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줄게 쓸모 있는 신기술을 잡아봐 '2017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 참관기

2017. 11. 28. 06:00세상 견문록/세상 견문록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이 공동 주관한 '2017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R&D 상상에서 일상으로'라는 주제로 1116일부터 18일까지 코엑스 D 홀에서 열렸습니다.


1993년 처음 시작한 산업기술개발제품전을 1996년 산업기술대전으로 확대 제편한 R&D 대전은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의 산업 기술 전인데요, ‘R&D’‘research and development’의 약자로 연구개발이라고 말하며 기초 연구와 응용화 연구의 성과를 기초로 제품을 개발하는 모든 영역을 'R&D'라고 합니다.

OECD는 'R&D'인간문화사회를 망라하는 지식의 축적 분을 늘리고 그것을 새롭게 응용하고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창조적인 모든 활동이라 정의하고 있는데요, 'R&D 없는 상품은 없다'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괄목상대 R&D대전


1994년 우리나라 총 R&D 투자비는 98억 달러로 미국의 21분의 1, 일본의 15분의 1에 지나지 않았는데요, 22년이 지난 2014년에는 605억 달러로 세계 6위를 기록했으며 미국(4569억 달러)7.5분의 1, 중국(2118억 달러)3.5분의 1, 일본(1649억 달러)2.7분의 1까지 따라붙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습니다.

특히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4.24%로 세계 2위 수준으로 성장해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로서는 연구개발만이 살 길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는데요, ‘2015대한민국산업기술 R&D 대전을 참관했던 필자는 2년이란 세월 동안 얼마나 많이 세상이 변했는지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알 수 있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눈앞에 펼쳐졌으며, 조금이라도 늦으면 미래 먹거리는 다른 나라에 다 뺏길 수도 있겠다는 절절함이었습니다.






이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산업기술진흥 유공자 포상과 우수기술기업 표창


개막식에 이어 산업 기술 진흥에 공헌한 유공자와 기업에게 포상을 주는 2017 대한민국 기술대상 시상식이 이어졌는데요, 산업 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산업 기술인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우리나라 산업 기술 진흥에 공헌한 유공자에 대한 포상이 있었습니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에는 전력관리 집적 반도체(PMIC) 국산화에 성공해 최근 3년간 수출 4,500억 원 달성, 매년 매출 대비 20%를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등 지난 34년간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세계적 도약과 수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실리콘마이터스 허염 대표이사가 받았으며 동탑산업훈장에는 폐수 처리 시스템 및 오일 재활용 집진장치 개발로 주력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한독이엔지 황열순 대표이사가 수상했습니다.


또한 지난 1년 동안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하여 기술적 우수성이 뛰어나고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기술·제품에 대한 시상식도 있었는데요, 대통령상에는 삼성전자의 세계 최고 속도 643차원 브이(V) 낸드 플래시 기술과 크리스털 지노믹스()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가 수상했습니다.



 



R&D 성과전시는 물론 각종 컨퍼런스, 중소기업을 위한 기술·금융상담회, 채용박람회도 열려

 

전시관은 1. 산업혁신관, 2. 4차 산업혁명 체험관, 3. Tech-Biz , 4. 특별관으로 나누어졌는데요, 산업혁신관은 시스템, 소재부품, 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 R&D 우수 신기술 및 신제품이 전시되었으며, 4차 산업혁명 체험관은 교육, 금융, 스마트홈, 컬처, 자율 주행 등 미래 삶에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4차 산업 기술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게 했습니다.

Tech-Biz 관은 2017 에너지기술사업화 포럼, 융합 아이디어 사업화 상담회, 융합 신제품 품평회가 열렸고 기술금융 투·융자상담회, 특허컨설팅, 디자인 컨설팅, 수출지원 컨설팅 등 각종 상담회도 열려 기술과 자금 등에 애로가 많은 중소기업의 상담이 줄을 이었으며, 채용수요가 있는 기업과 취업 희망자를 발굴해 현장면접을 통해 취업 및 채용을 위한 채용박람회도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국내외 비즈니스 혁신사례 발표 및 신산업 육성을 위한 R&D 정책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2017 산업 플랫폼 컨퍼런스와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관계 형성 및 경쟁력 제고, 기업 간 기술협력 파트너십을 위한 2017·중소기업 R&D 상생발전포럼이 열렸으며 국제기술협력 포럼 및 기술협력 B2B 상담회, ·체코 국제기술교류회, ·이스라엘 기술협력 세미나 등 국제기술협력도 활발했습니다.





