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양현종 4승투, 점점 진화하는 괴물

2013. 4. 28. 07:05야구 이야기/프로야구

 

 

            

 

4월27일의 프로야구

 

한화의 가파른 하락세가 우려스럽다. 한화는 개막전이후 13연패로 역대 팀 최다 연패를 기록하다가 내일을 생각하지 않은 투수 물량작전으로 신생팀 NC에게 첫 승을 거둔 뒤 내리 3연승으로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난 적이 있다. 그 후 두산과 1승1패를 거둘 때 까지도 내일이 없는 투수 물량작전을 펼치다 4일간의 달콤한 휴일에 들어가며 투수진의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었다.

하지만 KIA와 롯데에 4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급격하게 가라앉은 SK를 맞아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어야함에도 내리 2연패를 당하여 이제는 NC보다 못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조만간 꼴찌로 추락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반면 SK는 세든의 120구 역투를 앞세워 4연패 후 2연승으로 기사회생의 조짐을 보여주고 있어 2013프로야구는 점점 4강 3중 2약으로 그룹이 편성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롯데는 고원준의 호투를 앞세워 지난 경기에서 끝내기 패를 당했던 LG에게 2대1로 승리로 4연패에서 벗어나며 5할 승률로 복귀하였고, 두산은 홈런 4방을 앞세워 NC를 8연패의 수렁으로 빠뜨리며 3연승을 달렸다.

한편,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끼리 맞붙은 광주경기에서는 윤성환에게 프로데뷔 첫 완봉승을 선물했던 KIA가 양현종의 괴력 투와 최희섭의 3점 홈런 등에 힘입어 삼성을 5대1로 누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선두를 굳혔고 28일 경기에서 진정한 왕 중 왕은 누구인지를 가리게 되었으며, simpro의 프로야구에서는 그 치열했던 복수혈전의 현장인 광주구장의 경기를 조명해 보기로 한다.

 

2013시즌 팀 순위 04월 27일
순위 경기 승률 승차 연속 최근10경기 팀타율 팀장타율 팀출루율 팀방어율
1 KIA 19 13 1 5 0.722 - 1승 6승 3패 1무 0.287 0.421 0.386 4.27
2 두산 19 12 1 6 0.667 1 3승 7승 2패 1무 0.270 0.402 0.384 3.16
3 넥센 20 13 0 7 0.65 1 1패 7승 3패 0무 0.270 0.417 0.352 4.68
4 삼성 19 12 0 7 0.632 1.5 1패 6승 4패 0무 0.301 0.423 0.371 3.99
5 LG 20 11 0 9 0.55 3 1패 5승 5패 0무 0.286 0.371 0.365 3.89
6 롯데 19 9 1 9 0.5 4 1승 4승 6패 0무 0.256 0.345 0.349 4.26
7 SK 20 9 0 11 0.45 5 2승 4승 6패 0무 0.246 0.353 0.324 3.82
8 한화 20 4 0 16 0.2 10 2패 4승 6패 0무 0.238 0.301 0.301 6.31
9 NC 20 3 1 16 0.158 10.5 8패 1승 8패 1무
0.240 0.347 0.308 5.14

 

 

점점 진화해 가는 괴물 양현종.

 

양현종은 삼성전에 앞선 3번의 선발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3승으로 다승 공동선두와 방어율1.16으로 단독선두를 질주하였지만 아직도 양현종에 대해 믿음이 가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 투구로 그러한 불신을 말끔하게 해소시켰으며 오히려 지금은 김진우와 더불어 KIA마운드의 원투펀치를 형성할 정도로 팬들에게 완벽한 믿음을 심어주었다.

 

어제 경기에서 삼성의 윤성환이 적극적인 KIA타자들을 상대로 커브와 슬라이더, 직구로 거의 맞춰 잡으며 완봉승을 거두었다면 오늘 양현종은 팀타율1위 삼성의 강타선을 힘으로 밀어붙이며 8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8회1사까지 투구 수 95개로 3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마운드를 굳게 지키며 4승째를 수확하였다.

이번 양현종의 승리로 팀은 단독선두를 지킬 수 있었고, 양현종 개인적으로는 다승선두와 방어율 1.16으로 1위, 승률100%로 1위 등 3개 부문 1위를 질주하며 올 시즌 들어 매 경기에서 점점 진화하는 괴물의 모습을 양현종에게서 보게 하였다.

 

3회까지 삼자범퇴를 시키며 삼성타선을 압도한 양현종은 4회 첫 실점위기를 맞았으나 이승엽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고, 5회에도 무사1루에서 두 타자를 모두 강력한 직구로 삼진을 잡아 마운드에서 투구를 즐기는 모습도 관찰되었다. 7회까지 최고시속 149K에 이르는 직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 만으로 삼성타선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은 양현종은 8회 들어 선두타자 김태완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 투구 스피드가 140K초반 대에 머무는 등 다소 흔들리며 1사2루를 만들어 주고 김상수 타석에서 마무리 앤서니로 교체되었다. 양현종이 점점 괴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체력적으로 완벽해지지 않은 반인반수로 이 문제만 극복해 나간다면 올 시즌 양현종의 부활은 어게인 2010을 넘어 그로서는 넘어보지 못한 새로운 역사를 쓸지도 모를 정도이기에 투구 수 100개를 넘어도 지치지 않는 체력이 급선무라고 할 것이다.

