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야기/프로야구

KIA 실책 3개로 놓친 김진우 8승과 승률5할 두 토끼.

simpro61 2012. 9. 9. 00:15

 

 

충격적인 끝내기 패로 김진우 8승과 승률5할을 놓친 KIA.

 

오늘 KIA는 잠실에서 가진 LG와의 시즌 16차전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마무리 투수 최향남이 무사3루에서

김용의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4대5로 거짓말 같은 역전패를 당하며 기분 좋은 2연승을 계속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4강

문턱에서 주춤거리고 말았다.

 

1회 초에 뽑은 4득점 외에 연장 12회까지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하며 역전패를 당하여 오늘 삼성전에서 연장승부 끝에 6대2로

승리를 거둔 두산과의 승차가 다시 3.5경기로 벌어졌고 넥센에게 11대6으로 역전승을 거둔 SK와, 한화를 3대0으로 물리친

롯데 등 상위 3개 팀이 모두 승리를 거두었지만 4강을 위한 마지막 절박한 몸부림을 쳐야할 KIA와 넥센은 이기고 있는 경기를

역전패로 내주고 말아 4강에 대한 꿈이 다시 가물거리게 되었다.

 

KIA는 LG와의 남은 2경기를 무조건 이겨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지 못한다면 두산과의 승차를 좁힐 방법이 없어져 버리기에

내일과 모레 소사와 앤서니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배수의 진을 치고 승부를 펼쳐야할 형편이 되어 모두에게 부담스런 주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천에 감사드립니다.

 

 

 

김진우 야수들 2개의 실책성 수비로 날려버린 8승

 

오늘 KIA 선발 김진우는 1회 초 타자들이 뽑아준 4득점으로 손쉬운 8승이 예상되었으나 1회부터 실책으로 나간 주자가 홈을

밟아 1실점을 하고, 4회 2사후 실책성 안타로 나간 주자를 포함 2실점으로 4대3 한 점차까지 쫓기더니 5회에도 선두타자가

실책성 안타로 출루하여 결국 동점을 만들어 주는 등 야수들의 실책 성 수비로 모두 4점을 헌납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

하며 거의 품에 안은 8승을 다음기회로 미루게 되었다.

 

6.2이닝동안 투구 수 101개에 10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 3자책으로 QS에는 성공했지만 1,4,5회에 나온 실책 성 수비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며 4실점을 하여 지독하게도 운이 없는 날이 되고 말았다.

특히 2회 부터 선발 김광삼을 내리고 임찬규로 바꾼 LG의 승부수를 타자들이 전혀 극복하지 못하고 4대4로 동점을 이룬 6회

이후 12회까지 7회만 제외하고 매회 주자들이 나가며 득점 찬스를 잡았음에도 번번이 후속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난 빈약한

타선과 한 점을 짜내지 못한 벤치의 빈약한 작전 등으로 어제의 활화산 같던 타선이 갑자기 냉각되어 버린 것은 타선이 폭발

한 다음날 경기는 빈타로 졌다는 사실만 확인시켜 주고 말았다.

 

그러나 경기 공식기록관이 실책으로 기록되어야 할 두 개의 타구를 모두 안타로 기록하는 어이없는 상황은 도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하는지 의아 할 뿐이다.

4회 조영훈의 수비는 글러브를 잡을 수 있는 타구였음에도 글러브가 공을 지나쳐, 즉 글로브질 미스임이 분명하지만 안타로

기록하였고, 5회 박기남의 수비도 바운드를 잘 못 맞춘 수비에 글러브질 미스가 분명하건만 안타로 기록되어 기록원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다. 실책인지 안타인지 애매모호할 때는 무조건 타자에게 유리하게 기록한다는 내부규정이 있다고 하지만

순전히 기록원 자의적인 판단에 의한 실책과 안타의 구분은 투수에게 너무 불리한 것은 아닌지, 거의 모든 팬들이나 관계자도

실책이라고 한건만 안타를 주는 것은 투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이젠 기록원들의 마인드도 고쳐져야 하지는 않는 것

인지, 잘 던진 김진우의 3자책점이 아쉬울 뿐이다.

 

이미 10회 말에 진 KIA, 이길 수도 있었던 12회초.

 

사실 오늘 경기는 4대4로 동점을 이룬 가운데 맞은 연장 11회 말 LG공격에서 무사 만루상황이 오면서 모두 졌다고 생각했던

경기를 병살로 투아웃을 잡고 이병규를 2루수 플라이로 잡으며 경기분위기가 급격하게 KIA로 쏠렸다고 할 것이다.

위기 뒤의 찬스란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인 듯 1사 만루의 찬스가 연장 12회 초 KIA에게 왔으니 신의 축복경기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완벽하게 분위기가 넘어온 상황에서 점수를 뽑지 못하면 이긴다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

 

투수도 LG마무리 봉중근이 2이닝을 던지고 내려간 뒤 11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최성훈이고, 더군다나 1사후 유격수 오지환의

1루 악송구로 나지완이 2루까지 살아나가 1사 2루가 되었으니 이런 분위기를 타지 못한다면 야구할 재미가 없어질 것이다.

 

연장 12회 초 김원섭의 볼넷과 차일목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되었다면 남은 이닝은 이제 없다는 것은 확연한 사실.