천지가 개벽할 4차 산업혁명

 

이번 R&D 대전은 산업 연구개발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더 이상 상상이 아닌, 우리 일상으로 다가올 것임을 알리고 출품기업의 연구개발 성과물을 '국민이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구성되었는데요, 2년 전 R&D 대전과 비교해보니 세상이 변해도 너무 빨리 변하고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1. 산업혁신관

 

시스템, 소재부품, 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 R&D 우수 신기술 및 신제품이 전시된 산업혁신관은 81개 산··연이 참가해 총 166개 부스 규모로 운영되었는데요, 대표적 전시품은 국내 최초로 무선전력전송 기술을 상용화한 ()그린파워의 유도/자기공명 방식의 전기차용 무선 충전시스템과 마린전자상사의 전자해도 표시장치입니다.





()그린파 KAIST·한국전력·자동차부품연구원·비에메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했는데요, 유도 자기공명 방식 90% 충전효율 성능을 가진 6.6급 무선 충전시스템을 개발했는데, 이 기술은 도로에 매설된 전기선에 자기장을 발생시켜 자기력을 전기로 전환, 전기차 동력원으로 쓰게 한 기술입니다.


완전 충전에 따른 시간은 일반 충전기와 비슷한 4~5시간이지만 주·정차 시 별도 충전 케이블 없이도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이 특별한데요, 비 올 때나 혹한기 충전에 따른 감전 등 안전사고도 줄일 수 있어 미국 와이트리시티를 포함해 글로벌 완성차 BMW·벤츠·도요타·볼보와 퀄컴·인텔 등도 6.6h 급 무선 충전 기술 확보에 나선 상태입니다.


1985년 설립한 마린전자상사는 그동안 다양한 항해 장비 개발을 주도하며 해군· 해경 및 각 해양 관련 학교에 교육용 Simulator를 공급했는데요, 강제 탑재 선박 항해 장비인 ECDIS(전자해도 표시 시스템)를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해 국제 기준 및 국내 규정에도 적합한 인증을 획득했으며, 국내 여러 선사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또한, VTS INS 등 독자적 핵심 기술을 보유한 연구개발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이번에 출품한 전자해도 시스템(ECDIS)은 바다를 항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로 승용차의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청년희망R&D토크쇼 데니스 홍, 이수정 교수 열띤 강의


R&D 전이다 보니 조금 딱딱하고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리죠. 그래서 다양한 부대행사로 지루하지 않은 전시회가 되었는데요, 청년희망 R&D 토크 쇼와 R&D 대전 라이브 스테이션, 마이스터고 초청행사, 청년창업&스타트업 R&D 희망마켓, 각종 경진대회, 토요 R&D 문화행사 등 참으로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 전시회였습니다.


특히 청년희망 R&D 토크쇼에서는 세계적인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 교수가 로봇, 지구를 구하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는데요, 데니스 홍 교수는 지난 10년간 개발한 기상천외한 로봇들을 통해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왔는지를 말하고 개발한 각종 로봇 경연 대회 참관기를 재치있는 입담과 몸짓으로 설명했는데요, 마법처럼 관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두 번째 강연자는 대한민국 1세대 프로파일러 이수정 교수인데요, 지능적인 범죄자들의 심리와 흉악범들의 감정과 행동 패턴을 낱낱이 분석한 내용을 중심으로 강의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연구실에서 녹화방송으로 진행하다 보니 떨리지 않았지만, 이렇게 공개된 현장에서 생방송으로 처음 진행하다 보니 많이 떨린다고 해 관중들의 웃음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실시간 방송 현장 라이브 스테이션 SNS인기폭발


현장 라이브 스테이션은 R&D 우수 성과물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인식도 제고를 위한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확산하고 산업 기술인의 자긍심 고취 및 성과확산 촉진 기반을 조성해 산··연 협력을 확대하고 기술상용의 가속화를 위해 마련했는데요, 실시간 중계 스튜디오 운영을 통해 SNS 라이브 방송 및 산업 방송 특집 프로그램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전시회 현장과 참가기업의 기술과 제품을 보여주고 유튜브 실시간 반응을 알아보는 등 방송 관계자와 참관객이 함께 참여한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아이피엘의 인공지능 로봇 아이지니와 ()상상돔의 TIBOS가 소개되었습니다.



