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야기/프로야구

서재응2승의 특급도우미 KIA완소남 윤완주.

simpro61 2012. 5. 11. 00:35

 

 

서재응의 빛나는 아트피칭과 한화 한대화 감독의 무리수.

 

그동안 매 경기 잘 던지고도 승리투수와는 별 인연이 없었던 서재응은 오늘 경기에서 포수 김상훈과 찰떡궁합을 보여주며

호투하여 주중 한화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감하고 팀10승과 자신의 2승을 동시에 달성하여 5할 승률의 밑그림을 완성시켰다.

 

9일 경기에서 대 한화전 3연패를 끊음과 동시에 1791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감동을 보여준 김진우가 기아 마운드의

새로운 핵심으로 등장했다면 10일 서재응은 기아가 5월 하위권을 탈출하여 6월 선두권으로 진입하기 위한 중요한 연승을

이어가 이제 기아는 시즌 전적 10승 11패 2무 승률 0.476로 5할 승률을 눈앞에 두게 됐다.

 

타자의 의표를 찌르는 볼 배합과 홈플레이트 구석에 걸치는 아름다운 제구력으로 6이닝동안 99개의 투구 수로 4피안타

4볼넷 7탈삼진으로 1실점(1자책)을 하며 시즌2승에 성공하였고 방어율로 2점대로 낮추어 드디어 윤석민과 더불어 본격적인

방어율 경쟁에도 뛰어들게 되었다.

 

1회 위기를 잘 넘기고 2회,3회,4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한 그랙메덕스급 제구력이 예술이었다면,

5회 최대위기였던 인 무사1,2루 에서 최승환을 삼진으로 돌려보내 버리고, 이여상을 병살타로 처리한 것은 작품이었다.

6회 2사2루에서 껄끄러운 상대 김태균을 고의성 짙은 볼넷으로 1루를 채워놓고 자손심이 상했겠지만 최진행을 상대로 몸쪽

빠른 직구로 스탠딩 삼진을 잡으며 위기 때마다 찰떡궁합 김상훈과 더불어 멋진 호흡을 보여준 것은 환상 그 자체였다.

 

반면 한화는 1회말 0대2로 리드당한 2사1.2루에서 어제 홈런의 주인공 최진행이 3루 땅볼로 아웃되어 따라 붙어야 하는

찬스에서 득점을 바로 올리지 못한 것이 이후 한 대화감독의 작전 범위를 폭이 좁게 제한해 버리는 한계점을 드러내고 말아

1회 말에 필요한 점수 단 1점이라도 따라 붙었더라면 오늘 경기의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었을 것이다.

 

더군다나 꼴찌탈출을 위해 9회 바티스타까지 동원하는 무리수를 두었지만 야금야금 갉아 먹히고 만 기아의 발야구를 잡지도

못하고 1점씩 차분하게 따라 붙어 불펜이 약한 기아를 후반에 역전시키려는 기본적인 전술을 까 먹은 벤치의 작전능력 부재로

하위권 탈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현재상태의 한화라면 한대화감독이나 구단의 특별한 대책이 없는한 올 시즌 최하위를 벗어나기란 무척 어려울 전망이다. 

          

                                                                                                     

 

 

 

한화 배터리를 무개념으로 만들어 버린 뛰는 야구

 

오늘 기아의 발 빠른 주자들은 모두 2루에 뛰는 즉시 성공했다. 이용규가 1개 김선빈이 2개 윤완주가 1개, 김원섭이 1개이다.

발빠른 주자들의 5도루는 오늘 뽑은 4점 중 무려 3점을 만들어 내며 볼넷을 7개나 내준 한화 마운드의 투 포수를 마음껏

농락해 버려 한화벤치에 새로운 숙제를 하나 더 안겨주고 말았다.

 

엉성한 수비 조직력으로 투수들의 진을 빼 버리고 득점찬스에서는 번번히 결정타 부족으로 잔루만 무성하게 남겨버리고

볼넷과 폭투 최다1위에 오른 투수력으로 선발투수들 승리를 다 날려버리고, 그리고 마무리 바티스타의 들쭉날쭉한 제구력에

가슴 졸여야 하고, 거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포수의 프로선수로서는 창피할 정도의 도루 저지율까지..

총체적 난관에 빠진 한화의 리 빌딩은 다름 아닌 포수문제의 해결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상대 팀이 안타나 볼넷으로 출루하면 기본적으로 득점권인 2루를 자동으로 내주는데 감독이 야구할 맛이 나겠는가?...

 

 

따라갈 찬스에서 답답한 작전능력을 보여준 한화벤치

 

오늘 한화는 3대0으로 지고 있던 5회와 6회 충분히 따라갈 점수를 낼 수 있는 상황에서 벤치의 안이한 대처로 만회점수를

얻지 못해 결과적으로 1대4로 지고 말았다.

경기가 아직 중반을 넘어서지도 못했고 점수 차도 3점차 밖에 나지 않았으므로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상황에서 1점씩 꾸준히

따라가며 기아 마운드를 압박했다면 후반 경기를 뒤집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5회 김경언과 이대수의 연속안타로 무사1,2루가 된 상황에서 최승환에게 강공을 지시 한 것이 오늘 한화 최대의

패인이다.

 

최승환이 3할 타자나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줄 아는 교타자도 아니고 더군다나 계속된 기아의 발야구를 잡아 내지 못해

부담감으로 의기소침해 있는 상태에서 진루타나 득점타를 쳐 줄 것을 최승환에게 요구한다면 오히려 더 부담스럽지 않겠는가.

