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하늘의 도움으로 6경기 5할+3을 하려면.

2012. 7. 13. 00:00야구 이야기/프로야구

 

 

오늘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대 롯데의 7차전은 과연 KIA가 3달이 넘도록 지긋지긋하게 따라 다닌 5할 징크스를 깨고

승률 5할을 넘어 상위권으로 따라 붙느냐, 아니면 역시 마의 5할 징크스답게 5할 승률에서 다시 미끄러져 하위권으로

떨어지느냐 라는 하반기 타이거즈에게는 최고의 빅 이슈가 걸린 경기였다.

 

결과는 홈에서 우천으로 인해 이틀간 꿀맛 같은 휴식을 보낸 KIA가 원정에서 이틀간이나 무료한 휴식을 보낸 롯데를

5대1, 8회 강우콜드게임으로 승리하여 드디어 승률5할을 넘어서며 상승에 본격적인 탄력을 받게 되었댜면 롯데는 하반기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무기력한 경기를 끝까지 보여주어 롯데팬들을 실망시켰다.

 

우천으로 인해 취소된 경기에서 윤석민과 사도스키로 이틀 연속 선발등판 예고되었다가 오늘 경기에서 KIA는 소사로 선발을

바꾼 것이 주효했고 롯데는 사도스키로 3일째 그대로 선발로 올린 것과 원정경기에서의 2일간의 무료한 휴식이 팀 전체의

사기와 긴장도를 떨어뜨려 전원 올스타로 뽑힌 선수들 답지 않게 아마추어 같은 경기력으로 너무 무기력하게 KIA에 져서 선두

삼성에게는 자꾸 멀어지고, 중위권 팀들에게는 호시탐탐 먹잇감으로 전락할 상황을 만들어 주어 이대로 간다면 하반기 최대의

위기에 봉착할 단계까지 이르고 말아 남은 6경기의 성패에 따라 명암이 갈리게 되었다.

 

                                                        

                                          추천에 감사드립니다.

 

 

소사 난 역시 5일 체질이야

 

소사는 지난 7월 7일 넥센 전에서 1이닝동안 홈런포함 4피안타 2볼넷으로 4실점을 하는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2회에 양현종

으로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오늘은 4일 쉬고 5일 째 만에 등판하여 7회 2사 1,2루에서 박지훈에게 바통을 넘겨주며 투구 수 88개에 7피안타 6삼진

1사사구로 1실점 무 자책을 기록하며 6번째 QS와 4승을 동시에 달성하였다.

 

당시 소사는 한화전에 이어 3일 연속 선발투수로 등판이 예고되었으나 3일째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여 넥센 전을 망쳤지만

그 실패를 반면교사로 선동열 감독은 오늘 2일 연속 선발 예고한 윤석민을 내일 삼성전으로 넘기고 4일 쉰 소사를 내세워

선발 투수가 최고의 몸 상태에서 등판할 수 있게 배려했다면, 롯데 양승호 감독은 사도스키를 우천으로 취소된 화요일부터

3경기 연속 선발로 등판을 예고하여 결국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사도스키가 1회부터 무너지고 야수들의 아직 잠이 덜 깬 듯한

어이없는 플레이가 속출하며 KIA를 기나긴 5할 징크스의 터널에서 완벽하게 빠져나오게 만든 특급도우미가 되고 말았다.

 

초반 변화구 위주 투구로 지나치게 롯데 타자들을 의식하다 1루 견제 실책과 폭투로 기분나쁜 실점을 하며 잠지 흔들린 듯

했으나 차일목이 볼 배합을 직구 위주로 바꾼 것이 소사를 안정시켜 2번의 삼자범퇴와 2번의 병살을 이끌어 내며 찰떡궁합

으로 호흡을 맞춰 앞으로 소사 선발 경기는 차일목 포수로 갈 가능성도 높혀 주었다.

 

소사를 7회 2사 1,2루 투구수 88개에서 내린 것은 문규현에게 2개의 안타를 이미 맞았기에 좋을 때의 투구감각유지와 투구수

조절로 올스타전까지 한 경기 더 나오게 할 전략적 후퇴로 보이며 소사의 뒤를 이어 나온 박지훈역시 2사 1,2루의 위기를

벗어나고 8회에는 공7개로 삼자범퇴를 시켜 최고로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마친 것은 행운이다라고 할 것이며, 마무리

최향남의 등판과 투구수도 아꼈으니 오늘 KIA의 승리는 선 감독의 감과 선수들의 홈에서의 충분한 휴식, 그리고 하늘이 도운

승리라 하겠다.

