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야기/프로야구

소사 7승을 날려버린 KIA 불펜의 화려한 불쇼

simpro61 2012. 8. 1. 00:00

 

 

오늘 KIA는 롯데를 맞아 7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한 소사의 역투와 41일 만에 1군에 복귀한 김주형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3대2로 1점차 리드를 지켰지만 믿었던 필승 불펜 박지훈을 포함 불펜진이 한 순간에 무너지며 4대5 한 점차로 지고 말았다.

 

7회까지 104개의 투구로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2자책으로 호투하던 소사를 8회에도 올린 것이 결국 화근이 되었고

소사가 선두타자를 안타로 출루시키자 이어 올라온 박지훈, 유동훈, 양현종이 한 타자도 잡아내지 못하고 3실점하여 9회

안치홍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어도 이미 롯데로 기운 경기 운을 뒤집을 순 없었다.

 

오늘 경기의 패전으로 KIA는 하반기 시작과 동시에 4연패를 기록하였으며 승률도 이제 5할 에서 -2경기로 떨어져 7위 LG에

3경기차로 쫒기는 운명을 맞이하였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결국 내주고 5할로 복귀할 수 있었음에도 한 점차로 석패한 휴유증은 상당히 오랫동안 갈 확률이 있어

분위기 반전을 위해 내일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도 가지게 되었다.

 

                                                                    

                                                       추천에 감사드립니다.

 

 

선발 소사의 7승을 날려버린 특급불펜 박지훈, 유동훈, 양현종

 

KIA는 지난주 한화전에서 3명의 선발투수가 모두 QS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타선의 결정력과 집중력이 한화에게 절대적으로 밀리며 싹슬이 패라는 굴욕도 느껴보았다.

오늘도 선발 소사는 7회까지 156KM에 이르는 강력한 직구를 앞세워 최근 KIA와 마찬가지로 하반기 시작과 동시에 두 경기

연속 루징 시리즈로 마감한 롯데 타선을 단 6안타 3실점으로 막으며 QS에 성공하였다.

0대2로 지고 있던 5회 차일목의 안타와 김주형의 홈런으로 3대2로 역전에 성공한 후 6회와 7회 각각 무사2루와 무사1루라는

실점위기를 무사히 넘기며 승운까지 따라주었던 소사.

 

그러나 8회 소사 이후 무사1루에서 불펜인 박지훈, 유동훈, 양현종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한 순간에 무너지며 볼넷

2개와 실책, 그리고 중전안타로 주자를 한 명씩 출루시키며 무사 만루를 만들어 주고 양현종의 폭투와 김주형의 홈 송구 실책

등 프로야구단의 실력이라고 믿기 어려운 경기내용을 8회에 다 보여주며 3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계투구수를 넘긴 소사로 8회까지 간 것은 1점차 리드를 현재 기아의 불펜으로 막기 어렵다고 판단한 선 감독은 소사가

8회를 막아주고 9회 최향남으로 바로 마무리를 지을 생각을 했을 것이다.

소사가 선두타자 승부에 실패하여 안타로 무사1루 위기를 맞자 좌타자 손아섭 타석에서 과감하게 소사를 내리고 박지훈을

올리는 승부수를 걸었다.

 

그러나 박지훈은 지난 삼성전 진갑용과의 사구 벤치 클리어링 사건 이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어 주자 없이 부담 없는

상태에서 등판 시키는 것이 나을 수도 있었다.

즉, 8회를 소사에게 마무리 시키려면 104개가 이미 넘어선 소사가 120여개 넘는 공을 던질 수 있었기에 8회 처음부터 박지훈

으로 갔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박지훈은 무사1루에서 동점으로 가기위한 롯데의 보내기번트 찬스의 고민을 해소시켜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손아섭을

출루시켜 무사1,2루라는 역전주자까지 나가게 하고 말았다. 포수 차일목이 원하는 곳으로 공도 던지지 못하는 박지훈을 두고

선 감독은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결국 박지훈도 강판되고 강민호 타석에서 유동훈을 급하게 올렸지만 유동훈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무사 만루를 롯데에게 헌납

하고 말았으니 이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표정관리가 안된다.

 

유동훈도 강판되어 좌타자 박종윤을 상대로 양현종을 올렸지만 이미 급격하게 롯데로 기운 경기 운은 선 감독의 필승 의지를

무참하게 꺾고 말았다.

무사 만루에서 폭투로 동점을 허용하고 박종윤의 3루 땅볼을 잡은 김주형의 홈 송구가 부정확해서 결국 역전까지 허용하고

이어 홍성흔에게 중전안타까지 맞아 3실점을 하고 말았다.

밥먹고 야구하는 것이 직업인 프로선수들이 27미터 정도 밖에 안되는 거리에서 제구가 안되고 송구가 부정확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어 올라온 신인 투수 홍성민이 무실점으로 쓰리아웃을 잡았으니 박지훈 연봉2400만원, 유동훈 연봉 1억5천만원, 양현종 연봉

1억4천만원 으로 연봉 합이 무려 3억1400만원이다.

세 사람의 몸값의 10%도 안 되는 연봉2400만원 짜리 신인투수가 쓰리아웃을 잡았으니 투수가 잘한 것인지, 롯데 타자들이 봐

준 것인지..포수가 바뀌었다고 이렇게 투구내용이 바뀌어 질 수 있다는 것을 아주 표본적으로 잘 보여준 사건이라고 하겠다.

바깥쪽 승부보다 몸쪽 승부를 요구하는 차일목은 오늘 따라 몸쪽 정면 승부보다 바깥쪽 유인구를 많이 요구하였다.

