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여행)덕유산이 품고있는 구천동계곡 백련사.

2012. 2. 3. 23:30전라북도 견문록/무주 견문록

 

 구천동계곡이 시작되는 덕유산 제일 깊은곳.

 그 새하얀  치맛폭에 숨어있는 속살을 들여다 보려면

 그만큼 인내의 시간을 가지고 마음을 비우고 가면 된다.

 

 설천봉이나 덕유산 너머에서 온다면 구천동 33경인 향적봉을 지나 백련사방향으로 2.5km를

 1시간30분은 내려와야 볼 수 있으며 구천동33경의 시작점인 1경 나제통문에서는 무려 30여km를

 차타고 걸어서 가야 볼 수 있다.

 걸어야만 갈 수있는 거리는 무려 6.5km..1시간30여분을 해찰하지 않고 부지런히 가야 되며

 덕유산 구천 탐방지원센터에서 부터 시작하는 구천동의 비경 15개소를 보며 즐기며 간다면

 백련사앞까지 2시간이 걸리고 절집을  둘러보고 다시 구천탐방지원센터까지 온다면 왕복 4시간 30분을

 훌쩍 넘겨 5시간 가까이 시간이 소요되어 하늘아래 첫 사찰인 지리산 법계사까지 걸리는 시간과 맞먹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구천동탐방지원센터에서 백련사까지는 차량이 드나드는 포장길로 그 경사가 완만하고

 구천동계곡의 비경을 따라가는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나 가족단위 여행길로는 최적이라 하겠다.

 

 

 오늘 덕유산 백련사 탐방은 안성탐방지원센터에서 동엽령으로 올라

 덕유능선길을 따라 백암봉 중봉 향적봉을 거쳐 삼공매표소쪽으로 하산길에 들렀다.

 

 향적봉에서 2.5km에 이르는 가파른 비탈길을 내려가면 나오는 백련사의 본래 이름은

 조선후기까지 구천동사, 백련암으로 부르다가 현재는 백련사로 부르고 있으며

 신라 신문왕(681~692년)때 구천동계곡에 은거하던 백련선사가 하얀연꽃이 핀 곳에 세웠다는 설과

 신라 흥덕왕(830년)때 무렴국사가 창건했다고 하는 설도 있다.

 

 조선 순조(1820년) 혜언이 백련사에서 화엄회를 개설하였고 광무4년(1900년)무주부사 이하섭이 가람을 중수하여

 이어오다 한국전쟁때 거의 모든 사찰이 소실 되었듯이 백련사도 모두 소실되어 10년간 폐찰되었다가 1961년 5칸규모의

 인법당을 지으면서 복원을 알리더니 무주구천동계곡이 김남관선생에 의해 널리 알려지고 개발되면서 1967년 무주읍내에 있던

 무주부 관아 동헌인 문향헌을 옮겨와 요사로 사용하면서 옛 백련사지 위에 대웅전, 원통전, 명부전, 천왕문, 일주문, 우화루,

 선수당 등을 복원하는 대불사가 일어났다. 

 

 

   대

 

 대한불교 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로 덕유산 해발900m에 위치하고 있다.

 원래 구천동계곡에는 사찰이 14개나 있었다고 하나 지금 남은 것은 백련사가 유일하며

 삼공탐방센터에서 향적봉으로 올라가거나 향적봉에서 내려서는 등산객들이 당연하게 거쳐가는 길목에 있어

 주말이나 휴일엔 하루종일 수많은 등산객들로 붐빈다고 한다.

 하지만 평일엔 적막한 산사의 본 모습을 볼 수 있어 차분하게 자신을 뒤볼아 보며 걷든 사찰여행이 될 듯하다.

 

 

  대웅전 왼쪽뒤 등로에 접해있는 가장 높은 곳에 삼성각이 있고.

 

 

구천동계곡의 시작을 알리는 거대한 수로가 삼성각과 본당사이를 가로질러 간다.

 

 

 백련사 본당 뜰엔 긴 곡선을 그리며 담장이 둘러서 있고

 그 너머로 덕유산 지봉(1274.7m)이 보인다.

 

 

  대웅전엔 등산길에 지나가다 들르는 불심 가득한 신자들이 줄을 잇고.

 

 

  그렇게 가족의 안녕과 자식들의 학업성취를 기원한다.

 

 

  원통전은 주로 관세음보살상을 모셔 관음전이라고도 한다.

  중생들의 고통의 소리를 듣고 그들의 바램을 들어주고 구해주는 자비를 배푸는 관세음보살.

  철야기도로 삼천배의 고통을 감내하는 중생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관세음보살을 구세대비자(求世大悲者)라고도 부른다.