 

 

 

MVP는 안치홍. 그러나 김원섭과 이용규 김선빈도 MVP

 

오늘 경기의 히어로는 안치홍이 선정되었다.

안치홍은 2회 2사 1,2루, 4회 1사 3루 등 앞선 5회까지 도망갈 2번의 찬스에서 후속타자의 불발로 도망가지 못하여 팀이 어려움

을 겪던 5회 무사1,2루에서, 나지완의 보내기번트 실패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날리며 진루에 실패하여 1사 1,2루가 되고, 또 다시

도망가는 기회가 불발될 상황에서 결정적으로 도망가는 3점째를 올린 안타와 도루1개로 팀 승리에 큰 공헌을 하였다.

 

그러나 오늘 경기의 진정한 히어로는 김원섭과 이용규, 김선빈이다 할 것이다.

김원섭은 1회 소사의 어이없는 실책과 폭투로 선취점을 뺏겨 팀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상대 실책을 틈타 동점을 만든 1회 말

무사3루에서 내야안타로 결승점을 올렸고, 5회 오늘의 수훈선수 안치홍의 3점째를 견인한 기습번트 안타를 성공시켜 찬스를

이어가는 재치를 보여주었으며, 6회에는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며 이승호를 지치게 하였다.

 

이용규는 1회 초 소사의 허망한 실점으로 자칫 경기 분위기가 롯데로 급격하게 기울 무렵, 중전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틀고

강민호의 포구미스로 공이 옆으로 흐르자 과감하게 2루까지 내달려 동점득점에 성공하여 경기분위기를 다시 KIA로 가져오게

한 일등공신이며, 또 한 사람을 추가하자면 김선빈이 될 것이다.

 

네 번 타석에 나와 1회 보내기번트에 이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여 결승득점을 올렸으며 3연속 볼넷으로 출루하여 찬스를

중심타선에 이어준 것은 이용규와 더불어 테이블세터의 완벽한 임무수행으로 앞으로 KIA가 남은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되는지에 대한 모범답안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오늘 수훈선수를 뽑자면 소사부터 거론안된 박기남까지 모두 좋은 컨디션으로 승리에 공헌을 하여 이 감각을 삼성 전

까지 이어간다면 틀림없이 좋은 결과물을 가져올 것으로 느껴진다.

테이블세터의 활발한 출루와 도루, 그리고 한 베이스씩 더 진루하는 기민한 주루플레이 만으로도 얼마든지 상대 투수력과

수비진을 교란시킬 수 있어 여기에 중심타선의 결정력만 보완된다면 공격력은 큰 걱정을 안해도 될 전망이다.  

 

 

 

같은 듯 다른 우천으로 인한 2경기 연속 취소

 

기아는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다음경기 또는 월요일 휴무 후 갖은 화요일 경기 등 그동안 16번의 휴무 후 경기에서

6승9패1무로 승률이 4할이다.

어제까지 승률 5할 팀의 경기력으로 본다면 우천이나 휴무 다음날 경기의 패전이 그동안 KIA의 승률을 많이 깎아 먹는 주범이

되어 휴무에 따른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벤치의 새로운 임무가 되었다.

 

최근에는 7월5일 잠실 두산 전과 6일 목동 넥센 전이 우천으로 이틀 연속 취소되며 원정에서 이틀간이나 무료한 휴식으로

컨디션 조절에 난항을 겪었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잠자리도 불편하고 특별히 소일거리도 없었을 선수들은 비좁은 호텔방에서 개인 훈련과 휴식 등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 3일 연속 소사를 선발로 등판 예고한 자충수와 더불어 넥센에게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2대9로

완패했던 기억이 있다.

 

오늘 롯데도 마찬가지다.

롯데는 사직에서 SK를 5연패의 수렁으로 몰며 선두 삼성 턱밑까지 추격한 다음 그 여세를 몰아 5할 징크스에 걸려있는 KIA를

재물로 다시 선두 탈환을 노렸으나 광주에 내린 장마 비로 2경기가 연속으로 우천 취소되어 6일전 KIA의 원정경기와 똑같이

광주 원정에서 무료한 휴일을 이틀이나 허비하게 되었다.

