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야기/프로야구

올 시즌 첫 4연승 KIA. 밟아보자 무한질주.

simpro61 2012. 5. 26. 00:37

 

 

올 시즌 첫 4연승 KIA차. 밟아보자 무한질주.

 

한화와의 광주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투타 발란스를 완벽하게 맞춰버린 기아의 상승세가 놀랍다.

롯데전 스윕패를 당할 때 까지만 해도 선발이 6이닝 이상을 던져 주지 못하고 주자를 득점권으로 보내는 것 조차

어려웠으며 결정적 찬스에서는 번번이 병살과 범타로 물러나고 어이없는 실책으로 쉽게 점수를 내줘 투수력 타력

수비력 어느 한 군데도 정상적이지 못하였으나 한화전 3연승을 통해 투수, 타격, 수비, 주루 등 어느 한 군데도

비정상적이지 않은 막강전력으로 복귀하여 5월 5할 승률 복귀, 6월 상위권 진입이라는 목표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물론 최하위팀 과의 맞대결 기록이기에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를 받기는 어려웠으나 오늘 4위팀 LG를 만나서는 끈기와

근성까지 알토란처럼 투타 발란스에 곱하기를 시켜 완벽한 승리를 쟁취함으로써 기우를 당연으로 바꿔놓는데 성공하였다.

 

이제 돌아올 선수들은 김상현만 제외하고 다 돌아왔으니 올 시즌 들어 첫 4연승을 시작으로 기아자동차의 효자

K시리즈처럼 엑셀레이터 질끈 밟고 아우토반을 무한질주 해 보자.

 

추천에 감사드립니다.

 

 

김진우 양현종 한기주의 풀어야 할 숙제

 

오늘 선발 김진우는 5이닝동안 86개의 투구에 6피안타 2실점 2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에 성공했지만 1회에 22개,

2회에 22개 등 2회까지 무려 44개의 볼을 던지며 투구 수 조절에 실패하고 제구도 불안하여 1회에만 무려 세 타자에게

풀카운트까지 끌려가는 투구로 앞으로 선발로 완전히 자리 잡을 때 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음을 보여주고 말았다.

 

4회 1실점은 1사1루에서 서동욱의 2루 땅볼을 잡은 안치홍이 2루에 송구했다면 아웃될 타이밍이었기에 굳이 따지자면

김진우의 잘못은 없다고 하겠지만 어찌되었든 2사 2루에서 1실점을 하게 된 것은 볼 배합을 간파당한 결과이고 5회

1사 2,3루의 위기를 1실점으로 막은 것은 김진우도 잘 던졌지만 5회까지 2점차 정도는 언제든지 따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잘 드러난 기아 벤치의 현명한 판단에 의한 결과로 대량 실점위기를 1실점으로 잘 막았다고 할 것이다.

 

직구 스피드가 아직 올라오지 않고 결정구로 삼는 커브 역시 제구가 불안하여 승부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야수들의

호수비로 큰 위기 없이 5이닝을 2실점으로 버티며 6회 양현종이 만들어 놓은 2사 만루의 위기를 루키 박지훈의 특급계투로

넘겨 2승에 성공했으나 결정구로 삼을 볼이 제한되다 보니 공격적이지 못한 투구로 일관한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김진우의 뒤를 이어 나온 양현종 역시 몇 차례의 불펜 등판 때의 안정적이고 공격적인 투구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선발진입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말았다.

6회 2사 2루에서 대타 최동수와 승부를 하지 못하고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이어 대타 윤요섭에게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켜 스스로 위기를 자초해 버린 결과는 과거 가장 안좋았던 시절의 양현종으로 돌아간 것처럼 보여 안타갑기만 하다.

 

라미레즈가 앤서니에 비해 상대적 우위에 있던 좌완이었지만 결국 퇴출된 것은 양현종이라는 특급좌완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벤치의 판단이 잘못된 선택이 아니었음을 양현종은 스스로 마운드에서 입증해야할 의무가 있다.

신인인 박지훈도 흔들리지 않는 여우같은 모습을 보이는데 산전수전 다 겪어 가는 중고참급 양현종이 못한다는 것은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마무리로 복귀한 한기주 역시 마무리다운 강력한 구위를 아직 선보이지 못하고 있어 뒷문을 계속 맡겨도 될지 의문이다.

볼스피드도 압도적이지 못하고 변화구 역시 무디기만 하다.

의욕은 앞서나 투지가 뒤따르지 않아 마운드에 서 있는 자체가 불안하기만 하다.

박지훈이 조금더 가다듬어 진다면 오히려 중간불펜보다 이기는 경기 뒷문지기를 담당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니 한기주의

분발과 파이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서프라이즈 박지훈 신인왕이 보인다.

 

양현종이 2사 만루를 만들어 놓고 강판된 후 올라온 투수는 신인 루키 박지훈.

3대2로 역전에 성공한 뒤 맞은 대량실점위기를 확실하게 벗어나기 위한 대책은 바로 불펜에서 최고의 구위를 던지는 투수가

올라와야 한다는 것이다.

