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야기/프로야구

KIA 5년 내 우승하려면 올해부터 가을야구 경험하라

simpro61 2016. 7. 19. 06:00




타이거즈 영욕의 35년 무등산은 지켜보고 있다.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바라본 무등산, 멋지지 않은가?

광주사람들은 광주 시내 전역에서 보이는 무등산을 보며 자랐고 꿈을 키웠으며 지금도 무등산의 기(氣)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정상과 중봉 지역의 군부대로 인해 중머리재 이상 접근이 불가능했던 무등산은 1990년 일반인이 오를 수 있는 최고봉 서석대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면서부터 simpro는 무등산을 오르기 시작해 50 중반을 넘은 지금까지 수백 번 넘게 서석대에 올랐다.

오를 때마다 늘 새롭고 볼 때마다 늘 경이로운 무등산. 호남야구의 상징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바라보니 또다시 가슴이 뛴다.


격동의 82년 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 정권은 정치 사회적 이슈를 스포츠로 돌리기 위해 프로야구를 시작했고 과자 회사였던 해태는 전라도를 기반으로 타이거즈를 창단해 82~97년까지 16년간 2년에 한 번꼴로 우승하며  V9를 거두어 공포의 팀으로 군림했다.

타이거즈가 암흑의 시기로 접어든 것은 IMF 여파를 견디지 못한 해태가 1998년부터 가세가 기울어 선수들을 내다 팔면서 시작되었고 기아가 2000년 인수하면서 잠깐 부활했지만, 신흥 강호들의 힘에 밀려 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러다 우승 청부사로 조범현 감독을 영입해 2009년 대망의 V10을 이룩하고 2015년까지 6년간 딱 한 번 준플레이오프를 경험한 게 기아의 가을야구 전부였다.

거기에 결정적인 공을 세운 이가 우승조련사 선동열 감독으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재임 동안 5위 8위 8위로 타이거즈 최대 암흑기를 만들었지만, 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계약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결국 불명예 퇴진했다.


그리고 우승보다 팀 재건을 위해 선택한 김기태 감독의 타이거즈는 첫해를 7위로 마감하며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재임 2년 차 올해 가을야구를 위한 본격적인 진격에 이르게 되었다.


2016시즌 전반기를 마친 타이거즈의 성적은 83경기에서 38승 44패 1무로 6위를 기록하였으며 선동열 감독 재임 기간부터 이어온 팀타율 꼴찌라는 불명예를 벗고 올해 전반기는 0.288 팀타율에 팀홈런 2위라는 폭발적인 타력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바로 이것이다. 이 맛에 야구 보는 것이다.

기아 팬들의 여망은 우승보다 상대 투수력을 타력으로 넘는 공격적인 팀이 되라는 것으로 이것은 언제나 술자리 화두였다.





넥센과 두산 공포에서 벗어나야.


올 시즌은 가을야구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지만, 여전히 해묵은 숙제가 있다.

바로 해마다 호갱이 돼 주었던 삼성, NC, 넥센 공포에서 벗어나는 것이 그것이다.


팀 간 승패 표에서 보듯 기아는 올해 KT, LG, 롯데에 우세하고 SK, 넥센, 두산, 삼성에 약하다.

특히 넥센에 1승 9패로 약해 넥센이 단독 3위로 선두권을 넘보게 했으며, 1위 두산에도 3승 9패로 얻어맞아 두 팀의 1위 3위 성적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최강팀으로 군림한 삼성이 올해는 갈기가 다 뜯길 정도로 얻어맞고 최하위권을 오가지만 기아는 여전히 삼성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NC를 적지에서 스윕시키며 상대전적에서 균형을 맞추고 가까스로 NC 공포에서 벗어난 기아가 후반기 두산과 넥센과의 경기에서 대등한 전적만 남긴다면 기아의 가을야구는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다.





기아타이거즈 5년 내 우승하려면 올해부터 가을야구 경험하라.



기아는 후반기 첫 경기로 7승 2패로 앞선 5위 롯데와 원정경기를 갖고 홈에서 4승 4패로 어깨를 맞춘 2위 NC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이후 KT(5승 2패), SK(4승 5패)와 경기를 갖는 등 상대 전적에서 부담이 덜한 팀들과의 12연전에서 8승 이상을 올려 7월을 4위권에서 마친다면 기아의 가을야구는 팬 옆으로 성큼 다가올 것이다.


양현종, 헥터, 지크가 건재하고 4선발 홍건희, 5선발이 제 기량을 유지한다면 선발 투수력은 분명 상위권이다.

선발 3인방이 모두 100이닝 이상을 던져 이닝이터 능력을 선보였고 김광수, 곽정철, 최영필, 임창용르로 이어지는 불펜은 안정감을 준다.

다만, 팀 재건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아야 하는 김기태 감독이 고참급 선수만 중용하는 것은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투수는 맞을 때 맞으면서 커야 하는데, 조금만 맞으면 팬들의 성화에 못 이겨 강판하고 2군으로 내리고를 반복하는 것은 좋은 모양새가 아니다.

기아의 미래를 짊어질 심동섭, 한승혁, 유창식, 김윤동, 정동현, 이준영, 박준표, 임기준 등 젊은 투수들이 미래의 윤석민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윤석민도 맞으면서 컸고 미국 야구를 경험했으며 양현종도 만성적인 제구 불안을 딛고 지금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있다.

 

기아가 당장 우승하려면 트레이드와 FA 영입으로 최고의 선수들을 모으면 된다.

그렇지 않다면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발굴해 열심히 1군 무대에 중용해야 한다.

가까운 미래의 우승전력을 만드려면 지금의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이다.

팬들도 실점과 실책이 잇따르더라도 미래 화수분 야구의 결정체를 보려면 인내하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제 5년 이내 우승을 위한 준비작업으로 올해부터 가을야구를 경험해야 한다. 

감독, 코치, 선수 모두 힘을 합해 노력하고 팬들도 응원과 격려로 힘을 합해야 할 것이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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