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7차전>삼성, 각본없는 기적의 드라마를 쓰다.(시상식 등 영상4개 포함)

2013. 11. 2. 07:00야구 이야기/프로야구

 

 

(추천은 블로그의 힘)

 

삼성 각본 없는 기적의 드라마를 쓰다.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삼성이 두산을 7대3으로 누르고 프로야구 32년 역사상 최초로 한국시리즈 3연패 위업을 달성했으며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동시에 이룬 완벽한 3연패였다. 1차전 패배로 우승확률 20%로 떨어졌던 것이 2차전까지 2연패로 우승확률 6.3%로 떨어져 백척간두에 내몰린 삼성은 3차전 기사회생에 이어 시리즈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4차전을 내주며 우승확률 0%라는 벼랑 끝에 내몰렸으나 기적처럼 내리 3연승을 거두고 마침내 0%의 확률을 100%로 만든 기적을 보여주었다.

 

2차전까지 패했을 때, 두산의 우승은 당연하였으며, 4차전까지 1승 3패로 몰렸을 때도 두산의 우승은 당연했다. 그러나 그것을 뒤집은 힘은 바로 5차전부터 나오기 시작한 가공할 만한 타선의 힘이었으며, 투수력이 급속도로 안정을 찾으며 3승으로 미리 우승 샴페인을 터트린 두산의 여유로움에 시원한 하이킥을 날리고 마침내 우승을 거머쥔 만화같은 드라마를 보여주었다.

 

반면, 두산은 3차전 자멸로 패한 경기와 6차전 삼성이 제발 우승하라고 통 사정한 경기를 놓친 경기 등 두 경기 중 하나만 잡았어도 삼성의 3연패를 막고 4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을 것이지만 미리 2연승을 거둔 자만이 결국 화근이 되어 적지에서 삼성의 우승을 지켜보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하지만 준PO 5경기와 PO 4경기, 한국시리즈 7경기 등 모두 16경기를 치르는 혈투로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끝까지 정규시즌 1위 팀 삼성을 정신력으로 맞서 대등한 경기력 이상을 보여주어 아쉽게 패했음에도 미라클 두산의 선전에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삼성 3연패 경쟁자가 없었다.

 

삼성은 현 선동열 KIA 감독을 교체한 이후 유중일 감독체제에서 내리 3연패를 달성했다. 선동열 감독이 구축한 불펜 야구에 유중일 감독의 수비와 공격야구를 접목한 삼성의 야구는 투수력, 수비력, 타력 모두 월등한 기량으로 3년 내내 적수를 만들지 않았다. 유일한 훼방꾼이었던 SK가 김성근 감독의 해임으로 지리멸렬해졌으며, 삼성에 최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겨준 김응룡 감독에 이어 한국시리즈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선동열 감독이 KIA 감독으로 가며 2년 연속 삼성의 아성에 도전했으나 불펜 야구 실패와 무능력한 지휘로 2012시즌 5위와 2013시즌 충격적인 8위로 시즌을 마쳐 삼성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 올 시즌은 LG와 넥센, 두산이 나란히 삼성의 우승을 막기 위해 공동 전선을 펼쳤으나 삼성의 정규시즌 1위를 막지 못했고, 넥센이나 LG가 올라갔다면 7차전까지 가지 못하고 경기가 싱겁게 끝났을 수도 있었지만, 끈기와 집념의 두산이었기에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3년간의 삼성 천하시절, 과연 다른 팀들은 무엇을 했는지 뒤돌아보게 한다.

 

 

 

MVP박한이, 오승환도 아쉬워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박한이는 4차전까지 전혀 이름값을 못했으나 벼랑 끝이었던 5차전부터 방망이가 살아나기 시작해 8회 5대5 동점인 상황에서 2타점 결승타로 풍전등화의 팀을 구한 영웅이었으며, 6차전 1대1에서 채태인의 홈런으로 3대1로 역전시킨 7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으로 경기를 7차전으로 끌고 간 영웅이었다. 뒤가 없는 마지막 7차전에서도 2대2 동점인 6회 무사 1루에서 1점을 뽑기 위해 쓰리 번트까지 댄 벤치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무렵 대량득점의 물꼬를 튼 2루타로 1사 2, 3루를 만들어 삼성 타선에 불을 지폈다.

