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14. 22:52ㆍ야구 이야기/프로야구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
KIA | 0 | 0 | 2 | 0 | 0 | 0 | 0 | 0 | 0 | 2 | 4 | 0 | 3 |
삼성 | 0 | 1 | 0 | 1 | 2 | 0 | 2 | 0 | - | 6 | 10 | 1 | 5 |
승리투수 | 안지만 | 11승4패 | 세이브 | ||||||||||
패전투수 | 트레비스 | 7승5패 |
(트레비스 왠만하면 그 성질좀 죽이지~)
오늘 KIA의 선발 트레비스는 3경기째 승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
그 세경기를 보면 8월2일 대 두산전에서 4이닝 79개의 투구로 1홈런포함 7피안타 2볼넷 2삼진에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1회만 더 던지면 승리투수요건을 갖추게 되나 4대3으로 리드한 4회말을 마치고 강판되었다.
이유는 1회 투구중 넘어지면서 약간의 허리통증을 느꼈고 2회 양의지에게 홈런을 맞고 세레모니같지도 않은 홈런세레모니에
격분하여 양의지를 쫒아가면서 욕설을 해댄통에 주심으로부터 일차 경고를 받은뒤 4회를 마치고 곧바로 강판되었다.
7월26일 대 삼성전에선 7.2이닝동안 114개의 투구로 5피안타 3볼넷 5삼진에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왔으나 믿었던 한기주가 한 타자도 못 막고 네 타자 연속안타로 3실점(3자책)으로 무너진 통에 승리를 날려버렸다.
7월19일 대 한화전에선 7이닝 107개의 투구로 7피안타 2볼넷 4삼진에 2실점(2자책)으로 6대2로 리드한 상태에서 내려왔으나
이상화가 1실점 심동섭이 0.2이닝동안 3실점(3자책)하는 통에 또 승리투수를 날려버렸다.
7월6일엔 대 넥센전에선 7이닝 113개의 투구로 7피안타 3볼넷 7삼진에 1실점(1자책)으로 0대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7회를
마치고 교체되었으나 뒤이어 8회 역전에 성공하면서 승리와는 무관하게 되어 7이닝동안 죽어라고 던지면서도 방망이 지원을
단 한점도 못받아 승수쌓기에 실패하였다.
이 모든 경기에서 트레비스가 승리를 챙겼다면 지금 트레비스는 11승 투수다.
얼마나 화나고 속상한 일이겠는가. 외인용병투수들은 승수마다 보너스가 옵션으로 되어있다 한다.
4승이면 돈이 얼마인가...지금 눈앞에 잃어버린 4승에 대한 욕심이 가득차서 트레비스의 정신상태가 정상적이지 못하다.
더군다나 자신은 잘 던지고 있는데 불펜투수들이 승리를 날려버리고 또 자신의 등판경기때마다 득점지원이 안 이루어져 맘놓고
마운드에서 공도 못던지게 된다..
그런 트레비스가 선발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는 태업으로 코치진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보냈건만
오늘도 1회부터 찾아온 대량득점을 올릴 수 있는 상황에서 범타로 물러나고 말아 심기가 많이 불편했을 것이다.
더군다나 안줘도 될 점수를 포수블로킹 미스로 선취점을 뺏기게 되어 적잖은 실망감에 정신력도 황폐해지고 말았다.
5회 2사까지 실점한 4점중 3점을 2사후에 내주게 된 동기도 포수블로킹미스 그리고 중견수 이용규의 슬라이딩캐치에서 펌블
등으로 자신과 무관하게 2점을 뺏겼다는 생각이 온통 머리속을 지배하고 있어 제대로 된 볼도 못던지고 마인드컨트롤도 안되
결국 벤치클리어링을 야기시킨 채태인에게의 화풀이 사구로 분풀이한 것으로 여겨진다.
지금 트레비스의 심기는 매우불편하다.
그가 등판하는 경기에서는 전날까지 폭발하던 방망이도 열중쉬엇하고 또 그 뒤를 이어나온 투수들도 얻어맞기 바쁘다.
그러니 오죽했으면 자기가 완투하고 싶어했겠는가.
