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에서 낫으로 벼베기를?(한새봉 개구리논 벼베기 행사)
광주광역시 생태보존 마을 공동체인 한새봉 두레는 지자체, 광주녹색연합, 지역민과 공동으로
전통방식 손 모심기 행사를 지난 6월23일 광주시 북구 일곡동 한새봉 개구리논에서 개최한 바 있습니다.
도심속 논습지 한새봉 개구리논은 지난해 SBS와 환경부, 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하는 제4회 SBS
물환경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였고, 2010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선정한 '2010 잘 가꾼
자연문화유산'으로도 선정되었습니다.
모내기를 지역민과 아이들이 같이 체험하면서 우리의 아이들이 주식으로 먹는 쌀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를 생생한 체험을 통해 가르켜 주고 있으며, 가을 추수철엔 모심기를 손으로 했듯이 전통방식인
낫으로 일일이 벼를 수확하는 행사도 열어 도심 아파트 단지와 자연이 공존하는 행복한 삶을 도시민들에게
알려주고 생생한 모심기와 추수의 체험을 통해 건강한 삶도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추수는 11월3일로 모심기를 6월23일에 했으니 4개월 10일만에 수확의 기쁨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한새봉 개구리논은 일체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옛날 방식 그대로 오줌과 분뇨로 거름을 주는
말 그대로 친환경 유기농으로 벼와 채소를 가꾸고 수확하고 있답니다.
올해는 광주비엔날레 RounD TabLe의 '나도 비엔날레작가 마실참여(소원지쓰기) 행사가
개구리논에서 열려 바람개비와 허수아비 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미 열렸습니다.
그럼 모심기 행사 포스팅(지난 6월 23일)도심 한가운데서 체험하는 모심기에 이어 벼베기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 볼까요?
한새봉 개구리 논은 광주광역시 북구 일곡동 일신중학교 뒤 한새봉 올라가는 입구에 있답니다.
아파트 단지 바로 옆과 학교 바로 뒤에 위치하여 도심속에 있는 거나 마찬가지겠죠?
개구리논이 있는 일곡동 자연마을은 지금은 빈곳이 거의 없이 주택들이 들어섰지만 몇 해 전만 해도
아직 입주하지 않은 땅에 보리농사를 포함한 모든 밭농사가 지역민들에 의해 이루어 지곤 했답니다.
이제 일부 조그만 땅덩어리에 야채를 심어놓은 몇 곳을 제외하고 보리농사는 볼 수 없지만, 개구리논에서는
일곡지구가 생기기 전 부터 원주민 노현채 할아버지에의해 논농사가 지어지고 있었고, 노 할아버지가 병으로
쓰러져 더 이상 논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자 지역주민들 한 두삼씩 모여 공동경작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것이
결국 한새봉두레라는 모임으로 발전하면서 이제는 지역민과 한새봉 두레가 공동경작으로 벼와 채소를 생산하고 있답니다.
'나도 비엔날레작가'의 작품인 허수아비 만들기.
아마도 글쓴이가 생각하기에 역대 허수아비 중 최고급, 최고가의 색동옷을 입고 있는 허수아비라고 생각이 듭니다.
바람개비와 허수아비는 '나도 비엔날레작가'의 작품이며
논에는 모심기 행사때의 사진들이 걸려있네요.
논에도 고랑마다 모심기를 한 주인이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은 꿈틀이농장으로 모두 주말농장식으로 농작물의 주인이 있겠죠?
가족단위로 각자의 농장에 주말마다 들러 이곳에서 직접 생산한 거름으로 퇴비도 주고
밭고랑도 일구며 마치 농사짓는 것 처럼 직접 체험을 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다음 자녀들 손잡고 한새봉도 오르고...
참, 퇴비는 음식물쓰레기에 흙과 지렁이를 넣어 만든 분변토로 거름을 만들어 밭작물을 키운답니다.
그래서 채소들은 이쁘지가 않답니다. 왜냐구요? 농약을 안하니 자연히 벌레가 생기고 채소의 절반은
그들의 차지가 될 테니까요..ㅎㅎ 그만큼 그들이 먹는 먹거리가 안전하다는 것이겠죠?
화장실도 '나도비엔날레작가'시민참여프로그램으로 만든 전시물.
어른들은 이제 벼베기를 시작해 볼까요?
아이들은 아랫논에서 벼베기를 시이작..ㅎ
아이들에게 낫은 위험하니 손가위로...
쉽지 않죠.. 발을 들어 옮기려니 고무장화가 빠져야 말이죠..ㅎㅎ
차라리 맨발에 양말신고 하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그렇게 낮게 구부리면 10분도 못 베어요..
