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미래를 책임진다. 4승 임준섭

2013. 9. 26. 08:30야구 이야기/프로야구

 

 

그들만의 리그, 하위 팀의 대반란

 

길어질 것만 같았던 KIA의 연패가 드디어 6에서 멈췄다. 오늘 KIA는 소사, 양현종도 해내지 못한 연패 스토퍼 역할을 5선발 임준섭이 해 내며 롯데에 7대1로 낙승을 거두고 넥센을 영봉시킨 NC와 나란히 공동7위를 유지했다.

최근 분위기로 봐서는 롯데에 싹쓸이 패라도 당할 분위기였으나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투·타에서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여주어 홈구장 팬들을 모처럼 웃게 해 주었다.

선두 삼성은 SK에 3대0으로 밀리다 단번에 뒤집는 저력을 보여주며 8연승으로 한화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LG에 2경기 앞서 나갔으며 2위 싸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넥센은 막내 팀 NC에 영봉패 수모를 당하며 2위 LG와의 승차를 좁힐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렇듯 하위권으로 처진 한화와 NC가 4강 싸움을 힘겹게 벌이고 있는 LG와 넥센을 잡는 이변을 연출하고 있을 때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 KIA도 롯데에 모처럼 승리를 거두어 8위로 떨어질 팀 운명도 일단 멈추게 되었다.

하지만 언제 NC와 순위를 바꾸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 계속되어 시즌이 끝날 때까지 안심할 수 없게 되었다.

 

6연패 스토퍼는 임준섭

 

오늘 선발 임준섭은 롯데 김사율과의 선발대결에서 아쉽고 밑질 것 하나 없는 배짱투구로 6회 2사까지 5피안타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모처럼 터진 팀 타선에 빌로우의 완벽 구원에 힘입어 시즌 4승째를 챙겼다.

10승을 노리던 소사와 양현종 등이 모두 실패한 연패스토퍼를 5선발로 올 시즌 눈에 보이는 성적보다 내년을 향해 꿈을 던지는 임준섭이 해 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최근 선발로 등판했던 경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임준섭이 과연 내년 시즌에도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박경태, 한승혁 등 잠재적인 선발투수 경쟁자들이 최근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어 잘못하다가는 선발자리도 없을 것이란 절박감이 낳은 승리라고 본다.

하지만 경기 운영능력이 매 경기 들쭉날쭉하고 좋고 나쁨이 극명하게 갈리는데다 공격적인 투구보다 변화구위주의 단순한 투구는 금새 상대타자에 공이 읽혀 쉽게 공략을 당했고, 또한 볼넷이 많아 투구 수가 늘어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쳐 패전의 빌미를 제공했었기에 오늘처럼 자신감을 가지고 투구를 즐긴다면 내년 선발진의 한 축은 분명할 것으로 본다.

올 동계훈련을 통해 타점을 좀 낮추고 직구 스피드를 올린다면 제2의 류희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임준섭의 4승을 빛낸 빌로우의 역투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6회 1점 차까지 추격한 롯데의 공격을 2사 1, 2루 동점이나 역전위기에서 선발 임준섭을 구원한 빌로우는 9회까지 3.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을 틀어막아 한국무대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볼은 위력적이지 않지만, 갈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1+1 전략의 적임자로 벤치의 신임을 얻었다는 것은 내년 시즌 재계약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승리의 분수령 이범호의 홈런

 

오늘 수훈 선수 이범호는 최근 부진한 팀 성적으로 힘들어 하는 팬들에게 감독 코치를 대신해 선수단을 대표하여 용서를 구하는 인터뷰를 가졌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부진에 따른 선수들의 고뇌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뚜렷한 목표를 보여주었다.

그렇듯 오늘 승부의 분수령은 5회까지 2대0으로 리드하다 6회 들어 1점을 뺏긴 뒤 곧바로 6회 선두타자로 나와 먼저 도망가는 홈런으로 승부의 추를 KIA로 옮긴 이범호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물론 KIA가 얻은 결정적인 점수들의 상당량은 모두 롯데의 어설픈 수비와 수비실책에 기인했고 또한 그것을 놓치지 않고 한 베이스 더 가는 주자들의 노력과 3루에 있는 주자를 외야플라이로 쉽게 득점을 올려준 타자들의 집중력이 모처럼 빛났던 경기였지만, 그 단초를 제공한 선수가 바로 이범호다.

팀의 고참 선수로 홈런 수에 비해 타율과 타점이 약해 본인 스스로도 자책하고 있지만 부상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체계적인 훈련으로 내년 시즌 나지완이 빠진 KIA 중심타선의 핵심으로 자리할 것을 믿어본다.

 

총평

 

오늘 KIA도 승리했지만 NC도 넥센을 영봉시킨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어 넥센 팬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팬들을 모두 놀라게 하였다. 주축선수 몇 명을 제외하고 거의 모두 신인들로 구성된 NC의 저력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KIA 구단의 관계자는 인지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두려움 없는 전진, 전 선수의 기량 평준화 등 내적, 외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똘똘 뭉쳤으며, 덕장 김경문 감독의 리더십이 더해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제 남은 경기 10승에 도전하는 김진우, 양현종, 소사가 과연 10승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인지와 신종길의 타격순위가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지, 나지완이 100타점과 3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인지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유일한 낙이 되었다. 10승에 도전하는 김진우, 소사, 양현종의 등판경기에서는 코치, 선수 모두 합심해서 그 들의 10승을 반드시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고, 신종길과 나지완은 자신들이 커리어 하이를 위해 마지막 타석까지 최선을 다해 준다면 KIA 팬들은 더 할 나위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NC에 잡혀 8위가 되는 수모는 반드시 면할 것이다.

 

(사진제공 : www.osen.co.kr)

(동영상제공 : www.sportstv.afreeca.com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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