괜시리 어정쩡한 투수를 올렸다가 오히려 불을 지펴버린 그간의 불펜진 운용은 작년 시즌 실컷 봐왔기에 제발 올해는 좀 달라

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건만 기아는 올 시즌 박지훈이라는 슈퍼루키가 있기에 이제 매 경기 승부처에서 박지훈의 얼굴을

자주 볼 상황이 올 것으로 보인다.

 

감독과 팬들의 믿음대로 2사 만루에서 대타 김태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의기양양하게 벤치로 돌아오는 모습은 과거

한창때의 김진우를 보는 것 같고 7회 들어 97km 짜리 슬로커브와 바깥쪽 안쪽으로 낮게 깔리는 배짱 좋은 투구는 롯데의

고원준을 또 영낙 없이 빼 닮았다.

 

그러나 박지훈을 8회에도 올린 것은 차제에 벤치에서 많은 생각을 해야 하는 대목이다.

박지훈의 역할은 이기고 있는 게임에서 선발의 뒤를 이어 가장 실점할 상황이 높은 위기에 등판하여 불을 확실히 꺼주는

대목까지이다.

 

그것이 한 타자이든 1이닝이든 이닝 제한과 투구 수를 20개를 안 넘기게 하는 투구 수 관리가 필요한 특급 불펜이다.

오늘도 박지훈은 2.1이닝동안 7명의 타자를 상대하여 27개의 볼을 던졌다.

기아의 박지훈 신인왕 만들기 프로젝트가 가동되어야 함을 이제 분명해졌다.

 

(아래표 참고)

박지훈 5월 투구일지
일자 상대팀 이닝 투구수 실점 자책점 방어율
05월 25일 LG 2.1 27 0 0  
05월 23일 한화 2.0 37 0 0  
05월 20일 롯데 2.0 30 2 2  
05월 16일 삼성 2.1 39 1 1  
05월 10일 한화 2.1 34 0 0  
05월 09일 한화 1.1 9 0 0  
05월 06일 넥센 0.2 18 1 0  
05월 04일 넥센 3.0 29 0 0  
05월 03일 SK 2.0 23 0 0  
합계 18.0 246 4 3 1.5

 

 

5득점중 4점을 2사후에 쓸어 담는 집중력과 이기는 야구.

 

 

기아는 오늘도 5득점 중 무려 4점을 2사후에 쓸어 담는 높은 집중력을 보여 주었다.

0대2로 지고 있던 5회 1사 3루까지 주자를 보내놓고 점수를 못 뺐다면 힘들어 질 수도 있었지만 2사후 이용규가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려 1점차로 따라 붙고 리즈의 와일드 피치때 주자들의 빠른 판단으로 한 베이스씩 더 진루한

것이 엘지 배터리를 흔들어 놓아 결국 김선빈의 안타로 2사 2.3루를 만들고 김원섭의 중전안타로 역전에 성공하였다.

 

김선빈 김원섭 모두 2사후 투 스트라익을 먹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만들어 낸 안타라 더욱더 귀중한 안타가 되었으며

6회에도 선두타자 최희섭의 홈런으로 1점을 더 도망가고 2사후 송산의 안타와 리즈의 폭투 때 3루까지 내 달린 송산의

빠른 판단과 기민한 주루플레이는 기아가 이제 선수들이 이기는 야구를 하게 되었다는 것이 상당히 고무적이다.

 

주자가 무사1루라면 타자들은 특별한 사인이 안 나오더라도 밀어치거나 기습번트로 병살을 면하는 창의적인 플레이로,

주자들은 상대 베터리의 허를 틈타 한 베이스라도 더 진루하며, 야수들은 정확한 중계플레이로 한 베이스씩 진루를 더 이상

허용하지 않으면 지지 않는다는 것..

이것만 알면 야구는 하는 것도 재미있고 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겠는가.

 

 

 

 

소사데뷔전과 이종범 은퇴식

 

내일은 새로운 용병 소사의 데뷔전이 치러진다.

선동열감독의 좌완사랑 라미레즈를 퇴출시키고 그 자리에 들어서는 소사는 그 결정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실력으로

입증해 주기 바란다.

그러나 무엇보다 더 가슴 설레는 것은 이제는 영원한 타이거즈의 전설이 되어 버린 이종범의 은퇴식이 열리기 때문이다.

시즌 개막전 불미스러운 사태로 갑작스럽게 팬들의 곁을 떠나게 된 이종범이 이제 타이거즈 옷을 벗고 선수가 아닌 다른

길로 접어들려고 한다.

 

그러나 잠시 타이거즈를 벗어나 있을 뿐 언젠가는 다시 타이거즈로 돌아올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가 없는 타이거즈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또 그가 타이거즈를 떠나 다른 팀에 있다는 것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오직 타이거즈에 의한 타이거즈를 위한 타이거즈의 이종범으로 영원히 팬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이기에..

 

 

(사진제공 : MK스포츠, 기아타이거즈, OSEN)

(글 : 포토뉴스 코리아, 굿뉴스피플 simpro) 

 

simpro의 프로야구 이야기

simpro의 길(路) 이야기

트위터 ☞ http://twitter.com/huha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