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기적의 9회 역전드라마, 이대호 일본을 도쿄에서 침몰시키다.

2015. 11. 20. 00:10야구 이야기/프로야구

 

 

결국, 불펜싸움에서 이겼다.

 

한국대표팀은 19일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준결승에서 일본대표팀 괴물 오타니에게 7회까지 단 1안타에 삼진을 11개나 당하는 등 7회까지 완벽하게 밀렸으며, 이어 나온 노리모토에게도 8구 만에 스리아웃을 당하는 등 8회까지 패색이 짙었으나, 4회 선발 이대은에 이어 나온 차우찬부터 심상민, 정우람, 임창민, 정대현, 이현승 등 불펜이 9회까지 3피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버텨주어 도쿄돔의 기적 같은 드라마를 완성했다.  

 

 

7회까지 경기를 지배한 오타니의 160K대 공은 못 쳐도 나머지 투수들의 볼은 한국 투수들과 별반 다르지 않기에 눈으로 체감하는 속도는 훨씬 느리다는 것이 결정적이었다.  

마무리 투수도 오타니급 구속을 가진 투수가 나왔다면 한국대표팀의 패전은 확실했겠지만, 머리털 나고 처음 보는 속도의 공을 친다는 것은 거의 기적이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눈 딱 감고 세 번 휘두르면 그중에 하나라도 맞힐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은 그렇지 않다라는 것이다.  

빠른 스피드 외 다양한 변화구까지 장착한 괴물 오타니는 한국대표팀 선수들에겐 '넘사벽' 그 자체였다     

투구 수가 적었기에 9회까지 그대로 밀어붙였다면 한국대표팀은 충격의 완봉패를 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투구 수 85개에서 오타니를 내린 것은 일본 감독이 그만큼 한국대표팀을 만만하게 봤다는 것이다.  

오타니 이후 노리모토에게서 확신한 듯하지만, 이후 나온 투수들의 볼은 오타니와 노리모토보다 확연하게 구속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으며 첫 득점에 성공한 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한국팀의 노도와 같은 불방망이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일본 침몰의 선봉은 일본시리즈 MVP에 빛나는 이대호.

 

 

올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대호의 한 방이 침몰위기에 빠진 한국대표팀을 구출했으며, 이 한방으로 약속의 땅 도쿄돔을 벗어나 이제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진출도 사정권에 들듯하다.

같이 메이저리그를 노리는 박병호, 손아섭, 황재균에 비해 오늘 그의 한방은 너무 강렬한 인상을 줬다.  

19일은 1598년 11월 19일 임진왜란 당시 일본 대함을 이순신이 노량 앞바다에 침몰시키고 전쟁을 끝내버린 노량대첩의 전승일.

이후 417년만의 도쿄대첩으로 부르고 싶다. 그 주인공은 이순신에서 이대호로 바뀌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정유재란 목표는 조선 땅의 절반인 4도를 확보하는 것으로 목표달성을 위한 수단은 무자비한 살육이었다. 닥치는데로 부수고 죽이고 불지르는 것으로 조선을 공포로 몰아넣고 선조로부터 항복을 받아내 향후 대륙 침략의 선봉지로 삼으려했으며 그 증거로 왜군은 조선 백성의 코를 베어 상자 가득 담아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보냈다.

 

그러나 이순신의 조선수군에게 명량대첩에서 13척의 배에 300여 척이 패하고 명나라도 다시 군대를 보내면서 전세가 기울었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병사로 철군을 하는 왜군을 명나라군은 용인했으나 이순신의 조선수군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순천 왜성의 왜군을 구원하러 온 일본수군을 노량 앞 바다에서 격침시켜 버린 것이다.

노량해전의 승리로 전쟁은 끝났고 이순신은 전사했지만, 도쿄대첩의 이대호는 건재하다.

그리고 결승전이 남았다. 마지막 도쿄대첩으로 '프리미어12'의 초대 챔피언에 등극해 일본의 심장부에서 태극기를 올려주길 희망해 본다.

    

 

그래도 아쉬웠던 점

 

 

도쿄대첩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게 있다면 9회 추가점을 더 낼 수 있는 기회에서 막혔다는 것과 선발 이대은을 좀 빨리 강판하지 못한 것이다.  

박병호와 이용규의 부진이 일회성이 아닌 대회 내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쉬우며, 선동열 투수코치의 빠르지 못한 결단도 아쉬운 대목이다. 3회까지 투구 수가 많은 이대은이 4회 맞은 11, 3루 위기에서 즉각 교체했으면 더 좋을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이대은은 일본 타자들에게 익숙한 투수. 거기에 투구 수와 투구시간도 길어져 자신감도 모자랐다.  

차라리 차우찬을 좀 빨리 등판시켰다면 좀 더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었을 것이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경기일정과 심판 배정 등 있는 꼼수는 다 부린 일본은 결국 자신들의 우승을 위해 만든 꼼수를 한국대표팀에 상납하고 말았으며, 조별예선부터 8강전까지 6전 전승으로 우승을 노렸던 일본은 3, 4위전으로 추락하고 3시간 30분 동안 졌던 한국은 일본을 격파하고 초대 챔피언 등극을 준비하고 있다.

 

 

결승전은 2019시에 열리는 멕시코와 미국의 승자와 2119시 도쿄돔에서 치른다.  

과연 한국은 프리미어12 초대챔피언에 오를 수 있을까? 오늘 경기에서 보듯, 오타니급 투수만 피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듯하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사진 : http://osen.mt.co.kr/article/G1110297559)

트위터 http://twitter.com/huhasim

페이스북http://facebook.com/inseob.shim.7  

 

 

 

 


 

 

    (공지사항)

    1.본문 내용과 관련없는 복사댓글은 정중히 사양하며 방문하지 않습니다.(블로거 예절입니다)

    2.광고성 댓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3.제 글에 동감과 댓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일일이 답글을 달 수 없지만, 꼭 방문하겠습니다.

    4.추천과 즐겨찾기 없는 친구신청과 상업블로그의 친구신청은 정중히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