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야기/프로야구

4연패 KIA. 선발왕국 마지막 보루 소사 마저 침몰하다.

simpro61 2012. 8. 18. 07:30

 

 

KIA 4강은 꿈이런가.

 

오늘 KIA는 문학구장에서 열린 4위 SK와의 10차전에서 5회까지 양 팀 선발 소사와 부시간의 특급 호투에 힘입어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6회 들어 소사가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SK이만수 감독의 보내기번트 대신 '닥치고 공격' 작전이

들어맞으며 무사1.2루 위기를 맞고, 이어 박정권에게 2루타를 허용하여 선취점을 내주고, 계속된 1사 2.3루에서 정근우를

고의볼넷으로 내 보내라는 벤치의 작전에 소사의 심기가 뒤틀리면서 밀어내기 볼넷과 희생플라이로 순식간에 안타 없이 2점을

추가실점한 것이 결정타가 되면서 5회까지 무실점으로 쌓은 공든탑이 순식간에 무너져 버렸다.

 

                                                                         

                                                          추천에 감사드립니다.

 

어제 글에서 KIA 선발진의 QS행진이 끝나고, 오랜 로테이션의 피로가 어깨에 쌓이기 시작하며 서서히 선발투수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고, 믿음이 가는 불펜투수 한 명도 없는 상태에서 선발 윤석민이 임시로 마무리로 가게 된 상황을 이야기했다.

8개 구단 최약체인 중심타선과 더불어 타선 전체에 동시다발적으로 슬럼프가 오기 시작해서 의지의 방망이로 약해진 타격감

을 회복하고, 약한 투수력을 방망이로 버텨주지 못한다면  KIA 4강은 꿈이라고 이야기한 것이 채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오늘

SK 부시에게 8회까지 1피안타 1사사구로 완봉패 일보직전까지 가는 거짓말 같은 현실세계가 닥쳐왔다.

 

그나마 그 1안타도 1회 김선빈의 좌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2루타에 이어 8회까지 팀 전체가 무안타로 허덕였으며 출루라고는

3회 박기남이 사사구로 몸으로 때우며 나간 것이 유일하였다.

후반기들어 기록적인 선발투수 QS행진도 이제 서서히 그 과열이 급속도로 냉각되기 시작했으며 기아 선발진의 QS행진

마지막 보루라 할 수 있는 소사마저 6.2이닝동안 8피안타 5실점 5자책으로 무너져 이제 점점 희망을 잃어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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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봉패 일보직전 팀 체면을 살린 작은거인 김선빈

 

1회 2루타에 이어 0대7로 지고 있던 9회 1사 3루에서 무등산 호랑이의 자존심을 살려준 투런홈런 1방이 나왔으니 그 타자가

바로 KIA의 3번째 홈런타자 무등 매시 김선빈이다.

지금 KIA의 홈런1위는 최희섭이 7개이며 그 뒤를 이어 나지완이 5개로 2위이다.

오늘 김선빈이 한 개를 추가하여 홈런4개가 되었으니 안치홍, 김상현과 더불어 홈런순위 공동3위에서 한 걸음 먼저 달아나기

시작한 김선빈, 올 시즌 무엇이 김선빈을 홈런타자로 만들었을까

 

최근 타격 폼이 무너지면서 타율을 많이 까먹은 김선빈의 오늘 타격은 이제 오랜 방황 끝에 다시 2번 자리를 되찾은 것에서

보듯이 기아 테이블 세터의 화려한 부활로 이어진다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약한 중심타선이라도 한 번쯤 볕들 날은 있을 것

으로 보여 의외의 일을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한기주와 교체하여 올라온 박지훈. 아직~~

 

한기주가 어제경기에서 극도의 불안한 피칭으로 2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하자 선동열 감독은 즉각 한기주를 2군으로 내려

보내고 박지훈을 1군으로 올렸다.

자신의 공을 던질 때 부른다고 했는데 과연 한기주가 선동열 감독의 마음에 들 투구를 언제나 보여줄 수 있을까.