  


()아이피엘은 스타트업인데요, 인공지능 로봇 아이지니는 집안 기기들을 제어하고, 집을 비웠을 때 감시하는 기능, 아이 돌보미 서비스와 애완동물과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까지 장착한 가정용 로봇으로 2.1kg 정도 몸무게에 키 22.6cm, 가슴넓이 22.4cm, 앞뒤 넓이 27.3cm로 아주 자그마한 로봇입니다.

귀엽다고 쓰다듬으면 기분 좋은 표정을 짓고, 때리면 짜증도 내니 이러다가 반려견들의 자리가 위태롭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상상돔은 한국 철도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TIBOS를 개발했는데요, 스캔 한 번으로 철도 터널 내 콘크리트 균열이나 레일의 이상 여부 등 안전 문제를 정확하고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현재 터널 안전검사는 터널, 레일, 콘크리트 노반 등 3가지를 사람이 직접 기초적인 장비를 가지고 눈으로 균열이나 누수를 확인하는데요, 이제는 터널 내 철로를 TIBOS가 이동하면서 스캔하면 레일과 콘크리트 구조물에 대한 안전검사를 한꺼번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미 왕십리 지하철역 등에 시험 운영해 우수성이 입증되었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철도 관련 전시회인 ‘InnoTrans(국제 철도차량 및 수송기술 박람회)’에서도 호평을 받았는데요, 100여 개 기업, 독일 철도청 등 50여 개 국가의 철도운영사가 TIBOS와 관련해 사업 협력 및 장비 도입 상담을 했으며 앞으로 철도는 물론 도로 터널과 해저터널까지 영역을 넓혀 안전검사가 가능한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2. Tech-Biz


T2B 관에서는 기술협력, 특허, 디자인, 기술 고민 상담, ·융자, 융합 아이디어 상담회, 출품 기술 제품 설명회, 채용박람회 등 R&D 종사자를 위한 비즈니스 지원이 이루어졌는데요, 중소기업을 경영하다 보면 인력 및 기술 부족으로 닥치는 여러 가지 난제를 풀어내기가 만만치 않죠. 거기에 기술 개발을 위해 투자를 받아야 하고 사업화를 위해선 융자도 받아야 합니다. 또한 특허나 수출 등에선 딱 막혀버리는데요, 경영 및 사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상담하는 자리가 마련돼 호응을 받았습니다.


 

 


R&D 이제는 국민 속으로


막연하게 만 느껴졌던 R&D가 국민 생활 깊숙이 침투한 현장도 목격했는데요, ()딜리(dilli)는 분당 50M의 인쇄물을 고화질로 출력할 수 있는 디지털 인쇄기 NEOMERCURY를 출품했습니다. 마치 신문 윤전기가 돌아가는 듯한 모습인데요, 두루마리처럼 생긴 종이가 연신 돌면서 출력하는 모습은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딜리는 1996년 설립된 회사로 20036월 산업용 디지털 UV 프린트기를 개발했으며 이어 UV 잉크젯프린터와 디지털 UV 평판프린터를 개발했는데요, 최근 부각되고 있는 친환경 미래 인쇄 기자재로 고속 롤 미디어 전용 UV 라벨 프린터 NEOMERCURY를 이번 전시회에 출품했습니다.


()나무가 입체형 디스플레이 사이니지는 특설무대 바로 앞에 있다보니 많은 눈길을 끌었는데요, F(Flexible)-IoT 통신 모듈을 이용하여 사이지니간 무선 연동 기능으로 다양한 통신방식이 선택가능한 입체형 디스플레이입니다.








벤텍스()는 광발열 성능 의류용 충전재 쏠라볼을 출품했습니다.

쏠라볼은 태양광을 흡수하여 발열함으로써 직·간접적으로 체온을 유지할 수 있어 기존에 출시되고 있는 거위털이나 오리털을 활용한 충전재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인데요, 오리털이나 거위털 파카 한 벌을 만들기 위해 35마리 이상의 오리가 희생되어야 했으며 세탁에도 문제가 있지만, 쏠라볼은 특수 케미컬에 햇빛을 받으면 진동·충돌하면서 수 초 안에 10도 이상 온도가 올라가는 원리를 이용했습니다.

