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 KIA, 인해전술 불펜이 문제로다.

2013. 6. 17. 07:05야구 이야기/프로야구

 

 

         

 

6월 16일의 프로야구

 

엘롯기(LG,롯데,KIA)의 기세가 뜨거운 폭염보다 더 뜨겁기만 하다.

LG는 내우외환의 넥센전을 싹쓸이하며 5연승으로 8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두고 이제 2위 넥센에 0.5경기차로 다가서게 되었으며 넥센은 어제경기에서 오심에 의한 완봉패로 7연패로 떨어진 후 연패의 바닥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깊은 나락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어 4일간의 강제휴일을 맞아 팀의 재정비가 필요하게 되었다.

 

롯데도 한화를 맞아 4회 단 한차례의 찬스에서 4득점을 올린 빅 이닝으로 1점 차까지 따라 붙은 한화를 4대3으로 누르고 엘롯기 동반 승리에 일조를 하였으며, 한화는 괴물급 신인이었던 유창식의 부진을 언제까지 지켜만 볼 것인지 괴로운 상황이 되고 말았다.

 

막내구단 NC는 선두 삼성을 상대로 전혀 주눅 들지 않은 경기력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 결국 12회 무승부를 기록하였다. NC가 보여준 저력은 신생구단의 한계를 이미 뛰어 넘었으며 제10구단 창단으로 야기된 홀수구단 시즌 폐단을 방지하기 위한 내년 시즌 신생구단 KT의 1군 진입설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었다고 할 것이다.

 

한편, 기아는 SK를 9대7로 누르고 7연승을 질주하였으며 SK는 4연패로 다음 주도 계속 상위팀을 만나는 괴로운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에 점점 중위권 그룹에서 밀려나는 불운을 겪게 되었다. 이 경기에서 기아는 한 이닝에 무려 6명의 불펜 투수를 올려 1이닝 최다투수 투입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하여 7연승이라는 빛과 불펜부진이라는 그림자를 동시에 갖게 되었다.

 

2013시즌 팀 순위 06월 16일
순위 경기 승률 승차 연속 최근10경기 팀타율 팀장타율 팀출루율 팀방어율
1 삼성 54 33 19 2 0.635 - 1패 5승 3패 2무 0.276 0.394 0.361 3.75
2 넥센 56 32 23 1 0.582 2.5 7패 2승 7패 1무 0.272 0.407 0.359 4.36
3 LG 58 33 25 0 0.569 3 5승 9승 1패 0무 0.283 0.387 0.355 3.58
4 KIA 57 31 25 1 0.554 4 7승 7승 3패 0무 0.270 0.391 0.363 4.44
5 롯데 57 30 25 2 0.545 4.5 1승 7승 3패 0무 0.267 0.357 0.357 3.86
6 두산 56 27 28 1 0.491 7.5 2승 4승 6패 0무 0.284 0.401 0.376 4.82
7 SK 54 23 30 1 0.434 10.5 4패 3승 7패 0무 0.261 0.393 0.338 4.41
8 NC 56 20 33 3 0.377 13.5 1승 3승 6패 1무 0.267 0.386 0.336 4.60
9 한화 56 17 38 1 0.309 17.5 1패 3승 7패 0무 0.258 0.335 0.338 5.71

 

김진우 10승으로 올해 결혼식 올리나?

 

김진우는 오늘 6회까지 투구 수 110개에 홈런1개 포함 7피안타 4사구5개로 3실점(3자책)으로 6승을 QS로 달성하였다. 그러나 투구 수가 많았으며 5개의 4사구에서 보듯이 비교적 어려운 승부를 펼쳤지만 8개의 탈삼진을 잡을 정도로 고비마다 명품커브로 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 명품커브도 초반에는 말을 듣지 않아 박정권에게 추격의 2점 홈런을 맞았으니 4회에 나온 3점의 추가점이 없었더라면 오늘 경기는 예측하기 어려웠을 정도로 힘들었을 것이다.

 

1회에 나온 나지완의 선제 3점 홈런으로 비교적 넉넉한 점수 지원을 받아 편하게 던질 수도 있었지만 7연승을 이어가야 하는 부담감에 제구에 어려움을 겪어 매 회 주자를 내 보냈고 박정권에게 커브를 간파당해 홈런을 맞았으며, 특히 1실점을 하게 된 3회 2사 후 최정과의 승부를 피하는 모습에서 과거 김진우의 용맹스런 모습을 볼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김주형의 도망가는 1점 홈런으로 점수가 4점 차로 벌어지면서 6회를 마치고 공을 불펜으로 넘겨주며 6승에 대한 희망도 커졌으며 불펜이 다소 불안하였지만 끝까지 김진우의 승리를 지켜내 올 시즌 김진우의10승에 대한 희망을 부플게 하였다.