이 모든 것을 트레비스의 잘못으로만 몰아가면 안된다. 하지만 일차적인 책임은 트레비스에게 분명히 있다.
선발투수가 마운드에 있을때 득점지원이 안 이루어 지거나 득점찬스에서 허망하게 물러나고 하면 기운이 쏙 빠지고 말것이다.
특히 선취점을 얻는데 있어 벤치의 작전능력 부족으로 모처럼 얻은 찬스에서도 점수를 못 얻는다면 그 충격의 강도는 두세배에
달할 것이다.
꼭 자신을 왕따시키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것이고...
더군다나 말도 잘 안통하니 분위기로만 느껴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않고..
아무튼 지금의 심란하고 화가 잔뜩 묻어있는 얼굴로는 트레비스의 승리는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
벤치에서 자꾸 불안한 자세를 보이고 또 불안정한 정신상태를 보인다면 KIA의 벤치도 얼마나 속상하겠는가.
하루라도 빨리 트레비스의 정신적 공황상태를 치료할 필요가 있다.
누구도 믿지말고 오직 자기자신만을 믿어야 하는데...자기자신의 볼만 믿으면 되는데...그것이 지금 트레비스는 안된다.
트레비스의 낙오는 분명 KIA의 최대의 악재가 될것이다.
지금처럼 경거망동하고 자신의 성질을 이겨내지 못하면 다음 경기에서도 똑같은 결과가 나오고 말것이며 그것은 KIA에게는
재앙과 같은 결과로 바뀔 것이다.
(오늘의 승부처)
사실 오늘 경기는 KIA의 완승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경기다.
삼성의 선발 정인욱은 앞선 두차례의 KIA전과는 정반대로 제구가 안되어 고생하며 힘들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볼이 전반적으로 높게 형성되면서 타자들이 성급한 마음만 없었다면 볼넷을 고르고도 남았을 것인데 너무 성급한 플레이를 펼쳤다.
어제 경기의 후유증이다..어제 무려 18안타를 폭발시킨 KIA의 타자들이 오늘 정인욱을 너무 만만히 보고 성급하게 대들다 오히려
정인욱을 도와주고만 꼴이 되고 말았다.
1회 무사1,2루에서 김원섭에게 나온 사인은 보내기 번트다...보내기번트의 기본은 스트라익볼을 번트대야 한다는 것이다.
앞선 타자들이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으니 대기타석에서 정인욱의 볼이 높게 형성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초구 높은볼을 번트를 대고 결국 플라이로 아웃되고 만다..병살타가 안되는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그다음 타자 나지완이 볼넷으로 출루하여 1사에 만루가 되고 5번 안치홍은 투볼에서 높은 볼 2개를 연속으로 건드려 1루수
파울플라이로 죽고만다...
투볼이 모두 하이볼 이었으므로 3구째는 볼카운트를 잡기위해 가운데 직구로 들어올 것으로 미리 짐작한 노림수 타격이다보니
하이볼에 방망이가 나오고 만것이다..
뒤늦게 헬멧을 손으로 치며 후회하들 뭐하나...안쳤으면 쓰리볼에 다음볼도 하이볼로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올리고 계속
1사만루의 득점찬스는 이어졌을 것이고 심리적으로 덜 쫓긴 김주형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죽지는 않았을 것이다.
1회부터 찾아온 행운의 득점찬스에서 보내기번트 실패와 밀어내기를 염두에 두지않고 높은볼에 방망이가 나가고 말아 결국
선취득점에 실패하고 무득점으로 정인욱을 도와주고만 상황이 오늘의 승부처다.
선추점을 먼저 내고 점수도 2~3점을 냈더라면 트레비스도 안정적으로 마운드에서 볼을 던졌을 것이고 타자들도 덩달아 신이나서
삼성을 셧아웃시키며 1경기차까지 따라갔을 것이다..
하지만 그 천금같은 득점찬스를 무산 시켜버리고 나지완의 역전홈런외에는 삼성의 강력한 불펜을 공략하지 못하고 오히려 삼성에게
셧아웃되고 말아 설사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해도 제대로 승부를 펼칠 수 있을지 고민스럽게 되었다.
