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야기/프로야구

굿바이 LG..차일목의 끝내기 만루포로 포스트시즌 대비하다.

simpro61 2011. 9. 19. 07:04

 

 

  1 2 3 4 5 6 7 8 9 10 11 R H E B
LG 3 0 0 0 0 0 0 0 0 0 0 3 9 0 3
KIA 0 0 1 2 0 0 0 0 0 0 4 7 7 0 8
승리투수 손영민 8승6패 세이브        
패전투수 임찬규 9승4패 simpro의 주관적인 프로야구 이야기.

(

 

 

(서재응호투에도 불구하고 9승에 실패)

KIA의 나이스가이 서재응이 호투를 하고도 9승에 실패하여 국내복귀후

첫 10승도전을 내년으로 미룰수 밖에 없게 되었다.

2010시즌엔 양현종의 시즌 최다승 투수도전을 위한 10승포기의 아름다운

미덕이 있었다면 올 시즌엔 자력으로 쟁취할 수 있었던 10승이라 많이

아쉽기만 하다

시즌초만해도 6선발중 5명의 선발투수가 10승에 성공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윤석민(16승)과 로페즈(11승)만 10승투수 반열에 올랐고 나머지

서재응(8승) 트레비스(7승) 양현종(7승)은 모두 10승 도전에 실패하고 말았다.

 

 

 

KIA 잔여경기

09월 22일 09월 24일 09월 25일 09월 29일 10월 04일 10월 05일 10월 06일
삼성 두산 두산 두산 SK SK SK
대구 광주 광주 잠실 광주 광주 광주

 

그러나 앞으로 KIA의 남은 경기가 7경기이므로 서재응의 등판은 가능성이 열려있어 그의 도전은 계속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벤치의 배려가 있어야 가능한 일정이지만 앞으로 KIA의 행보는 2위에 대한 순위싸움도 아니고 포스트 시즌을 대비한

투수운용을 할 것으로 보여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서재응의 10승도전은 이루어질 전망이다.

 

오늘 서재응은 6.1이닝동안 100개의 투구로 8피안타 3볼넷 2삼진 3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연장까지 승부를

몰고가 차일목의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팀이 대 역전승을 하게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그의 한계 투구수인 100개를 넘겨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고 싶어 했으나 7회 1사 만루상황을 만들어 놓고 내려가는 서재응을

팬들은 기립박수로 그의 물거품이 된 9승에 대한 아픈 상처를 달래주었다.  

 

(심동섭의 서프라이즈는 계속되고)

7회 1사 만루상황에서 서재응을 구원등판한 심동섭은 LG타자들 앞에서 기죽지 않은

배짱투로 이진영을 병살타로 처리하여 실점위기에서 팀을 구원하고 그 후 연장11회

이병규타석까지 12명의 타자를 상대로 1피안타 4삼진 무사사구 투구를 하며 LG의 추격

의지를 힘으로 원천봉쇄하였다.

특히 쓰리볼 상황까지 몰리고서도 두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여 제구력도 돋보였고

파울홈런을 때린 작은 이병규를 평범한 2루땅볼로 처리할 정도로 노련미도 갖추었으며

오지환을 상대로는 최고구속 148K에 이르른 직구로만 승부하는 두둑한 배짱도 가져

차기 KIA의 마운드를 책임질 차세대 에이스로 급부상하였다.

 

양현종과 같은 좌완에 빠른볼을 가졌음에도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심동섭의

제구력이 양현종에 비해 월등히 앞서기 때문이다.

쓰리볼까지 가면서도 안정적인 투구로 투스트라익을 잡고서 기어이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면도날같은 제구력은 그가 선발로 돌아섰을 때는 10승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기본적인

밑바탕을 마련해 주고 있어 선발로의 전환에 큰 힘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해외진출의 꿈이 좌절되어 내년시즌에도 국내에 남을 윤석민과 원투펀치를 이룰 수 있을 정도로 훌쩍 커버린 심동섭을 보고

양현종은 많은 반성과 자기성찰이 절실히 필요한 싯점이다.

내년시즌은 처참했던 올시즌 성적을 거울삼아 두둑한  배짱과 제구력을 더 가다듬으며 새롭게 변신한 양현종을 기대해 본다. 

                                                            

 

(오늘의 승부처)

오늘의 승부처는 참으로 많다.

1회 3실점후 추가실점을 더 할 수 있었던 1사2루에서 2루주자

정성훈을 견제로 아웃시킨 것과, 1대3에서 동점을 만들며 호투하던

LG선발 김광삼을 강판시킨 이현곤의 마수거리 2점홈런.

7회 1사만루에서 구원투수로 나와 병살타로 실점위기를 넘긴

심동섭 등 팀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을 때 모두 팀을 구원한

영양가높은 승부처였음은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 것이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도 차일목의 끝내기 만루홈런에 가려 빛을

잃고 말았다.

 

연장11회..1회만 더가면 승부를 더 할 수 없는 이닝이 되기에 연장11회에서 끝을 봐야했으나 LG마무리 투수로 나온 임찬규의

갑작스런 부진으로 나지완과 김상현이 볼넷으로 나가고 안치홍의 병살타성 타구를 오지환이 잡다 놓치는 대실책으로 경기운은

이미 KIA로 돌아서고 있었다.

