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박지훈과 최향남 보직 변경이 최선책일까?

2012. 8. 4. 11:04야구 이야기/프로야구

 

 

기분 좋은 바캉스 시즌들어 팬이나 KIA타이거즈로서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윤석민이 선발로 등판하여 7회까지 4대1로 이기고 있던 두산과의 잠실 경기가 마무리 최향남이 4대2로 쫓긴 8회 2사 1,2루

상황에서 조기 등판 했음에도 8회 1실점, 9회 2실점 등 2이닝 동안 4실점으로 4대5 끝내기 패를 당하며 롯데 전 위닝 시리즈로

5할로 복귀한지 단 하루 만에 다시 5할 밑으로 떨어지며 또 다시 지긋지긋한 5할 징크스에 시달리고 말았다.

 

선발은 계속 QS를 달성하지만 타선의 결정력 부족과 불펜진의 기대이하 성적으로 하반기 좀처럼 상승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KIA로서는 그동안 불펜의 핵심이었던 박지훈이 2군으로 내려가는 바람에 오늘 박지훈의 빈자리가 유독이 크게 느껴진

경기가 되고 말았다.

 

박지훈이 시즌 중반부터 대두된 체력저하와 진갑용 벤치 클리어링 사건 후 자신감 결여까지 생겨 하반기 시작과 동시에 제구

불안으로 최근 2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하는 등 선발에서 불펜을 거쳐 마무리로 이어지는 가장 긴박한 상황에서 올리는 불펜

핵심전력이었다는 점에서 박지훈 공백사태는 유동훈 양현종으로 감내하기는 사실상 어려우며 2군에서 담금질 과정중인

한기주가 올라와 제 기량을 펼쳐주어야 가능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

 

                                                                                            

                                                                                추천에 감사드립니다.

 

  

 

 

야누스피칭 양현종

 

오늘 경기도 선발 윤석민이 7회 1사까지 106개 투구에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으로 1실점 을 기록하며 한 경기 2홈런 등

4점을 뽑아준 팀 타선 덕에 제법 넉넉한 점수 차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지만 윤석민 이후 올라온 양현종의 극과

극의 투구가 오늘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하였다.

 

7회 2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는 몸도 가벼워 보이고 투구 폼도 간결하더니 8회시작과 동시에 김현수를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갑작스럽게 제구가 안 되며 볼넷을 내 주고 이어 윤석민 에게는 힘으로 밀어 붙히기 보다 제구에 주안점을 둔

피칭을 했음에도 다시 볼넷으로 내 보내 무사 1,2루라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고 말아 오늘 경기 패전의 최대 승부처가 되고

말았다.

 

양현종이 지핀 불을 끄기 위해 홍성민, 임준혁, 최향남 등 무려 4명의 투수를 8회 마운드에 올리는 총력전을 기울였음에도

2실점하고 조기 등판의 휴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9회에도 마무리로 오른 최향남이 볼넷 2개로 1사 1,2루를 만들어 주고

양의지에게 결국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맞고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계극복의 과제가 드러난 최향남, 박지훈과 보직변경으로 돌파할까?

 

마무리 투수 최향남은 스피드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유형이 아니라 제구와 노련한 승부수로 타자를 상대하는 유형의 투수이다

보니 그 한계점은 한두 번 경기를 펼친 팀이라면 다음 경기에서는 반드시 대처하게 되어 있다.

 

앞선 두산 전 3경기에 마무리로 나온 최향남을 이미 세 번이나 겪어 봤기에 두산 전력 분석팀에 의해 낱낱이 해부된 최향남은

오늘 다소 이른 등판의 영향으로 투구 전부터 많이 지친 듯한 모습을 보이며 몸 쪽에 공을 전혀 붙이지 못하고 도망가는듯 한

피칭으로 일관하다 제 풀에 쓰러진 꼴이 되고 말았다.

 

스피드도 안 나오고 변화구도 미리 꺾여 타자들 눈에 공의 궤적이 들어오니 두산 전이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최향남을 계속 마무리로 쓰기에 기아 벤치로서는 상당한 부담이 되고 말았다.

 

과연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최향남의 환골탈퇴와 KIA 벤치가 어떤 해법을 들고 불펜 진을 가동할지에 따라 하반기

팀 운명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러기 위해서는 박지훈과 최향남의 보직 변경도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모처럼 터진 김원섭과 나지완의 백투백 홈런으로 윤석민 등판 경기에 4점을 먼저 얻고도 불펜이 제 역할을 못해주고

3점차 리드에서 4실점을 하며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였지만 기아 선발진이 매 경기 QS를 해 주고 있어 타선의 힘만 더 보태

준다면 충분히 방망이로 승부를 걸 수도 있다.

 

약한 불펜을 너무 믿지 말고 선발이 최대한 이닝 수를 길게 끌고 가며 방망이로 이 위기를 넘어서 박지훈 한기주 손영민 등 체력과 기량을 회복한 불펜진이 합류할 때 까지 버티며 5할을 유지하는 전술이 지금 KIA에게 필요할 때이다.

(피서지에서 돌아와 KIA와 두산전 7회 이후를 보고...)

 

(사진제공 : 스포츠서울, NEWSis, OSEN, 아프리카TV)

(글 : 포토뉴스 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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