(류중일감독의 승부수)
반면 삼성 류중일감독은 팀이 1대2로 지고 있던 4회2사1,2루에서 이현곤의 안타성타구가 박석민의
호수비에 걸리자 즉각 정인욱을 내리고 불펜최강 안지만을 올리는 초강수를 두며 더이상의 실점을
틀어막은 노련한 승부수를 띄워 결국 무실점으로 4회수비를 마치고 반격의 실마리를 남긴 점은
KIA벤치에서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경기를 하다보면 흐름상 점수를 실점하여 분위기를 뺏길 위기가 오는데 그 상황에서 삼성처럼
불펜중 최고의 구위를 자랑하는 안지만을 올리는 승부수는 KIA에게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물론 KIA의 불펜과 삼성의 불펜 자체를 비교하는것은 우스운일이다.
하지만 KIA역시 집단마무리형태의 모습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최고의 위기에서 최고의 구위를 지닌 불펜의 등판을 언제나 볼 수 있을까..
(다음경기엔 로페즈와 김선빈의 출장을 기대하며)
다음주는 요즘 활화산처럼 터지는 봇물안타 롯데와의 광주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4위싸움에 전력투구중인 롯데와의 경기는 기아로서는 안심할 수 만은 없는 상대이다.
팀간 맞대결에서도 6승6패로 대등한 경기를 펼쳐 지금같이 투타의 발란스가 무너진 KIA로서는 분명 새로운 각오로 전의를
불태워야할 대상이고 또 반드시 넘어야할 산이다.
같은날 삼성과 SK의 빅뱅이 이루어 지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어부지리로 선두권에 바짝 다가설 수도 있고 아니면 1.5경기차로
따라붙은 SK에게 2위자리마저 내줄 가능성도 있다.
오늘 삼성과의 경기에서 패하면서 여러가지로 복잡한 상황에 처한 타이거즈는 이제 2위자리마저 안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16일부터 벌어지는 광주 롯데전에서 위닝시리즈 이상으로 가져간다면 다시 불을 지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부상으로 그동안 빠져 있었던 김선빈과 로페즈가 복귀하는 시점이 다가 오므로 이들 두 선수의 합류는 천군만마를 얻는 것보다
더 귀한 전력의 상승을 가져올 것이다.
로페즈의 복귀를 염두에 두고 그동안 로페즈대신 선발로 나섰던 김희걸이 오늘 불펜으로 나온 것으로 봐서 화요일 첫경기부터
로페즈가 등판할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김선빈과 나란히 롯데전에 나설 로페즈의 모습이 벌써 그리워지는 것은 최고의 위기에 빠진 타이거즈를 구원할 마지막 카드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부상선수들의 순차적인 복귀로 만질수 있는 여러장의 카드중 첫번째로 쓸 로페즈 김선빈의
복귀카드..벌써부터 그들의 화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는 것 처럼 가슴이 떨려온다.
(김상현선수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완쾌하여 김상현의 시원한 공포의 스윙을 보고싶다...
simpro의 프로야구 이야기
(사진출처)mydaily,newsis,일간스포츠,스포츠조선,스포츠서울,osen,연합뉴스,아주경제,노컷뉴스, 조이뉴스24, 스포츠월드
↓ 재밌게 보셨다면 로그인이 필요없는 view on 꾹 눌러서 추천과 구독을 해 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꼭 눌러주세요^_^ ↓
> style="MARGIN-LEFT: 4em">'야구 이야기 > 프로야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기력증에 걸린 타이거즈의 희망 김선빈(8.16KIA:롯데) (0) | 2011.08.16 |
---|---|
2011프로야구 8월14일까지의 팀간 승패표로 보는 기상도 (0) | 2011.08.15 |
홍재호,신용길...우리도 타이거즈다(8.13KIA:삼성) (0) | 2011.08.13 |
윤석민의 비애와 불비불명(不蜚不鳴)의 타이거즈(8.12KIA:삼성) (0) | 2011.08.13 |
서프라이즈 심동섭의 4이닝 퍼펙트투구가 KIA를 살렸다.(8.9KIA:,LG) (0) | 2011.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