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야기/프로야구

이용규의 원맨쇼가 아깝게 된 KIA. 그래도 희망적이다.

simpro61 2012. 6. 14. 01:00

 

 

 

KIA 추락의 끝은 어디에..

 

어제 13대0이라는 굴욕적인 스코어로 영봉 패를 당한 기아는 대대적인 코치진 보직변경을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노력을 보여 주었다.

타격코치인 이건열과 작전코치인 백인호를 징계성 2군으로 내려 보내고 김종국 코치를 콜업 했으며 이순철 수석코치가

타격코치를 겸하여 그동안 전혀 맞추지 못한 타자들의 방망이를 점검하게 하였다.

 

일단 분위기 쇄신책은 성공하여 오늘 넥센과의 경기에서 이용규, 최희섭이 각각2안타를 때리는 등 8안타로 5득점을 하여

표면상으로는 성공적인 보직변경이 되었다.

그러나 오늘도 잔루가 11개나 될 정도로 득점찬스에서 아직도 결정력 부족이라는 해묵은 숙제를 풀지 못하고 9회 끝내기

안타를 맞고 3연패에 빠져 내일 경기마저 위험하게 되었다.

 

과연 기아 추락의 끝은 어디일까?

현재로서는 그 추락의 끝을 가늠하기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어둠속이다.

 

                                                                 

                                                  추천에 감사 드립니다.

 

 

11개 잔루로 계속되는 결정력 부족.

 

서재응은 5회 80개 정도의 투구까지가 가장 집중력 있게 제구가 잘 되는 투수다.

그러나 너무 오래 쉬었는지 2회 1사후 홈런으로 1실점을 제외하고 매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바로 2루 도루를 허용하여

즉각적인 득점찬스를 넥센에게 제공하는 베테랑답지 못한 투구로 기아 타자들이 4회까지 무료 5점을 선사했지만 마찬가지로

5점을 실점하여 4회 진해수에게 공을 넘기고 강판되는 불운을 맛 봐야 했다.

 

팀 최 고참급 선발투수로 연패를 끊어 줘야할 중요한 경기에서 5회도 못 채우고 강판되었으니 심기가 불편할 만도 하지만

오늘 그의 투구는 평소의 서재응답지 못한 것으로 기량이 쇠퇴했는지 아니면 도미노처럼 번진 멘탈붕괴에 합류한 것인지

다음 경기 선발을 지켜보고 판단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1회 2점을 먼저 선취해 놓고 2사 2,3루의 추가점 찬스에서 나지완 삼진.

3회 동점인 상황에서 1사 2.3루에서 최희섭과 김원섭의 병살플레이.

4회 역전을 만들고 2사 2루에서 김원섭 내야땅볼.

5회 동점인 상황에서 1사 2,3루에서 나지완 삼진 및 송산 파울플라이 아웃.

7회 동점인 상황에서 2사 2루에서 안치홍 투수 땅볼.

8회 동점인 상황에서 2사 2,3루에서 김섭빈 투수 땅볼.

9회 동점인 상황에서 2사 1,2루에서 대타 김주형 우익수 파울 아웃 등 무려 7이닝에 걸쳐 득점할 찬스가 있었으나 그 때마다

번번이 범타로 물러나고 말아 차제에 기아 용병을 투수1명과 타자1명으로 교체하는 것도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겠다.

 

투수력이 암만 좋으면 뭐하겠는가 타자들이 한 방이 없어 점수를 못 뽑는데, 기아가 최하위권을 탈출하지 못하는 가장 결정적

원인인 타력은 멘탈이 보강되지 않는 특타를 한다고 하루아침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동계훈련 내내 가다듬고 수정하여 반복된 훈련으로 완성된 스윙폼으로 1년을 지탱해야 하지만 지금 기아의 선수들은 오늘

이용규 최희섭을 제외하고는 공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방망이도 공이 들어간 다음 나와 정말 특별대책이 필요할 듯 하다.