 

 

 꼭꼭 숨어있는 백련사 감로수를 찾아서.

 

 

 덕유산백련사 숨골에서 뿜어나오는 기를 받아 마신다.

 

 

 스님들이 수양하는 선수당. 

 

 

 대웅전은 산님들의 휴식처로 변모하였다.

 쉬는 것은 좋으나 기도를 드리는 법당앞에서 소란스런 잡담은 금물이다.

 대부분의 산님들은 양지녁에 앉아 조용히 쉬며 눈길을 지탱해준 아이젠을 수납하고 하산준비를 한다.

 

 

  명부전앞엔 기와불사가 쌓여있고.

  명부전 옆으로 삼성각있는 쪽에 붙혀 대불을 세우는 불사가 준비중이라고 한다.

 

 

  우화루로 내려서며..

 

 

  관음전과 우화루 보수불사 발원 천일기도를 알리고.

  우화루 1층엔 산님들을 위한 찻집과 각종 불교관련 불품을 파는 기념품매장이 있다.

 

 

 

  우화루를 지나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돌아다 보고.

 

 

 범종각에 발길을 머문다.

 범종각엔 안에는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위한 범종(), 날개 달린 짐승을 위한 운판()

 네 발 달린 짐승을 위한 법고(), 물 속에 사는 생명을 위한 목어() 등 ‘불전사물()’이 있다

 

 

 

 백련회관과 그 뒤 조실당과 요사.

 요사건물이 무주부 관아 동헌인 문향헌이다. 불사가 진행중일때 개인소유였던 동헌건물을 사들여

 이곳 백련사로 옮겨지어 요사로 쓰고있다 한다.

 

 

                  우화루에서 올려본 명부전.

 

 

  우화루에서 올려다 본 원통전

 

 

                 우화루앞 느티나무

 

 

 

  사천왕문의 증장천왕과 광목천왕.

 

 

사천왕문의 다문천왕과 지국천왕.

사천왕문은 지금 보수공사중이다.

지붕을 모두 청색비닐로 덮어 외관은 찍지 않았다.

인간의 선악을 관찰하고 수행자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불법을 수호하는

지국천왕, 광목천왕, 증장천왕, 다문천왕이 불국정토의 동서남북을 지키고 서있다.

 

 

  사천왕문을 나서 계단길의 끝이 구천동계곡의 시작을 알리는 곳이다.

  전설에 ‘9천명의 스님이 깨달음을 얻은 곳’, 또는 ‘9천명의 스님이 머물렀다’는 뜻의 ‘九千屯(구천둔)’에서

  구천동’이라는 이름이 비롯됐다는 설도 있고 구천동 계곡의 굽이가 9천굽이라서 그렇게 불리게 됐다는 설도 있는

  무주 구천동계곡은 삼수갑산이란 말뜻대로 깊고 깊은 은둔의 계곡이다.

 

 

                    백련사 정관당 부도

                 정관당 곽일선 스님(1533~1609)의 사리를 봉안한 부도로

                 정관당은 조선왕조의 숭유억불정책으로 침체된 불교의 중흥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하며

                 말년엔 서산대사로 부터 불법을 배워 임성당 충언, 운곡당 충휘 등 수많은 제자를 길렀다 한다. 

 

 

 

   향적봉에서 내려오다 보면 백련사를 100여미터 남겨놓고 백련사계단이 있다.

   언듯보면 백련사까지 가는 계단(階段)을 이야기 하는듯 하나 계(戒)단(壇)으로 승려들의 득도식(得度式)을 비롯한

   수계산림(授戒山林: 대중들이 모여 계를 수여하는 모임)이 이곳에서 개최된다.

   수계 때는 수계자를 중앙에 무릎 꿇게 하고 삼사(三師)와 칠증(七證)이 둘러앉아서 계법을 전수한다고 한다.

   백련사만 둘러보고 간다면 이 계단을 볼 수 없다.

   백련사에서 향적봉쪽으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이 계단이 나오므로 백련사의 역사를 만져보는데

   발품을 조금만 더 팔면 된다.

 

 

 

  백련사 일주문의 단청이 많이 퇴색하였다.

 

 

 멋지게 휘날려 쓴 덕유산백련사 현판을 마지막으로 백련사를 나와

 다시 무주구천동계곡을 끼고 긴 내리막길을 터벅터벅 걸어 가는 길은 다소 지루한 감이 있지만

 구천동32경인 백련사에서 14경 수경대까지 보고 가노라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내려갈 수 있다.