한새봉 개구리논 벼베기 행사 동영상 한토막 보고 갈까요?
어때요? 벼베기가 수월하신가요?
에고고 발빼기기 힘들답니다.
이곳에 택지지구가 들어서기 전에는 이 산을 황새봉 또는 황소머리,한실몰랭이라고 불렀답니다.
그 한새봉아래에 넓은 습지가 있는데, 이곳의 습지는 일곡지구의 기온을 조절해주는 역할도 했고..
이곳에는 원앙,미꾸라지,도룡뇽,메뚜기,개구리,벼,마름,오리나무등 다양한 동식물이 함께 살았는데
그들을 위해 이곳 습지의 논에서는 농약을 쓰지 않는답니다.
SBS에서 취재를 나왔네요.
PD가 취재를 위해 논에 뛰어 든 것은 좋았는데 여기저기 촬영을 하다보니
움직이기가 어렵겠지요..
그래도 프로정신을 발휘해서 어렵게 어렵게 발길을 옮겨 취재를 하러 다닙니다.
YTN에서도 나왔군요.
취재 인원도 상당히 많군요. 작가에 PD에 카메라맨에..
개구리논에서는 탈곡도 이렇게 탈곡기를 직접 돌려 한답니다.
발로 발판을 밟으면 뱅글뱅글 탈곡기가 돌아가지요..그럼 그 위에 벼를 놓기만 하면 낟알은 자동으로 분리가 된답니다.
그런다음 낟알만 잘 주워 햇빛에 잘 말리면 되겠지요?
온가족이 모두 탈곡기를 돌리며 벼를 직접 탈곡해 보고 있네요.
탈곡기 돌리는 거 한번 봐 볼까요?
에구..엄마가 더 신났어요^^
이것도 탈곡기의 하나로 아주 오랜 옛날엔 이런 기구로 탈곡을 했답니다.
벼를 위에서 아래로 걸쳐 잡아 당기면 자동으로 낟알이 떨어지는 것으로 많이 힘들었겠죠?
지금은 모심기부터 벼베기까지 모두 기계가 다 해주니 얼마나 농사짓기 쉬워졌나요.
그래도 모판을 만들때는 일일이 손으로 날라 비닐하우스에서 키워야 한답니다.
낟알과 벼이삭을 잘 떨어내야 겠죠?
글쓴이의 기억으로도 저렇게 쌀을 키에 가득 담고 위로 던지면서 바람결에
이삭들을 날린 것을 기억한답니다.
아니 절구통은 왜?
벌써 떡 해 먹게요^^
절구로 쌀 빻는 것도 한번 해 봅시다.
벼베기 행사하는데 소리가 빠질수가 없죠..
한번 들어볼까요?
즐거운 점심시간.
오늘 행사는 돗자리와 도시락을 직접 싸가지고 와야 되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을 위해
주최측에서 밥과 반찬, 그리고 두부와 추어탕도 준비했답니다.
이렇게 아무곳에나 돗자리 깔아놓으면 그곳이 바로 안방입니다.
벼베기와 탈곡 등으로 배가 많이 고프답니다.
오후에 열심히 벼를 베고 탈곡까지 할려면 많이 먹어야 겠죠?
추수는 낫으로 해도 탈곡의 체험을 마친 다음 마지막에는 탈곡기가 투입되어
나머지 추수와 탈곡을 진행한답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루에 이 모든 것을 다 끝낼 수가 없겠죠?
전체과정을 동영상과 사진으로 만들어 보았으니 꼭 보세요^^
처음에는 30여 가구로 시작한 공동경작이 지금은 무려 80여가구로 늘었답니다.
한 가구에 일년 회비로 6만원을 내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으며, 회원이 되면 6월 부터 모내기, 7~8월에는 김매기,
10월에는 벼베기 등 모두 참여할 수 있답니다.
수확한 쌀은 회원들에게 나누어 주다고 합니다. 작년에는 무려 1200KG을 수확했으니 각 가정마다 5KG씩 나눠갖고
남은 쌀은 모두 지역아동센터나 불우이웃에게 전달했다고 하니 공동경작으로 논농사도 체험해 보고 수확한 햅쌀로 밥을
지어먹을 수도 있으며 좋은 일도 할 수 있으니 이것을 보고 꿩먹고 알먹고라고 한다지요?
거기에 대해 더 자세한 것은 한새봉두레 ☎062-575-0306으로 문의하시거나 한새봉두레에 들어가서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글 : 포토뉴스 코리아 simpro) 트위터 ☞ http://twitter.com/huha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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