 

이것은 불펜이 약한 KIA의 선발투수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로 최소한 8회까지는 자신의 힘으로 상대타선을 막고 9회 마무리투수로 바로 가는 것이 자신의 승수를 쌓는데 유리하다고 할 것이며 결국에 가서는 자신도 살고 팀도 사는 근원이 될 것이다.

아무튼 매경기 진화하는 괴물같은 투구를 보여주는 양현종의 모습에서 올 시즌 KIA의 우승이 예상된다면 너무 성급한 생각이라고 할까?

 

 

신종길 2번 타순에 있어야 할 이유

 

전날 경기에서 김진우 윤성환 두 선발투수들의 명품 커브가 경기를 지배했다면 오늘경기는 양현종 로드리게스 등 젊고 힘 있는 투수들이 강력한 직구를 앞세워 힘으로 타자를 제압하는 속구 경쟁을 벌여 두 투수가 마운드에 있을 때 까지는 포수미트가 찢어질 정도로 시원시원한 투구가 경기를 지배하였다.

양현종이 8회 1사까지 무실점으로 투구를 즐겼다면 삼성선발 로드리게스는 1회 첫 실점위기에서 나지완을 병살타로 처리한 뒤 메이저 리거 출신답게 강력한 직구와 안정된 변화구를 바탕으로 3회까지 KIA타선을 4개의 탈삼진을 겻들이며 무실점으로 호투하여 지난경기 김진우 윤성환의 명품 커브경쟁에 이어 오늘은 양현종 로드리게스의 속구경쟁을 팬들은 실컷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호투하던 로드리게스의 제구력을 흔들어 놓은 4회 선두타자 신종길의 볼넷이 있음으로 최희섭의 3점 홈런으로 이어져 오늘 승리를 KIA가 가져갈 수 있었으니 김선빈의 부상결장으로 신종길을 2번 타순에 어쩔 수 없이 가져다 놓은 KIA 벤치는 신종길의 타순을 이제 2번에 고정시키는 것은 어떨지를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그동안 신종길은 KIA 선수들 중 가장 타격컨디션이 좋았다. 그러다 보니 신종길의 타순을 놓고 기아 벤치는 많은 고심을 했으며, KIA 타순 중 가장 취약지인 6번과 7번 타순에 신종길을 집중 배치하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KIA의 6번과 7번 타순은 주로 안치홍과 김원섭, 김상현 등으로 타격컨디션이 최악이었던 선수들이 자리 잡고 있었기에 타선의 응집력을 키우고자 제일 컨디션이 좋은 신종길을 활용한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김상현의 방망이가 맞아 나가고 있고, 안치홍 역시 타격 사이클이 올라오고 있기에 신종길의 자질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2번 타순에 전진 배치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타격감이 가장 좋은 선수를 하위타순에 배치하는 것은 공격력을 앞세워 대량득점을 노려야 하는 KIA로서는 오히려 손해일 것이며 한 번이라도 더 타석에 들어서게 하는 것이 팀에게도 유리할 것이다.

 

오늘도 신종길은 2타수 1안타 1득점에 1볼넷을 기록하여 눈에 안 띄는 기록을 보였지만 1회 1사후 내야안타와 도루로 1사2루 득점찬스를 발로 만들어 주었고, 3회까지 호투하던 로드리게스를 4회 선두타자로 나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7구까지 던지게 하며 볼넷을 얻어 나가 찬스를 만들어 로드리게스의 심적 부담감을 높였으며 결국 이범호의 볼넷까지 끌어내고 1사 후 최희섭의 선제 3점 홈런으로 결승득점을 올렸다. 

 

 

삼손 최희섭 나 형저메야~~

 

최희섭은 오늘 4회 선제 3점 홈런과 2점차로 쫓겨 딱 1점이 더 필요했던 8회 귀중한 추가점을 올린 2루타로 오늘 하루에만 1홈런 4타점을 쓸어 담으며 6개의 홈런으로 홈런공동1위, 25개의 타점으로 1위, 장타율 1위 등 3개의 타격 부문에서 1위를 질주하였다. 타율도 0.319로 준수한 성적을 보여 이대로 질주한다면 어게인2009가 아니라 최희섭에게는 다시 쓰는 기록이 될 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나온 홈런 6개가 모두 영양가 만점인 홈런으로 선제홈런이거나 역전홈런이거나 동점홈런 등 홈런이 딱 필요했을 때마다 터졌으며 최희섭이 홈런 친 날은 5번의 경기 중 4번을 승리하여 이제 최희섭 홈런은 곧 필승이라는 방정식을 세우게 하였다.