 

잔루를 만드는 과정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투지는 그래도 믿고 싶지만, 정작 그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것에는

너무나도 인색한 타이거즈 공격력의 현주소를 용병타자 영입으로 해결하자는 여론이 조성되는 것 같아 그 귀추가 주목된다.

 

과연 기아타이거즈는 두 용병 투수들 중 문제가 되는 소사를 계속 끌고 가며 침대에 계속 누워 있다 기사회생 할 것인지

아니면 빈약하기 그지없는 공격력을 풀어줄 용병타자라는 영양제를 맞고 당장 벌떡 일어 설 것인지 기아 벤치와 프런트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서재응으로도 연패를 못 끊고..

 

넥센의 가공할만한 화력은 오늘도 열흘간 쉬고 올라온 KIA 배테랑 투수

서재응을 3이닝동안 무려 8안타로 시원하게 두들겨 버렸다.

기아 선발 중 김진우, 앤서니와 더불어 제 몫을 해 내던 서재응은 무섭게

타오른 넥센의 방망이를 힘으로도 기교로도 당해내지 못하고 5대3으로

재역전을 시킨 4회 말 무사 1.3루의 위기를 만들어 놓고 강판되고 말았다.

 

3이닝 동안 66개의 투구로 8피안타 1홈런 5실점 5자책을 기록하여 쉬라고

내려 보냈더니 아예 마음 푹 놓고 쉬어 버렸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서재응 정도 레벨의 투수가 열흘 쉬고 나와 이렇게 일방적인 뭇매를 맞는다는

것은 분명 안팎으로 문제가 복잡하다.

 

베테랑의 가치는 팀이 어려울 때 그 빛을 발휘해야 제 몫이 될 것인데,

연패를 저지시켜 주어야 할 최고의 위기에서 등판하였음에도 패배를 당하여

본인 마음은 심란하겠지만 안으로는 베테랑도 저렇게 무너지는데 나도 어렵

겠지라는 패배의식을 불러일으키고 밖으로는 팬들 역시 서재응으로도 안 되는

데 누가 막겠는가 라는 절망감만 불러 일으킨다.

 

과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어 10일간의 휴식기에 들어간 에이스 윤석민은 어떤 결과를 보일 것인가에 따라 체력인지 멘탈인지

부상인지 판가름이 날 것이다.

 

넥센 점수내기 참 쉽죠잉..

 

오늘 넥센은 13안타와 사사구 3개로 무려 17명이 출루하여 점수는 고작 6점이 날 정도로 결정력 부족에 시달렸지만 타자들이

6점을 뽑는 과정을 보면 참 쉽게 뽑아 낸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선두타자가 살아 나가면 자동으로 2루 도루에 성공하고 후속타자는 팀베팅을 통해 주자를 3루에 보내면 다음 타자가 안타로

타점을 올려 주니 김시진 감독이나 타격코치는 얼마나 야구하기가 편하겠는가.

 

4회까지 3번의 득점찬스가 모두 이런 식으로 진행되어 먼저 2점을 선취 당하고도 금새 따라 붙어 동점을 만들고 역전까지

성공시키며, 또 다시 기아에게 3점을 더 헌납 하였지만 다시 야금야금 동점을 만들어 나가고, 기어코 9회말 끝내기 안타로

승부에 종지부를 찍어 버리는 넥센의 집중력과 끈질김은 실로 소름끼칠 정도의 전율이다.

 

반면 기아는 넥센의 실책으로 얻은 기분 좋은 2점 외에 추가로 도망갈 수 있는 찬스에서 번번이 후속타자들의 범타로

추가점에 실패하여 넥센의 추격을 허용하였고 결국 연장전까지 대비한 선동열 감독의 박지훈 무리수로 인하여 끝내기 패라는

불명예까지 얻게 되었다.

 

 

 

선동열감독의 박지훈 용병술은 과연 합리적인가.

