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야기/프로야구

KIA, 최악의 졸전으로 점점 멀어져 가는 4강.

simpro61 2012. 8. 29. 23:44

 

 

거침없는 질주로 4연승가도를 달리던 KIA는 오늘 3연승으로 같은 상승세를 타던 삼성을 만나 9회까지 단 3안타 2사사구로

다섯 명밖에 출루를 하지 못하는 졸전 끝에 0 대 4로 영봉 패를 당하며 연승을 4에서 마감하였다.

시즌 성적도 49승 49패로 다시 승률 5할로 주저앉고 말아 KIA를 꾸준하게 괴롭히던 지긋지긋한 5할징크스를 결국 허물지

못하고 새로운 휴무징크스와 더불어 좌우 연타를 맞고 그로기에 빠진 상황이 되고 말았다.

 

                                                                                              

                                                                                     추천에 감사드립니다.

 

선발 소사가 6회까지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하였으나 3회 무사1루에서 번트타구 2개가 연달아 투수 실책으로 연결되며 1실점

하고 희생플라이로 추가 1실점 등 안줘도 될 점수를 초반에 2점이나 선사하다보니 경기가 어렵게 풀려 나간 꼴이 되고 말았다,

 

지난 4연승 기간 동안 보여준 KIA타선의 응집력 높은 결정력은 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화요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다시

과거 안 좋았던 시절로 되돌아가 버려 KIA의 5할 징크스와 더불어 새로운 징크스인 휴무징크스를 결국 극복하지 못하고 말았다.

 

오늘 패전으로 다시 승률5할이 된 KIA는 내일 경기도 제14호 태풍 덴빈에 의해 취소될지 모를 상황이 되어 연이어 휴무징크스를 또 어떻게 떨쳐내느냐라는 새로운 고민거리를 안게 되었다.

 

소사 와 윤석민 같은 듯 다른 선발로테이션

 

오늘 선발은 어제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선발예고 되었던 KIA 윤석민과 삼성 윤성환에서 삼성은 윤성환을 선발로 다시

올린 반면 KIA는 어제 선발 예정이었던 윤석민을 아예 뒤로 돌리고 로테이션 상 오늘 등판 예정이었던 소사를 예정대로 등판

시켜 선발투수의 등용에서부터 삼성 류중일 감독과는 정반대 양상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KIA가 시즌초반 우천으로 인한 취소경기에 이어 다음날 경기 때 예고된 선발투수를 바꾸지 않고 다시 올리곤 하다 실패

한 것을 거울삼아 그 후로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면 선발 예고 된 투수를 아예 뒤로 빼버리는 투수로테이션을 가져 갔지만,

그때마다 번번이 실패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가더니 오늘도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났다.

 

윤석민은 지난 8월22일 LG전 선발로 나와 6회까지 101개의 투구로 4실점 3자책으로 시즌 6승째를 땄었다.

그 후 8월26일 한화전에서 선발 서재응에 이어 2이닝을 던진 김진우 뒤를 이어 8회 등판, 1이닝 17개 투구로 투구점검을 한 바

있었기에 이틀을 쉬고 삼일째인 오늘 경기 선발등판은 소사에 비하면 다소 무리일 수 있었다.

소사는 8월23일 LG전에서 7.1이닝동안 96개 투구로 7승째를 올린 후 6일만의 등판이기에 체력적이나 신체 리듬상 오늘 선발

은 윤석민 보다 소사가 훨씬 더 낫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윤선환은 선발이 하루 더 연장되었지만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극강의 투구를 보여주었고,

소사는 정상등판 이었음에도 컨디션 조절을 못해 초반 보내기번트 타구를 잡아 머뭇거리고, 또 던지지 말아야 할 곳에 던져

버리는 등 심리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패전의 멍에도 같이 쓰고 말았다.

 

직구는 좋으나 변화구가 대체적으로 높게 형성이 되어 장타를 얻어맞을 확률이 높았고, 유리한 볼카운트까지 끌고 감에도

바로 승부를 걸지 못하고 안타나 볼넷을 허용하여 과연 몇일전 소사가 맞는지 헤깔리기만 하다.

오늘 소사는 6이닝동안 투구 수 98개에 1홈런 포함 4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으로 3실점 2자책으로 시즌 8승에도 실패하고,

경기 운용능력에서도 실패하고 말았다.

3회에 두 번에 걸쳐 나온 번트타구 실책만 없었더라면 윤성환과 더불어 강력한 투수전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인데 많이 아쉽다.

 

반면 윤성환은 공이 소사에 비해 느리지만 초구부터 스트라익을 잡아가는 공격적인 투구로 6.1이닝동안 투구 수 98개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으로 시즌 5승에 성공하였다.

