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야기/프로야구

김선빈의 빈자리가 유난히 커보인 타이거즈(7.6기아:넥센)

simpro61 2011. 7. 7. 06:39

 

 

 

(기아 2 : 1 넥센) 승리투수 : 심동섭(2승)

 

병살타 3개를 기록하고도 경기를 이긴다면 그것은 기아가 잘했다기 보다는 넥센이 못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선취점을 올릴 수 있었던 3회, 5회, 6회에 나온 병살타로 인하여 쉽게 풀어나갈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더군다나 경기가 종반으로 치닫는 7회초에 먼저 1점을 실점하여 패색도 짙었다.

7회말에 1사 2.3루의 찬스에서도 무위로 끝나 군산구장에서의 결코 아름답지 못한 추억을 이어가나 했다.

 

(트레비스의 역투)

오늘 선발투수인 트레비스는 넥센전에 1경기에 나와 3.1이닝동안 7피안타로 3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있었다.

또 보크가 한번 나와 무척 흥분된 상태에서 강판되어 넥센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있었다.

반면 넥센 김성현은  2경기에 선발로 나와 5.2이닝동안 3실점(3자책)으로 상대전적에서는 트레비스보다

우위에 있었다.

그러나 트레비스는 오늘 그러한 기록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7이닝동안 113개의 투구수로 7피안타 7삼진으로

1실점(1자책)을 기록해 경기를 역전시키는데 일조를 한다.

위기때마다 커브와 슬라이더로 넥센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더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답답하고 지루한 경기)

기아는 1회부터 8회까지 매회 주자가 나가면서 선취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나 번번히 타선이

침묵하며서 게 풀어갈 수 있었던 경기를 어렵게만 풀어만 갔다.

이용규와 새로운 테이블세터인 이현곤이 공격다운 공격을 못하고 볼넷과 사구로 1번씩밖에 출루를 못하고

타점원이었던 이범호마저 출자을 못해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주요 루트가 봉쇄되어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갈수 밖에 없었다.

김선빈과 이범호가 빠진 오늘 기아 타선은 어디서 부터 경기를 풀어 나가야할지 모를 정도로 답답함 그 자체였다.

특히 2회 선두타자 김상현의 실투된 홈런코스의 공을 물끄러미 바라만 보다 삼진, 3회 1사 1,2루에서 병살타, 5회 선두타자

출루후  힛트앤드런도 아닌 그냥 강공으로 1루주자 2루에서 포스아웃후 박기남의 병살타, 6회 1사후 병살타, 7회 1사2,3루에서

김주형의 이없는 볼에 스윙삼진 등 안좋은 장면은 죄다 한 경기에 다 나왔다.

그리고도 7회까지 0대1로 지고 있었으니 공격의 활로를 뚫을만한 어떤 계책도 나오지 않았다.

 

 (승을 헌납한 넥센)

사실 오늘경기는 넥센이 기아에게 승리를 헌납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넥센은 1대0으로 리드한 가운데 8회초 공격에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으나

오윤의 타구가 2루 정면으로 가고 귀루가 늦은 3루주자는 3루에서 보살당하고

만다.

 

안치홍의 빠른 판단에 의한 정확한 3루송구로 순식간에 병살타가 되고말아

무사 만루가 2사 1,2루가 되고 폭투로 2사 2,3루가 되고서도

강정호가 삼진으로 아웃되어 도망가야할 찬스에서 못도망가고 결국 8회말에

2실점하여 역전패하고 만다.

 

볼이 2루 면으로 가는 타구라는 것은 3루에서 다 보인다.

그렇지만 3루주자 장기영은 볼이 떴음에도 귀루가 늦어 3루에서 객사하여

넥센벤치에 찬물을 끼얹고 만다. 거기서 한 점이라도 더 도망갔으면 아마도

기아가 먼저 경기를 포기했으리도 모른다.

 

                                                 

 

 

 (오늘의 승부처)험으

0대1로 끌려가던 8회말 공격에서 1사후 이현곤을 상대로 마정길로 투수가

바뀌자 기아벤치에서도 이현곤을 내리고 좌타자  최훈락을 기용하는

대타작전을 구사하는데 여기서 넥센이 마정길로 그대로 밀고 간 것이 오늘

넥센의 패착이 되고 만다.

 

최훈락은 감독의 좌중간2루타로 1사2루가 되고 안치홍의 우월3루타로

동점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 오늘의 승부처다.