 

선발 서재응이 무사 1,3루를 만들어 놓고 강판되어 진해수가 그 책임을 떠 안았지만 승계 주자 2명을 모두 실점하는 통에

동점을 허용하고 이어 올라온 유동훈이 5회와 6회를 완벽하게 틀어막아 5회 초 1사 2,3루 찬스에서 다시 도망가는 점수만

나왔다면 기아가 쉽게 넥센을 따돌렸을 지도 모른다.

 

유동훈의 뒤를 이어 박지훈이 올라오는 것은 당연한 수순.

그러나 박지훈을 7회와 8회까지만 던지게 해야 하나 9회까지 던지게 한 무리수가 결국 화근을 만들고 말았다.

박지훈은 승리 불펜진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이나 타이트 상황에서 마무리투수로 넘어가는 과정에 등판하는 역할이다.

최고로 길어야 3회 투구수로는 30개 이하가 적당할 것이지만 오늘도 무려 51개의 투구를 기록하여 왠만한 선발투수가

던지는 공을 던지게 하는 무리수를 두고 말았다.

 

결국 9회까지 마운드에 오른 박지훈은 급격히 체력이 소모되고 볼이 가운데로 몰리기 시작하며 이택근에게 우중간 2루타에

이어 박병호에게 좌선상 끝내기안타를 맞고 패전투수의 멍에도 뒤집어 쓰게 되었다.

 

넥센이 동점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손승락을 올렸다면 기아 역시 9회 마무리 투수 한기주를 올려 싱싱한 어깨로 9회를

마무리 짓게 하고 연장은 연장대로 생각해야 하나 현재 기아 벤치가 마무리 투수인 한기주 마저 믿지 못하겠다는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았나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박지훈의 투구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타이트 상황에서 올릴 투수가 없어 역전을 허용하는 빈도는

높아질 것이고 기아의 추락의 끝은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깊어질 것이다.

 

 

 

이용규의 원맨쇼가 아깝게 된 기아 그래도 희망적이다.

 

오늘 기아와 넥센은 엎치락 뒤치락하며 4회까지 이어지고 이후 긴장감 흐르는 동점상황이 9회 초까지 이어져 어느때 보다

선수들의 집중력있는 파이팅이 타력보다 더 돋보였던 경기였다.

1회 상대실책에 의해 점수를 얻을 때만도 쉽게 이길 듯 한 경기에서 넥센의 동점과 역전을 금방 허용하여 점점 어려워진

4회 나지완의 의외의 도루에 화들짝 놀란 넥센 포수의 2루 송구실책으로 3루까지 가며 1사 3루를 만든 것도 따지고 보면

넥센 수비진의 실책에 편승한 것이기에 방망이로 역전에 성공했다고 보긴 어렵다.

 

그러나 2사후 이용규의 볼넷과 도루로 2사 2,3루를 만들고 이어진 김선빈의 안타로 2점을 수확한 것은 타이거즈에서 오랫만에

보는 공격다운 공격에 의한 점수이기에 졌음에도 비관적이지는 않다.

1회 중전안타와 도루로 무사2루를 만들고, 2회 볼넷으로 출루하여 도루를 시도하였으나 아웃되고, 4회 2사후 안타와 도루로

2.3루를 만들어 결국 역전에 성공하는 디딤돌을 놓았고, 8회엔 사구로 나가 또 다시 도루를 성공시켜 득점권에 진루하고,

그렇게 5번 타석에 들어서 2안타 2사사구 3도루에 2득점으로 모처럼 공격의 물꼬를 틀었기에 그나마 5득점을 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비록 박병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3연패에 빠졌으나 다음 경기가 희망적인 것은 이용규 김선빈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오심논란으로 심판 자질도 걱정이고

 

1회초 기아 공격 무사1.2루에서 김원섭의 보내기 번트 타구를 잡은 넥센 3루수 유재신이 스텝을 한 번 더 밟고 던진 송구가

늦어 김원섭의 발이 더 빨리 들어 갔음에도 아웃시켜버려 1사 2.3루..여기서 세잎이었으면 무사 만루로 초반 대량득점으로

쉽게 기아의 승리가 예상되었지만 1루심은 명백한 오심으로 기아를 더 병들게 하고..