덕분에 KIA선수들은 홈에서 느긋하게 쉬며 컨디션 조절에 성공하였으며, 양승호 감독이 3일 연속 사도스키를 선발로 예고한

덕분에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사도스키가 1회부터 너무 쉽게 공략당해 창피한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KIA에 완패하고

말았다.

 

물론 3경기 중 2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어 달랑 1경기만 열려 패하였으니 굳이 따지자면 스윕 패가 되겠지만 다음 경기가

상승세의 한화와 넥센임을 감안, 오늘 같은 경기력이 다시 재현된다면 남은 6경기에서 반타작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어

뒤에서 무섭게 따라붙는 두산에게 추월당할 위기에 까지 오고 말았다.

 

특히 강민호의 체력적인 부담과 컨디션 난조로 인한 오늘 실책은 기록상으로는 1개지만 1회 이용규를 2루까지 보낸 블로킹

미스와 김선빈의 보내기번트 타구를 잡아 1루에 악송구 하여 동점을 허용하고 2개의 도루 허용과 블로킹미스로 낫아웃 출루

시키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실책 등으로 경기분위기를 롯데로 끌어오지 못하고 KIA에 내주고 말아 오늘 경기를 완패하게 된

기초를 제공하고 말았으며 KIA가 2대1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고 있던 5회초 1사2루에서 나온 황당무계 병살플레이는 동점으로

갈 수 있었던 중반전 이후 가장 좋았던 찬스를 무산시킨 강민호와 박준서의 본헤드플레이로 2일간의 휴식이 꿀맛은 아니었다

라는 사실을 직접 보여주고 말았다.

 

우천으로 2경기 연속 취소라는 같은 상황에서 한 번의 아픔을 겪었던 선동열 감독과 미처 깨닫지 못한 양승호 감독의

서로 상반된 운명은 하늘도 KIA의 승리를 도와 8회 강우콜드 게임승을 선사하며 KIA에겐 기분 좋은 88고속도로를

타게 하였고 롯데에게는 맥 풀린 남해고속도로를 타게 하여 과연 내일 경기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하게

만든다.

 

 

 

KIA 하늘의 도움으로 6경기 5할+3을 하려면

 

기아는 앞으로 올스타전 까지 삼성 과 두산을 상대로 6연전을 갖는다.

등판할 선발로는 윤석민 서재응 앤서니 소사 윤석민 서재응 등으로 4일 쉬고 5일 등판하는 로테이션으로 본다면 투수력으로만

3승 이상은 하리라 본다.

 

그렇다면 선동열 감독이 1차적인 전술로 내세운 올스타전까지 5할 승률은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모든 것은 방망이가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점수를 내 주느냐에 달려있다.

상대팀 또한 장마철과 올스타전을 대비한 투수로테이션을 돌릴 것으로 예상되기에 에이스들을 상대로 3점 이상 뽑기란

사실상 어려울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오늘 95일 만에 1군에 복귀한 김상현이 해결사다운 활약을 해 주어야 하는 책임이 따르게 되었으며 수비부담에서

벗어난 최희섭의 체력회복과 2군으로 내려간 이범호를 대신하여 4번에 기용된 나지완이 중심타선에서 해결해 주지 못하면

투수력이 아무리 좋아도 점수를 얻지 못하여 지는 경기가 나올 수도 있다.

 

다행히 토요일부터 다음주 수요일까지 몽땅 비가 예보되어 있어 하늘이 KIA를 도운다면 선택된 날 에이스 윤석민과 소사를

집중 투입하고 불펜으로 서재응과 앤서니까지 대기시킨다면 의외로 5할 +3정도에서 전반기를 마칠 수도 있다.

 

올 가을 야구의 손익분기점을 5할 +7로 본다면 이제 그 출발을 이번 6연전에서 하지 못한다면 두산과 넥센의 방해공작과

저력의 SK 역시 간단치 않기에 기아의 가을야구는 요원해 질 수 있다.

그러니 장마철 야구의 특성상 투수력의 선택과 집중으로 6연전을 반드시 +3으로 마감해야할 그 기회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OSEN,  mydaily, KIA타이거즈)

(글 : 포토뉴스 코리아, 굿뉴스피플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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