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FA대박을 맞을까? 스토브리그 개막 팡파레~~

2013. 11. 6. 07:00야구 이야기/프로야구

 

 

스토브리그 개막 팡파레

 

 

이제 11월 6일부터 돈의 전쟁이 시작된다. 야구재벌의 탄생을 알리는 각 팀 FA들의 FA 신청을 시작으로 구단별 동계훈련, 트레이드, 연봉 재계약 및 해외전지훈련 등 2014시즌 시범경기 전까지를 모두 스토브리그라 부른다.

 

올해는 한국시리즈가 11월 1일 끝났으니 5일 후인 6일 KBO가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들을 공시하게 되고 그로부터 2일 후인 8일까지 해당 선수들은 FA 신청을 KBO에 하면 된다.

그럼 KBO는 FA 신청 선수들을 공시하게 되고 10일부터 먼저 원소속팀과 일주일간(16일까지) FA 협상을 갖게 된다. 여기서 도장을 찍으면 그들을 탐내던 다른 팀들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되고 원소속팀과 협상이 결렬되면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국내 어느 팀과도 협상할 수 있어 제일 먼저 계약을 체결하는 팀으로 소속팀을 옮기게 된다. 대부분 FA 영입으로 전력증강을 원하는 팀들이 그리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그러나 2주일 동안 FA 계약을 맺지 못한 C급 이하 선수들은 24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원 소속팀을 포함해 모든 구단과 협상을 다시 할 수 있다. 여기까지도 계약이 되지 않으면 다음 시즌을 뛸 수 없었지만 2013시즌부터 언제든지 계약만 하면 선수로 다시 뛰는 길을 KBO 이사회에서 열어주었다.

 

 

FA(Free Agent)란 입단한 팀에서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어 다른 팀으로 자유로이 이적할 수 있는 제도로 선수가 가지는 최대의 권리이다.

9시즌 이상 활약한 경우 FA 자격을 획득할 수 있으며, 대졸선수의 경우 8시즌으로 타자의 경우 매 시즌 경기수의 3분의 2 이상 출장해야 하며, 투수는 매 시즌 규정이닝의 3분의 2 이상 등판하여야 한다.

또한, 1군 등록일수가 145일 이상일 경우 1시즌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불펜투수라도 규정이닝과 관계없이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제한규정에 따라 8-9시즌 이상이 되었음에도 올해 FA 자격을 상실한 선수도 많이 생겼다.

삼성의 윤성환, 조동찬 그리고 두산의 고영민 등이 이에 해당한다. 국내 프로야구의 경우 1999년 처음 FA제도가 도입되어 2000시즌 당시 해태의 이강철, 김정수, 송유석, 빙그레 송진우, LG 김동수 등 5명이 첫 수혜를 입었다.

 

FA대박을 노리는 선수들은 누구?

 

오늘은 팀별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들의 명단을 알아보고 이 선수들이 원소속팀에 남을지 아니면 다른 팀으로 옮길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하며, 삼성의 오승환과 KIA 윤석민의 해외진출은 기정사실이 되었으니 제외하기로 하고 A급으로 분류된 삼성의 장원삼, 두산의 이종욱, 롯데 강민호, SK 정근우, KIA 이용규 등 빅5의 거취와 다른 선수들의 FA 이동을 예상해 보기로 한다.