쏠라볼은 KG9500원으로 덕 다운의 KG65천 원보다 약 7, 구스다운보다 약 14배 저렴하게 만들 수 있으며 빠른 건조성, 세탁 편의성까지 갖췄고 정전기도 없어 친환경 제품이라는 것이 특별한데요, 앞으로 등골브레이크에서 해방되는 학부모님들의 기쁜 표정이 역력해 보입니다.


()엘지엠의 수상오토바이는 물 위를 달리기에 레저를 겸비한 오토바이인데요, 친환경 배터리 교환으로 저비용 고효율이라 더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환경규제가 심한 유럽에서는 수상오토바이 연구개발이 주목받고 있다는데요, 우리나라도 곧 한강을 오토바이로 건너 출근하는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겠습니다.





()브링유에서는 원터치 안전우산 삼각대 풀리를 출품했는데요,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사고나 고장이 나면 안전삼각대를 설치해야 하죠.

예전에는 거리에 대한 규정이 있었지만 201762일 개정된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제40조에서 거리 규정이 삭제됐기에 이제 후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의 운전자가 잘 볼 수 있는 곳에 안전삼각대를 설치하면 되는데요, 트렁크를 열고 안전삼각대를 찾아 꺼내 설치하는 데까지 대략 140초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풀리는 단 7초 만에 설치할 수 있는데요, 그만큼 삼각대 설치하는 시간을 줄여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진공()는 국내 유일의 진공 종합 메이커로 1987년에 설립되어 국내 가전업계의 진공 설비 수요를 맡아오고 있으며 산업용 진공 설비에 이르기까지 선진국과의 기술 중심 격차를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요, 진공(眞空)은 물질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말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만들기 어렵기에 1/1000(10-3)Hg 정도 이하의 저압을 진공이라 합니다.


진공기술은 전구나 각종 진공관을 비롯하여, 진공 속에서 물질을 증발시켜 그 속에 놓아둔 물체 표면에 균일한 막을 입히는 진공증착법(眞空蒸着法)이 개발돼 렌즈의 반사방지막이나 반사경 제조 등 광학공업에 사용하고 있으며 진공 상태의 물질은 가열하지 않아도 잘 건조되므로, 혈액 보존을 비롯하여 페니실린 등 고온으로 가열하면 효력을 잃어버리는 약품 농축 등에도 진공기술이 응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을 파괴하지 않고도 식품을 건조하는 기술도 개발되어 임상의학·약품공업·식품공업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데요, 트랜지스터나 집적회로(IC) 제조 등 전자공업에도 아주 중요한 기술이라고 합니다.





3.4차 산업혁명기술체험관


이제 R&D 대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고 즐긴 4차 산업혁명기술 체험관을 둘러보겠습니다.

지난 대선 때 많은 후보들이 한결같이 공약한 것은 바로 4차 산업혁명이었는데요, 1차부터 3차까지 산업혁명이 한 가지 기술로 이루어진 산업혁명이라면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의 제조업에 사물인터넷(loT) 정보통신 기술을 융합해 로봇기술, 인공지능,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합니다.


지금까지 산업혁명은 한 가지 기술만 있으면 성공했으나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은 모든 기술이 융합하다 보니 결과와 미래를 예측할 수 없기에 빠른 기술 개발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모두들 4차 산업혁명이 이루어지면 격변하는 시대적 흐름보다 일자리부터 걱정인데요,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거스를 수 없기에 기술발전과 인구감소에 따른 필연적인 것으로 이해해야 겠습니다.


만약 인구감소로 경제활동인구가 줄어 공장은 돌려야 하는데 일할 사람이 없다면 경영자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줄어든 노동력으로 생산성이 감소되는 것을 지능을 갖춘 로봇을 사물인터넷으로 연결해 생산성을 대량으로 높인다면 당장은 아니더라고 제품값 하락으로 이어져 사회와 경제도 안정될 것이고 국가는 실업자를 위한 새로운 직업을 만들고 직업교육과 기본소득제를 도입해 가계를 안정시키면 될 것입니다.





