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家 KIA, 8위 슬픔보다 양현종 부활이 더 기쁘다.

2013. 9. 28. 09:17야구 이야기/프로야구

 

 

名家 KIA 드디어 8위로 내려섰다.

 

개막전 승리에 이어 4월 한 달 광란의 질주 끝에 5월 3일까지 7할이 넘는 승률로 단독1위를 달리던 KIA가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과 감독의 경기운영능력 미숙 등으로 매월 순위가 하락하여 개막일로부터 182일 만에 신생팀 NC에 7위를 뺏기고 8위까지 추락하였다. 이제 KIA밑으로 남은 팀은 9위 한화로, 한화에게 추월당할 사태는 일어나지 않겠지만, 명문 KIA타이거즈가 어쩌다가 이 모양 이 꼴이 되었는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뿐이다.

시즌 마지막 날 8위라는 순위가 확정된다면 타이거즈 33년 역사상 신생팀에 추월당한 가장 충격적인 시즌으로 기록될 전망이며, 그 불명예스러운 기록은 선동열 감독에게 족쇄가 되어 영원히 따라다닐 것이다.

하지만 투수력이 점점 살아나고 있어 타력만 집중력을 높이면 NC와의 7위 싸움을 대등하게 이어갈 것으로 보여 마지막 경기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말고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오늘 다른 구장에서도 명승부가 이어졌다.

9연승을 달리던 삼성이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마무리 오승환이 손아섭에게 결승홈런을 맞고 롯데에 3대4로 패했으며. NC는 에릭의 8이닝 13탈삼진 2실점 역투로 한화를 3대2 1점 차로 눌렀고 한화 이브랜드는 장렬한 완투패를 기록했다. 또한 KIA와 SK의 문학구장 경기도 연장12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3구장 모두 마지막 회까지 경기결과를 알 수 없는 명승부가 이어져 팬들의 심장박동수를 늘렸다.

 

2013시즌 팀 순위 09월 27일
순위 경기 승률 승차 연속 최근 10경기 팀타율 팀장타율 팀방어율
1 삼성 123 72 49 2 0.6 - 2패 8승 2패 0무 0.281 0.412 3.97
2 LG 121 71 50 0 0.59 1 1패 6승 4패 0무 0.283 0.390 3.69
3 넥센 121 68 51 2 0.57 3 1패 7승 3패 0무 0.273 0.415 4.12
4 두산 124 69 52 3 0.57 3 1승 6승 3패 1무 0.288 0.420 4.54
5 롯데 122 61 57 4 0.52 9.5 2승 6승 3패 1무 0.258 0.356 3.96
6 SK 122 60 59 3 0.5 11 1승 4승 5패 1무 0.264 0.403 4.07
7 NC 124 50 70 4 0.42 21.5 1승 4승 6패 0무 0.244 0.363 4.00
8 KIA 122 49 70 3 0.41 22 1패 2승 7패 1무 0.261 0.373 5.05
9 한화 121 39 81 1 0.33 32.5 1패 3승 7패 0무 0.258 0.346 5.27

 

돌아온 왕자 양현종

 

오늘 KIA 선발 양현종은 부상 이후 등판한 경기 중 가장 양현종 다운 투구를 하였다.

투구수 107개에 8이닝동안 8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이 오늘 양현종의 기록이다. 10승 도전은 비록 실패했지만 무사사구 경기를 펼쳤다는 것이 양현종의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라왔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전반기의 양현종은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등 3가지 타이틀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그대로 간다면 투수부문 3개 타이틀 수상은 확실했었다. 그러나 늑골근육부상으로 치료와 재활을 거쳤지만 몸이 덜 만들어진 상태에서 팀 4강을 위한 배수진 경기에 무리하게 출전하여 다시 부상을 당하는 등 사실상 올 시즌을 접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웠으나 기적적으로 다시 재활에 성공하여 오늘 재기를 확인한 최고의 투구를 보여주어 팬들을 기쁘게 해 주었다.

 

1회 박재상에게 홈런을 허용하여 선취점을 뺏기며 4회와 6회 7회를 제외하고 매회 주자를 득점권에 출루시켰으나 위기 때마다 강력한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으로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SK타선을 1회 이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특히 7회 박기남의 동점 홈런으로 패전의 위기를 넘긴 양현종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2사 1,2루에서 한동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마운드에서 포효하는 장면은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다.

 

그것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는 포효였고, 8회까지 강력한 구위를 보여주어 다음 등판 때는 반드시 10승을 달성할 수 있다는 의지의 포효였다. 최고 구속 149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완벽한 제구력으로 무사사구 경기를 펼치며 올 시즌 최다이닝 타이기록과 최다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우는 등 전반기 위대했던 양현종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한 경기였다. 이제 마지막 1경기 등판기회가 있다. 그 경기에서 오늘 기록을 갈아치우는 멋진 투구로 반드시 10승에 성공하기를 응원해 본다.

 

총평

 

오늘 득점은 박기남의 솔로 홈런 단 1개였다. 반면 9회 이후 위기는 많았다. 선발 양현종이 내려간 다음 9회를 막기 위해 최향남, 한승혁, 심동섭을 연속 투입하여 9회말 1사 만루 위기를 행운의 직선타와 정근우의 본 헤드 주루플레이로 넘겼으며, 10회 말에도 1사 2, 3루 위기를 맞고, 12회에도 1사 3루 위기를 맞았으나 김진우의 구원역투에 힘입어 끝내기 패를 당하지 않았다. 오늘까지 기록은 49승 3무 70패 (승률0.412)로 NC의 50승 4무 70패 (승률0.417)에 이어 8위로 내려앉았다. 이제 과연 KIA가 최종 순위가 7위가 될지 8위가 될지는 잔여경기 승부에 달렸다.

 

날짜 KIA NC
09월 28일 SK  
09월 29일 한화 SK
09월 30일 NC KIA
10월 01일   넥센
10월 02일 SK 넥센
10월 03일 두산  
10월 04일 넥센  

 

위 잔여경기 일정을 보면, NC가 4경기가 남고 KIA가 6경기 남았는데 NC가 4경기를 모두 승리한다고 가정한다면, KIA는 6경기에서 5승을 해야 7위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NC의 경기력과 승률을 본다면 4경기에서 2승2패는 할 것으로 보여 KIA는 6경기에서 4승을 해야 하는 현재의 체력범위를 벗어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투수력은 안정이 되어가나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잘 나가던 신종길과 나지완이 주춤하고 있는 것도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가는 요인이 되고 있다.

 

문제는 남은 6경기를 KIA가 한국시리즈 패권을 놓고 경기를 치른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해야 하는데 너무 늦은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김진우, 양현종 등이 복귀하고 불펜또한 부쩍 힘을 내고 있으며, 윤석민이 뒷문을 맡아 투수력은 안정이 되었지만, 뒤로 갈수록 타선이 약해 집중력이 떨어지며 결정적일 때 한 방을 쳐 줄 나지완이 최근 침묵하고 있는 것도 불안하다.

하지만 그 모든 것보다 감독이 경기를 이길 생각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계속해서 리빌딩에 주력할 것인지가 문제로 전자를 쫓는다면 7위는 가능하겠지만 후자를 쫓는다면 8위는 따 놓은 당상일 것이다.

과연 타이거즈 역사상 가장 불명예스러운 감독으로 남을지 남은 6경기 선동열 감독의 경기 운용의 묘를 지켜볼 따름이다.

 

(사진제공 : www.osen.co.kr)

(동영상제공 : www.sportstv.afreeca.com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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