내년 시즌 부터는 외국인 선수 3명 보유에 2명 출전(신생팀은 2년간 4명 보유 3명 출전)으로 규정이 바뀌었기에 투수보다 상대적으로 타자들의 몸값이 예년보다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시즌 FA대박을 맞은 KIA김주찬과 그전에 넥센 이택근 등의 금액이 많이 참고될 것으로 보여 선수와 구단간의 눈치싸움과 기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소속 이름 나이 포지션 투타 2013연봉 2013성적 비고
삼성 오승환 32 투수 우완(마) 5억5천 4승 28세 1.74 해외진출
장원삼 31 투수 좌완(선) 4억 13승 4.38 A
박한이 35 외야수 좌타 3억5천 0.284 55타점 6홈런  
두산 손시헌 34 내야수 우타 1억8천 0.252 26타점 1홈런  
최준석 31 내야수 우타(지) 1억4천5백 0.270 36타점 7홈런  
이종욱 34 외야수 좌타 1억9천7백 0.307 52타점 6홈런 A
LG 이병규 40 외야수 좌타(지) 6억 0.348 74타점 5홈런  
이대형 31 외야수 좌타 8천5백 0.237 10타점 1홈런  
김일경 35 내야수 우타 6천만 0.220 12타점 1홈런 2012
권용관 36 내야수 우타 5천5백 0.231 13타점 4홈런  
넥센 송지만 40 외야수 우타 8천만 0.275 8타점 2홈런  
롯데 강영식 33 투수 좌완(불) 3억 1승 1세 9홀 3.86  
강민호 29 포수 우타 5억5천 0.235 57타점 11홈런 A
박기혁 33 내야수 우타 1억 0.200 9타점  
SK 정근우 32 내야수 우타 5억5천 0.280 35타점 9홈런 A
KIA 윤석민 28 투수 우완(선) 3억8천 3승 7세 4.00 해외진출
이용규 29 외야수 좌타 3억4천 0.295 22타점 2홈런 A
한화 박정진 38 투수 좌완(불) 1억4천 1승 1세 6홀 5.82  
이대수 33 내야수 우타 1억4천 0.256 42타점 4홈런  
한상훈 34 내야수 좌타 1억1천 0.262 25타점  

3연 연속 통합우승의 역사를 쓴 삼성이야 시리즈 우승과 오승환 입찰 비용으로 돈이 많기에 내부 FA는 모두 잡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마무리 투수용 FA가 없어 톱타자 배영섭의 군입대로 톱타잣감 외부 FA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으며 그 대상은 이종욱과 이용규 등이 될 것이며, 두산은 프랜차이즈 스타 이종욱은 무조건 잡을 것으로 보이지만 손시헌과 최준석은 적정선에서 잡지 못한다면 시장에 나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준석은 우타자 거포가 없는 롯데 LG KIA 모두 군침을 흘릴 만하기에 작년 SK 이호준처럼 자신의 시장가치를 알아보기 위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손시헌은 이제 김재호에 주전을 내주고 백업으로 있느니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높은 팀의 입질을 기다릴 가능성도 있지만 적잖은 나이가 걸림돌이다.

 

LG는 프랜차이즈 스타 이병규가 선수생활의 대미를 LG에서 마감할 것으로 보이기에 적당한 선에서 잡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대형은 자신의 가치를 알아줄 팀을 찾아 떠날 가능성이 높다 하겠으며, 그 팀은 한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화로서는 이대형을 얻는다면 확실한 1번 타자를 얻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몸값이 싸다는 이점이 있다. 넥센 마정길은 이정훈의 예에서 보듯이 넥센 잔류는 거의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간다면 역시 불펜 층이 약한 한화나 두산으로 갈 가능성도 높다.

 

 

문제는 롯데 강민호로 유일한 20대 국가대표 포수라는 후광이 과연 총액이 얼마일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역대 최대 FA 금액은 삼성의 심정수로 4년 60억 원이었으나 2년 전 이대호를 잡기 위해 롯데가 제시한 4년 100억 원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심정수의 최고금액을 깰 가능성이 유일한 선수다. 과연 롯데가 잡을지 그렇지 않고 시장에 나오면 삼성을 비롯한 FA 문을 닫은 KIA까지도 나설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올 시즌 스토브 리그 최대어이다. 강영식과 박기혁은 적정한 선에서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SK의 정근우는 SK를 대표하는 선수로 이만수 감독이 프런트에 꼭 잡아 달라고 요구했다기에 서로 적정한 선에서 잔류할 것으로 보이지만, 금액이 문제로 역시 시장에 나온다면 데려갈 팀은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KIA는 이용규가 수술재활로 내년 시즌 6월까지 뛸 수 없다는 딜레마가 있다. 무려 3개월의 공백이 있어야 하며, 잘못하다가는 내년 시즌을 통째로 쉴 가능성도 있기에 내부 FA로 잡을 지를 놓고 예상과 다르게 심사숙고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그러나 이용규가 외부로 풀린다면 그런 것을 감수하고도 데려갈 팀은 넘친다는 것이 KIA의 고민이다.