 비록 절의 규모는 작고 국보급이나 보물급 유물은 없으나 천년사찰의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는

 계단과 부도 등 당시 흔적이 남아있어 그 문화적가치 또한 작지만은 않다.

 백련사까지 오는 길가의 구천동 계곡의 비경과 맑고 청아한 물빛..그리고 정신을 맑게 해주는 계곡의 소리들을

 듣고 보고 느끼며 걷는 즐거움은 덕유산이 백련사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백련사를 품고있는 덕유산 깊은 계곡의 끝까지 나제통문의 1경부터 차례로 답사해 가는 것도 즐거운 여행이 될듯하다.

 

 백련사로 오는 교통편은

 (승용차)

 서울  ☞  경부고속도로 - 비룡 분기점 (남부순환고속도로) -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 무주 IC 좌회전 - 19번 국도 이용

              칠연폭포 방면 진입(소요시간 : 2시간30분) - 덕유산 야영장매표소 인근주차장-구천탐방지원센터

 

 대전  ☞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 무주 IC 좌회전 - 19번 국도 이용 칠연폭포 방면 진입 (소요시간 : 1시간)- 덕유산 야영장매표소

             인근주차장-구천탐방지원센터

 대구  ☞ 경부고속도로 - 서대구IC - 30번 국도 이용 무주방면 진입 - 라제통문 지나 안성면 소재지 진입하여 칠연폭포 방면

             (소요시간 : 2시간30분)- 덕유산 야영장매표소 인근주차장-구천탐방지원센터

 부산  ☞ 남해고속도로 - 진주 IC -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 덕유산 IC 좌회전 -19번 국도 이용 칠연폭포 방면 진입

             (소요시간 : 3시간20분)- 덕유산 야영장매표소 인근주차장-구천탐방지원센터

 광주  ☞ 88고속도로 - 남장수IC - 19번 국도 무주방향 - 안성면 소재지 지나 칠연폭포 방면 진입 (소요시간 : 2시간20분)-

             덕유산 야영장매표소 인근주차장-구천탐방지원센터

 (기차)

 서울  ☞ 대전역 (2시간, KTX 50분) - 대전동부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10분) - 무주행 버스 승차 (1시간) - 무주터미널에서

             안성행 버스승차(15분) - 안성터미널에서 사무소까지 택시로 이동(10분)- 덕유산 구천탐방지원센터

 대전 ☞ 대전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로 이동-구천탐방지원센터

 대구 ☞ 영동역 (1시간20분) - 영동터미널로 이동 (도보15분) - 무주행 버스 승차 (1시간) - 무주터미널에서 안성행 버스 승차(15분) -            안성터미널에서 사무소까지 택시로 이동(10분)- 구천탐방지원센터

 부산 ☞ 영동역 (2시간40분) - 영동터미널로 이동 (도보15분) - 무주행 버스 승차 (1시간) - 무주터미널에서 안성행 버스 승차(15분) -

             안성터미널에서 사무소까지 택시로 이동(10분)- 구천탐방지원센터

 광주 ☞ 서대전 (2시간20분, KTX 2시간) - 대전동부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10분) - 무주행 버스 승차 (1시간) - 무주터미널에서

             안성행 버스승차(15분) - 안성터미널에서사무소까지 택시로 이동(10분)- 구천탐방지원센터

 

(고속.시외버스)

 서울 ☞ 남부터미널 무주행 버스 승차 - 무주터미널 도착 (3시간) - 구천동행 버스 승차 - 삼공주차장 하차 (40분)  

             첫차 08:30 막차 14:35 (5회 운행)- 구천탐방지원센터

 대전 ☞ 대전동부시외버스터미널 무주행 버스 승차 - 무주터미널 도착 (1시간) - 구천동행 버스 승차 - 삼공주차장 하차 (40분) 

             첫차 07:00 막차 19:45 (12회 운행)- 구천탐방지원센터

 대구 ☞ 북대구터미널 무주행 버스 승차 - 무주터미널 도착 (3시간 30분) - 구천동행 버스 승차 - 삼공주차장 하차 (40분) 

             첫차 08:22  막차 14:20 (3회 운행)- 구천탐방지원센터

 부산 ☞ 기차를 이용하여 대전(혹은 영동)으로 이동 후 버스 이용- 구천탐방지원센터

 광주 ☞ 광천터미널 무주행 버스 승차 - 무주터미널 도착 (4시간) - 구천동행 버스 승차 - 삼공주차장 하차 (40분) 

            첫차 06:10  막차 16:50 (13회 운행)- 구천탐방지원센터

 

            (글 : 포토뉴스코리아, 굿뉴스피플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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