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야기/프로야구

연일 화려한 불쇼로 2위도 힘든 타이거즈(7.27KIA:삼성)

simpro61 2011. 7. 28. 08:01

 

 

(KIA 1 : 5 삼성) 패전투수 : 김희걸

  1 2 3 4 5 6 7 8 9 R H E B
삼성 0 0 1 0 4 0 0 0 0 5 5 0 5
KIA 0 0 0 1 0 0 0 0 0 1 6 0 2
승리투수 윤성환 7승4패 세이브 오승환 1승28S
패전투수 김희걸 3패

(지금 여유부릴때가 아닌데)

어제 오늘의 경기를 보면 KIA가 상당히 여유있게 경기를 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투수진 운용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니며 오로지 경기를 풀어나가는 전술에 있어서 많은 여유가 보인다는 것이다.

선수들의 부상을 염려해서 뛰는 야구를 자제하고 얼마든지 방망이로 점수를 낼 수 있다 하며 강공을 즐겨한다.

경기를 즐기는 여유를 보이는 것은 현재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제의 우려가 현실로 오늘 나타 났는데 계속 이렇게 여유있게 경기를 운용해 나갈 수 있을까?

 

오늘 1대5로 삼성에게 완패하면서 승률에서 뒤져 1위자리를 또 내주었다.

한국시리즈로 치면 벌써 2연패를 당했다. 오늘 경기마저 진다면 내일 윤석민이 올라와도 스윕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견했는데 그것이 현실로 다가 올지도 모른다.

내일경기 마저도 잡힌다면 패넌트레이스 우승은 삼성이 가져갈 확율이 높다.

 

기아와 삼성의 잔여경기는 각45경기와 51경기로 6경기를 삼성이 더하게 된다.

이렇게 한 경기차 정도를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1위를 치고받고 하면 KIA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것은 자명하다.

전경기를 마치고 삼성과의 게임차가 한 게임차로 KIA가 1위를 달려도 6게임이 더 남은 삼성이 4승2패를 하면 삼성이 한국시리즈

직행을 하는 것이다.

지금 KIA는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선발야구의 강점은 곧 단점이 되고)

그동안 KIA의 자랑거리는 상대팀의 감독들이 다 부러워하는 최강의 선발진 운용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겉으론 화려해도 속으로는 속병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지금 제대로 돌아가는 선발은 윤석민과 트레비스뿐이다.

로페즈는 등에 걸린 담과 옆구리 통증으로 인해 로페이션을 한 번 건너띄게 되고 서재응 역시 컨디션난조로 1군엔트리에서 빠져

있었으며 양현종도 투구발란스를 못찾아 역시1군엔트리에서 빠져있다.

그나마 호투하던 트레비스는 씻을 수 없는 심적고통까지 겪고 있다.

 

KIA가 그토록 자랑하던 선발야구가 지금 삐그덕거리며 난파하기 일보 직전이다.

그러다 보니 불펜들 역시 동기 부여를 받지 못하고 덩달아 부진이다.

그렇다면 방망이로라도 해결 해야 하는데 그 방망이 마저 집단 허우적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헤매고 있다.

덩달아 KIA벤치도 악수에 악수를 거듭하고 있어 그동안 선발야구를 한답시고 다른 것에 등한시 한 것을 몽땅 그 죄값을 받고 있다.

선발이 완투를 해야 이기는 지금의 상황은 연일 불쇼를 보여주는 불펜을 못믿는 선수들간의 집단 의심증까지 생기고 있다.

지금 선발야구의 장점이 단점으로 되어가는 작금의 상황이 혼란스럽기만 하다. 

 

                                                      

(오늘의 승부처)

임시 선발로 나와 4회까지 64개의 투구로 1홈런포함 2피안타

3삼진으로 1실점(1자책)으로 의외의 호투를 하여 첫승의 희망도

잠시가졌던 김희걸이 5회 첫타자에게 2스트라익을 잡은 후에 볼넷을

내주고 다음타자 신명철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1,3루에서 진갑용

에게 원볼을 던진 상태에서 구원등판한 유동훈이 2구째 볼을 피치아웃

하여 볼카운트를  불리하게 가져간 것이 오늘의 승부처다.

 

원볼에서 왜 투수를 바꾸었겠는가..잘 던지던 김희걸이 무사에 주자를

두 명 내보내놓고 진갑용에게도 원볼을 던지자 볼넷의 우려때문에

유동훈으로 급하게 바꾼것 아닌가..

 

그러다면 유동훈에게는 초구가 되지만 전체적으로는 2구가 되는 볼이 갖는 의미가 엄청 중요하게 되었다.

그 볼이 스트라익이 되면 원엔원으로 타자와의 대결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지만 볼이 되면 투볼로 투수에게 불리한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상황에서 왜 피치아웃을 했을까..

 

피치아웃시킨다고 발빠른 신명철을 2루에서 잡을 수 있었을까?

차일목에게는 미안하지만 그의 도루저지율을 볼 때 신명철이 2루 도루를 감행하였다 해도 2루에 던지지도 못했을 것이다.

하물며 3루에 주자를 놔두고 2루에 송구를 할 만큼 어리석은 행동은 안했을 것이다.

그렇다며 왜 피치아웃을 시켰을까?...벤치의 사인도 안 나온 것 같은데.....물론 영구 미제사건이다.