붙잡자니 내년 시즌 전력이 불투명하고 보내자니 내년 시즌 이후가 문제니 골치 아픈 것은 선동열 감독이다. 최근 외부 FA 보강은 없다는 구단 측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모든 것을 이용규 잡기에 올인해야 한다는 것으로 일종의 도박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김상훈이야 이제 잔류가 문제가 아니라 은퇴를 걱정해야 할 시기로 재계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선수층이 매우 얇아 내부 FA는 모두 적정한 선에서 잔류시킬 것으로 보이고 류현진 머니로 대대적인 외부 FA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 선은 투수, 내야수, 외야수를 가리지 않고 중위권 이상의 팀을 만들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과연 어떤 선수들이 한화의 금전살포 그물에 걸릴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LG 이대형, 넥센 마정길, 롯데 강영식 등 아직 젊은 층에 들어가는 선수들이 대상이 될 것이며, KIA 이용규도 그 대상이 될 것이다.

 

 

FA는 분명 선수에게는 인생 최고의 전환기가 되는 시점이지만, 내부 FA를 잔류시키거나 외부 FA를 영입하고자 하는 팀들은 철저하게 경영과 효율의 원칙에 따라 어떻게 배팅을 할 것인지를 따진다. 20명 보호선수외 유망한 보상선수 1명에 지난 시즌 연봉의 200%나 보상선수 없이 300%를 지급해야 하는 것도 문제이다. (신생팀은 2년간 보상선수없이 연봉의 300%만 지급하면 되며, 최대3명까지 FA를 영입할 수 있다.) 그래서 FA 1명을 영입해서 우승전력이 꾸려지지 않는다면 KIA처럼 유망선수 출혈보다 내부 FA를 잡고 남은 전력을 극대화하여 버텨보자는 팀도 나오는 것이다.

더군다나 2014시즌은 외국인 선수3명 보유에 2명 출전으로 바뀌어 모든 팀이 외국인 타자 1명을 의무적으로 뽑는다는 변수가 생겼다.

 

그로인해 훨씬 더 공격적인 야구로 팬들의 흥미를 이끌 것이며, 그 외국인 타자가 포수가 될지, 내야수가 될지, 외야수가 될지에 따라 각 팀의 예비 FA들의 긴장도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4시즌 후에 나올 예비 FA는 최정, 김현수 윤성환 등 대어급이 많기에 KT의 본격적인 입질까지 고려한다면 외국인 타자 1명 씩 고용의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각 구단의 눈치싸움은 더욱더 치열할 수밖에 없다. 갈수록 FA 몸값은 떨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그 전환점이 바로 올해 FA시장이 될 것이다.

 

최근 올해 FA시장에서 KIA가 발을 뺀다는 보도가 있었다. KIA로서는 2년 연속 강력한 우승후보에서 지난해 5위로 가을 야구 탈락의 아픔을 당하더니 올해는 신생팀 NC에 마저 잡히며 8위로 마감하는 최악의 시즌을 마쳤다. 당연히 경영책임을 물어 단장이 교체되었으며, 팀 성적 책임을 물어 이순철 수석코치 등 4명의 코치가 해고되었다.

 

그러나 불가사의하게도 그 모든 것에 최고의 책임을 져야 할 선동열 감독은 살아남게 되어 팬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는데, 이번 새로운 단장의 FA시장 철수에서 보듯이 선동열 감독에게 아무것도 쥐여주지 못하니 스스로 알아서 팀을 꾸려 나가라는 최후통첩을 한 셈이다. 그야말로 사면이 바다에 둘러싸인 고립무원에 선 선동열 감독이 내년 시즌 어떻게 팀을 이끌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는 사건으로 이용규의 FA 잔류여부가 결정되면 다음 편에서 다루기로 하고, 이어서 외국인 선수 3명 보유에 2명 출전을 놓고 각 팀별 이해득실도 다뤄보기로 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2013시즌 KIA의 8위라는 참담한 성적을 코치진, 투수, 타자 등으로 나눠 결산편을 가져보기로 한다.

 

(사진제공 : www.osen.co.kr)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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