 

더군다나 이범호 나지완 최희섭 김상현으로 이어지는 공포의 LNCK포의 최 정점에서 뒤에서 밀고 앞에서 끌어주며 상대하는 투수 모두에게 극한의 공포심을 심어주고 있으니 최희섭 다음 타자인 김상현에게 찬스가 걸릴 확률이 높아졌으며 김상현만 제 컨디션을 찾는다면 지난 2009시즌 같은 최희섭 김상현 동반 폭발은 희망사항이 아니라 바로 현실이 될 것이며, 특히 사구에 의해 손목이 완전한 상태가 아님에도 괴력을 보여주고 있어 찰랑찰랑한 머리에 덥수룩한 수염으로 삼손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게 되었다.

 

앤서니 아직도 불안해!!

 

양현종이 8회 1사후 김상수 타석에서 마무리 앤서니와 교체된 것이 투구 수 95개였을 때이다. 지난 경기에서는 삼성 윤성환에게 완봉패를 당했기에 오늘 경기에서는 양현종의 완봉역투로 완봉패의 치욕을 되갚아 주기를 희망했으나 선두타자 김태완을 상대하면서부터 급격히 투구 스피드가 떨어지고 볼이 높아졌기에 바로 마무리 앤서니로 가는 것은 불펜이 불안한 KIA로서는 차선이 아니라 최선의 선택이었다.

 

앤서니는 직구 스피드가 150K를 넘지만 볼이 깨끗하다는 단점이 있으며, 담력 또한 약해 아직 마무리투수로서 더 담금질이 필요한 투수이다.

KIA가 지난 시즌 마무리투수 부재인 상태에서 가을야구에 실패하였기에 올 시즌 마무리투수의 중책이 앤서니로 넘어갔지만 준비하는 과정이 짧았기에 아직 앤서니를 전문소방수라 부르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맞으면서 크기에는 시간도 없고, 그렇다고 지금에 와서 마무리 투수를 시킬만한 투수도 없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시즌종료까지 앤서니를 마무리 투수로 끌고 가야 한다면 터프상황이든 안정된 상황이든 앤서니를 자주 등판시켜 실험과 연습을 병행해가는 수밖에 없을 것이기에 당분간 앤서니가 마무리로 등판하는 날은 더욱더 야수들이 집중하고 포수 또한 일구 일구를 앤서니 만큼 집중해야 할 것이다. 앤서니 역시 두 번의 블론 세이브를 생각하지 말고 마무리 상황을 오히려 즐기는 것이 앤서니를 진정한 마무리투수로 만드는 길일 것이다.

 

총평

 

오늘 승리로 우승후보 간 빅 매치는 1승1패로 균형을 맞추었다. 역시 우승후보끼리의 대결은 명불허전 투수전이다. 선발투수들은 모두 제 역할을 충분히 해 냈으며 선발에서 마무리로 이어지는 불펜에서 실점만 없다면 금상첨화일 것이지만 애석하게도 KIA의 불펜은 삼성의 불펜에 비해 허약하다. 그것을 넘어서는 것이 바로 상대팀 선발을 최대한 빠른 이닝에 내려 보내야 한다는 것으로 그러한 것은 공을 끝까지 보고 자신의 공만 쳐낸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오늘 대표적인 것이 바로 4회 선두타자로 나온 신종길의 볼넷으로 7개의 투구 만에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로드리게스를 흔들어 대량득점의 포문을 열었으며, 투구 수도 늘려 6회 무사1루에서 강판시켜 버렸다. 지난 경기에서도 윤성환은 완투를 한 반면 KIA는 김진우가 내려간 8회 딱 1이닝에서 불펜이 난조를 보이며 승부가 결정 났듯이 오늘도 비교적 타이트한 경기에서 KIA는 선발 양현종에서 마무리 앤서니로 바로 넘어간 반면 삼성은 선발 로드리게스에서 불펜으로 이어지면 2득점을 추가하며 안정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내일의 선발은 임준섭대 배영수로 임준섭은 초반 강력했던 모습에서 점점 평범한 투수로 전락한 것 같아 임준섭 이후 나올 불펜의 역량이 중요하게 되었으며, 삼성은 배영수가 호투하며 리드한다면 2일을 쉰 마무리 오승환이 조기 등판할 가능성도 있기에 KIA로서는 타격으로 최대한 점수를 뽑아내 오승환의 등판을 저지시켜야만 승리할 확률도 높아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내일은 비교적 점수가 많이 날 것으로 보이며 양 팀 불펜이 모두 총력전으로 붙는 불펜의 진정한 승자는 누구인지를 가리는 경기가 될 것으로,  KIA가 삼성을 잡고 4월 1위를 수성할지 아니면 삼성이 KIA를 잡고 다시 선두권을 넘볼지 중요한 일전이 될 것이다.

 

 

(사진출처 :  OSEN, KIA타이거즈)

(동영상출처 : 아프리카TV)

(글 : 포토뉴스코리아, 제3기 광주문화관광탐험대 simpro) 트위터http://twitter.com/huha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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