 

결과론이지만 ,KIA 역시 최근 우천취소로 인한 선발예정 투수를 삼성처럼 바꾸지 않고 윤석민으로 그대로 갔다면 어떠했을까

라는 불편한 생각을 해본다.

시즌 초반하고 중반이후는 많이 다르며 6승에 머물고 있는 윤석민을 1경기라도 더 선발로 뛰게 하여 10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주어야 했기에 더욱 더 그렇다.

 

(소사 아쉬운 번트수비)                                                                      (김선빈 환상의 병살플레이)

 

9회까지 단 5명의 주자가 나갔으니 무득점은 당연

 

오늘 KIA는 9회까지 5명의 주자가 나갔으며 그 중 2번에 걸쳐 무사에 주자가 나가는 적극적인 득점찬스가 2번에 걸쳐나왔다.

그러나 그때마다 병살타와 진루타가 되지 못 하는 범타로 주자를 한 베이스씩 진루를 시키지도 못 하는 최악의 방망이를 보여

주어 며칠 전 방망이가 활화산 같이 폭발하며 분노의 4연승을 질주했던 기세는 다 어디로 가버렸을까.

 

4회 말에서야 선두타자가 안타로 출루하였지만 병살타로 흐름이 끊기고, 나지완이 안타와 폭투로 2루에 안착하며 두번 째

득점찬스를 맞았지만 후속타자가 진루타 하나 못 때리고, 결국 삼성에게 영봉 패를 당하고 말아 그 후유증은 아마도 이번 주

내내갈 듯하다.

 

9회 중 2루까지 간 단 1번의 득점찬스에서 기아의 무득점은 아마도 올 시즌 내내 기아를 어렵게 하는 숙명이지 않나 싶다.

그러나 3안타라는 빈타에 허덕이는 와중에도 5회와 6회, 2번에 걸친 키스톤 콤비 김선빈과 안치홍의 병살플레이는 짜증난

팬들의 분노를 조금이라도 달래주어 아쉬움속에서 보석처럼 빛났다.

 

수비가 뒷받침되어 경기분위기를 KIA 쪽으로 유리하게 끌고 왔음에도 타격으로 상승반전을 이루지 못한 오늘 경기력은 최악

이었지만 소사의 뒤를 이어 나온 박지훈, 박경태, 홍성민 등 불펜진의 투구내용이 박지훈을 제외하고 그다지 실망스럽지 않아

다행이라고 하겠다.

 

박지훈은 투구스피드나 변화구에서 아직 시즌 초반의 위협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오늘 같이 희망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경기에서 아무런 부담 없이 올라와 투구를 하였음에도 제 컨디션을 못 찾는다면 심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도

상당한 문제가 있는 듯하다.

 

그럴 때 일수록 투구횟수를 늘려 경기감각과 투구감각을 무디지 않게 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으며, 박지훈이 살아나지 않는

다면 KIA의 가을야구는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KIA의 4강 확율은 있는가 없는가.

 

모든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KIA의 4강은 어렵다고 한다.

선발과 불펜은 튼튼하나 타선의 집중력과 무게가 떨어져 투수력으로 아무리 잘 막아주어도 점수를 뽑지 못하면 진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하겠다.

 

지금 KIA가 4강으로 가기위해 딱히 내세울 것은 강력한 선발진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것은 두산도 마찬가지로 KIA와 두산은 얼추 엇비슷한 팀 칼라로 마지막 4위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루지만 막판승리는

두산이 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쓴이가 KIA의 4강을 밝게 보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 선발투수의 무게감이 두산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거기에 감독의 작전능력만 가미된다면 두산을 제치고 극적으로 4강 티켓을 KIA가 거머쥘 것이라는 것을 예감하는 것은

안정된 선발야구로 4점 내외에서 방어해 주고, 다양한 작전능력으로 5점만 뽑아준다면 야구는 이기기 때문이다.

물론 그러한 방망이가 KIA 타자들에게 있느냐가 문제로 남겠지만 이름만 대도 누구하나 두산 타자에 비해 꿀릴 것이 없는

KIA 타자들이기에 그렇다. 여기에 타이거즈라는 자긍심이 가미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오늘 패전으로 승률이 다시 5할이 되었지만 KIA의 목표는 삼성이 아니라 두산이고 두산 역시 오늘 엘지에 졌기에 승차는

계속 2경기차 이다.

게임도 두산에 비해 5경기나 적게 치르고 있기에 1,2경기 차만 유지한다면 KIA의 막판 극적인 뒤집기 4강은 가능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꾸준히 승률 5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이길 경기와 질 경기를 잘 구분지어 경기에 임하는 것도 중요하게 되었다,.

'KIA의 4강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될 것이다' 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사진제공 : OSEN,mydaily) (영상제공 : 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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