넥센 우익수 유한준이 충분히 잡을 수 있던 타구를 거리측정을 못해 만들어준

3루타였지만 동점을 만드는 것이 어렵지 동점만 만들어주면

다음부터는 일방적으로 기아의 페이스가 된다고 그동안 지적해 왔는데 다행이 오늘도 동점을 만들면서 바로 역전까지 이루어졌다.

 

위기상황에서 침착하게 볼을 갖다 맞추려는 의지를 돋보인 최훈락과 전진수비중인 외야를 보고 타구를 외야를 넘기려고 작정한 타구를 날린 안치홍의 합작품이 오늘의 승부를 돌려놓은 승부처다.

 

 (행운의 2승째를 올린 심동섭)

8회초 위기에서 강정호를 스윙삼진으로 돌려세운 그의 배짱있는

투구가 결국 심동섭에게 2승을 선사했다.

그렇지만 의표를 찌른 실투성 투구에 깜짝놀랐다.

강정호가 미처 대비를 못하여서 그렇지 잘못했으면

그대로 주저않을뻔 했다.

 

심동섭은 기본적으로 빠른 볼을 구사할 줄 아는 선수다.

마운드에서 자신의 볼을 마으껏 던지는 요령을 터득해 간다면 틀림없이

중요한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다.

 

 

 (점점2강체제로 가는 2011프로야구)

오늘도 삼성과 기아가 SK와 넥센을 물리치고 나란히 1경기차로 선두권을

질주하고 있고

3위SK는 2위기아에게마져 2게임차로 벌어지고 4위 LG에게는 3경기차로

쫒기면서 시즌 최다연패를 7로 바꿔놓았다.

7연패를 기록중인 SK는 오늘도 이기고 있다가 결국 삼성에게 동점을

만들어주고 어제처럼 또 다시 역전패하였다.

 

SK의 부진은 LG와 더불어 4위권싸움을 더욱더 혼전으로 몰고 갈 것으로

보여 기아와 삼성간의 선두다툼과 더불어 2011프로야구를 최고의

흥행카드로 만들어 가고 있다.

넥센을 상대로 내일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위닝시리즈로 마감해 군산과의

악연을 끊은 기아는 내일경기를 홀가분하게 진행하면서 상대전적

 

에서 우세한 LG전까지의 밑그림을 그릴 공산이 커졌다.

다만 김선빈의 부상여파로 인한 공격력약화가 눈에 띌 정도여서 김선빈의 장기결장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의미에서 오늘 안치홍의 3번 전진배치는 효과가 좋았다. 이범호의 결장으로 빠진 자리를 안치홍이 훌륭히 메꾸어줘서

타순을 짜는 범현감독의 골치를 조금 덜어 주었을 것이다.

2번타순을 놓고 신종길이냐 안치홍이냐를 놓고 고민했을 것인데 오늘 안치홍의 활약은 그의 고민을 일거에 해소시켜 주었다.

 

이범호 김상현 나지완으로 가는 클린업트리오는 그대로 가고 2번타순에 안치홍을 올리고 6번타순에 차일목 7번에 김주형

8번에 이현곤  9번에 신종길로 갈 것으로 보여 김선빈의 쾌유를 비는 타순이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내일의 선발은 서재응대 김성태다.

시즌성적은 둘다 엇비슷하나 상대전적에서 서재응이 선전을 펼쳐서 오늘처럼 집중타가 터지지 않는다면 투수전양상으로

가다 후반쯤 승부가 날 것으로 보여 어떻게 타순을 짜느냐라는 고민이 생기게 되었다.

이범호가 다시 3번으로 올라서서 타선의 중심을 잡는다면 어려워 보이지는 않으나 김상현과 나지완의 동반 부진이 지속

되고 있어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내일경기마져 승리를 거둬 스윕을 이루어 낸다면 오늘 경기로 7연패중인 SK가 삼성과의 경기에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올

확율이 높기에 조심스레 선두의 순위도 바뀌지 않나 예측해 본다.

 

 (벌떡 일어나라...선빈아..너의 의지와 용기를 보여다오.)

작은거인 김선빈선수의 쾌유를 기원하며...

simpro의 프로야구 이야기

 

(사진출처)일간스포츠,스포츠조선,osen.기아타이거즈

(기록출처)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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