 

3회초 1사 2.3루에서 최희섭의 3루 땅볼을 잡은 넥센 유재신이 1루 송구하는 사이 홈으로 파고드는 김원섭을 잡기위해

박병호가 점프하며 베이스도 밟지 않고 홈으로 던졌지만 1루심은 역시 아웃선언으로 찬물을 끼 얹어 버리고...

홈 아웃은 확실하지만 1루서 세잎이었음면 2사 1.3루의 찬스는 계속 되었을 것을..

 

두번의 오심에 심판들 제 손이 저렸을까?

3회말 넥센 공격 1사1루에서 강정호의 좌선상으로 빠지는 타구를 잘 잡은 이범호가 2루 병살로 연결시켰으나 2루에선

세잎임에도 아웃선언해 버린 2루심...

 

7회말 넥센공격 무사2루에서 박지훈의 원바운드 공이 튕기자 3루로 뛰던 서건창 3루에서 포수 송구에 의해 억울하게 아웃..

타임도 세잎..태그도 안된 완벽한 오심..그리고 이어진 이택근의 2루 도루시 안치홍의 글러브가 이택근의 손을 태그했음에도

일부러 보지 못한 듯한 판정으로 보상성 판정이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결국 이택근의 도루 성공을 제외한 나머지 오심은 결국 2번에 걸친 기아 공격에 대한 오심을 심판 스스로 보상성 오심으로

풀어준 것은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이다.

 

심판도 사람인지라 판정을 잘 못 할 수는 있으나 비 전문가들이 리플레이를 안 해도 명백한 오심임을 알 수 있는데 이렇게

경기의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오심은 경기하는 선수들의 진을 빼 버리고, 보고 있는 팬들은 우롱당하는 것이다.

팬들은 야구심판의 오심에 의해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가 좌절되고 경기 승패까지 좌우되는 경기를 보고싶지 않다.

선수들 보다 오히려 야구 심판들이 더 멘탈붕괴가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심판위원회는 체크해 봐야 할 것이다.

 

 

 

스윕이 걱정되어도 김병현등판이 기대된다..

 

내일 선발은 타이거즈 팬들이라면 모두가 기대했던 넥센의 김병현이 마침내 선발로 나온다.

기아는 앤서니로 팀의 침체 분위기를 일신 시키고 팀의 4연패를 저지 하여야 할 막중한 임무를 띄고 마운드에 오른다.

과연 넥센의 방망이의 힘을 빌어 김병현이 고향팀 기아를 상대로 첫 승을 올릴 수 있을지, 그의 환상적인 투구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에 지금 흥분된다.

마찬가지로 기아의 선수들도 남다른 각오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진다면 넥센전 스윕패가 되며 4연패에 빠져 물오른 방망이 LG를 상대로 하는 주말 홈 3연전 역시 위험해 지기 때문이다.

 

오늘 패전으로 선두 SK와 6경기차는 유지하였기에 그리 커 보이는 게임차는 아니지만 7위라는 성적이 장기간 계속되다

보니 선수들 스스로도 7위팀 다운 기량을 보이고 있는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이런 모래알 같은 선수들의 조직력과 코치진의 알맹이 없는 군기잡기로도 선두와 6게임차를 유지하는 것이 신통방통하기도

하지만 자칫 패배주의에 지나치게 치우쳐 7위라는 순위가 끝까지 이어져 가지 않을까 염려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내일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하지만 현재 넥센의 방망이와 고향팀을 상대로 없던 힘까지 보일 김병현을 보면

쉽지 않을 전망이어 이래 저래 코치진과 선수들 처럼 나도 잠 못 들기는 마찬가지이다.

 

(사진제공 : 스포츠서울, OSEN, 스포츠조선, mydaily, NEWSIS)

(글 : 포토뉴스 코리아, 굿뉴스피플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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