차라리 마음 편하게 보내기 번트를 대게 해서 1사에 2,3루를 만들어 놓고 이여상과 강동우에게 맡기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5회 말에 1점이라도 따라 갔더라면 3대1이 되어 서재응을 더 압박했을 것이다.

 

6회에도 기아가 득점찬스를 병살타로 날려버리고 거짓말 같은 위기 뒤의 찬스가 한화에게 왔지만 한 번에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어야 하는 3점이라는 점수 차의 한계로 또 득점에 실패하였다.

 

선두타자 강동우가 2루타로 출루, 무사2루가 되었지만 점수 차가 1점 내지 2점차 였다면 동점으로 가기위한 보내기번트나

런엔 힛트가 걸릴 수도 있었다.

그렇다면 주자는 3루에서 살았을 것이고, 1점을 추가해 1점차까지 따라 붙어 승부를 안개속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화벤치에서는 그런 상황에서 그 어떤 작전도 내지 않아 승리를 기아에게 헌납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완소남 복덩이 아기호랑이 윤완주의 이틀연속 재롱잔치

어제 한화전 3연패의 사슬을 끊어버린 결정타를 날린 것은 김선빈의

3점 홈런도 안치홍의 백투백 홈런도 김진우의 호투도 아닌 바로 1대0으로

아슬아슬하게 리드한 2회 초 2사3루에서 꺼져가던 불씨를 확 지펴 버린 

윤완주의 우전적시타일 것이다.

그 점수를 시발점으로 2사후 2루 도루에 이은 상대편 실책을 끌어내어

3루까지 내달려 한화 마운드의 얼을 쏙 빼버린 그의 주루센스는 미남인

얼굴만큼이나 아름다웠다.

 

그리고 오늘도 역시 달려라 완소남 윤완주의 재롱은 계속되었다.

3대1로 리드한 9회 초 도망갈 1점이 정말 필요한 시점에서 김원섭이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 김상훈의 보내기번트로 1사2루가 되고 다음 타자인 이준호가

허망하게 아웃되어 2사2루가 된 상황은 어제와 같이 불씨가 가물가물하게

꺼져가는 상황.

그 상황을 타개한 것은 다름 아닌 아기호랑이 윤완주의 중전안타로 쐐기점인

4점째를  올린 것이다.

 

윤완주는 1989년생으로 경성대학교를 졸업하고 드래프트 전체순위 90위라는 아슬아슬한 턱걸이로 기아에 들어온 무명의 선수

였지만 내,외야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선수로 이범호가 빠진 3루 자리를 놓고 개막전 엔트리에 진입한 홍재호

가 부진한 틈을 타 공석인 3루를 꿰찬 당찬 신인이다.

 

안정된 수비와 아직 설 익은 방망이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팀의 승리를 이끌어 내는 타점을 올려 득점찬스에 강한 면모를 벤치에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어 기아 3루는 당분간 윤완주의 독주로 이어질 전망이다.

넥센의 심수창에 버금가는 미남인 윤완주. 실력에서도 톱크라스에 진입하여 기아의 애정남으로 일취월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박지훈의 철벽계투와 유동훈

 

서재응에 이어 7회 무사1.2루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지훈은 부담감많은 주자를 승계받았지만 침착하게 자신의 공을

마음껏 뿌려 허약하기만 한 기아 불펜의 희망으로 떠 올랐다.

자칫 잘못하면 서재응의 승리가 날아갈 뻔한 위기상황에서 자신있게 볼을 포수가 주문한데로 던진 배짱은 선동열감독이

겨울 훈련때 부터 수백번 기아 투수들에게 주문한 내용이다.

 

심동섭과 박지훈의 호투는 위기속에서 불펜투수가 어떤 자세로 마운드에서 공을 던져야 하는지에 대한 모범답안을 제시해

주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방망이가 부러지냐 공이 깨지냐식의 배짱투인 것이다.

선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이 박지훈은 12경기에 등판해 총 15.2이닝 동안 3실점 2자책으로 방어율 1.15을 기록하며 선발에서

마무리로 이어지는 허리를 튼튼하게 만들어 윤석민 서재응 앤서니 김진우의 승수 사냥에도 적잖은 도움을 주고 있는 불펜의

필승카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하였다.

 

블론세이브로 홍역을 치른 유동훈은 박지훈에 이어 마무리로 올라 2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여 그동안의 우려를 불식시켜

주었다. 아직 그에 대한 믿음이 다시 돌아온 것은 아니지만 뒷문지기로 나설 정도의 마무리투수에게 제구와 구속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름아닌 어떤 위기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배짱과 평정심인 것이다.

 

이제 내일은 두산과의 주말 홈3연전 첫경기이다.

윤석민과 이용찬의 방패대 방패의 맞대결로 많은 점수차는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느 팀이든지 선취점을 내는 팀에게 경기가 유리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마운드에서 어느 에이스가 더 오래 버텨주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최근 윤석민의 승수추가가 더뎌지다 보니 컨디션이 많이 저하가 되었을 것인데 어제 오늘 김진우와 서재응의 호투를 멘탈로

삼아 심기일전한다면 2승은 그리 먼곳에 있지 않을 것이다.

젊은 호랑이들의 표효가 주말 3연전 내내 빛고을을 쩌렁쩌렁하게 울릴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진제공 : 스포츠서울,OSEN, 스포츠조선,기아타이거즈)

(글 : 포토뉴스 코리아, 굿뉴스피플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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