그 피치아웃이 결과적으로 투 볼을 만들고 연속 볼을 2개 더 던져 결국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고 말아 불끄러 보낸 투수가

오히려 인화물질을 불구덩이에 더 던진 꼴이 되고 말았다. 

 

 

(또다시 투수교체는 안 이루어 지고)

그 다음은 굳이 설명 안 해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유동훈카드가 김상수에게 적시타를 맞고 1실점을 하고 역전이 되어 카드가 실패 하였다면 박한이 타석때는 좌투수로 

교체할 생각을 해 봤을까? 안 했을까?

박한이를 상대로 박경태를 올려서 조영훈까지의 좌타자라인을 상대하게끔 하는 교과서적인 투수운용은 KIA에게는 요원한 것인가..

어차피 김희걸 선발이면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없다고 처음부터 판단 했고 적재적소에 나머지 불펜들을 활용 할려고 생각했을 것인데

상황에 맞는 투수교체를 하는 다른 팀 감독들은 모두 어리석기때문에 그렇게 할까?

 

조범현감독이 모든 것을 선발에 올인 하다보니 불펜운용의 미숙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단면을 보고 있는 것이다.

선발이 약한 팀은 어떻게든 위기를 불펜으로 막아 나가려고 하다 보니 불펜운용을 잘하는 것이고 KIA는 선발야구를 하다보니

불펜운용 에서는 초보티가 확 나는 것이다.

KIA가 한국시리즈로 직행을 할려면 불펜진 구성을 다시 생각해 봐야할 것이며 또 그 운용의 묘도 잘 풀어나가야만 할 것이다.

지금처럼 선발에만 집착 하다보면 틀림없이 엉뚱한 곳에서 사고가 나 대망을 그르치고 말 것이다. 

 

 

 

 

 

 

 

 

 

 

 

 

 

 

 

(집단 허우적 바이러스에 감염된 타선)

타선 타자 1경기 2경기
득점 안타 타점 사사구 삼진 득점 안타 타점 사사구 삼진
1 이용규 2 2   1            
2 김원섭           1 1      
3 이범호   1 1 2     1 1   2
4 최희섭   1   1     1   1 1
5 김상현     1 1     1      
6 안치홍         2          
7 나지완         1   1     1
8 차일목   1     2          
9 이현곤         1         1

 

2경기동안 선발라인업에 든 타자들의 성적표다.

중심타선은 그런데로 제 역할을 해주었으나 나머지 타순에서 집단적으로 허우적대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특히 그동안 공포의 사각지대 중심타선이었던 안치홍 나지완 차일목 이현곤 등 하위타선에서의 무기력증은 올스타전 이후

그 강도가 거의 메가톤급이다.

어제 경기에서는 2번타순에서 꽉 막히고 6번이후 타선에서는 아예 변비에 걸리더니 오늘경기에서는 리딩히터 이용규까지

전염이 되고 말아 힘 한 번 못쓰고 완패하고 만 결과를 보여주고 말았다.

어제 오늘처럼만 한다면 연패가 이어질 수도 있다. 득점은 빈곤하고 선발은 3명으로 돌아가도 불펜은 잘 써먹지도 못하고..

지금 KIA가 직면한 여러가지 문제중 가장 절실한 것이 득점력부재와 불펜의 허약함이란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단지 그것을 알면서도 대비를 못하는, 아니 대비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없는 자원이라도 잘 활용할 줄 모르는 벤치의 무능이

더 팀을 어렵게 하고 있다.

 

 

(내일은 이길 수 있을까?)

내일은 서재응대 정인욱의 선발대결이다.

연패를 끊으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KIA의 타자들이 정인욱에게 한 번 된통 당한 적이 있어 지금처럼 타선에서 집단 바이러스에 걸린 상태에서는 방망이로

3점이상 내기도 힘들다.

 

그렇다면 선발이라도 강해서 짠물투구를 하여야 하나 서재응이 선발이다.

내일 경기도 이길려는 의지가 있다면 윤석민이 올라와야 하지 않나?

서재응이 오랫동안 공을 못던져 오히려 발란스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을 것인데 굳이 윤석민을 놔두고 서재응으로 가는 것은

또다시 방망이로 승부를 보자는 것인데...확률상 내일 경기도 이길 것이라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최근 선발이 좋아지고 있는 삼성에게 스윕을 당할 가능성도 다분히 존재한다.

막강불펜에 선발진까지 호투를 이어가며 조동찬의 마수걸이 홈런 등 타력에서도 좋은경기를 펼치고 있어 삼성의 승리를

예상한다면 치욕의 스윕으로 1위는 언강생심 2위자리마저도 위태로울 수 있다.

 

내일 경기마저도 패한다면 KIA의 한국시리즈직행은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

이미 잔여경기를 이야기하면서 KIA의 불리함을 설명했었다.

그래서 내일 경기가 중요할 것인데 연패를 끊으려는 각오가 안보여 정말 답답하기만 하다.

물론 서재응이 5회까지는 완벽하게 던져줄 것으로 본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 처럼..5회이후가 문제겠지만.

하지만 방망이로 4점이상을 내줄 수 있는가가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되겠다,.

 

 

 (벌떡 일어나라...선빈아..너의 의지와 용기를 보여다오.)

 

작은거인 김선빈선수의 쾌유를 기원하며...

simpro의 프로야구 이야기

 

(사진출처)mydaily,newsis,일간스포츠,스포츠조선,스포츠서울,osen,연합뉴스,아주경제,노컷뉴스, 기아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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