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5기 첫 승 KIA소사는 결국 리오스급 이었나?.

2012. 6. 17. 23:10야구 이야기/프로야구

 

 

 

 

기아는 오늘 경기에서 승리로 반전의 계기를 삼지 못한다면 다음 주 삼성과의 대구 원정 3연전이 참 힘들어 질 뻔 했는데

다행히 소사의 리오스 급 무실점 역투와 방망이 침체와 함께 군산 트라우마로 고민을 겪던 김선빈의 투런 아치에 힘입어

6대0으로 완승을 거두고 다시 상위권을 넘볼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성공하였다.

 

5할 승률 -4로 선두 SK에게 6.5게임차 7위로 6월내에 3게임 이내만 유지한다면 부쩍 좋아지고 있는 선발 진 과 불펜 진

그리고 이순철 수석코치의 맨투맨 타격지도를 받아 매일 달라지고 있는 타격감으로 선두를 넘볼 기회는 얼마든지 생길 것이다.

 

                                      

                        추천에 감사 드립니다.

 

4전5기 첫 승 소사는 결국 리오스 급 이었다.

 

오늘 5번째 등판 만에 영웅 본색을 드러내며 8이닝 무실점 역투로 첫 승을 올린 소사는 이미 글쓴이가 두 번째 등판 당시

소사를 리오스 급으로 평가한 바 있다.

세 번째 등판인 삼성 전 4이닝 7실점, 네 번째 등판인 넥센 전 3이닝 7실점으로 등으로 부진했지만 워낙 좋은 스피드의 직구와

윤석민 급 고속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기에 충분히 투 피치 만 으로도 얼마든지 효과적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단 투구폼에서 구종이 쉽게 노출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유능한 포수면 얼마든지 다양한 볼 배합과 투수리드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이기에 마운드에서 포수가 원하는 곳으로 제구만 된다면 얼마든지 리오스 급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란 것에 의문부호를

달지 않았던 것이다.

 

오늘 투수리드의 대가 김상훈 과 찰떡궁합을 맞춰 물오른 방망이 LG타자들을 상대로 8이닝 3피안타 2볼넷 8삼진으로 무실점

을 기록하며 한국무대 진출 이후 최고의 피칭으로 첫 승을 거두며 이닝이터 로서의 능력도 선보여 선동열 감독의 오랜 용병

투수 갈증을 일거에 해소시켜 주었다.

 

앞으로 윤석민이 휴식에서 돌아와 제 기량을 발휘해 주고 오랜 휴식 끝에 1군에 복귀한 서재응이 제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윤석민, 앤서니, 소사, 서재응, 김진우로 이어지는 8개 구단 최고의 선발진을 구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지훈으로 대표되는 불펜 역시 적절한 투구 수와 게임 수를 관리해 주며 벌떼 불펜으로 승부를 건다면 투수력 만큼은 어느

팀도 넘볼 수 없을 철옹성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6월안에 선두와의 승차를 3게임 이내로 유지해 간다면 얼마든지 후반 극적인 역전홈런을 날릴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에 기아 벤치에서는 긴 호흡으로 경기를 멀리 내다봐야 할 것이다.

 

 

모처럼 함께 터진 이용규 김선빈 테이블세터

 

오늘 이용규가 3안타 3득점 1볼넷으로 100%로 출루하고 김선빈이 1안타 2타점 2번의 보내기 번트로 중심타선으로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충분히 해 주어 오랜만에 두 선수가 동반 폭발하여 그동안 득점루트 개척에 어려움을 겪었던 선동열 감독의

고민을 해소시켜 주었다.

 

이용규가 최근 5경기에서 10안타에 9득점 5도루로 급격하게 살아나고 있으며 오늘 1대0으로 힘든 리드를 지켜가던 5회 호투

하던 리즈의 몸쪽 직구를 걷어 올려 2점 홈런으로 3점차로 점수를 벌린 김선빈도 군산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좋은 활약을 펼쳐

팀의 5경기 승률을 5할에 맞추어 주어 팀도 점점 살아나고 있는 느낌이다.

 

이용규 김선빈만 출루라는 제 역할에 충실해 준다면 김원섭, 이범호, 최희섭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에서 얼마든지 득점타를

날릴 분위기가 점점 조성되어 가기에 이 두 선수의 부활이 반갑기만 하다.

투수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기에 테이블 세터의 출루가 높아지면 그만큼 기아의 승률도 정비례로 같이 높아질 것이다.

 

 

김주형 마침내 밥값을 하다.

 

7회 3대0에서 김원섭의 적시타로 4대0으로 달아나고 1사2루에서 이범호를 경원사구로 거르고 LG벤치에서 택한 김주형이

오랜 침묵 끝에 터트린 2루타는 1군에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제대로 힘이 실린 빨랫줄 같은 타구였다.