올해든 내년이든 자신의 볼을 던질 때까지 기약 없는 2군행은 한기주의 마음과 정신을 다시 잡아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야구외에는 일절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몸을 만들며 제구를 가다듬고 스피드를 올려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오기

바란다. 

 

오래전 한기주가 2군에서 구속이 140km정도밖에 나오지 않아 코치들이 애를 먹는다는 말을 들었는데 아직 구속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음에도 1군으로 올린 것에 대한 의미가 구속을 1군무대에서 뛰며 올리기를 희망한 선 감독의 의지를 파악

했어야 하며 아직 몸이 제 컨디션에 올라오지 않았는데 왜? 올렸지? 라고 반문해서는 곤란하다..

 

한기주의 뒤를 이어 1군에 복귀한 박지훈은 시즌 초까지만 해도 강력한 신인왕 후보였다.

그러던 것이 계속된 연투에 어깨에 피로가 쌓이고 점점 맞아나가는 타구의 질이 좋아지면서구속저하와 제구난조, 자신감

결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여 2군에 다녀온 적이 있다.

 

오늘도 0대5로 지고 있던 7회 2사1루 부담 없는 상황에서 선발 소사를 구원등판 했지만 아직 제 컨디션이 올라온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직구가 한쪽으로 몰리고 변화구도 유인구가 되어야 할 슬라이더가 브레이크가 덜 걸리며 한가운데 직구로 밋밋하게 들어가는

투구가 계속 나오는 것으로 봐서 아직 완전히 성숙된 몸으로 올라왔다기 보다 한기주의 갑작스런 2군행에 마음의 준비도 없이

올라온 것으로 보여 지극히 실망스럽다.

 

홈런은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홈런보다 더 위험한 것은 바로 유인구가 안 되어버린 변화구가 한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일

것이다. 유인구는 유인구다워야지 변화구로 스트라익을 잡겠다는 생각은 입맛다시고 있는 타자의 훌륭한 먹잇감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을 것이다.

선발이 위태로우면 불펜이라도 강했던 것이 기아를 중위권에서 이탈시키지 않고 버틴 힘이 되었는데 이제는 선발,불펜

할 것없이 모두 부진과 침체에 빠져 도저히 빠져나갈 구멍이 보이지 않는다.

믿어야 하고 믿을수 밖에 없는 박지훈도 오늘 1군에 복귀하자 마자 0.2이닝동안 홈런포함 2피안타 2실점 2자책으로 부진하여

어느 투수를 붙잡고 하소연해야할지 모를 정도로 선발, 불펜 할 것 없이 모조리 기대이하의 투구를 보이고 있어 벤치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지긋지긋한 5할 징크스. 다시 시작하다.

 

KIA는 오늘 SK에게 패하면서 4연패를 기록하였고 선두 삼성에 승차가 7.5경기까지 벌어졌으며 4위 SK에게도 승차가 2.5경기

차로 점점 멀어져가고, 6위 넥센에게는 0.5경기차까지 추격을 허용하여 이제 당면 과제인 4강이 우선이 아니라 당장 승률5할에,

5위 자리 라도 유지하는 단기 전략이 필요하게 되었다.

 

즉, SK와의 문학3연전에 스윕을 당하지 말고 5할을 유지하여야 하며, 그 모든 것은 다음 주 광주 LG전을 스윕으로 이끌며

4강권에 다시 끼려는 단기전술이 필요하다.

채병용과 앤서니가 맞붙을 내일 경기 과연 KIA가 승리하여 5할을 유지할 수 있을까?

 

여담으로 역대 최하위인 KIA의 중심타선의 힘과 기량이 타 팀에 비해 현격히 떨어지기에 오랫동안 미국야구의 강타자로

소문났던 앤서니를 투구가 없는 날을 이용해 대타로 씀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아마도 글쓴이 생각으로는 KIA 주전선수 이상의 기량을 틀림없이 보여줄 것으로 생각되기에 밑져야 본전이므로 한 번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앤서니 대타 끝내기 홈런으로 ~~>라는 뉴스가 온나라 신문과 인터넷 매체를 도배하겠지?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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