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삼성은 결코 넘을 수 없는 벽인가?

2013. 7. 31. 08:05야구 이야기/프로야구

 

 

   

 

기아 홈6연전 배수의 진

 

기아는 하반기 들어 LG, NC와 가진 시리즈에서 모두 1승 2패씩을 거두어 4강 싸움에서 두산 롯데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지 못하고 점점 밀려나고 있었기에 삼성 넥센과 갖는 이번 홈 6연전이 4강의 갈림길에서 매우 중요했다.

특히 홈경기 때마다 만원 관중으로 보답한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도 불구하고 홈에서의 승률이 5할이 안 되었고, 삼성과의 경기는 올 시즌 1승 8패로 지금 기아를 4강권 탈락 일보 직전까지 만들어 준 유일한 팀이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를 거두어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하게 해야 하는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홈 6연전을 앞두고 최희섭, 차일목, 유동훈 등 베테랑급 주전들을 2군으로 내리고 심동섭, 이홍구, 황정립 등 신인 선수들을 1군으로 콜업하는 등 홈 6연전을 위한 선동열 감독의 결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에 대해 경기 전부터 팬들 사이에는 뜨거운 논쟁이 있었다.

 

 

심동섭을 올리고 유동훈을 내리는 것은 모두 쌍수를 들고 환영했으나, 최희섭과 차일목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분명했다. 최희섭은 팀의 주포로 하반기 들어 타격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하더라도 홈런 11개를 기록하고 있어 황정립에 비해 상대 투수를 압박할 수 있는 카드로 효용가치가 높았으며, 차일목은 선발 출장횟수가 부족하다 뿐이지 김상훈보다 훨씬 더 공격적이고 투수리드도 김상훈보다 나았기 때문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타격부진으로 선수 자신이 2군행을 원했다고 하지만,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1군의 다른 베테랑 주전들도 언제라도 2군으로 갈 수 있다. 라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오늘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어두운 표정에서도 읽을 수 있었다.

 

 

김진우 무슨 일 있나?

 

 

기아는 이번 홈 6연전의 선발로테이션은 김진우-윤석민-임준섭-서재응-소사-김진우로 이어지면서 최소 2승 1패씩을 거두는 것을 기본전략으로 했겠지만 4강권을 위한 마지막 혈투의 첫 경기를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하는 김진우를 내세우고도 참패를 당해 이제 다음 경기들까지 영향을 받게 되었다.

 

김진우는 오늘 1회부터 제구에 어려움을 겪는 등 투구 수 관리에 실패하였고 선취점을 먼저 내주었음에도 효율적인 투구를 하지 못하고 4회 난타를 당하며 3.2이닝 동안 9피안타 7실점 7자책으로 김진우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의 투구를 보여주었다. 특히 4회 박한이를 상대로 불필요한 벤치 크리어링까지 가게 된 투구로 평정심까지 잃었으며 3회 동점 2점 홈런을 맞은 최형우에게 또다시 2루타를 맞고 2실점을 더하는 등 에이스의 책임 있는 투구를 하지 못하고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그리고 선동열 감독도 오늘 경기를 반드시 잡고자 했다면 박한이를 상대로 일어난 벤치 크리어링 이후 박한이 타석에서 즉각 김진우를 교체했어야 했다. 국보급 투수라고 불리었던 선동열 감독은 4회 집중 3안타를 맞고 2점 차로 역전당했을 때 분명 오늘 김진우로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고 3회 2사 후 박한이로부터 꼬이기 시작하여 최형우에게 동점 홈런을 맞은 김진우가 4회 박한이 앞 타석까지 4안타로 3실점을 더했기에 이미 흥분을 하고 있었으며 박한이를 상대로 제구가 되었든 안 되었든 간에 난조 기미가 보인 투구로 벤치 크리어링이 일어났다면 더는 정상적인 투구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원 볼에서 즉각 교체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본인이 투수출신으로 그러한 사정을 더 잘 알면서도 왜 교체를 미루었을까에 대한 정답은 결국 선동열 감독의 투수교체 타이밍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오늘 이 경기에서 제대로 보여주었다고 하겠다.

 

 

3점 차 리드에서 오승환을 올려 확인사살?