그러다 보니 투구 수도 늘게 되었고 타자들도 몸쪽을 안 던지니 부담없이 공을 지켜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밖에..

 

결국 선발 소사가 7회 까지 단 2실점으로 잘 막아 준 것은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

투수4명을 올려 3실점하며 겨울 불을 껐으니 8회를 마감하는데 들어간 투수들 연봉의 합계가 무려 3억3800만원에 소사의 연봉

까지 합하면, 6억원이 넘는다.

효율을 중시하는 기업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최저효율 최고비용으로 한 회를 막은 것이다.

 

     

 

 

 

타선보다 더 심각한 벤치의 상황판단능력

 

그러나 불펜의 불쇼와 물방망이 타선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것은 벤치의 상황 판단일 것이다.

 

1회 송승준을 상대로 이용규가 선두타자 안타로 살아나가 무사1루가 되고 김선빈의 강공으로 무사1,2루가 되었다, 대부분의 모든 감독들은 상대 에이스급 투수가 나오면 무사1루에서 보내기 번트로 주자를 2루로 보낸다. 더 적극적인 감독은 1회부터 치고 달리기 또는 단독도루로 주자를 2루에 보내려고 무진장 애를 쓴다

 

그만큼 무사1루에서 주자를 2루에 보낼 확률이 강공보다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동열 감독은 1회 강공으로 밀어붙여 결국 최희섭의 병살타로 찬스를 무산시키고, 2사 3루에서 김상현이 안타라도 주어 득점에 성공했다면 그나마 체면이라도 차렸을 것인데 변화구에 땅볼 아웃되어 선취득점에 실패한 것이 결국 초반 분위기를 기아로 가져오는데 실패한 원인을 제공하였다.

 

 

 

보내기번트를 댔어도 1사2루고 최희섭의 2루 땅볼로 2사3루고, 김상현의 2루 땅볼로 이닝종료가 되었으니 어차피 점수를 못 뺀 것은 똑 같았을까?

 

3회에도 차일목이 볼넷으로 무사1루가 되자 이번에는 보내기 번트에 익숙하지 않은 김주형에게 보내기번트를 대게 한다.

주자가 결코 빠른 발을 갖지 않은 차일목 임에도 1회와는 정 반대의 시츄에이션을 만드니..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경기 운영을

하는지 보는 팬은 답답하다.

 

0대2로 지고 있는 5회에도 안치홍의 투수 앞 강습안타로 무사1루가 되자 조영훈에게 초구부터 강공사인이 나가고 파울이

되자 바로 보내기번트 사인으로 바꾼다. 그리고 또 보내기번트 파울이 되자 이젠 타자 알아서 치라고 발을 빼 버린다.

결국 안치홍이 도루로 1사2루를 만들어 보내기 번트를 댄 꼴이 되었지만 폭염에 상대의 의표를 찌른다고 생각한 벤치의 작전

능력이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해야..

 

차일목의 1점 만회타와 김주형이 41일만의 1군 복귀 자축 투런 홈런으로 3대2 역전에 성공하여 5회부터 경기를 KIA가 지배

하기 시작했다.

 

거기에 찬물을 끼얹은 이용규의 황당 주루사가 없었다면 더더욱 기아 페이스로 흘렀을 것이다.

벤치의 작전이 걸린 상황이었는지 확인불가지만 2사 1,2루 상황 김상현 타석에서 볼카운트 2 볼 1 스트라익에서 송승준의

폭투를 김상현이 헛스윙을 하여 볼이 잠시 옆으로 흐르는 사이 3루로 뛰던 이용규는 파울로 착각 중간에 서 버리는 황당

사건으로 쓰리아웃이 된 것이다.

1S 였으므로 스윙한다 하여 삼진도 아닌데 2S로 볼카운트를 착각하여 삼진 당한 것으로 착각한 것인지 아니면 파울로 착가한

것인지 이용규에게 직접 물어 볼 수밖에..

하지만 역전에 성공한 5회 2사 1,2루 확실하게 도망갈 찬스에서 원 바운드성 투구에 헛스윙을 한 김상현은 또 왜 그럴까?

답답한 팬들 못지않게 선 감독도 답답했을 것이다.

 

4대5로 한 점차까지 추격한 9회 2사1,2루에서 김상훈의 병살타 역시 뼈아프다.

롯데 마무리 김사율이 1실점을 하며 동점내지는 역전의 위기까지 몰려 김상훈에게 초구 볼을 던졌기에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보는 것은 어땠을까?

혹시 아는가 2사 만루에서 역전을 허용한 송구실책을 만회하고자 김주형의 방망이가 폭발하여 그랜드슬램을 기록했을지도..

 

이제 본격적인 하향세가 시작되었을까?

 

오늘 패전으로 KIA는 5할 -2에 7위 LG에게 3경기차까지 쫓기게 되었다.

내일 선발로 앤서니와 사도스키지만 앤서니의 롯데 전 성적이 별로여서 승리에 대한 감각은 없다. 그렇게 사직에서 분위기

전환에 실패하여 하반기 시작과 동시에 기아의 암흑기가 다가온 것 같아 썩 유쾌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롯데를 넘지 못하면 KIA의 가을야구는 어려워진다.

내일 경기 앤서니의 호투와 불펜의 기분 전환투. 그리고 적시에 터지는 집중타를 기대한다면 착각일까?

 

(사진제공 : OSEN, mydaily, 스포츠조선, 아프리카TV)

(글 : 포토뉴스 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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