 

특히 김진우는 약혼녀가 올 시즌 10승을 결혼의 조건으로 내 세웠다는 흐믓한 이야기가 들렸기에 오늘 6승으로 드디어 약혼녀와 결혼식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는 것이 김진우를 더욱더 분발하게 하는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여 이젠 김진우 등판 때마다 숫자를 하나씩 줄여나가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반면, SK김광현은 4이닝 동안 홈런1개 포함 9피안타로 6실점(6자책)을 기록하여 과거 기아 킬러라는 화려했던 명성을 찾지 못했다. 예전의 다이나믹한 투구폼이 실종된 김광현의 얼굴에서 자기 자신에게 실망한 표정이 역력한 것이 슬프기만 하다. SK의 부활은 바로 김광현의 부활이 선행되어야 가능한 것으로 다시 한번 날아오르는 비룡의 에이스이자 대한민국 에이스 김광현으로 태어나기를 희망해 본다.

 

인해전술로 쑥대밭이 된 불펜

 

7대3으로 앞선 7회 김진우를 대신하여 송은범이 올라왔다. 이것은 비교적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송은범을 미리 올려 SK 공격을 차단하고 상황에 따라 신승현을 8회에 올린 다음 앤서니를 9회에 내 보내려는 의도였겠지만 결과적으로 송은범이 최근 좋지 않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오늘 경기를 통해 새삼스럽게 다시 보여주었으며, 그 뒤를 이어 올라오는 투수마다 모두 제구불안을 노출하며 3타자를 상대하는데 6명의 투수를 올리고 2실점을 하여 8회 앤서니의 조기등판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4점 차에 남은 이닝이 3이닝에다 어차피 불펜이 불안한 것은 SK도 마찬가지이므로 타격대 타격으로 밀고나가 점수 차를 벌려야 했으며 김진우와 같은 투구 스타일인 송은범보다 좌완 박경태를 먼저 올려 좌타자 박정권까지 상대하게 하는 것이 나았을 것이다. 최근 송은범이 자신감을 상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일시적으로 송은범을 필승조에서 빼 추격조로 편성하고 개점휴업상태인 박지훈을 송은범의 역할을 대신하게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였지만 선동열 감독의 생각은 팬들의 생각과 다른가 보다.

지금 송은범은 구위 회복보다 자신감 회복이 더 시급한 문제로 어떻게 해야 송은범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해법이 필요할 때로 필요하다면 2군으로 내려보내 심리적 부담감을 떨쳐주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결국 오늘 투수들을 거의 다 써버려 만약이지만 앤서니가 나와 블론세이브로 연장까지 갔다면 한승혁외에는 던질 투수가 없는 아주 괴로운 현상을 맞게 되었을 것으로 비교적 안정권인 4점 차 였기에 개점휴업상태인 박지훈과 한승혁을 최대한 활용하는 불펜운영이 더 설득력이 있었을 것인데 언제까지 이 두 선수를 활용하지 않을 것인지, 활용하지 않을 바에는 야수를 한 명 올려야 하는 것은 아닌지, 그것도 아니면 이 들 선수들을 올리기 위해 경기를 포기해야 하는 것인지, 안치홍의 호수비가 없었더라면 1점 차 까지 쫓겨 결국에는 지난 NC전의 악몽을 되풀이 할 수 있었을 것이란 온갖 잡다한 생각들로 팬들의 머리는 무겁다.

 

선발진이 안정이 되고 있는 가운데 불펜이 이렇게 인해전술로 나오게 되는 경우는 상상할 수 없는 최악의 사태일 것이며, 그것은 ‘불펜 투수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라는 것으로 공격력이 살아나며 맞은 7연승의 기아에게는 자칫 좋았던 분위기가 불펜난조로 뒤집히는 경기가 나올 수 있다는 것으로 그렇게 된다면 그 연승을 끝으로 새로운 연패도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선동열 감독의 불펜운영의 모범답안을 황급히 다시 세워야 할 정도로 난장판이 되어버린 오늘 고만고만한 불펜진은 SK의 흐름을 끊는 마법을 보여주며 위기를 2실점으로 막았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하는 슬픈현실에 팬들은 괴롭다.

기아는 언제나 오승환급 마무리 투수를 갖고, 정현욱같은 마당쇠 불펜을 가지게 될까. 그리고 강민호급 포수를 갖게 될까? 지금 상태에서 이것까지 바란다면 과욕이라고 할까? 하지만 기아가 강팀으로 가기 위한 전제조건은 분명 위의 3가지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한 어렵다는 것이 지금 기아가 처한 현실이다고 할 것이다.

 

야구의 꽃 홈런이 늘어난 것이 7연승의 동기

 

오늘 기아는 홈런 3방으로 8득점 중 6득점을 올렸다. 지난 13일 NC전에서도 8득점 중 5득점을 홈런3방으로 올렸으며, 지난 경기에서도 홈런1개를 기록하였다. 7연승 과정에서 모두 11개의 홈런을 몰아치고 있으며 최근 4경기에서는 무려 8개의 홈런을 치고 있다. 그 기간 48득점 중 19점을 홈런으로 올려 40%에 가까운 홈런 득점율을 보여주고 있으며 경기당 평균 7점을 득점하는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팀 홈런도 42개로 넥센의 50개와 SK의 48개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으며 팀타율도 0.270대로 올라섰고 팀장타율도 0.391로 많이 올랐다. 7연승 기간 중만 해도 팀 타율이 0.306이며 득점권 타율은 무려 0.348이고 장타율은 0.528에 이른다.

