청과 상업블로그의 친구신청은 정중히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