거기서 병살처리가 되었다면 2사3루가 되어 보내기번트대신 강공을 펼친 조범현감독의 귀가 상당히 가려웠을 것인데 다행히도

LG의 수비실책으로 위기를 만회할 수 있어 위기의 조범현감독을 살려주었다.

 

그다음 대타 이범호도 고의볼넷으로 만루책을 쓴 상황에서 차일목의 초구 노림수는 어쩌면 지극히 정상적인 노림수 타격이었다.

투수가 3명의 타자를 직구제구가 안되어 볼넷으로 내 보냈는데 차일목을 상대로 초구엔 무조건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올

것이라는 사실은 LG의 투.포수외에는 다 알고 있었을 것인데 노련하지 못한 LG의 바뀐포수 김태군은 스트라익을 잡기위한 구속이

줄어든 포심을 던지게 하고 차일목은 기다렸다는 듯이 방망이가 돌아가 외야플라이로 단1점만 필요했는데 4점이나 넝쿨채 들어온

호박같은 만루홈런으로 승부에 극적인 종지부를 찍으며 맞대결 성적 12승7패로 압도적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마쳤다.

 

(그래도 아쉬운 투수교체)

사실 이겼기에 망정이지 오늘도 여러곳에서 조범현감독의 작전및 투수교체는 팬들을

안심시키지 못했다.

심동섭에 이어 11회 1사후 로페즈 트레비스 등이 몸을 풀고 있었으나 손영민을 올린 것은

이 경기를 정말 잡고자 하는 의욕이 정말 있었는지 묻고싶다.

좌완파이어볼러의 공을 보다가 우완언더스로의 공은 아마 헤맬것이라는 단순한 투구모션에 의한 시각차를 노린 우연의 수로 밖에 안보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LG타자들이 조바심에 방망이들이 춤을 춰서 이닝이 종료되었지만 11회 1사후였고 다음경기는 9월22일에 열리기에 로페즈가 나왔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럼에도 오늘 손영민의 볼끝은 아주 좋아 큰 위안이 된다.

남은 경기에서 또는 포스트시즌에서 손영민의 어깨가 살아나야 불펜을 다양하고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전제하에 손영민을 올렸다고 밖에 판단할 수 없다.

11회 차일목의 끝내기 홈런이 안터져 12회까지 갔다면 틀림없이 손영민을 내리고 로페즈로 갔어야 한다.

 

그리고 연장11회 무사1,2루에서 안치홍에게 보내기번트대신 강공을 택한 것은 병살을 노리고 있는 LG수비진에 하마트면 큰 선물을

줄 뻔한 상황이어서 놀란 가슴을 몇번이나 쓸어내려야 했다.

1,2점이 뒤지고있는 상황에서 단번에 역전을 시켜야 한다면 몰라도 동점인 상황에서 필요한 점수는 단 1점..

그 1점이 필요한 상황인 무사1.2루에서 나올수 있는 작전이 강공.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작전이랄 수 밖에없다.

보내기번트로 1사2.3루가되면 신종길(또는 대타 이범호)을 고의볼넷으로 만루작전을 펼 칠 것이고 어차피 1사만루상황은 차일목에게

왔을 것이다.

딱 1점이필요한 상황에서 2.3점을 노린 강공은 아무리 오늘 승리에 대해 후하게 점수를 주려고 해도 납득이 쉽게 되지

않는 것은 왜일까..

 

(다음경기는 포스트시즌 대비로)

남은 경기는 이제 7경기..

2위인 SK에게 1.5경기 뒤져있지만 사실상 전승을 한다 해도 승률에서 뒤져 2위는 어렵다.

SK가 남은 14게임에서 9승만 하면 승률이 0.557이 되고 9경기남은 롯데도 7승만더 하면 승률이 0.562가 되기에 KIA가 전승을 했을때

의 승률인 0.556에 앞서 모두 2,3위가 된다.

그래서 사실상 2위 탈환작전은 끝이 났고 이제는 포스트 시즌을 대비한 방망이 담금질과 투수들의 어깨를 싱싱하게 만들고 컨디션을

준플레이오프에 모두 맞추어 초반부터 3승으로 몰고가 힘과 전력을 비축하는 작전을 펼칠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렇다고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잡을 수 있는 경기와 그렇지 않은 경기를 확연히 구분지어서 냉정하게 경기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제 서서히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전력으로 몸을 담금질해가며 틈틈이 윤석민의 승수추가와 서재응의 10승 도전에 포커스를 맞추어

경기를 끌어나가야 할 듯 하다.

그리고 3일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조범현감독을 포함한 KIA의 벤치는 자신들이 얼마나 올 시즌들어 최고의 전력을 가지고

무능한 경기를 해 왔는지 곰곰히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며 오늘의 대참사를 영원히 잊지말아야할 것이다.

 

(사진출처)mydaily,newsis,일간스포츠,스포츠조선,스포츠서울,osen,연합뉴스,아주경제,노컷뉴스, 조이뉴스24,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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