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고원준의 늪에 4연속으로 빠져버린 타이거즈(8.17KIA:롯데)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
롯데 | 3 | 2 | 0 | 0 | 0 | 1 | 0 | 3 | 0 | 9 | 18 | 0 | 6 |
KIA | 0 | 0 | 1 | 0 | 2 | 0 | 0 | 0 | - | 3 | 7 | 0 | 5 |
승리투수 | 고원준 | 6승6패 | 세이브 | ||||||||||
패전투수 | 양현종 | 7승9패 |
(마법사 고원준의 늪에 또 빠져버린 타이거즈)
오늘 롯데의 선발 고원준은 쓰러질 듯 쓰러질 듯 하면서도 7회 1사까지
3실점으로 잘 버텼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도대체 어떤 마구를 던지며 KIA의 타자들을 홀리는지 알수가 없다.
글쓴이가 6월30일날 붙혀준 고원준의 별명은 젊은 백여우다..
그 날도 서재응과 맞대결을 펼쳐 7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4대0승리를
이끌더니 특정팀 상대24.2이닝 무실점이라는 보너스까지 챙겼었다.
이미 넥센시절부터 KIA에 강했던 고원준에게 3연속으로 영봉패를 당해 고원준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타이거즈는 오늘도 고원준을 상대로 홈런1개를 포함하여
7안타에 2볼넷 5삼진으로 3점을 득점하여 기나긴 무득점행진을 27.1이닝에서 마쳤지만
믿었던 양현종이 1회 3실점, 2회 2실점으로 초반부터 무너져 경기분위기를 완전히
롯데에게 뺏기고 경기내내 질질 끌려다니고 말아 충격의 2연속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승부처마다 던진 슬로커브와 포크볼에 철저히 농락을 당하여 어제 경기의 선발인 송승준에게 당한 빚을 전혀 갚지도 못하고
오히려 혹을 하나 더 붙히고 온 꼴이 되고 말아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고원준 트라우마에 걸리는 집단 최면으로 영영 못깨어날까
두렵다.
3번도 부족해서 4번째 고원준의 늪에 빠진 타이거즈...해답이 없어 보인다..
타격코치나 전력분석팀 모두 어떤 리포트를 썼을 것인데도 또 당했으니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노릇이다.
(항상 엇박자가 나는 KIA타선)
중심타선이 힘을 못쓰면 하위타선이 날고 하위타선이 힘을 못쓰면
중심타선이 날고..
이렇게 타선이 매일 엇박자를 낸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데 서로 엇갈리니 경쾌한 타구음도 안난다.
며칠전 LG와의 경기에서는 중심타선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선수들이
2~3안타씩을 때려내더니 어제오늘 롯데를 만나면서 부터 타선이
집단으로 송승준과 고원준의 최면에 걸려 연신 방망이가 허공만 가른다.
그래도 시즌 초반엔 약한 투수력을 방망이로 해결하고 방망이가 안되면
투수력으로 2위는 버텨왔는데 갈수록 투타의 균형이 자꾸 안좋은 쪽으로
쏠려서 이제는 2위도 안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범호마저 빠져버린 중심타선에서는 기복없이 해결사노릇을 해 줄 선수가 없다보니 모든 상대팀 투수들이 조심해야 할 선수가 없어 마음놓고 던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KIA만 만나면 펄펄나는 상대투수들..약이 바짝 오를만도 하는데 투지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KIA타자들...
아무리 열심히 하라고 목놓아 외쳐봐도 돌아오는 것은 상대투수를 아주 편하게 해주는 1~3구이내 타격아웃이다..
(베팅볼투수로 전락한 2년연속 10승투수)
2년연속 10승을 한다는 것은 대단한 기록이다.
어지간한 투수에게는 10승은 꿈의 승수다. 10년을 던져도 10승을 못한 투수가 있는가 하며
2~3년내에 1승도 못한 투수도 부지기수다.
당장 넥센의 심수창을 보라..한화의 장민제도 그랬다..멀리 갈 필요도 없다.
KIA의 김희걸도 그랬다. 그렇게 연간 10승이란 기준은 대단한 것이다.
초특급신인투수들의 한결같은 시즌 초의 인터뷰는 항상 10승이다.