 

득점찬스에서 자신 없는 스윙에 방망이로 공 맞추기에 급급한 타격으로 번번이 범타로 물러나 그동안 팬들의 성토와 질타

대상이 되었던 김주형은 모두가 잘 아는 이른바 로또포로 홈런과 타점이 타율에 비해 비교적 높아 찬스에 강한 것으로 알려

졌으나 올 시즌 들어서는 자신의 앞에 득점찬스가 와도 번번이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 오늘까지 21경기 출장 41타수 8안타

3타점으로 2할이 채 안 되는 타율로 팀에서는 유령 같은 존재로 밖에 비치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 자신의 존재를 알린 2타점 2루타를 계기로 자신 있는 스윙으로 타격에 집중한다면 머지않아 홈런도 나오고

결승타도 치며 최희섭과 더불어 1루를 지키는 팀으로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다,.

 

 

 

최향남 과연 그는 기아 불펜의 희망이 될 것인가.

 

1990년 해태 타이거즈로 입단한 최향남은 직구와 변화구를 불펜에서는 선동열 급으로 던졌지만 마운드에만 올라오면 이른바

새가슴으로 돌변하여 제 기량을 펼치지도 못하고 강판되기를 수 없이 했던 기억이 있는 선수다.

 

첫 승도 거두지 못하고 1991년 현역으로 군 입대를 하여 야구와 잠깐 멀어졌고 1995년 다시 팀에 복귀하여서도 계속 불펜

선동열로 불리 우며 기대를 받았지만 번번이 마운드에서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무너져 2년간 1승 5패의 저조한 기록을

남기고 1996년 LG로 트레이드 되었다.

 

LG에서는 1998년 12승을 올리는 등 6년간 39승 37패로 준수한 기록을 보였으나 2003년 부상으로 개점 휴업한 뒤 2004년 기아

타이거즈로 다시 트레이드 되어 2번째 친정팀 유니폼을 입었다.

 

그 후 기아에서 2년간 4승 6패로 뚜렷한 성적을 못 내자 2006년 메이저 리그 도전을 공식 선언하고 태평양을 건너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 A 구단인 버펄로 바이슨스에서 34경기에 등판 8승 5패, 평균 자책 2.37을 기록하여 메이저 승격을 기대했으나

재계약에 실패하여 2007년 국내 리그로 복귀해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하고 2년간 선발과 마무리 투수로 뛰며 7승16패 9세이브

를 올린 다음 다시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2009년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 바람같이 떠나 버렸다.

 

그 후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방랑자 같은 야구인생을 살았던 최향남이 지난 5월 22일 고향팀이자 친정팀 기아 타이거즈와 입단

계약을 체결하고 3번째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을 때만 해도 팬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지만 오늘 마무리로 나와 1이닝

을 던지면서 팬들 앞에 공식적으로 인사를 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의 다양한 경험과 노련한 마운드 운영은 분명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은 끼칠 것으로 보기에 불펜 부하로 고통을 겪은 선감독

으로 서는 한 번쯤 해 볼만한 도박일지 모르지만 이종범 은퇴에서 보았듯이 팀 리빌딩을 주도하고 있는 선감독의 갈짓자

행보로 어리둥절하고 있는 팬들의 마음은 얼마나 헤아리고 있는지 모르겠다.

 

첫 등판에서 박용택과 정성훈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1,2루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이병규의 좌익수 플라이 때 안타인줄로

착각한 박용택의 본헤드 플레이로 병살이 되며 첫 위기를 운좋게 넘겼다.

볼 스피드가 평균이하 이지만 투구 수 12개 중 9개가 스트라익일 정도로 일단은 제구가 된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줄 수 있고

아직 12개 밖에 안된 투구이기에  섣불리 그의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다.

 

몇 게임 불펜에서 던지는 것을 보고 판단할 일이지만 투수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선동열 감독의 눈에 합격판정을 받았다면

분명 제 몫은 할 것으로 판단되며 우리나이로 42세인 최향남의 불굴의 투지와 의지만은 높이 살만하다.

 

하루 정비시간을 가지며

 

이제 5할 승률 -4로 선두와 6.5게임차 7위지만 점점 막강해 지는 선발진과 벌떼 불펜 진을 앞세워 상대 타선을 무기력화 하고

이용규 김선빈 테이블세터의 활발한 출루에 이어 중심타선에서 조금만 힘을 내 준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극복할 수 있는 승차

라 할 것이다.

 

체력소모가 심한 키스톤 콤비의 체력을 적절하게 보완해 주고 포수불안을 한성구의 가세로 어느 정도 진정시킨다면 얼마든지

선두로 치고 나가기 위한 분위기 조성은 가능할 것이다.

 

6월이 가기 전에 선두와 -3게임 정도로 다가가 준다면 7월엔 반드시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기에 조급

할 필요도 마음상할 필요도 없이 느긋하게 타이거즈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것만 생각하면 되겠다.

 

(사진제공 : OSEN, KIA타이거즈)

(글 : 포토뉴스 코리아, 굿뉴스피플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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