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야기/프로야구

서재응 7이닝 투구에서 본 KIA의 승리방정식

simpro61 2012. 9. 7. 00:00

 

 

서재응 7승 퍼펙트 급 피칭이 KIA를 살렸다.

 

KIA는 오늘 광주무등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즌 14차전에서 선발 서재응의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와 5회 김선빈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얻고 6회 차일목의 2루타로 추가점을 얻어 2대0 영봉승으로 어제 경기의 아쉬운 패전을 설욕하였다.

 

KIA가 지면 두산도 지고, KIA가 이기면 두산도 이겨 좀처럼 3.5경기차를 좁히기가 어려워 남은 25경기에서 과연 이 승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인가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상위권 팀들과 17경기가 남아있어 그들과의 상대전적에서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는 KIA의 반전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비관만 할 수도 없는 것이 바로 오늘경기의 결과이다.

 

                                                          

                                               추천에 감사드립니다.

 

 

메이저본색 서재응과 7이닝 투구에서 본 KIA의 승리방정식

 

선발진이 강한 KIA는 9월 들어 5경기에서 15점을 실점하여 한 경기 평균 3점을 실점하였다. 득점은 22점으로 한 경기 평균

4.4점을 득점하여 최근 5경기 성적은 2승3패이다.

오늘 서재응의 호투는 그가 80구 내외까지 투구에서 항상 놀랄만한 성적을 거두었기에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는 반갑기는 하지만 서재응 정도면 그 정도는 해 주어야 하기에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

 

문제는 선발에서 마무리로 넘어가는 불펜에서 항상 브레이크가 걸렸으며, 어제 경기의 패인도 SK는 윤희상, 박희수 두 투수로

깔끔한 마무리를 한 반면 KIA는 앤서니 이후 무려 5명의 불펜을 올렸지만 8,9회 3실점으로 한 순간 와르르 무너져 버린 불펜의

역부족이 원인이었다.

 

오늘 경기도 서재응이 투구수 87개로 7회까지 버텨주어 승리할 수 있는 요인이 되었으며, 그 동안 7이닝 정도는 우습게 막아주던 선발진이 모두 6회 이전에 물러나며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던 것에 비하면 오늘 서재응의 7이닝 투구에서 KIA야구의

승리방정식을 알수 있게 해준다.

최근 5경기를 보면

 

날짜 상대팀 선발투수 투구이닝 투구수 실점 불펜 투구이닝 투구수 실점
9월1일 한화 윤석민 7이닝 100 3 2명 2이닝 25 0
9월2일 한화 김진우 6이닝 83 1 3명 3이닝 52 1
9월4일 롯데 소사 6.1이닝 101 1 4명 2이닝 45 3
9월5일 SK 앤서니 6이닝 100 3 5명 3이닝 51 3
9월6일 SK 서재응 7이닝 87 0 2명 2이닝 26 0

 

 

위 표에서 보듯이 선발투수가 7이닝 이상을 던져준 2경기에서는 불펜의 실점 율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6이닝밖에

못 던진 날은 불펜진이 투구 수도 많아지고 실점도 부쩍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종합해 보면 선발투수가 100여개 정도의 투구 수로 7회까지 막아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투수력이 될 것이며 불펜역시 과부하가 걸리지 않고 마무리를 2인으로 해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KIA의 승리방정식은 이렇게 선발이 7회까지 던져주고 타선이 3점 정도만 내 주면 이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문제점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득점력이다.

 

그동안 불펜부진과 함께 KIA를 어렵게 만든 것이 바로 타력이다.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만 놓고 본다면 모두 출중한 기량들을 가지고 있으나 그들의 타격 자질을 끌어 올리는 지도와 방법상의

문제가 있었기에 올해처럼 득점력빈곤에 실망스런 경기를 펼친 게임이 수도 없이 많아진 듯하다.

 

오늘도 무려 10안타 사사구 3개로 13명의 주자가 출루하였지만 득점은 달랑 2점이다.

SK가 단 1안타에 볼넷 4개로 5명의 주자가 나가 무득점이었으니 확률로 친다면 더 낫다고 할까? SK가 서재응에게 완벽하게

틀어 막혀 공격다운 공격도 못해보고 완패했다고 보기에 오늘 KIA의 10안타 2득점은 결정력 부족이라는 또 다른 숙제를 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하겠다.

 

선발이 호투하고 있는 경기에서 타자들이 선취점을 얻어주는 것은 선발투수에게 7회까지 100여개의 투구 수로 던지게 하는

힘이 되어준다.

 

두산을 따라잡을 수 있는가?

 

오늘 승리로 51승 53패 4무승부로 승률 0.490으로 선두 삼성에게는 11.5경기차, 2위 롯데에게는 6경기, 4위 두산에게는

3.5경기차 5위이다.

KIA가 가을야구를 하기위한 4위까지 남은 25경기에서 뒤집을 수 있을지는 섣불리 장담할 수는 없다. 두산 역시 베스트를

다하고 있고 KIA의 잔여경기중 17경기가 2위 싸움을 하고 있는 팀들과의 경쟁이기에 잠재적 4강 후보인 KIA를 연습파트너가

아닌 실전파트너로 삼고 베스트를 다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KIA가 시즌후반으로 갈수록 선발진이 다시 강화되고 있기에 불펜이 조금만 더 힘을 보태주고 득점력만 보완된다면

해 볼만 하기에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며 2경기 남은 두산과의 빅 매치에서 연승으로 4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두산과의

승차를 2경기 내외까지 쫓아가는 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3.5경기차가 커 보이지만 KIA가 두산보다 5경기를 덜 치렀기에 2경기 내외로 추격하다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연승으로

승차를 없앤다면 불가능한 승차도 아니 다는 것이다.

LCK포 없이 지금 이 성적도 대단한 성적임은 틀림없지만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비록 4강에서

떨어지는 비운을 맛보더라도 선전에 박수를 보내는 날은 올 것이다.

 

오늘은 경기가 열린 3개구장 모두에서 영봉승이 나왔다.

한화의 류현진이 롯데를 상대로 8이닝 무실점 역투로 7승을 달성하였고, 두산 노경은은 넥센을 상대로 10년만에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두었으며 기아는 서재응의 7이닝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SK에게 영봉승을 거두었다.

무엇보다도 류현진이 무려 132구에 달하는 투구수로 8이닝 6피안타 9탈삼진으로 류현진을 보러온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을

놀라게 하여 점점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입성이 현실이 되가는 느낌이다.

 

내일 선발은 윤석민대 김광현이다.

현역 최고의 우완과 좌완이라는 윤석민과 김광현의 맞대결 역시 메이지리그 스카우트들의 입맛을 당길 것으로 보여 광주경기를

그들이 대대적으로 참관할 것으로 보이기에 윤석민이 과연 그들이 지켜본다는 부담감을 떨치고 어제 류현진처럼 경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인지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 올랐다.

데뷔 8년차를 맞는 윤석민이 오늘 경기를 지배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절치부심 김광현의 호투가 경기를 지배할 것인지

흥미로운 경기가 될 전망이다.

 

 

     

(하이라이트)                                                                                          (기아 야구의 승인이 이것일까?)

 

수훈선수 서재응 인터뷰 보로가기 http://sports.news.naver.com/videoCenter/index.nhn?category=kbo&id=32047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OSEN) (영상제공 : 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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