 

 

오늘 삼성은 9회 말 기아의 마지막 공격 때 3점 차 리드에서 마무리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미 오승환은 7월 27일 넥센과의 경기에 연장 10회에 올라 12회까지 3이닝을 던지는 혈투를 벌였기에 이틀을 쉬고 또다시 오른다는 것은 한 점 차 박빙 상태도 아닌 상황에서 정상적인 등판은 분명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투구에서도 나타났으며 1사 후 4명의 타자 모두에게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로 어려움을 자처했고 기아 타자들이 풀카운트에서 볼에 헛스윙만 하지 않았더라면 밀어내기 볼넷으로 득점을 올릴 수 있을 정도로 힘든 투구를 하였다. 1이닝을 막는데 무려 32개의 공을 던졌으니 이 정도면 기아로서는 패배에도 불구하고 뜻밖의 전과를 올렸다고 할 것이다. 남은 2경기에서 1~2점 차 승부라면 마무리 오승환의 등판은 최소한 없을 것이란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을 반대로 이야기하면 3점 차 리드 상태에서 홀더 안지만을 올릴 수도 있었을 것인데 굳이 마무리 오승환을 올려 기아의 숨통을 확실하게 끊어버리려는 류중일 감독의 선택은 분명 선동열 감독을 향한 도발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선동열 감독은 9회 오승환의 등판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물론 8회 신종길의 2점 홈런으로 3점 차까지 따라 붙었기에 확실하게 마무리하고 싶었겠지만, 오승환은 이미 이틀 전 3이닝이나 던진 상태였고, 기아의 타순은 하위타순이었으며 자신의 팀에 다른 팀의 마무리급 투수인 안지만이 있다는 것을 잠시 잊은 듯하다.

 

 

총평

 

 

오늘 경기는 달리 설명할 필요도 없이 기아의 완패로 끝났다. 비록 점수 차가 3점밖에 나지를 않았지만, 경기내용은 거의 참패수준이었다. 투수력과 타력, 수비 등 모든 부분에서 삼성이 기아를 왜 힘들게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경기로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이 기아 선수들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고, 능력이 안되면 정신력이라도 앞서야 하는데 그마저도 실종되어 아주 힘든 경기를 펼쳤다. 다행이라면 같이 4강 싸움을 하는 두산과 넥센이 져서 3위 넥센과의 승차가 아직도 3.5경기라는 것이다.

 

내일 경기는 윤석민이 나온다. 최근 급격히 좋아진 윤석민이지만 아무리 투수가 잘 던져도 방망이가 터지지 않는다면 지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내일 경기마저 진다면 승률 5할에 다시 턱걸이하게 된다.

그리된다면 기아의 4강은 이제 한여름밤의 꿈이 되고 말 것이다.

 

simpro의 단상(斷想)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이틀 남겨놓고 최희섭, 차일목, 유동훈 등 베테랑 주전 선수들을 2군으로 내려 보내 한화 NC의 외국인 투수 영입을 위한 대형트레이드 의혹이 있었으나 31일 아침 OSEN 보도에 의하면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제리 크라스닉 기자가 한국시각 3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활약한 투수 빌로우가 한국팀과 계약했다'고 전해 현재 한국 팀 중 유일하게 외국인 투수 1명이 없는 기아타이거즈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기사참고 : http://sports.media.daum.net/worldbaseball/news/mlb/breaking/view.html?newsid=20130731061103000

 

빌로우는 좌완투수로 신장 191cm에 몸무게 100kg으로 직구 구속이 146km 정도 나온다고 하며, 올해 트리플A 13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와 5승 5패 평균자책점 2.55에 탈삼진 53개를 기록하였으며 9이닝당 볼넷도 2.6개에 그쳐 메이저리그 콜업을 기다리는 마이너 선수 중 구할 수 있는 마지막 투수가 아니었나 싶다.

기아 옷을 입을지 못 입을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선동열 감독의 좌완투수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고 현재까지의 성적도 준수하기에 빌로우의 합류가 주는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기아의 경기를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해설을 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순간 선동열 감독의 판단과 저를 비롯한 팬들의 판단이 어떻게 다른지, 무엇을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실시간 해설을

하고 있으니 혹시라도 듣고 싶은 분은 http://twitter.com/huhasim  팔로잉하세요^^

 

 

(사진출처 :   www.osen.co.rk)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트위터 http://twitter.com/huhasim

페이스북 ☞http://facebook.com/inseob.shim.7

 


 

 

    (공지사항)

    1.본문 내용과 관련없는 복사댓글은 정중히 사양합니다.(블로거 예절입니다)

    2.광고성 댓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이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3.제 글을 추천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맞추천은 기본이구요 댓글을 남겨주시면 저도 댓글 올립니다.   

    4.스크랩은 자유롭게 하되, 꼭 퍼감 댓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스크랩글의 추천은 당연한 예의겠죠?^^)

    5.추천과 즐겨찾기 없는 친구신청은 정중히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