KIA가 마무리 최향남이 11회 말 2사후에 이미 올라왔으니 필요한 점수는 딱 1점이고 여기에 3루 주자는 대주자 윤완주,

타자는 박기남 이었다면 선동열 감독은 1점을 뽑기 위한 다양한 방법 중에 스퀴즈는 아예 생각도 안했을까?

 

비록 앞선 타석까지 5타석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제외하고 모두 삼진과 범타로 물러난 박기남이지만 어제 경기에서 4안타로

방망이 감도가 좋았던 기억이 선동렬 감독에게 있기에 한 번 쯤 희생플라이를 쳐 줄 것으로 예상했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겠다.

마지막 공격에서 극적인 안타로 대량득점을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이젠 공격할 기회조차 없는 연장 12회 초라면

가능성 부족한 강공보다 확율이 훨씬 높은 1점을 딸 수 있는 스퀴즈번트가 더 나을 수도 있었다.

 

언젠가 누군가가 번트를 자주 대면 쪼잔한 감독이고 소심한 감독이라고 글로 역설한 적이 있지만 야구는 스퀴즈가 되었든

안타가 되었든 간에 1점만 앞서면 이기는 것이 야구이다.

9회까지 1점만 앞서면 되는 야구에서 번트는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고 그것을 타자들이 자유자재로 댈 수만

있다면 감독은 참으로 야구하기가 편해진다.

 

오늘 4대4 동점에서 8회 말과 10회 말 LG는 선두타자가 출루하자 2번 모두 보내기번트를 지시했지만 모두 포수파울플라이로

잡히면서 어쩌면 경기를 끝낼 수도 있었던 상황을 끝내지도 못하고 연장12회까지 끌고 가게 만들었던 것도 그러한 보내기번트

를 못 대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박기남은 어제경기에서 4안타를 날렸음에도 오늘 5타석에서 안타가 없었더라면 멘탈상 더더욱 안타 칠 확률보다

범타로 물러날 확률이 높았기에 박기남에게 외야 희생플라이를 기대하는 것 보다 초구부터 과감하게 스퀴즈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성훈이 2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 보냈기에 많이 흔들린 상황이었고 1사 만루에서 볼 카우트를 타자 쪽으로 유리하게 끌고

나간다면 밀어내기 볼넷도 가능한 상태였지만 두 타자 연속 볼넷으로 자신에게는 초구부터 스트라익을 잡으러 들어오는 직구

를 예상하고 노려 친 것이 파울이 되고 이어 높은 볼에 방망이가 나가며 오히려 최성훈의 투구감각을 살려준 꼴이 되고 만 것

이 박기남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게 만들고 말았던 것이다.

 

연장12회초 1사 만루상황에서 스퀴즈번트로 득점에 성공했다고 그 어느 누구도 선동열 감독을 쪼잔한 감독이니, 소심한 감독

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매경기마다 희망과 절망이 반복되고.

 

오늘 KIA는 역전패로 졌지만 두산과 SK는 역전승을 거두고 KIA에게서 한 발자국 씩 더 멀어져 갔다.

김진우의 8승은 다시 뒤로 밀쳐져 10승 전망을 어둡게 하였고, 어제경기에서 무려 16안타로 11득점을 할 때부터 다음날 빈타

걱정을 했는데 거짓말처럼 딱 들어맞아 썩 유쾌하지가 않다.

LG선발 김광삼에 이어 나온 임찬규를 2회부터 5회 1사까지 전혀 공략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며 그 후 류택현, 우규민,

이상열, 임정우, 봉중근, 최성훈 등 LG불펜 7명을 상대로 12회까지 6안타에 5개의 사사구를 골라냈지만 득점과는 무관하게

되어버려 다시 공격력의 저하가 경기를 그르치지는 않을까 염려스러워 진다.

 

거기에 결정적인 실책 성 수비가 겹치고 이어지면서 4실점하여 초반에 얻은 4점을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한 충격은 내일

경기까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내일 경기는 소사와 주키치의 맞대결이지만 오늘처럼 수비에서 실책이 겹치고 득점찬스에서 방향타를 잃은 작전이 펼쳐진다면 LG를 누르고 두산과의 승차를 유지한다는 것은 어려워질 수 있다.

 

단 1점의 아쉬움이 승패를 좌우하는 후반으로 갈수록 선수들의 긴장도도 같이 올라가야 할 것이며 벤치는 승부수를 띄워야

할 때는 스퀴즈라도 대며 이기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김진우 이후 무려 6명의 불펜이 올라와서 이기지도 못하고 끝내기패를 당하여 내일 경기마저 안심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지만

소사와 앤서니가 불펜 열중 쉬엇 투로 다시 만회해 줄 수만 있다면 훗날을 도모하는 승리는 반드시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내일 경기 KIA타이거즈의 선전과 파이팅을 외쳐보며 비가 예보된 주일, 모든 블친여러분의 평안한 하루가 되길 기원해 본다.

 

(하이라이트)

(사진제공 : 기아타이거즈, OSEN, mydaily) (영상제공 : 아프리카TV)

(글 : 포토뉴스 코리아 simpro) 트위터 ☞ http://twitter.com/huha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