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연봉은 얼마가 적당할까.
말도 많고 설도 많았던 박찬호의 한화입단이 박찬호가 연봉을 백지위임하면서 20일 입단식을 치른다고 한다.
박찬호특별법을 통해 내년 시즌부터 국내프로야구에서 활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한화구단과 나머지 구단들의
배려에 대한 보답과 자신의 연봉에 대한 갖가지 억측과 낭설에 대한 명쾌한 답을 박찬호가 구단에게 해 준 것이다.
그렇다면 박찬호의 몸값에 대한 공은 한화구단에게 넘어갔다.
그동안 한화구단은 언론플레이를 통해 박찬호의 몸값의 적정치를 알아보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왔다.
류현진의 2011년도 몸값인 4억원보다 더 못 준다는 등, 용병 몸값인 30만달러 수준이 적정하다는 등
어떻게 보면 박찬호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 정도의 말로 언론플레이를 병행해 왔다는 것은 부정하기 힘들 것이다.
가뜩이나 FA선수들의 거품몸값이 횡행한 올 스토브리그의 추세에 비춘다면
박찬호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김태균이나 이승엽보다 적게 받는다는 것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
김태균이 연봉15억(순수연봉), 이승엽이 11억(순수연봉8억)에도 벌어진 입이 다물어 지지 않지만
고만고만한 성적을 낸 이택근도 4년간 50억에 연봉계약을 체결했으니 이제 10억이라는 금액은
아주 우스운 금액이 되고 말았다.
셀러리맨들이야 평생을 모아도 10억이라는 돈을 만져보기야 하겠는가만은 프로야구30년사 동안
올 스토브리그처럼 연봉거품이 드센 경우는 없었을 것이다.
이대호가 2010시즌 전대미문의 타격7관왕에 올랐을 때 단 7천만원이라는 푼돈으로 이대호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꺾어 놓고도 올시즌을 끝으로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다고 하니 붙잡지도 못하면서 4년간 100억을 배팅해
몸값 거품의 시발점을 제공한 롯데구단과 이범호보다도 못한 평범한 FA이택근에게도 4년간 50억을 쏜 히어로즈,
김태균이 한화에 있을때인 2009년도의 연봉4억2천만원에서 무려 10억 이상을 더 올려 15억을 쏜 한화구단 등
몸값 거품에 앞장 선 세 구단은 과연 프로야구단을 운영하면서 어느정도 수익을 올리고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그래도 일본에서 어느정도 성적을 낸 이승엽의 연봉은 모두가 인정하는 상식선에서 결정되었지만
이택근과 김태균은 본인들의 예상치보다 최소한 갑절정도는 구단에서 먼저 제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
이번 연봉거품 논란의 주범은 선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적자상태로 모그룹의 지원없이는 살아가지도 못하는
국내프로야구단의 회괴망칙한 행태에 있는 것으로 보여 선수탓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선수들이야 본인들이 말하기도 전에 구단에서 알아서 준 형국이 되었으니 이것을 보고 누워서 떡먹기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들의 기준으로 본다면 박찬호의 연봉은 얼마가 되어야 할까
올해를 망쳤다고 해도 2009시즌 필라델피아에서 250만달러를 받았고 2010시즌 뉴욕양키즈에서 120만 달러를 받았으며
2011시즌에는 오릭스에서 220만달러를 받았다. 2010년 메이저리그 성적은 4승3패에 방어율4.66
김태균은 2009시즌 한화에서 4억2천만원을 받았고 2010시즌 지바에서 20억원정도를 받았으며
2010년 일본기록은 타율0.268 홈런21개 92타점이다.
2011시즌 두선수는 똑 같이 부상으로 인한 공백기를 가져 성적의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
그런 선수들임에도 김태균에게는 메디칼체크없이 15억을 안기고 박찬호에게는 4억도 안줄려고 저 난리다.
두 선수 모두 1년계약이라고 한다면 박찬호에게 작년 기준 한국 최고연봉인 7억에 +알파를 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박찬호의 효과는 2012시즌으로 끝난다고 보면 된다.
박찬호 본인도 야구에 대한 열정을 한국프로야구에서 내려놓기를 갈망하고 그 무대를 한화로 결정했다면
내년 시즌 최선, 최고의 노력으로 1년을 활화산처럼 자기자신을 태울 것이다.
박찬호도 자신이 받을 연봉의 대부분을 다시 야구발전을 위하여 내놓을것으로 보여 구단으로로 보면 일석이조가 아닌가.
한화에서 1년을 뛰고 명예롭게 은퇴할 것인데 좁쌀스럽게 언론플레이를 펼치며 용병취급을 하려하니
한화구단의 영웅에 대한 이중잣대에 생각지도 않은 화가 치밀어 오른다.
만약에 내년 시즌 김태균이 부상 등으로 성적이 곤두박질치고 박찬호가 예상외로 호투해 준다면
그 연봉을 산정한 책상머리에 앉은 사람들은 언론의 질타로 제 자리를 지키기 힘들 것이다.
지금같은 연봉인플레이의 상식선에서 통큰 한화구단의 박찬호 연봉이 결정되어지길 기대한다.
그 금액은 4억, 5억 6억이 아닌 옵션포함 10억이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박찬호의 명예도 살리고 한화구단의 이중잣대도 어느정도 희석시키면서 IMF시절 국민의 영웅에게 대한
1년동안의 환대비용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며, 통크게 연봉을 백지위임한 박찬호에게 한화 김승연 구단주도
통크게 화답해야 할 때이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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