AI, VR, AR세상에 흠뻑 빠지다.


4차 산업혁명을 설명할 때 가장 대표적인 기술은 AI로 대표되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양자암호, 드론 등 무인 운송수단, 3D 프린팅, 나노기술, 연결 및 표시 기술인데요, 이 모든 것을 R&D 대전 4차 산업혁명기술 체험관에서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체험관에는 41개 업체가 참가했는데요,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스마트 공장 등을 체험할 수 있어 올해 R&D 대전에서 가장 큰 인기 전시관이었는데요, VR(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 특히 많았습니다.



 


()이노시뮬레이션은 가상현실 기반의 시뮬레이터를 만들고 있는 선도 기업으로, R&D 대전에서는 가상세계를 체험해볼 수 있는 산업용 지게차, 굴삭기 시뮬레이터와 움직이는 의자로 생동감을 주는 VR 모션 시뮬레이터를 소개했는데요, 체험을 위해 길게 늘어선 관람객들로 초만원을 이루었답니다.


여기저기서 비명이 쏟아지고 격한 몸짓으로 반응했는데요, 가상이지만 현실 같은 장면들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이노시뮬레이션은 최근에 미래형 자동차 개발 플랫폼인 자율 주행 자동차 시뮬레이터와 철도 시뮬레이터도 개발했는데요, 열차 수리 시뮬레이터 & 사고 환경 대처 시뮬레이터 등 다양한 시뮬레이터를 생산하고 있어 다음 R&D 대전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2017대한민국 산업기술 R&D대전, 영상으로 즐기기)




()스코넥엔터테인먼트VR 게임인 '모탈 블리츠 VR 포 워킹 어트랙션'은 직접 게임 속에 들어가서 움직이며 총을 쏘는 게임인데요, 오큘러스 리프트가 연결된 PC를 등에 메고 센서가 부착된 장갑을 착용한 다음 HMD와 헤드셋을 쓰고 컨트롤러 역할을 하는 머신 건을 들고 시작합니다.


플레이 시간은 약 12분이라는데요, 직접 체험한 사람의 표현을 빌리자면 한마디로 환상적이었다고 합니다.

최근 이렇게 게임 등 상상 속으로 주인공이 들어가는 줄거리의 영화나 드라마도 심심치 않게 보는데요, 이미 오래전 인터넷을 타고 들어간 매트릭스(1999), 꿈속으로 들어간 인셉션(2010) 등에서 이런 가상현실을 예고했죠. 당시만 해도 설마 했는데 상상이 현실이 된 것입니다.


 

   



()바이로봇의 드론은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았는데요, 드론 조정에 나선 어린이들의 눈에서 호기심이 잔뜩 묻어있습니다. VR, AR과 같이 드론도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데요 VRAR이 가상공간에서 현실을 체험하는 것이라면 드론은 사람의 눈이 되어 사람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곳의 어려움을 해결해 줍니다.


중국산 취미용 드론에 시장을 내준 상황에서 국산 드론의 자존심 바이로봇은 묵묵하게 드론 개발사의 길을 걷고 있는데요, 이번 R&D 대전에서는 드론 파이터와 페트론 V2, 라이트론을 전시했습니다.

지금은 드론으로 못하는 것이 없는 세상이지만, 가격이 비싸고 조정이 쉽지 않아 많은 연습이 필요한데요, 그런 점에서 바이로봇의 드론은 어린이들의 장난감이나 드론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의 연습용으로 딱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VR, AR 체험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 곳도 있었는데요, 바로 ()로브의 로봇 바리스타가 만들어준 드립 커피를 마시고 싶은 사람들로 초만원입니다. 필자도 한잔 받아 마셨는데요, 시중 커피숍에서 파는 드립 커피가 사람이 따르다 보니 일정한 맛이 없지만, 로봇 바리스타가 만들어준 드립 커피는 맛과 향이 일정해 중독될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로봇 바리스타는 세계 최초로 2개의 로봇 팔을 이용해 드립 커피를 만드는 로봇인데요, 머지않은 시기에 커피숍에서 로봇 바리스타가 만들어준 드립 커피를 들고 마시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실용적인 인터페이스와 정교한 동작을 위한 인체공학, 그리고 신선한 커피 원두를 만들어내는 프로그래밍 등 융합 기술이 돋보인데요, 디자인 또한 매력적인 디테일로 세련돼 장만하고 싶은 유혹이 들었습니다.


