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 본능 6연승 KIA. 마음껏 달려보자.
질주 본능 6연승 KIA 마음껏 달려보자.
KIA는 지난주 삼성과 롯데를 상대하여 롯데 전 12연패 포함 4연패로 올 시즌 최악의 주간성적인 1승5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 -6까지 떨어져 한화와 탈꼴찌 경쟁을 해야만 하는 처지까지 몰렸으나 이번 주 한화와 LG를 홈으로 불러들여
두 팀 모두 스윕을 시켜버린 파죽의 6연승으로 드디어 5할 승률에 복귀하였다.
순위도 이 날 패한 두산 LG와 공동4위까지 점프하여 선두인 SK에게 2.5게임차까지 따라 붙었다.
1위부터 7위까지의 승차가 4게임이고 최하위 한화까지도 7게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어느 팀이라도 연패와 연승을
몇 차례 한다면 순위가 주간 단위로 확 바뀌어 버리는 춘추 전국시대가 도래하여 뛰는 선수들이야 죽을 맛이겠지만
보는 팬들은 즐겁기만 하다. 한 마디로 야구 볼 맛 나는 세상이다.
추천에 감사 드립니다.
롯데전 3연패 포함 4연패를 당할 때 까지만 해도 매 경기 실책으로 자멸하고 선발 불펜 할 것 없이 집단으로 부진하고
타력마저 시원치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지만 한화와의 홈 3연전 첫 경기 때 그동안 기아가 4연패 때 저 질렀던
실책으로 인한 결정적 실점을 한화가 대신 저 질러준 바람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상승분위기를 타기 시작해 오늘 LG전
까지 6연승을 달리게 되었다.
극심했던 투타의 불균형이 한화전을 계기로 선발투수가 6이닝 정도 소화해 주며 불펜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힘이 비축되기
시작하였고 득점찬스에서도 쉽게 물러나지 않는 끈질김과 2사후에도 포기하지 않는 새로운 시작으로 타력도 살아나기 시작해
경기 초반 뒤지고 있어도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선수들 가슴속에서 살아 난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고 할 것
이다.
거기에 가장 확실하게 불을 지핀 것은 5월26일 이종범 은퇴식을 겸한 헌정경기였다.
경기 중 사소한 실책과 허술한 플레이가 겹치며 졸전 끝에 만약 졌다면 은퇴하는 이종범의 이름과 명성에 큰 누를 입혔을 것
이고 이종범의 은퇴식마저 마냥 즐겁지는 않았을 것이다.
누를 입히는 것 자체가 큰 실례인 이종범의 이름으로 하는 헌정경기를 통해 선수들 눈에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투지가
보이기 시작하였고 자신이 가진 기량의 120%를 모두 발휘하며 질것 같은 경기를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 끝에
승리하여 이종범에게는 유종의 미를, 기아 선수들에게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동시에 선물한 최고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이제 어느 팀과 붙어도 지고 있는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만으로 이종범의 은퇴 헌정경기와 6연승은
큰 소득이라 할 것이다.
이 연승이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전까지 이어져 최소 위닝 시리즈만 가져간다면 기아의 상승탄력은 아우토반을 시원하게
달리는 기아차처럼 쾌속 질주본능을 보여 줄 것이다.
서재응3승과 한계점에 이른 불펜
오늘 서재응은 6이닝 투구수 89개 5피안타 1볼넷 3삼진으로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3승째를 올리고 QS를 달성하였다.
국내 복귀 후 한 번도 해 보지 못한 10승의 벽을 넘기 위한 싸움은 이제부터다.
컨트롤 아티스트란 별명에 어울리게 홈플레이트를 폭 넓게 이용하는 완벽한 제구력을 선 보였지만 김원섭의 호수비와
엘지 주자들의 판단 미스로 추가점을 실점하지 않는 운이 따랐기에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10승으로 가기 위해서는 선발에서 불펜으로 이어지는 이닝을 짧게 가져가야 하며 오늘처럼 필승조인 박지훈과 한기주가
나오지 못한 상황이라면 더더욱 자신의 힘으로 7회까지 끌고가는 체력이 되었어야 한다.
4회와 6회를 제외하고 매회 주자를 득점권까지 진루시켜 투구 수 조절에도 실패하여 앞으로 롱런하기 위해서는 투구 수
조절과 함께 7회까지 막아주는 체력도 길러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되었다.
서재응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가동된 오늘 불펜자원은 연투 중이었던 한기주 박지훈을 빼고 나머지 진해수 김희걸 유동훈
양현종 홍성민이었다.
