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되는 기아야구, 5할 고지 넘어서나?

2015. 8. 13. 00:10야구 이야기/프로야구

 

 

생각대로 되는 기아야구. 5할 고지 넘어서나?

 

기아가 모처럼 맘 편한 야구로 두산을 완파하고 5할에 한 경기 차로 접근했다. 어느덧 승수도 50승을 달성했으며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SK를 제치고 6위에 올랐다. 5위 한화 역시 KT를 연파하고 기아에 2경기 차 앞섰으며 4위 넥센을 2.5경기차로 바짝 추격해 후반기 프로야구를 점점 흥미롭게 하고 있다.

 

갈수록 힘에 부친 모습을 보여주는 넥센을 무섭게 추격하는 한화의 폭풍질주는 새로운 외국인투수 로저스의 2경기 연속 완투 덕인데, 앞으로 로저스 등판경기에서 불펜 모두 개점 휴업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면 한화의 후반기 상승세는 분명 상위권 팀에게 엄청난 압박으로 다가올 것이다.

더군다나 최진행까지 가세한 타선의 중량감은 짜임새 부족에 시달리던 한화의 체질을 개선시켜 투타에서 안정적인 경기운영이 가능해 한화의 2차 질주는 또 다시 내일이 없는 경기를 운영하지 않는 한,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광수 행운의 4승? 실력으로 얻은 4승!

 

오늘 기아와 두산은 똑같이 4회에 선발투수를 내렸다. 그런데 김병현은 흔쾌히 내려가고 니퍼트는 불만 가득한 표정이었다.

기아는 3회까지 4대2로 리드하고 있는 팀이고, 두산은 니퍼트가 4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5실점 한 상태였다.

사실 메이저리거 출신인 김병현을 리드상태에서 5회도 안되어 내린다는 것은 선수 자존심에 관한 문제로 김기태 감독도 신중에 신중을 더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김병현은 아주 쿨하게 내려갔다. 지난 넥센 전에서 완벽하게 긁히던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제구가 안 되어 그렇지 볼 스피드는 분명 살아있었다. 4회 무사 2루에서 강판된 이후 김광수가 실점 없이 4회를 틀어막아 더 이상의 김병현 실점은 없었지만, 만약 바꾸지 않았더라면 최소 1실점을 더해 경기 향방을 알 수 없게 만들었을 것이다.

 

선발 김병현이 3이닝, 김광수가 2이닝, 최영필 1이닝, 홍건희 2이닝, 박정수 1이닝 등 평소 패전처리 투수들을 대폭 기용했는데, 선발을 비교적 일찍 내렸음에도 2점 차를 확실하게 지켜준 김광수가 있어 오늘 경기 안정적인 투수운용이 가능했다. 더군다나 적시에 터진 득점은 일 년에 몇 차례 없는 투수들이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는 날이 되었는데, 만약 1~2점차로 타이트하게 계속 진행되었더라면 김광수 2이닝, 에반 3이닝, 윤석민 1이닝 씩 던졌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1승을 얻을 수 있을지라도 출혈은 상당했을 것이다.

믿고 쓸 불펜이 김광수, 에반 외에는 없다는 것이 기아 불펜의 현주소로 젊고 팔팔한 투수들은 김광수를 보고 같은 투수로서 많은 것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김광수의 4승은 행운으로 거저 얻은 4승이 아니다. 그는 실력으로 당당하게 4승을 올린 것이다.

 

오심에 의한 심판합의판정. 도대체 눈은 어디에 두었나?

 

기아는 오늘 10안타로 10득점을 올리는 경제적인 야구를 했다. 두산이 12안타로 3득점에 그친 것을 보면 얼마나 알짜 야구를 한지 기록이 보여주고 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한 것이 김기태 감독의 화려한 작전야구였는데, 두산 김태형 감독이 뚝심으로 강공을 펼칠 때에도 이제 맞서지 않고 차분하게 자신만의 야구를 즐겼다. 또한 선수들의 기민한 주루플레이도 한몫했는데, 공식 도루는 1개가 기록되었지만, 수차례 2루에서 접전을 펼친 주루플레이로 팬들의 가슴을 뛰게 했다.

 

하지만 누가 봐도 세이프인 5회 김원섭의 2루 아웃은 무려 4분간 경기가 지연되는 사태를 만들었다. 1사 후 김원섭이 안타로 출루하고 나지완의 느린 타구를 두산이 병살을 노렸으나 2루는 아웃이 되고 1루는 세이프가 된 상황이었다.

포스아웃 상태이기에 간발의 차이는 비디오 판독으로 확인을 해야 하나 이번 상황은 공이 들어오기 훨씬 전에 김원섭의 발이 2루에 도착해 심판이 초보여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세이프였다.

 

4분 동안 비디오판독 끝에 아웃이 세이프로 판정 번복되었지만, 이것도 바로 알 수 있는 상황을 어렵게 확인하고 말았다. 두 군데서 보여준 비디오 화면 중 하나에서 발이 명백히 빠른 것이 나왔는데 굳이 다른 각도의 화면을 볼 필요가 있는가? 그리고 수십 년 심판생활 중 그런 상황을 수없이 본 심판의 어처구니없는 판정도 문제지만, 그로 인해 경기가 4분이나 지연된 것은 심판진의 책임 있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

선수도 관중도 결코 흥미롭지 않은 2루심의 명백한 오심이었다.

 

기아는 이제 4위 넥센을 정조준하고 있다. 넥센과의 승차는 4.5경기이다. 기아가 한화에 협공당하는 넥센은 NC에 절대약세를 보이고 있어 페넌트레이스 하반기 순위결정에 엄청난 부담을 안고 있다. NC에 남은 경기는 6경기. 넥센의 발목을 분명 잡고도 남을 경기수다.

흥미진진한 2015프로야구. 과연 최종 가을야구는 어느 팀이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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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사진 :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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