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악의 졸전으로 점점 멀어져 가는 4강.
거침없는 질주로 4연승가도를 달리던 KIA는 오늘 3연승으로 같은 상승세를 타던 삼성을 만나 9회까지 단 3안타 2사사구로
다섯 명밖에 출루를 하지 못하는 졸전 끝에 0 대 4로 영봉 패를 당하며 연승을 4에서 마감하였다.
시즌 성적도 49승 49패로 다시 승률 5할로 주저앉고 말아 KIA를 꾸준하게 괴롭히던 지긋지긋한 5할징크스를 결국 허물지
못하고 새로운 휴무징크스와 더불어 좌우 연타를 맞고 그로기에 빠진 상황이 되고 말았다.
추천에 감사드립니다.
선발 소사가 6회까지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하였으나 3회 무사1루에서 번트타구 2개가 연달아 투수 실책으로 연결되며 1실점
하고 희생플라이로 추가 1실점 등 안줘도 될 점수를 초반에 2점이나 선사하다보니 경기가 어렵게 풀려 나간 꼴이 되고 말았다,
지난 4연승 기간 동안 보여준 KIA타선의 응집력 높은 결정력은 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화요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다시
과거 안 좋았던 시절로 되돌아가 버려 KIA의 5할 징크스와 더불어 새로운 징크스인 휴무징크스를 결국 극복하지 못하고 말았다.
오늘 패전으로 다시 승률5할이 된 KIA는 내일 경기도 제14호 태풍 덴빈에 의해 취소될지 모를 상황이 되어 연이어 휴무징크스를 또 어떻게 떨쳐내느냐라는 새로운 고민거리를 안게 되었다.
소사 와 윤석민 같은 듯 다른 선발로테이션
오늘 선발은 어제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선발예고 되었던 KIA 윤석민과 삼성 윤성환에서 삼성은 윤성환을 선발로 다시
올린 반면 KIA는 어제 선발 예정이었던 윤석민을 아예 뒤로 돌리고 로테이션 상 오늘 등판 예정이었던 소사를 예정대로 등판
시켜 선발투수의 등용에서부터 삼성 류중일 감독과는 정반대 양상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KIA가 시즌초반 우천으로 인한 취소경기에 이어 다음날 경기 때 예고된 선발투수를 바꾸지 않고 다시 올리곤 하다 실패
한 것을 거울삼아 그 후로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면 선발 예고 된 투수를 아예 뒤로 빼버리는 투수로테이션을 가져 갔지만,
그때마다 번번이 실패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가더니 오늘도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났다.
윤석민은 지난 8월22일 LG전 선발로 나와 6회까지 101개의 투구로 4실점 3자책으로 시즌 6승째를 땄었다.
그 후 8월26일 한화전에서 선발 서재응에 이어 2이닝을 던진 김진우 뒤를 이어 8회 등판, 1이닝 17개 투구로 투구점검을 한 바
있었기에 이틀을 쉬고 삼일째인 오늘 경기 선발등판은 소사에 비하면 다소 무리일 수 있었다.
소사는 8월23일 LG전에서 7.1이닝동안 96개 투구로 7승째를 올린 후 6일만의 등판이기에 체력적이나 신체 리듬상 오늘 선발
은 윤석민 보다 소사가 훨씬 더 낫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윤선환은 선발이 하루 더 연장되었지만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극강의 투구를 보여주었고,
소사는 정상등판 이었음에도 컨디션 조절을 못해 초반 보내기번트 타구를 잡아 머뭇거리고, 또 던지지 말아야 할 곳에 던져
버리는 등 심리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패전의 멍에도 같이 쓰고 말았다.
직구는 좋으나 변화구가 대체적으로 높게 형성이 되어 장타를 얻어맞을 확률이 높았고, 유리한 볼카운트까지 끌고 감에도
바로 승부를 걸지 못하고 안타나 볼넷을 허용하여 과연 몇일전 소사가 맞는지 헤깔리기만 하다.
오늘 소사는 6이닝동안 투구 수 98개에 1홈런 포함 4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으로 3실점 2자책으로 시즌 8승에도 실패하고,
경기 운용능력에서도 실패하고 말았다.
3회에 두 번에 걸쳐 나온 번트타구 실책만 없었더라면 윤성환과 더불어 강력한 투수전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인데 많이 아쉽다.
반면 윤성환은 공이 소사에 비해 느리지만 초구부터 스트라익을 잡아가는 공격적인 투구로 6.1이닝동안 투구 수 98개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으로 시즌 5승에 성공하였다.
결과론이지만 ,KIA 역시 최근 우천취소로 인한 선발예정 투수를 삼성처럼 바꾸지 않고 윤석민으로 그대로 갔다면 어떠했을까
라는 불편한 생각을 해본다.
시즌 초반하고 중반이후는 많이 다르며 6승에 머물고 있는 윤석민을 1경기라도 더 선발로 뛰게 하여 10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주어야 했기에 더욱 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