여기서 필승조인 박지훈과 한기주를 빼면 그런데로 믿고 1이닝 정도를 책임져 줄 불펜이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지난 5월 19일 롯데 전에서 선발 심동섭의 뒤를 이어 나온 홍성민이 4이닝동안 56개의 투구를 기록하며 무실점을 기록한 것이
최근 불펜가운데 최고 성적이었고 그 뒤 몇 차례 추가 투입되며 오늘 경기에서도 사실상 투구에 어려움이 있었다면 서재응의
승리를 지켜줄 마땅한 불펜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롱릴리프를 해 줘야할 김희걸도 두 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강판되었으며 진해수 역시 연속3안타를 맞고도 엘지의 엉성한
주루플레이와 병살타로 실점을 하지 않은 운이 겹쳤으며, 좌타자 군단을 상대하러 잠수함 유동훈이 투입되는 상황도 벌어
지고, 최근 구위가 안좋은 양현종이 마무리를 하기 위해 9회 마운드에 오르는 상황도 벌어졌다.
성급한 엘지 선수들의 방망이가 쉽게 따라 나오고 주자들의 무리한 주루플레이와 7회 이후 두 번에 걸친 병살타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아 쉽게 승리 한듯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허약한 불펜 구성으로 어렵게 이겼음을 알 수 있다.
차제에 기아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 우승을 넘 볼려면 안정된 선발진 보다 불펜 진을 더 강화해야 함은 이제 자명해 졌다.
롱릴리프를 해 줄 김희걸과 양현종의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는 노력과 또 그들의 잠자는 투지를 깨울 파이팅이 무엇보다
필요할 때이다.
고성능 하이브리드 김원섭의 원맨쇼와 악바리 이용규의 부활
엘지와의 3연전동안 김원섭은 공 수 주 모든 면에서 최고활약으로 팀 6연승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12타석 9타수 6안타에
7타점 2볼넷에 1도루로 2번의 결승타와 어제 경기에서는 두 번씩이나 역전타를 날리며 분위기를 기아쪽으로 돌려놓은데
성공하였으며 오늘 경기에서는 비록 초반 두 개의 병살타로 체면을 구겼으나 세 번에 이른 호수비로 실점위기에서 팀을
구하고 결승타까지 친 원맨쇼를 연출하였다.
연일 맹활약중인 김원섭은 지칠줄 모르는 체력을 가진 고성능 하이브리드 엔진을 단 슈퍼카임이 분명하다.
엘지전을 통해 4안타 2타점 6득점을 쓸어 담은 이용규는 이제 서서히 뜨거워지기 시작한 엔진이다 할 것이다.
추운 겨울 얼어붙었던 엔진은 시동을 걸어도 한 참 공회전을 시켜주어야 제 성능을 발휘하듯이 이제 막 공회전이 끝난
엔진은 금새라도 튕겨나갈 것 같은 우렁찬 굉음을 낸다.
이용규가 살아나기 시작함은 기아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시점과 거의 일치하여 이용규 출루는 곧 득점이라는 기아의
고전적인 득점루트가 다시 살아났음을 의미한다.
기아 야구의 시작 이용규출루..이제 막 뜨거워진 엔진의 웅웅거리는 굉음이 들리지 않는가?
이번 주는 잠실 두산전과 문학 SK와의 원정6연전이다.
공동4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이 하향세를 타고 있지만 1위를 탈환한 SK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기에 다음 주 경기에서
5할 승률만 해 낸다면 6월 상위권 진출은 그리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차츰 안정이 되고 있는 선발 진보다 불펜 진을 더 강화하여야 할 것이며 6연승가도를 달릴 때와는 사뭇
다르게 작전을 구사해야 할 것이다
이번 주가 상대적으로 하위권 팀과의 대결이었다면 이제 다음 주는 기아보다 훨씬 안정적인 전력을 가진 팀들과의
맞대결이므로 벤치나 선수 모두 정신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같은 6연승 기세라면 그 어느 팀과 붙어도 지지 않을 자신감이 팽배해져 있으니 그것을 잘 아우르는 벤치의
적절한 믹싱기술만 있어준다면 최소 반타작이상 승리는 가능하리라 본다.
5월 5할 승률과 6월 상위권진입이라는 당초 1차 목표가 마무리 되는 시점이므로 월요일 충분한 휴식과 체력보강을 통해
새로운 한 주를 맞이하자.
(사진제공 : 경향신문, 스포츠서울, OSEN, 기아타이거즈)
(글 : 포토뉴스 코리아, 굿뉴스피플 simp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