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7. 00:30ㆍ맛본집 견문록/맛본집 견문록
포토뉴스코리아 3월 출사여행은 미식을 곁들인 여행이 되고 말았다.
사진작가분들의 입맛이 워낙 까다롭다 보니 그 분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켜주기위한
임원진의 노력은 항상 상상을 초월한다.
오랜기간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사진작업을 하신 분들이니 고향 떠난 객지에서 얼마나 입맛이 까다로와 겠는가.
오늘 출사가 무안과 목포로 정해지면서 모두들 염불보다 잿밥에 우선이다.^^
오늘은 과연 무엇으로 까다로운 우리 입맛에 황홀감을 선사해 줄까...
첫 번째 촬영지인 무안 망운면 송현리 조금나루의 겨울애상을 들여다 보고...
처연한 아름다운 핏빛 진한 향를 내뿜는 동백꽃에서 봄이 왔음을 알더니..
양파의 주산지답게 지천에 널린게 양파밭임을 새삼스레 다시 확인하고...
곧 있으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우리들 부모님의 고향, 목포 온금동 달동네를 촬영하여
기록으로 남기고자 들어서니 딱 배가 고파진다.
장수가 칼을 메고 전쟁터에 나가는데 배가 고프면 힘을 제대로 쓰겠는가.
최근 박사학위를 받은 포토뉴스코리아 광주전남지부장 배상렬기자님이 시원하게 한 턱 쏘신다..
뒤늦은 축하 파티로 위하여!가 이어지고~~~..한국박사를 넘어 세계적인 박사로 한걸음 더 나가시길 또 위하여~~!!
오늘 우리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만족시켜줄 메뉴는 다름아닌 준치회무침...
온금동 역사가 말해 주듯이 이곳 역시 재개발구역에 포함되어 있다.
아주 오래전부터 전국 미식가들의 입맛을 호강시켜준 소탈하게 생긴 이 허름한 회집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지난 2011년 3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목포 온금동을 선정한 후
전국의 사진작가, 기자, 블러거들의 촬영취재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또 한번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온금동 마을 입구에 위치하는 천혜의 자리이지만 결국 이곳도 철거되는 운명을 맞은지라...가슴이 아파온다.
전라도 최고의 집이라고 현관입구에 쓰여있다.
쥔장이 얼마나 배포가 큰가..맛갈스런 음식의 고장에다 대한민국 최고의 맛자랑을 자랑하는 전라도 땅에서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보란듯이 현관에 떡 하니 붙혀놨다. 가격도 참 착하다. 준치회무침 1인분 8,000냥..
준치회무침에 곁들여서 비빌 밑반찬 6가지가 나오고
참기름을 넣은 대형그릇은 얼굴 크다고 소문난 흑곰친구의 얼굴이 통채로 들어갈 정도로 크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준치회무침을 위한 반찬 때깔에 잠시 정신을 뺏길무렵
준치회무침 4인분이 한 그릇 푸짐하게 담겨 나오고..
새콤달콤한 초장에 버무린 준치의 살맛이 입맛 다시고 있던 후각과 미각을 사정없이 두들겨 팬다.
침샘이 공격받아 엄청난 분비물이 입안을 가득 메울 무렵..대야같은 큰 대접에 밥 한 공기 뚝딱 넣고
콩나물과 시금치에 준치 회무침으로 대접의 밥을 아예 초토화 시켜버린다.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사정없이 비비고 돌리고...이것을 돌림방이라고 한다지?..
준치가 이리저리 잘 섞여야 되느니...
꾸울꺽~~~...아이고매~..도저히 글이 안써진다.
엊그제 먹었건만 금새 다시 배가 고파지며 눈앞에 어른거리는 준치회무침를 그냥 이대로 놔둘수가 없다.
옆지기에게 사진을 보여주니 먹으로 가잔다..어디로? 목포로? ..ㅎㅎ
잘 비비고 돌리고 섞고 나니 한그릇 비우는데 찰라의 순간만이 필요할 뿐이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침만 질질 흘리지 말고 지금 당장 근처에 준치회무침을 하는 곳이 있는지 알아보자..
이게 쫄복이라고 한다.
황복, 밀복, 참복, 은복, 흰밀복 ,까치복,, 갑복,, 쫄복,,등 복 종류도 다양한데,
복중 최고급은 참복이라고 하는 검복으로 과거 모 탤런트가 먹고 중태에 빠진 복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둘째로는 제일 독성이 강한 까치복을 치고 있다. 그렇다면 쫄복은?
역시 독성으로 말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놈으로 복중에서 가장 작은 녀석이다.
하지만 복은 독성이 강한 놈이 보양식으로는 최고라고 하니 꼭 쫄복을 전문으로 하는 곳에서 요리를 탐해야 한다.
큰 대접같은 준치회무침 그릇에 그 큰 얼굴이 다 들어가는 흑곰친구와
앗..TV에도 나왔나 보다..굴비정식의 진미 조선횟집...굴비도 굴비지만 지금 우린 준치회무침을 먹고 있다.
아이구...회장님 담에 오면 굴비정식 먹게요..잉.
한글벽지로 사랑방에 앉아 있는 느낌이 들고
앗...저 미인은? 셀러리맨 초한지에 나오는 모가비 김서형을 영낙없이 빼 닮았다.
사인좀~~~어떻게 안될까유? 촬영을 흔쾌히 허락한 것을 보면 틀림없이 여장부 모가비다..
실내에 피어난 예쁜 국화가 철없이 보이는 넓은 창가에서...
봄의 향기를 맡으며 3월 포토뉴스코리아 출사를 겸한 미식탐험은 끝을 맺으며
다음 달 출사와 미식탐험을 지금부터 기다려 본다.
조선회집 가는길
네비게이션 주소 : 전남 목포시 온금동 122-9번지
전화 : 061-242-8522
(글 : 포토뉴스코리아, 굿뉴스피플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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