그런 2년연속 10승대 투수 양현종이 오늘은 완전히 새되어 버려 베팅볼투수로 전락하고 말았다.
2회까지 15명의 타자를 맞아 9개의 안타로 5실점하여 초반부터 기선제압을 완벽하게 당하고
말았다. 그것도 연속안타를 줄줄이 사탕처럼 엮어서 맞았다.
투구모션에서부터 힘이 잔뜩 들어가 양현종보다 2살이나 어린 고원준의 부드럽고 노려미가
물씬 풍기는 투구모션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전혀 볼에 힘을 싣지 못하고 뿌리는 듯한 투구모션은 자칫 잘못하면 어깨에 무리가 와서
선수생명에도 지장을 줄 수가 있다.
내딛는 발의 스텐스를 좀 줄일 필요가 있는데 의욕이 앞서다 보니 스텐스가 길어져 맘껏 공을 못 채는 모션이다.
만면 고원준은 부드러운 모션에서 스텐스를 짧게 가져가 오늘따라 직구 스피드에서는 양현종을 압도했다.
그러니 주무기인 슬로커브와 낙차큰 포크볼이 먹힐 수 밖에 ..
(오늘의 승부처)
오늘의 승부처는 롯데 타자들이 양현종의 공을 워낙 잘쳐서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경기였다 보니 특별한 승부처는 없다.
단지 1회초 3실점을 한 후 곧바로 이어진 1회말 공격 2사1,2루에서의 무득점,
0대5로 뒤진 2회말 공격 2사1.2루에서 무득점으로 그때까지 롯데가 얻은 5점중 3점을
2사후에 얻었듯이 KIA도 2번의 찬스에서 1점씩이라도 따라 붙었다면 경기의 양상이
달라졌을것 인데 단 1점도 못얻고 일방적으로 린치를 당하고 말았고,
굳이 승부처가 있다면 3대6으로 따라붙은 6회말 차일목 김선빈 김주형이 공5개로
이닝을 마친 것이 가장 뼈아픈 승부처라 하겠다.
상대가 고원준이라면 최대한 공격타이밍을 늦추어 투구수를 길게 가져가 빠른 이닝에서
선발투수를 내려가게 해야 하는데 나지완의 2점홈런으로 막 경기분위기를 KIA쪽으로
돌린 상황에서 어처구니 없게도 공5개로 이닝을 마감하여 고원준을 더욱 더 도와주고만
이적행위까지 서슴치 않고 해서 분위기 반전에 실패한 것이 유일한 승부처다.
(내일의 경기)
오늘 경기에서도 완벽하고도 시원하게 패하면서 어차피 위닝시리즈는 끝났다.
이젠 스윕을 당하는냐 아니면 연패를 끊는냐의 중대한 기로에 섰다.
내일의 선발은 로페즈대 장원준이다.
로페즈가 실로 오랫만에 선발로 출장하는 경기여서 그의 어깨가 상당히 무거워졌다.
어제의 포스팅에서 오늘 경기를 반드시 잡아 내일 경기의 선발로 예정된 로페즈의 심리적인 압박을 좀 줄여줘야 한다 했는데
오늘 경기마저 패한 바람에 로페즈의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갈 것 같아 두렵다.
기나긴 부상의 터널에서 방금 빠져나온 투수에게 팀의 연패를 끊으라는 특명을 준 벤치도 야속하지만 연패를 끊기 위해 무리할 수
밖에 없는 현 구조에서 로페즈의 의욕이 자칫 다른 쪽의 부상까지 가져오지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최악의 상황인 지금 KIA에게 유일한 해결책은 비가 좀 와서 하루라도 경기를 쉬면서 차분히 자신을 돌아볼 시간적인 여유를 갖으며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것이다.
쉼없이 달려온 기나긴 시간의 피로는 지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KIA의 모든 코칭스탭을 포함한 선수단 전원의 어깨와
다리와 정신마저 짓누르고 있다.
교묘하게 비만 피해다니는 타이거즈..참 운이 억세게도 없다..
오늘 저녁엔 정화수 한 잔 떠놓고 제발 내일 비좀 내려주십사 하고 기도라도 올려야 겠다.
(사진출처)mydaily,newsis,일간스포츠,스포츠조선,스포츠서울,osen,연합뉴스,아주경제,노컷뉴스, 조이뉴스24,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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