이렇게 모든 공격지표가 급상승일 정도로 공격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상위타순에서는 김주찬이 끌고, 하위타순에서는 김주형이 밀고 있기에 가능한 것으로 이 두 명의 분위기 메이커가 상․하위타순의 중심에 포진하여 팀 타선 전체에 긍정적인 사고를 준 것이 주효했다고 하겠다.

 

그것을 극강으로 보여줄 타순이 신종길이 2번 타순에 기용되는 것이 되겠지만 최근 나지완과 최희섭의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어 둘을 동시에 기용하다보니 신종길의 자리가 여의치 않기에 극강의 타순이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 유일한 문제라고 할 것이다.

신종길이 우익수로 들어가고 나지완이 지명타자로 돈다면 김주형과 최희섭 중 한 사람이 쉬어야 하고, 최희섭을 지명타자로 돌리자니 나지완을 쉬게 해야 하는 문제가 생겨 극강 타순이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바로 김주형의 포텐이 터질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에 생긴 문제이다.

 

이 딜레마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는 선동열 감독이 결정하겠지만 김주형은 경기를 계속 뛰어야 타격감을 유지하는 경향이 높기에 체력적 부담이 높은 최희섭을 나지완과 번갈아 지명타자로 쓰고 김주형을 계속 1루수로 선발 출장시키며, 신종길과 나지완을 번갈아 우익수로 기용하여 외야를 정리한다면 그나마 조금 숨통은 터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 난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선 감독의 묘책이 흥미롭게 되었다.

 

총평

 

오늘 승리로 기아는 7연승을 달렸다. 2012년 7월 1일 한화에 2대1 승리를 거두고 7연승을 거둔지 1년만의 7연승으로 해태시절 거둔 12연승을 과연 넘어설 수 있을 것인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아의 다음 경기는 한화전으로 그 경기가 끝나면 4일간 쉰 다음 두산과 삼성 등 강팀을 만나 쉽지 않은 여정이 되겠지만 선발투수진도 어느 정도 안정이 되고 있으며 지금 같이 경기당 평균 7점 정도 방망이로 도와준다면 도전해 볼만한 기록이라고 할 것이다. 문제는 불펜으로 오늘처럼 벌떼 불펜 진 운영으로 믿음이 가는 불펜이 한 사람도 없다면 도전 자체는 아예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그역할을 해 주어야 할 송은범과 박지훈의 부진이 결국에 가서는 불펜과부하로 연결되어 체력적으로 힘든 7월에 후유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지금 기아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불펜진을 긴급점검하여 이 선수들의 자신감회복 프로그램과 더불어 적재적소에서 투수를 교체하는 기아 벤치의 감각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기아는 선두 삼성에 4경기 뒤진 4위로 올라섰지만 2위 넥센이 7연패로 선두권에서 탈락하여 중위권으로 붙으면서 2위 넥센 부터 5위 롯데까지 2경기 차 로 줄을 섰기에 매일 아침이면 순위표가 새롭게 바뀔 정도로 당분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6월이 끝나는 시점까지 선두와의 승차를 2경기 이내로 줄이고 올스타브레이크 이전까지 선두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단기 전략이 필요한 시점에 서게 된 기아가 7연승을 넘은 탄력으로 10연승을 가고 팀 최다 연승기록까지 갈아치우는 저력을 보여줄 것인지, 아니면 잠시 쉬어가는 분위기로 다시 위기에 빠질 지는 온전히 기아 불펜의 역할에 달리게 되었다.

선동열 감독이 불펜 해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6월 마지막 기아 경기의 관전 포인트라 하겠다.

 

simpro의 단상(斷想)

7연승은 힘들었지만 팬들에게는 5연패의 충격을 말끔하게 씻어준 힐링이 되었다. 이제는 7연승을 잊어버리고 다시 첫 승을 시작한다는 각오로 다음 주 경기에 임하는 초심이 중요하게 되었다.

 

 

 (사진출처 :  스포츠서울, OSEN, mydaily)

(동영상출처 : 아프리카TV)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트위터http://twitter.com/huhasim

 


 

 

    (공지사항)

    1.본문 내용과 관련없는 복사댓글은 답글과 방문댓글은 물론 추천도 하지 않습니다.(블로거 예절입니다)

    2.광고성 댓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이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3.제 글을 추천해 주시는 분들의 글은 모두 직접 읽고 추천합니다.(문밖추천은 블로거를 욕되게 하는 것 입니다.)

    4.스크랩은 자유롭게 하되, 꼭 퍼감 댓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스크랩글의 추천은 당연한 예의겠죠?^^)

    5.추천과 즐겨찾기 없는 친구신청은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