 

7경기에서 7안타 6타점으로 타율은 0.211의 타율에 그쳤지만, 절체절명의 5차전 결승타에 이어 6차전 쐐기 3점 홈런, 7차전 대량득점의 신호탄 등으로 충분히 MVP가 될 활약을 했다. 그러나 팀이 거둔 4승 중 3승의 뒷문을 잠가 3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이 없었더라면 박한이의 MVP는 없었을 것이기에 충분히 MVP 이상의 성적을 낸 오승환이 많이 아쉽게 되었다.

 

오승환은 삼성이 이긴 4경기에서 3세이브를 기록했으며, 2차전 1대1 상황에서 9회 1사후에 올라와 연장 13회 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될 때까지 4이닝 역투를 보여주었고, 3차전 1점 차 리드 마무리, 5차전부터 7차전까지 내리 3게임을 마무리하였다.

한국시리즈에 5경기에 나와 7.1이닝 동안 단 1실점 1자책으로 1.2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박한이의 기록에 전혀 밀리지 않았으나 5차전 극적인 결승타로 팀을 수렁에서 건진 것과 6, 7차전의 맹활약에 더 가산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 박한이 누가 되었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었던 이번 한국시리즈 MVP 받을 사람이 받았다.

 

삼성의 미래

 

그러나 삼성의 미래는 그리 탄탄하지가 않다.

이승엽은 시리즈 내내 허우적댔으며, 오늘 비록 동점타를 날려 체면을 살렸지만, 예전 라이언킹의 위세는 전혀 볼 수가 없었다. 과연 이승엽이 내년 시즌에도 선수로 뛸 수 있을지 의문일 정도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또한, 오승환은 이번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해외진출에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되었다. 팀의 마무리 투수가 없다는 것이고, 이승엽이라는 큰 발자취를 남긴 선수도 선수생명이 위태롭다는 것으로 배영섭의 군 입대까지 겹쳐 삼성의 전력은 최소 50%는 줄었다고 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즉, 올해가 프로야구 32년 역사상 최초이자 아마도 유일무이할 3연패 기록을 달성할 마지막 해가 될 가능성이 높았으며 내년 시즌은 암울하기 그지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이 계속 21세기의 최강자로 남으려면 오승환의 대를 이을 확실한 마무리 투수를 확보하는 것과 테이블세터의 분투가 시급하다는 것으로 이것이 내년 시즌 삼성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가 될 것이다.

 

총평

 

이제 삼성의 우승으로 2013프로야구의 막이 내렸다.

시즌 초반만 해도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KIA의 몰락과 우승후보로 거론도 되지 않았던 LG와 넥센의 선전은 올 시즌 프로야구의 거짓말 같은 화두였다.

또한, 역사적인 9 구단 NC의 합류로 10 구단 KT의 창립을 가져왔으며, NC는 전통의 명문구단 KIA를 제치고 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1세기 최강팀의 하나였던 SK의 몰락과 더불어 중위권 팀의 대혼전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흥행요소는 골고루 갖춰진 2013시즌이었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3연패 위업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며, 7차전까지 선전에 선전을 거듭한 두산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simpro의 斷想

한 해 동안 simpro의 프로야구 이야기를 즐겨보신 블친님, 구독자님, 애독자님 모두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기아 타이거즈의 2013시즌 결산과 더불어 스토브리그를 중심으로 각 구단의 연봉 재계약 과정과 훈련상황까지 1주일에 1편씩은 야구 관련 포스팅을 쓸 예정입니다. 내년에는 KIA타이거즈가 새로 건설된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경기를 펼칩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 했다고, 단장의 퇴임과 이순철 수석코치 이하 자신이 수족이 모두 잘려나갔음에도 명예로운 퇴진보다 끝까지 살아남은 선동열 감독이 어떻게 선수단을 추슬러 나가는지 지켜볼 생각이며, 팬들을 외면한 선동열 감독이 내년 시즌 또 어떻게 경기를 운영해 나갈지도 시퍼렇게 눈을 뜨고 지켜보겠습니다.

올 한해 지켜봐 주시고 배려해 주신 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한국시리즈 7차전 하이라이트)

 

(한국시리즈 7차전 시상식)

 

(한국시리즈 7차전 두산 김진욱 감독 인터뷰)

 

(한국시리즈 7차전 삼성 유중일 감독 인터뷰) 

 

(한국시리즈 MVP 박한이 인터뷰)

 

(사진제공 : www.osen.co.kr)

(동영상제공 : www.sportstv.afreeca.com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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