최근 로브는 중국 로봇 생산 전문 업체인 가이텍과 로봇기술과 제어기술에 대한 공동 기술 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중국 상해에 로봇 바리스타 드립 커피 머신을 이용한 무인카페 1호점을 개설하기로 합의했는데요, 중국을 넘어 전 세계에 무인카페 사업으로 확장되길 기원해봅니다.




(2017대한민국 산업기술 R&D대전, 커피 내리는 로봇바리스타)




인명을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한 노력도 바로 4차 산업 혁명이 하는 일인데요, 재난사고가 발생하면 여러 가지 난제로 구조활동을 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레인보우가 출품한 재난 로봇은 운전하고, 잔해를 치우고, 드릴로 벽을 뚫고, 계단을 오르는 등 사람이 가기 힘든 곳으로 달려가 구조활동을 할 수 있는데요, 세계 재난 로봇대회에서 우승할 정도로 우수한 로봇입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출품한 재난대응 웨어러블 첨단 구조 슈트도 획기적인데요, 고층건물에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관들은 공기호흡기 등 많은 장비를 짊어지고 계단으로 올라야 합니다. 그렇지만 무거운 장비로 인해 체력적 소모가 심해 도착도 늦어지는데요, 재난대응 웨어러블 첨단 구조 슈트를 입으면 장비 무게를 줄여주기 때문에 고층 빌딩 화재현장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소방관의 안전도 지키고 화재진압도 신속하게 해 주는 기술도 역시 4차 산업혁명으로 이루어진 기술입니다.

지금까지 드론이 취미활동이나 방송용, 농약살포 등에 사용되었다면 이제는 인명구조도 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숨비가 출품한 해양 인명 구조 드론은 물에 빠진 사람을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 제품입니다.


국민안전재난 포털 통계에 의하면 2016년 수난 사고는 월평균 353.3건이 발생해 월평균 48.3명이 사망했는데요, 8월에만 912.6건이 발생해 120.4명이 사망했습니다.

물놀이가 집중되는 하계 휴가철이 각종 수난 사고가 집중되는 시기인데요, 해양 인명구조 드론이 있다면 훨씬 더 많은 인명을 구조할 수 있을 겁니다.




생체 모방형 수중 로봇물고기를 제조 판매하는 스타트업 ()아이로의 로봇물고기 MIRO는 최고의 수중 로봇으로 전 세계 바다와 수족관을 누비겠다는 의지로 만들었는데요, 수조 내부의 벽과 수생식물들을 구분해 피하면서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은 정말 물고기처럼 보였습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지원을 받아 일본, 중국, 프랑스 그리고 러시아 등으로 수출하고 있는데요, 로봇의 한계를 넘어 인공지능을 탑재하고 인간과 감성을 교감하며 반려 관상어 로봇으로 사랑받게 될 것 같습니다.


()휴먼아이씨티AI 몽타주는 사람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모습을 나이에 따라 디테일한 3D로 변환해 보여주는데요,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는 기능까지 갖췄습니다. 체험에 나선 사람들은 30년 후 자신의 모습을 보고 많이들 놀라는데요, 달라진 가족사진 한 장 미리 남겨보는 사람도 있었어요.


필자는 태양광 관련업에 종사하다 보니 이 제품에 유난히 관심을 가졌는데요, 바로 유진기술()의 횡단형 태양광 패널 청소로봇입니다. 10MW가 넘는 태양광발전소는 사람이 직접 모듈을 청소하기 매우 어렵죠. 물론 시간도 많이 걸리고 유지관리비도 많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횡단형 태양광 패널 청소로봇이 있다면 걱정 끝인데요, 패널 끝에 장착해 놓으면 스스로 움직이며 패널에 쌓인 먼지를 제거해 줍니다. 먼지가 쌓이면 발전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특수 안경을 쓰고 본 3D 영화는 이제 저리 가라~~~  

바로()모컴테크의 세계 최초 무안경 공간 현실 영상 장치가 3D 안경 없이 3D 영상을 볼 수 있게끔 했는데요,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특허 기술입니다. 주영상과 배경 영상 공간의 분리를 통해 안경 없이도 입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는데요,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씨브이티일렉트로닉스코리아의 고선명 멀티미디어 전자칠판은 학교는 물론 일반 기업에서도 유용하게 쓰이는데요, 칠판에 분필가루 날리면 선생님도 괴롭고, 맨 앞줄 학생들도 괴로운데요, 이거 하나면 걱정 끝 행복 시작입니다.

