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 필살기에 당한 KIA, 나지완 주루사가 결정타.
백여우 고원준에게 또 당하다.
2011년 8월17일 양현종과 맞대결한 고원준은 곧 쓰러질 듯하면서도 7회 1사까지 3실점으로 기아 타선을 잘 막고 1회부터
터져준 팀 타선 덕에 9대3으로 승리를 거두며 6승째를 올렸다.
앞 선 6월30일 경기에서는 서재응과 맞대결을 펼쳐 7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4대0 승리를 이끌고 8월17일 경기 까지 포함해서
특정 팀 상대 27.1이닝 무실점이라는 진기록도 세웠으며, 넥센 시절부터 이어온 기아킬러라는 명성답게 기아전 3연속 팀 영봉
승의 선발투수는 항상 고원준 이었다.
추천에 감사드립니다.
SK김광현이 2군에서 올라오거나 부상에서 회복된 후 첫 경기 상대는 항상 기아였듯이 기아에 강한 고원준 역시 8월 3일 삼성
전 후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뒤 40일 만에 기아전에 맞추어 컨디션을 끌어 올려 오늘 기아킬러로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3회까지 무안타 무실점으로 기아 타선을 틀어막았고 4회 1실점 한 후 5회 1사 1,2루에서 정대현에게 바통을 넘겼지만 배수의
진을 펼친 기아를 상대로 5회 1사까지 1실점으로 잘 막아 9회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해 주어 기아 킬러라는 명성은 계속 유지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오랫동안 기아킬러로 악명을 떨친 SK 김광현을 최근 데뷔이후 최악의 투구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혔던 기아가 왜 오늘 선발로 예정된 고원준을 상대로는 복수혈전을 치르지 못했을까?
기아 선발 서재응은 1회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1사1루에서 손아섭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 1루 주자를
2루에서 포스아웃시킨 김선빈의 호수비덕에 7회까지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8승 전망을 밝게 해 주고
있었기에 벼르고 별렀던 고원준에 대한 복수혈전이 빠른 이닝내에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오늘 패전에 이르게된 주요 원인이
되었다
4회 나지완의 오버런을 못 막은 작전코치
그러나 잘 던지던 고원준도 한 번의 위기는 있다.
그 위기를 파고들어 얼마만큼 빠른 시간 내에 고원준 에게서 대량득점을 올리느냐가 관건이건만 4회 선취점을 올린 2사1.2루
에서 김상훈의 유격수 앞 내야안타 때 2루 주자 나지완이 3루에서 오버런 한 것이 오늘 역전패한 결정적 패인이라고 할 것이다.
볼을 보지 못한 나지완도 습관적인 오버런을 했겠지만 그 보다도 2루에서의 상황을 바로 보고 있는 김종국 작전코치의 무리한
팔 돌리기가 원인을 제공했다고 할 것이다.
2루 주자 나지완은 3루로 뛰어가는 자기 뒤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알지 못한다.
3루 베이스에 근접하며 김종국 코치를 봤을 때 김 코치의 팔 돌리기가 진행되고 있었기에 당연히 김상훈의 타구가 중견수 쪽으로 빠졌다고 생각하고 홈으로 전력질주하기 위한 3루베이스를 밟기 위해 김종국 코치를 보지 못한 것은 당연했다.
이 어이없는 상황이 왜 나지완 탓이란 말인가.
선수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김상훈의 타구가 유격수에게 잡힌 것을 본 김종국 코치는 당연히 나지완에게 손을 들어 3루에서 스톱해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었어야 한다.
그동안 백인호 코치의 무리한 팔 돌리기로 홈에서 횡사한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 연유로 2군에 내려간 백인호 코치 뒤를 이어 받은 김종국 코치는 선수들 보다 더 경기에 집중해야할 필요가 있다.
물론 4회 2사 만루라 해도 득점이 이루어진다는 보장은 없기에 아쉬움이 남는 오버런이었지만 야구는 분위기에 휩쓸리는 경기이다 보니 주자가 모두 살아 공격이 계속 진행되었다면 혹시 아는가? 김주형의 만루 홈런이 터져버렸을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