터치 하나로 글씨를 쓰고 오디오는 물론 인터넷 기능까지 갖춘 멀티미디어 대형 터치 디스플레이어로 동영상과 문서파일을 실행하니 수업 능률도 향상되고 회의도 빨리 끝나겠죠?








SK텔레콤 부스도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체험을 즐겼는데요, VR 디바이스를 착용하고 열기구를 가상 체험할 수 있는 전시존은 그야말로 인기최고였습니다. 열기구 한번 타려면 우리나라에서는 탈 수가 없죠? 외국까지 나가야 하는데요, 가상이지만 실제처럼 체험할 수 있었답니다.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바로 코딩인데요, 코딩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다른 말로 C, C++, C#, 자바, 파이썬 등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조기교육 차원에서 요즘은 초등학생 사이에서도 코딩 교육 열풍은 대단한데요, 드론 모듈이나 과학상자 모듈을 이용해 장난감에 코딩을 입히면 작동하는 장난감을 보면 필자 나이의 세대는 신기하기만 합니다.

SK텔레콤 부스에서는 스마트 로봇 코딩 스쿨을 통해 직접 로봇을 운전해 볼 수 있었고 다른 부스에서도 코딩 블록 등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코딩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는데요, 학습용 로봇 'UO 알버트'를 스마트폰으로 조정하며 아버지와 딸이 축구게임을 하는 것도 무척 흥미로웠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튼튼해!!


전시관 내부가 4차 산업혁명기술 체험으로 난리일 때 코엑스 D 홀 밖 로비도 시끌벅적했는데요, 임베디드 SW 경진대회와 산업융합 아이디어 경진대회 등이 열려 대한민국의 미래 주역들을 현장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임베디드 SW란 기기에 내장되어 있는 소프트웨어를 말하는데요,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가전기구 등은 모두 임베디드 SW를 통해 조작됩니다.


이번 경진대회는 단순한 SW 작품의 공모를 통한 심사가 아닌 교육을 통해 참가자들의 개발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인데요, 기업 과제를 통해 기업과 우수 인재 간의 매칭 시스템이 제공되었고, 주니어 분야에서는 학생들에게 프로그래밍 교육을 통해 논리적 사고력 및 도전정신 배양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대학부에서는 경기대학교 이온 팀의 투 웨이 로봇 등 30개 대학 팀이 참여했고 주니어부에서는 소화 초등학교 이범기 학생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복싱 로봇 등 44개 팀이 참가했으며, 대학생 산업융합 아이디어 경진대회는 카톨릭대학교 TV를 품은 VR 팀의 VR 미디어 플랫폼 등 8개 팀이 아이디어를 겨뤘습니다.




(2017대한민국 산업기술 R&D대전, 나는 미래의 과학자)





대한민국 산업 기술 R&D 대전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한 산업 기술 R&D(연구개발) 성과를 국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다양한 산업 기술정보를 교류하기 위한 행사로 우리나라 창조경제를 실현할 산업 엔진 프로젝트 미래 성장 동력 기술부터 그동안 이루어내 주요 산업 기술 R&D 성과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인데요, 정부의 산업 기술 R&D 정책방향과 각 분야 대표 대기업의 기술 개발 동향을 공유하는 포럼과 세미나, 발표회 등 부대행사도 다채로웠습니다.


관심 있는 대한민국 국민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열린 행사로, 특히 미래를 설계하는 청소년들에게 인공지능, 가상현실, 증강현실, 드론 등을 통한 첨단 신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기회를 제공해 청소년들에게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고, 그들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멋진 기회가 되었습니다.

특히 작년부터 거세게 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R&D, 상상에서 일상으로'를 온몸으로 느낀 소중한 체험이었는데요, 미래의 대한민국은 분명 세계 최고 4차 산업 기술을 가진 나라로 우뚝 서 있을 것을 확신한 전시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